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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0 10:11
대단히 세심한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Judas pain 님께서는 장기간 활동을 안하셨던 터라 많이 못보셨겠지만, 협회에서 지금의 스타판을 캐시카우로 본다는 시각은 사실 작년부터 있어왔습니다. 길게보면 SK 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선택때부터 fourms 님, sylent 님, felix 님 등등등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었죠. 저도 그중 하나이구요.. 물론 이렇게까지 분석적으로 접근한 글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49% 정도의 이런 시각 vs 51% 정도의 '그럴리가 없다' 라는 의견이 맞서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흘러온 상황은 분명히 Judas 님께서 올린 그대로 진행되어 왔죠. 머지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의견에 동의할 날이 올테지만, 그때는 이미 막판이 아닐까 싶어서 심히 우려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흐름을 막을 수도 없는 것이구요. 힘없고 순진한 선수와 팬들의 슬픈 이야기죠.
07/07/20 10:25
자본이 스타크래프트판에 흘러들면서부터 시작된 흐름이고 이제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가 캐쉬카우의 역할이라도 잘해서 기업이 철수하는 것이 최대한 늦춰지기를 바랄 뿐이죠. 아니면 아예 골프처럼 개인스폰서 체제가 되거나...
07/07/20 10:31
일단 추게로 외쳐놓고...
본문의 말씀대로 협회의 노력은 거의 전무하다 할 정도로 미진합니다. 막말로 굴러가는데 지장 없으면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양질의 컨텐츠 제공은 고사하고 그나마 스타성을 창조하는 개인리그는 압박만 합니다. 이 판을 길게 끌고갈 생각이 없는것이 아닌지 심각한 의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07/07/20 10:36
스타2가 나오면 스타리그가 종료될 거다라고 보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스타를 대체할 것은 '지금' 없지만, 스타2는 가능성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분위기라면 방송사는 생존을 위해 그 가능성에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전 스타2가 나오기 전까지 스타1을 즐기다가 스타2에 희망을 걸고, 안되면 포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스타2는 한동안 협회위주가 되진 않을 겁니다. 선수보다 선수를 생산하는 팀이 중요한 현재보다, 새로시작하는 스타2는 선수 위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다시금 선수들을 잘키우는 감독들에게 투자를 시작할 것이며, '예를 들면 이XX감독, 조XX감독등..' 해외 유명선수들을 픽업할 수 있는 감독에게 투자할 겁니다.(이XX감독등...) 의외로 이스포츠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이미 정립되어있는 현판에 뛰어드느니 그 때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재 협회가 성장가능성을 낮게보는 이유는 게임 자체의 생명력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슬프기도하고... 스타2를 기다리는 마음도 생깁니다. 뭐, 그때까진 즐겁게 시청할 겁니다.
07/07/20 10:45
스타 2에 대해선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과연 뜨냐 안뜨냐의 문제겠죠
(만약 너무 뜬다면 지금체제가 바로 흡수해 버릴테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만약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면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체제를 완성도있게 구축해야 할것입니다. 협회가 아닌 올드가 중심이 된 선수노조협은 필수 인것 같습니다. 대신 프로가 되는 선수의 수는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전을 중시하고 그런 선수들의 협동체인 클럽 형태가 아닌 대기업팀은 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대기업은 대회스폰이 가장 윈윈하는 체제라 생각되네요. 경제적인 부분에서 여러가지 대안은 있지만, 구상만으론 안되고 뭔가 꿍꿍이 속이 있는듯한 블리자드의 동향도 봐야되고(예를 들어 입장료나 대회주최측 같은) 세계 이스포츠시장에서 스타2가 갖게 될 위치도 고려해야 되니 출시가 임박해봐야 알것 같습니다. 그때가 되면 뛰어난 혜안을 가지신 분들이 여러 안을 내 주시겠지요
07/07/20 15:45
KESPA는 KBO등 다른 스포츠의 협회와는 구성자체가 다릅니다. 타 스포츠의 협회는 관련 대회와 그 진행방식을 규정하고, 대회단위의 스폰서를 유치하고 팀의 매각, 인수를 결정하는 등 관리자역할을 하죠. 그러나 KESPA는 이 판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공동체에 가깝습니다. 스타리그는 온게임넷이 마케팅, 컨텐츠제작, 대회관리를 하고 있고, MSL은 MBC게임에서 하고 있죠. 프로리그조차 협회에서는 대회 관리만을 할 뿐 마케팅이나 방송컨텐츠제작 (오프닝 등)은 양 방송사가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본래 하나가 주도적으로 해야할 일을 태생적 한계로 인해 셋이 제각각 하고 있으니 발전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겁니다.
솔직히 현재로선 구조적인 개혁을 바라기도 무리고, 그렇다고해서 협회가 생각을 바꿀리도 만무합니다. 이 판을 캐쉬카우로 규정한 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이 판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거든요. 협회가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예측한 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주3일제와 4일의 개인리그를 유지하였다면 더 좋았을지는 아무도 장담할수 없는 일이죠. PS. 예전에 재미와 비교하면 지금은 불만족스럽다. 라구요. 더 맛있는 초코파이를 먹으러 군대에 다시 가고 싶으십니까?
07/07/20 16:43
MaruMaru님// 그건 우리들 소비자에게 물을 질문은 아닌 듯 싶네요. 우리가 2004~2005년에 열악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겼나요.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조화속에서 다시 올지 모르는 전성기를 누린 시기였는데요. (예전의 재미와 비교하면 지금은 불만족스럽다. 라구요. => 네), (더 맛있는 초코파이를 먹으러 군대에 다시 가고 싶으십니까? => 제가 언제 군대를 갔었을까요...)
07/07/20 18:01
게이머의 입장에서 협회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지요.~_~;;
하지만 너무 스타크쪽에서만 바라보는거 같기도 합니다. 어짜피 특정게임의 인기가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고 그래서 협회쪽에서도 피파온라인,카트라이더,스페셜포스 같은 게임을 키워주는듯 한데.... 헨리23//2004년이 최고였죠. 그때는 다른게임리그도 성행했으니까요.. 하지만 프로리그가 통합하면서 다른게임리그는 소리소문없이 묻혀가다 최근에서야 부활했죠.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_-;;
07/07/20 19:07
근데 왜 예전 체제가 군대인거죠? 비유가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치 않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매우 극단적 예라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07/07/20 23:21
MaruMaru 님// 난 군대에 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초코파이를 초코파이만큼 맛있게 먹기 위해 군대에 가야 하지요?
[리플 수정]
07/07/21 01:52
시각의 차이네요. 전 현 상황을 초콜렛 케익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이 판이 초코파이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콜렛 케익으로 커지기엔 기반이 너무 취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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