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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15 15:06:48
Name 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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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다섯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예순 다섯번째 이야기.





“나..그냥 노래 접으려고”






태일이형의 죽음을 알게 된 부산에 갔던 날이 있고 2주 조금 안 되어서




명호가 그의 집에서 나와 같이 있다가 '너 요즘 이상해'라고 하자 갑자기 꺼낸 말이다





“뭐야..? 너 갑자기 왜 그래..?”



“미안.. 나도 모르겠어.. 막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그 때 일 이후로 자기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하려고 하면




힘이 빠지고 자신감도 없어지는 것 같고




미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수채화하면서 붓을 만지작거리듯이


재미있게 하기가 힘들어져




노래를 할 때면 가슴이 메어져오는 것 같다




형과의 추억들이 지금은 아픔이 되어서 노래를 할 때면

상기되기 쉬워진다


스타크래프트도 그것과 마찬가지여서 그 이후론 손을 뗐다










이제껏 설마하면서 많이 불안해 온 던 때에는




이러진 않았는데...



진실을 알고서야 갑자기 내 마음의 혼란을 추스르기가 정말 힘들다




“뭐야 그게? 이유 좀 제대로 말 해봐..내가 다 혼란스러워”







“아! 모른다고 나도!! 색햐”



'퍽'




내 눈에 보이는 시야가 갑자기 번쩍했다




명호가 나의 얼굴에 주먹을 느닷없이 후려쳤던 것이다




그걸 맞고는 아파서 정신이 없는데다가




나도 모르게 흥분한 나머지 맞받아쳤다




“너 제정신이 아니구나”



명호가 확 다가와선 내 멱살을 잡아 무섭게 노려보았다



“야 이 새꺄..귓구멍 열고 잘 들어 봐




처음엔 형 때문에 시작했을지 몰라도 네가 공들여




쌓아온 꿈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냐?”



“그래.. 나 형 때문에 시작했다




형과 같이 만들어나가야 할 꿈인데 나 혼자 만들어왔어




혹시나 하는 희망때문에...그렇지만 형이 없는 걸 알았으니까




더 이상 쌓기가 싫어졌어 나도 모르게 힘이 빠지는 걸 어떡하라고!




이거 놔!”


멱살 잡은 손을 억지로 풀어 놓고선 밀쳐냈다


그리고 현관으로 향해 신발을 신었다

“야 임마!! 난 네가 걱정 돼서 그런거라고!!”



“네가 왜 걱정 되는데... 이건 내 일이니까 신경 꺼

난 간다”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태일이형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네 친구인 입장이니까...”


난 서둘러 신발을 신고 집 밖을 나서려고 했다


“이런다고 태일이형이 좋아할 줄 알아?”



난 잠시 멈칫했다가 집밖을 나갔다



난 혼란스러운 정신을 어떻게 주체할지 모른 체

그냥 바깥을 마구 돌아다니다가 버스 정류장이 눈에 띄었다


아무 생각없이 버스 하나에 올라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뒷자리 구석에 앉아



달리다 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정리될 것 같아서이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그 때 핸드폰에서 전화가 왔다


앗! 발신번호를 보니 신비였다


신비가 웬일로 전화를...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받아 봤다



“여보세요”




“한진아!! 너 노래하는 거 그만 두지마!!”




신비가 전화연결이 되자마자 소리를 쳤다




“명호한테 들었어?”



“응, 어쨌거나 너 그만 두면 안 돼!”


신비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신비의 이런 말투는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미안해.. 나도 이러기는 싫은데... 내 가슴이 괴로워하고 있어




이제서야 태일이형과의 추억이 아픔으로 급변했나 봐..




나 좀 살려줘”




“나 진짜 너한테 실망했어”


“미안.. 이런 바보같은 모습 보여서...”



아.. 신비한테도 이런 꼴을 보이다니.. 최악이다



“난 한진이 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태일이오빠의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때문에 많이 놀랐었어..”



“스타일이 많이 비슷하다는 말은 들어봐서 알고 있는 사실이야..




그런 걸로 내 마음이..”



“끝까지 들어봐줘... 나도 처음엔 그렇게 느꼈는데 계속


듣고 있으니까 더 큰 공통점을 알 수 있었어”


“...”



“정말 노래를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목소리를 가졌어

그런 점에서 난 정말 마음에 들었단 말야..”



“미안... 신비 네가 잘 못 들었던 것뿐이야...


난 그냥 단순히 조금의 희망을 걸고 태일이형을 좇아왔던 것뿐이야”


“나 네 노래 듣고 싶단 말야!! 듣는 게 좋다고!!




너한테 노래방 같이 가자고 졸랐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였어!!”




아.. 그랬었구나..




태일이형의 노래가 좋은데 들을 수가 없으니까

그걸 대신 해줄 수 있는 내 노래를 듣고 싶었던 것인가...


“너.. 태일이형 노래가 듣고는 싶은데 들을 수 없으니까




내 노래를 듣고 싶어 했었던 것이구나..?”



“그런 것 아냐~”



“미안하다.. 명호가 너한테 나보고 설득 좀 해보라고


부탁 받은 것 같은데... 그래도 쉽지가 않네...


그리고 태일이형의 노래를 대신 해주기엔 여러 가지로 부족해서..



그럼 이만 끊을게”




하... 다시 머리가 복잡해지는 이 느낌... 으아아



난 지금 버스에서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단 말야...



그러고 보니 나 몇번 버스에 탔던 것이지?

버스번호도 대충 보고 그냥 탔으니 내가 뭘

탔는지도 몰랐다

버스가 어느 정류장에서 끼익 섰다


그 정류장의 풍경을 보고 뭔가 중요한 기억이 스쳤다


“아...아저씨!! 잠시만요!!”



정류장에서 사람을 다 내리고 태운 뒤 다시 출발하려고 할 때


아슬하게 기사 아저씨를 불러 세운 뒤 내렸다



여기는...




옛날에 여기서 태일이형과 단 둘이 버스를 기다리며


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정류장 벤치에 앉아선 기억을 꺼내보았다




'한진아, 넌 왜 노래부르는 걸 배우게 되었어?'



'그..그건...그냥...형이 부르는 걸 보니 재밌어 보이더라고'


'그러냐? 노래 부르는 걸 보고 바로 재밌어 보이는 사람이



좀 되는가? 명호도 그렇던데'


'명호 걔도요?'


'응, 내가 명호네 집에 놀러갔었다? 현관에서 벨을 누르려는데

막 돼지 도살장에서 돼지 잡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크큭.. 문 열어보니까

명호가 노래 부르고 있더라고!! 푸하하하하하하!!

돼지 잡는 소리에 신이 들렸어 걔는!! 큭큭큭큭'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배 아파 죽겠어'



'도살장 소리 내다가 나한테 딱 걸리고는 한 1년은 노래를 안 했었지 큭큭'


'크크크크큭큭'



'어쨌든 노랠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니.. 그게 딱 좋은 자세야!


노래는 말야...부르는 걸 즐겨야 노래에 감정과 느낌을 더 잘 실을 수 있어'




'응'



'끝까지 즐길 자신 있지?'



'응! 근데 형은 뭐 땜에 노래를 하는데?'




'나? 나는 노래를 부르면 슬픈게 다 잊어지고 마음이 정리되더라고...하하

그러면서 동시에 듣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으니까 거기에서

보람이 느껴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노래를 부르면 슬픈게 다 잊어지고 마음이 정리 된다...




듣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



정말 그런지 확인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 네 노래 듣고 싶단 말야!! 듣는 게 좋다고!!'

신비가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한다


그냥 하는 말이였을까..

명호가 부탁해서 그냥 한 말이였을까..?



'정말 노래를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목소리를 가졌어.

그런 점에서 난 정말 마음에 들었단 말야..'



웬일인지 진심으로 들렸던 말..




잠시...



혹시 나에게 호감을 가진 것은 아닐...


설마... 신비는 태일이형을 좋아한다고..




아냐...

이건 태일이형이 그 때 했던 말이 정말 사실인지

그걸로써 내가 지금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그리고 신비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기회다



또한 그러면서 동시에.. 고백을 해보는거다!!




=====================================================




안경 새로 바꿨어요~ 콧대 없는 싸구려 뿔테안경이였는데



콧대 없어서 그런지 잘 내려가더라구요;;



오래 되고 기스도 많이 가고 그래서...



렌즈로 하려다가... 아침에 출근때문에 일찍 일어날 것 생각하면



렌즈 착용하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일 끝날 때까지는 안경으로 -_-;;



이전 안경은 단순한 검은색 뿔테였는데



새안경은 콧대도 있고 색깔은 약간 갈색이에요



모양도 나름 이쁘네요 후후









그리고 어제.. 아니 오늘이라고 해야겠죠?^^;;



어제저녁에 쇼핑해서 옷도 몇 벌 사고 cgv에서 심야영화를 봤어요~





검은집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무섭기도 하고~~



영화보고 찜질방에서 자고 왔습니다 끌끌







이번 예순다섯번째는... 역시 아직 4컷만화는 없지만



본소설의 주인공이 스타크래프트 고수 女 임과 연관지어



제 지인에 대해 그림 그린 뒤 포샵처리한 이미지로써 간략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_~



그녀들의 프라이버시 상 사진대신 직접 그린 그림으로 ~_~



나름 비슷하게 그리려고 노력해봤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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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07/07/15 15:07
수정 아이콘
헐 띄워쓰기가 왤케 넓지 수정해야지;;

으아;; 간격 줄이려고 백스페이스 연타하다가 마우스포인트를 글 쓰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찍는 삽질을 하는 바람에 백스페이스 버튼이 뒤로가기로 적용되는 바람에 ㅠ.ㅠ

아;; 붙여쓰는 과정에서 제 의도가 아닌 간격 벌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네요;;
이스트
07/07/15 16:1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내요.
첫번째 이야기가 시작한지 어제같은데 벌써;;
The Greatest Hits
07/07/15 18:21
수정 아이콘
스타를 잘하는 여인네들은 왜 모두다 이쁜가요..^^
NeVeRDiEDrOnE
07/07/15 22:02
수정 아이콘
ㅠ.ㅠ 항상 글완성전 Alt+C 생활화를
피날레로 달려가고 있네요 글이^^
07/07/16 07:5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여자분들ㅠㅠ
창이♡
07/07/16 23:56
수정 아이콘
이스트 // 하하 그러게요^^;

The Greatest Hits // 허허 그러게요 ^^;

NeVeRDiEDrOnE // 알트 씨가 머에용?ㅇ_ㅇ;;

후 // 누나 -0-;;
eternity..
07/07/17 13:38
수정 아이콘
NeVeRDiEDrOnE // Alt + C 가 아니라 Ctrl + C 아닌가요??;;;
신비양과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기원합니다..
오늘따라 어디엔가 있을 반쪽이 심히 그리워지는 날이네요...ㅠㅠ
창이♡
07/07/17 14:26
수정 아이콘
eternity.. //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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