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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7/21 18:02:46 |
Name |
하성훈 |
Subject |
우승을 노래하라, 음유시인이여... |
2006년 시즌 저그에게는 저그를 뛰어넘는 초월한 존재가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저그의 거장,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재윤선수였습니다. 그는 프로리그, MSL, OSL를 넘나들며 최강의 기세와 포스를 내뿜었습니다. MSL을 두번 정복하고 2006년 말에는 마에스트로의 기운이 미치지 못 해왔던 OSL까지 정복하게 됩니다.
이에 모든 저그유저들은 저그의 시대를 활짝 열었으며, 그 시대를 지켜준 본좌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허나 그 강했던 마에스트로도 2007년 시즌 모래성이 무너지듯 점차 무너져갔고, 그의 몰락과 함께 저그도 함께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그의 세상이었던 MSL에서는 프로토스의 젊은 혁명가가 나타나 저그의 마틀러를 굴복시키고 프로토스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시작했으며, OSL도 다시 테란의 득세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프로토스와 테란의 라이벌구도로 흘러가고 있었으며, 저그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을때, 그가 나타났습니다. 온갖 세상의 풍마에도 굴복하지 않는 커다랗고 넒은 마음씨를 가진 저그의 아름다운 시를 낭송하는 듯한 음유시인이...
그 역시 2006년 시즌 마에스트로와 함께 저그의 시대를 이끌었지만, 언제나 마본좌의 그늘에서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정해놓은듯한 16강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커다란 활약상을 보이지 못 하였습니다. 허나 2007년 시즌에 들어 그는 달라졌습니다. 전보다 더 넒고 대인배다워져 돌아온 그는 이제 OSL 우승이라는 큰 타이틀을 향해 저그의 OSL 2연속 제패를 위해 노래를, 아름다운 가사의 시를 낭송하고 있습니다. 저그가 쓰러져갈때 다시 구원자가 되어 돌아온 그에게 그리고 오늘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인배에게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Ps. 저그의 시대를 다시 노래할 음유시인에게...
OSL 우승을 노래하라, 저그의 거장보다도 더 위대해질 저그의 음유시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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