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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16 16:17:33
Name newromancer
Subject 태란의 대 프로토스전 고스트 활용법 중간점검.
* 어느 게시판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게임게시판에 올립니다. 전략적인 내용을 다루었지만 내용이 좀 가볍고 실제 경기를 중심으로 쓴 글이기 때문이죠. 더 적절한 게시판이 있다면 덧글로 지적해 주세요.


I. 개요.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가져야 할 중요한 조건은 역상성 종족에 대한 극복입니다. 태란의 경우에는 자원을 확보하는 방법들을 발전시키면서 지상군끼리의 대결에서 우위를 가지게 되면서 역상성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그냥 서로 무난하게 하면 무난하게 이기던 최연성 선수의 2005년도 플토전을 보세요).
이 상황에 대한 프로토스의 대책은 역시 다수 캐리어를 모으거나 캐리어를 지상군과 조합하는 것입니다.
태란 진영에서는 기본적으로 골리앗이 대항유닛이지만, 예전부터 고스트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했습니다. 간간히 등장하기도 했었고요. 그러나 성공적인 경우보다 실패한 경우가 많았고 그냥 골리앗 물량전으로 승리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일반 공방에서의 고스트 활용은 지금까지 이야기되었던 고스트 논의를 재탕 삼탕하는 것에 불과한데 또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공군팀에서 고스트를 활용하려고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잊혀진 듯했던 고스트를 프로게이머들이 다시 꺼내 써보고 있는 시점에서 중간점검을 해보고 싶은거죠.

II. 공군팀 태란의 몬티홀 대 프로토스전 검토
공군팀 태란이 몬티홀에서 프로토스를 상대한 경기중 고스트가 등장한 경기는 다음 세경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임요환 vs 강민
임요환 vs 윤용태
최인규 vs (죄송합니다. 기억이 안나는군요. 리플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위 경기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합된 유닛들간의 전면전에서 고스트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해줬다.
- 조합된 유닛들간의 전투에서 프로토스가 우위를 보였다.
- 임요환 선수의 경우 고스트가 마지막에 활약하기도 했지만 승리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 태란의 패배로 끝났다.

이런 과정에서 고스트 활약하지 못한 이유를 본다면, 고스트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겠습니다

III. 고스트 활용, 易之思之.
고스트가 기대만큼 못해준 이유는 간단합니다. 호위역을 담당하는 지상군과 캐리어가 이격된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오영종 선수가 2006년에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에서 고스트에게 점진적으로 캐리어를 잃으면서 결국 패배한 경기(아마도 한승엽전)에서 보면 캐리어가 태란의 멀티견재를 지상군 없이 단독으로 시도하다 고스트에게 잡혔었습니다.

공군 태란 유저들은 그 자신이 대 저그전을 할 때 사이언스 배슬을 스커지로 요격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배슬을 운용하는지 잘 숙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반대 입장이 되었을때는 스커지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마인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아니면 충분히 알면서도 공군팀 특성상, 경기에서 보여줄만큼 연습을 충분히 못했거나)

저그의 스커지는 대 태란전에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지닙니다.
1. 태란의 드랍쉽에 대해 사전방지 또는 드랍쉽 회군 저지.
2. 사이언스 배슬의 격추(주로 조합된 병력일 때)
3. 지우개 공격에 대한 억제력(사이언스 배슬의 멀티 단독공격 또는 단독 이동중 격추)

흥미로운 것은 고스트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우연인지 블리자드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가격조차 똑같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공군팀 태란들은 상대방이 조합된 병력일 때 고스트로 노리는 것을 주력하였습니다.

공중유닛이고 속도가 빠른 스커지와는 달리 고스트는 사거리라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목표가 되는 캐리어보다 현격한 속도상의 이점이 있지는 않은데다, 지상유닛이기 때문에 조합병력일 때 스커지만큼 해주긴 장애요인이 많다고 봅니다. 저그와는 달리 태란병력은 적에게 달려드는 형태로 싸우기 힘들어서 스커지+주병력공격 형태로 사이언스 배슬을 격추하는 저그의 전술을 모방하기가 어려운 점도 한몫하죠.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합니다. 1과 3에 좀더 집중하는거죠.
1의 경우를 검토해 보면,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 캐리어까지 뜬 상황이라면 리버나 탬플러를 셔틀로 드랍하는 멀티견제도 병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파이더 마인과 미사일 터렛, 띄워둔 건물등으로 셔틀 진입로에 대한 시야를 확보해 두면 고스트 1~2기 정도를 배치해 두는 것만으로 셔틀에서 뭔가 내리기도 전에 격파하는 게 가능하죠. 어떤 하나의 지점을 드랍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데는 스커지 이상을 해줄수 있다고 봅니다.
드랍에 대한 방어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주병력간의 교전에서 승리하는데 고스트가 기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견제를 시도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가치있겠네요)

3의 경우는 고스트의 부족한 기동력은 드랍쉽 1기로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스트를 몇기까지 생산하느냐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최대 8기까지 탑승하므로 고비용이라고는 볼 수 없죠.
고스트를 드랍쉽에 태워 대기시켜 두고 캐리어가 단독행동을 하는 것을 포착하면 드랍쉽으로 응징하는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스캔을 부지런히 활용해서 이동 중에 잡아내는 것이 좋죠. 특히 캐리어가 멀티 견제를 위해 이동한다면, 태란멀티에 도착해서는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에 집중하지만 이동하는 도중에는 다른 화면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랍쉽의 이동경로중 시야 확보 안된 부분도 스캔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죠.
락다운 건 뒤 후속으로 골리앗이 달려가야 하니 락다운 걸 장소도 잘 선정해야 되겠고, 드랍쉽이 케리어 공격범위에 들어가면 안되니까 약간 거리를 확보한 지점에서 내려놓고 고스트가 약간 이동해서 락다운을 날리는 형태로 사용해야 되겠습니다(락다운 사거리가 있으니 걸어가는 거리는 길지 않으리라 봅니다).

3의 경우는 임요환 선수가 고스트를 사용하고 패배한 2번의 경기 마지막에 보여주었지만, 좀더 고스트가 기민하게 움직였다면 적어도 윤용태전에서는 캐리어를 중간에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건 고스트가 스커지보다 느리고 무엇보다 지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죠.

IV. 정리
스커지가 살아있는 한 사이언스 배슬은 단독으로 멀티 공격을 갈 수 없고, 드랍쉽은 사전 격추되거나 최소한 회군할 수는 없게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멀티가 안전해지면서 주병력 전투에 이길 가능성을 높입니다. 스커지는 기회가 있다면 주병력과 조합된 사이언스 배슬을 격추하기도 하지만, 태란 고스트의 경우에는 이러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멀티방어와 멀티견제에 대한 억제력으로 활용하고, 기회를 엿보다 스커지 기습이라는 마인드를 본떠서 활용해주면 고스트를 좀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p.s 태란이 방업이 잘된 편이라면, 억지로 캐리어를 락다운하는것보다 드라군을 락다운하는게 골리앗의 생존시간을 늘려서 최종전에서 승리하게 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이언스 배슬도 히드라 호위 때문에 럴커를 못잡으면, 히드라를 잡아버리잖아요.
드라군이 락다운하기도 쉽고 공격력 구성이 20의 통데미지라서 골리앗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드라군을 락다운하고 뒤로 빠져서 긴 사거리를 활용해 뒤에서 질럿 일점사… 아군 기타 유닛 전멸 기미 보이면 퇴각(사이언스 배슬과 같은 스타일로 싸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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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견신 성제
07/06/16 16:28
수정 아이콘
최인규선수의 경기상대는 김택용선수...
그리고 본문중간에 라오발에서 오영종선수와 경기한 테란선수는 한승엽선수가 아니라 염보성선수였습니다.
쏘원 우승하고 바로 그다음주 경기였죠
07/06/16 16:29
수정 아이콘
고스트에 치중하면 문제는 고스트 가스가 75인데 과연 프로토스의 조합된 병력을 괜히 고스트로 가서 탱크숫자 부족해서 충분히 테란의 병력이 조합되고 싸워볼만할때 탱크 숫자가 부족해서 결국 병력 싸움에서 지는 시나리오입니다.

이게 바로 임요환 선수가 계속 고스트를 기용하다 처참한 실패 참패를 당한 원인입니다.

소수 고스트로 셔틀 락다운 아니면 조합병력에 좀 더 힘을 실으면서 프로토스가 병력을 뺄때 고스트의 락다운 활용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서로 달려들때 고스트에 치중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습니다. 프로토스가 캐리어의 공중유닛이라는 장점을 끊임없이 활용, 더군다나 캐리어는 계속 움직이는 유닛입니다.

언덕으로 빠지고 다시 넘어가고 드나들면서 결국 고스트는 닭 쫓던 개 꼴이 되는거죠.

임요환 선수가 병력에 고스트를 섞어가며 캐리어를 쫓아가는데 차라리 그것 보다는 멀티에 고스트를 배치하고 팩토리 가까운 지점에 멀티 고스트 배치, 캐리어가 멀티 견제할때 고스트로 수비적인 고스트 대응이 나을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공격적인 대응으로 고스트를 활용하는데 수비적인 활용이 더 나을 것 같네요.
07/06/16 16:2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테란으로 하다보니 플토전은 유닛조합을 복잡하게 가져가기가 힘들더라구요 ;; 근데 글 읽다가 생각난게 굳이 이동중인 캐리어 공략 보다는 아예 멀티에 고스트를 2기 정도 배치해두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혹은 본진 서플 테러 방지겸 본진에) 캐리어의 기동성을 다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제약할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07/06/16 16:3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고스트도 퀸과 같은게 퀸도 정말 효율적인 마법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안쓰느냐.. 뽑는 즉시 효력을 볼수 없기 때문이죠 ㅡ_ㅡ 이게 핵심인듯.. 어느 유닛이든 궁극 유닛은 거의 나오는 즉시 전황을 바꿀수 있을정도로 사기적인 그리고 즉시적인 효과를 주는데 반해 퀸과 고스트는 그 좋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컨슘같은 마나를 채우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ㅡ_ㅡ 휴..
보라도리
07/06/16 16:48
수정 아이콘
라오발에서 한 경기는 아마 서바이버 경기였던 대 염보성 전 아니였을까요 염보성선수의 뒷심이 상당했던 경기 였던걸로,,
07/06/16 16:50
수정 아이콘
최인규 선수가 김택용 선수 상대로 고스트를 썼던걸로 기억...

그리고 오영종 선수의 경기는 서바이버에서 상대가 한승엽 선수가 아니라 바로 염보성 선수였죠. 그때 그 경기가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염보성 선수라는 존재를 널리 알린 경기였습니다.
newromancer
07/06/16 16:59
수정 아이콘
최인규 선수가 고스트를 쓴 경기는 김택용 선수뿐만이 아니라서요.
김택용 선수와의 대전에서는 드랍쉽으로 멀티견제 성공해서 이긴 경기고, 그 경기 이후 고스트 쓴 경기가 있습니다. 그 경기는 졌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기억나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newromancer
07/06/16 17:03
수정 아이콘
Nerion님이나 BeOOv님이 지적하는 점(멀티방어용으로 쓴다&조합병력간의 대결에서는 고스트가 효과보기 힘들다)을 제가 본문에 표현하고 싶엇는데 덧글로 다시 달리는 것을 보면 제가 글재주가 없나봅니다;;
07/06/16 17:17
수정 아이콘
고스트의 또다른 활용법. 자원이 언덕쪽으로 붙어있는 지형이라면 언덕 위에 고스트를 배치한 다음에 핵을 언덕 위로 쏘는겁니다. 토스가 옵저버가 없는 이상은 언덕 위에 있는 빨간점을 볼 수 없고 핵의 넓은 영향범위로 인해 프로브는 전멸이죠.(서로 정신없는 후반전에 사용 추천)
07/06/16 17:41
수정 아이콘
Canal님// 호오...그럴싸하지만.. 투탱드랍이 더 효율적일듯;
07/06/16 17:47
수정 아이콘
안기효전이였죠. 최인규 VS 안기효전. 물량때문에 졌죠.......
몽상소년
07/06/17 01:05
수정 아이콘
그냥 눈 딱감고 클로킹까지 개발하고 쓴다면...
07/06/17 18:15
수정 아이콘
S@iNT//고스트가 심리적인 효과까지 있는걸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쁜 선택도 아닐듯 싶네요^^;
07/06/19 20:15
수정 아이콘
심리적 효과의 본질은 비효율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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