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21 19:11:51
Name 不平分子 FELIX
File #1 Berserker.jpg (261.3 KB), Download : 27
Subject 매우 공격적인 맛의 변형태 라면......


우승은 당연한 것.



  변형태 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경기가 서바이벼 블리츠에서 김동주와의 경기다. 뭐 테테전 A급이라는 변형태가 당연히 이긴 경기지만 그 과정이 상당해 재미있다.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인 맛으로 몰아치다가 어느 순간 유리한 승기를 잡은 변형태. 제 성격 못이기고 몰아친다. 그러다가 어?순간 김동주의 수비가 견고해지면서 공격하는 변형태의 병력소모가 극심해지고 해설자들은 흥분에서 절규로 변하기 시작한다.

  "변형태 선수 이제는 수비적으로 해도 됩니다.."  곧 이어 애원으로 변한다.

  "변형태 선수 이제 위험합니다. 지금은 수비적으로 할 때입니다." 서서히 비난모드로..

  "변형태 선수 아.. 이거 안좋은데요.."

  그리고 일 이분후 김동주 선수의 항복. 경기는 이기면 장땡. 내 유닛이 얼마가 죽던간에. 테테전 수면제 맵으로 이름 높은 블리츠에서변형태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매우 공격적인 맛의 경기다

  공격적인 맛의 변형태.  그 무시무시한 속도는 결국 2004년 최연성과 함께 등장한 자리잡기 트랜드를 완전히 박살내 버렸고 지금의 드랍쉽 난전의 경향을 만들어 냈다. 경기의 1/3이 테테전인 현 시점에 만약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매 경기 2004~5년의 자리잡고 멀티 먹고 레이스 뽑고 배틀뽑는 그 테테전을 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변형태 선수가 무려 결승까지 왔다. 임,이,최 이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정현이나 전상욱처럼 변형태도 테란의 트랜드를 이끈 선구자이자 리더였다는 사실을 다들 기억해 줬으면 한다. 지금 우리가 '그래도 요즘 테테전 재미있지 않나."라고 말할수 있는 것 중 절반은 변형태의 덕이다. 감사하자.



  또 한가지만 더 기억하자. 사실 이번시즌 온겜의 맵은 테란에게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동안의 많은 테란들은 사실 맵의 어드벤티지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터. 예전에 로키가 처음 소개됬을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맵은 테란이 분명히 불리하다. 자 이제 난 테란의 사기성을 기대한다. 제발 테란의 사기성을 보여달라." 결과는 여지없는 떡실신. 온겜 역시 맵 어드벤티지가 사라지자 약속이나 한 듯 쓰러지던  테란들. 하지만 변형태만은 살아 남았다. 그것도 테란의 재앙 마재윤, 2007년 최고의 테란 킬러 송병구를 상대로. 테란의 사기성에 대한 증명. 그것을 해 낸것이다. 아무리 상대가 강해도, 아무리 맵이 안따라줘도 테란은 살아남는다. 테란은 적어도 변형태의 테란은 그정도 생명력을 지닌다. 이번 시즌 변형태 선수가 걸어 온 길은 마치 가츠가 걸어온 그 길과 무척이나 닮았다.



  테테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변형태.

  그리고 시대의 역풍에도 살아남은 변형태.



지금은 김준영 선수를 응원하지만 그래도 변형태 선수가 이겨도 기쁠거 같다. 사실 지리멸렬한 테란 진영에 몇안되는 불꽃을 뽐내는 변형태가 우승하지 못하면 어떤 테란이 우승한단 말인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발업질럿의인
07/07/21 19:21
수정 아이콘
흠... 사실 변형태 선수는 성적, 실력에 비해 그 포쓰가 과소평가 되는 면이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는 1인!
이번 대회 우승, 다음 대회 최소 결승... 정도면 포쓰가 와닿겠죠?
07/07/21 19:23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가 '그래도 요즘 테테전 재미있지 않나."라고 말할수 있는 것 중 절반은 변형태의 덕이다. "
확 와닿는 말씀입니다.
하심군
07/07/21 19:23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변형태선수의 얼굴이 박힌 신라면인줄 알았다능..

....이거 삭제감인가요?
마빠이
07/07/21 20:30
수정 아이콘
정말 2경기에서 변형태선수 초반에 부유하게 시작한것도 아니고 무탈에 그렇게 마린 잡아 먹히고도
무난하게 후반간 김준영을 정말 이렇게 이기다니 경기를 보면서도 이겼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내요... ;;
07/07/21 20:30
수정 아이콘
테테전에서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은 변형태 선수 뿐만 아니라 한동욱 선수도 영향이 있지 않나요?
이강욱
07/07/21 20:34
수정 아이콘
2경기 변형태선수도 나쁘지않았잖아요 뮤탈짤짤이에 일꾼이 엄청나게 잡힌거도아니고

더블로시작했는데 저는 처음부터 계속 김준영선수가 질거같던데요
07/07/21 20:35
수정 아이콘
한동욱, 변형태 선수가 기동성을 중심으로 하는 테테전을 맛깔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빠이
07/07/21 20:39
수정 아이콘
맵은 몽환이고 그맵에서 4전전승 중이였고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듯이 무난히 후반가면
정말 후덜덜한 운영을 보여준 그런 김준영 선수를 초반 전략도 아니고 후반 힘싸움 난전으로 이겼다는게
전 신기할뿐이내요 ;;
초반 벌처가 딱히 드론을 잡아준것도 아니고 암튼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변형태 선수 스타일이기에 이길수
있었던거라고 생각드내요 ;;

신한 3차 4강에서 마재윤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후반난전 운으로 나온게 아니더군요 ;;
BuyLoanFeelBride
07/07/21 21:01
수정 아이콘
저도 2경기는 초반부터 변형태 선수가 어느 정도 유리하다고 봤는데...(최소한 불리하진 않다고 생각)
해설진 말에 반신반의 했는데 그 다소의 유리함에 게릴라가 더해지면서 압승하더군요.
不平分子 FELIX
07/07/21 21:06
수정 아이콘
Nerion님// 한동욱, 원종서 선수 같은 스파키즈들의 테란의 공헌도 크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변형태 선수니까요.
BuyLoanFeelBride
07/07/21 21:08
수정 아이콘
확실히 변형태 선수가 요즘 보여주는 저그전은
제가 좋아하는 소울식 노점단속 테란과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같은 기동전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광통령
07/07/21 21:31
수정 아이콘
5경기에선 2경기처럼 센터 안내주고 말라죽이고 우승하시길!
07/07/21 22:47
수정 아이콘
재밌죠. 다른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굿바이키스
07/07/22 02:20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본문 첫문장 서바이벼...서바이벼...서바이벼...

웃기시려고 한거죠?^^
포도주스
07/07/22 14:42
수정 아이콘
굿바이키스님// 서바이벼는 스갤에서 유명한 단어죠. 일부러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876 당신을 추억하기를 거부하다 [19] 에인셀7066 07/08/24 7066 0
31875 ★ PgR21 Expert Group 에 대한 제안 ★ [21] 메딕아빠4076 07/08/24 4076 0
31874 임이최마김송 승률차트 [33] 프렐루드7516 07/08/24 7516 0
31872 팀단위리그 통합이후 우승팀들 살펴보기 [19] Leeka3995 07/08/24 3995 0
31869 어제 경남-STX 마스터즈 마지막 경기 보신분 계신가요? [38] 벨리어스6197 07/08/24 6197 0
31867 스타 베틀넷은 미네랄핵 덕분에 수그러들 것입니다...블리자드의 의욕상실? [45] LiQuidSky10501 07/08/23 10501 0
31865 이번 2007 시즌 상반기의 명경기들.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28] SKY926141 07/08/23 6141 0
31864 온게임넷 스타챌린지 시즌2 오프라인예선 맵전적 [21] Forgotten_5167 07/08/23 5167 0
31863 스캐럽에 관해서 - 잡담 [37] 소현5747 07/08/23 5747 0
31862 2007 전기리그 개인전 맵 맵밸런스 차트 [16] 프렐루드4542 07/08/23 4542 0
31859 PGR21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본좌' 마재윤의 테란전 최고의 경기는? [55] 라울리스타9119 07/08/23 9119 0
31858 차기시즌 맵의 윤곽 [57] 파란무테7890 07/08/22 7890 0
31857 각종 랭킹 20걸 [17] 프렐루드8206 07/08/22 8206 0
31856 마재윤의 3햇과 뮤탈 뭉치기의 관계? [37] Leeka8300 07/08/22 8300 0
31855 내가 저그를 그만둔 이유, <김택용식 커세어 다크> [64] 손성호11820 07/08/22 11820 0
31854 1.15.1 패치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맵핵이 떴네요... [21] EsPoRTSZZang7881 07/08/22 7881 0
31852 뜬금없는 '테란에 대항하는 우리 저그들의 자세' [9] Honestly4693 07/08/22 4693 0
31851 스타계에 활발한 트레이드를 원한다면 [6] arjen4066 07/08/22 4066 0
31850 [sylent의 B급칼럼] e스포츠의 중심, 저그 [44] sylent7353 07/08/21 7353 0
31849 홍진호의 유산 [134] Judas Pain15023 07/08/21 15023 0
31848 스타크래프트 1.15.1 패치업 [15] BaekGomToss9101 07/08/21 9101 0
31847 프로리그 올스타전 중간집계 결과 (진행중) [73] 메렁탱크6252 07/08/21 6252 0
31846 이 판은 러브 마크가 너무 많다. [30] kapH7002 07/08/21 70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