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선택』
프롤로그 1, 2, 3
1 참패
2 천적과 라이벌(
괴로운 선택 #1)
3 실망
4 지명
5 역린(
괴로운 선택 #2)
6 결심
7 결전
8 새로운 목표(
괴로운 선택 #3)
에필로그 1, 3, 2(
괴로운 선택 #4)
어나더 에필로그 2, 3
후기(
괴로운 선택 #5)
※ 이 글은 선수들의 실제 심정이나 사실과는 아무런 관계 없는
개인적인 재미 위주로 적은 소설임을 밝힙니다
※ 어나더 에필로그는 원래 결말인 에필로그와는 또다른 결말을 담은 내용으로
에필로그 2, 3에 각각 해당되는 다른 이야기일 뿐, 에필로그 내용과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어나더 에필로그 2
「GG!!!
박태민 선수 GG 선언
곰TV MSL 시즌 2 결승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6연속 결승 진출과 MSL 4번째 우승을 달성한
저그의 마에스트로! 마재윤 선수가 차지합니다!」
◆ 경기결과 ◇
1. 데스페라도 : 마재윤(T) 패, 박태민 승
2. 곰TV 로키 : 마재윤 승, 박태민 패
3. 파이썬 : 마재윤 승, 박태민 패
4. 몬티홀 : 마재윤 승, 박태민 패
5. 데스페라도 : 취소
(중략)
「박태민 선수, 2년 만에 올라온 결승인데
아쉽겠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저는 다시 전성기 이상의 경지에 올라서
앞으로도 계속 마술쇼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고
재윤이도 그동안 저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많았으니까
한번만 양보해줬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번 리그에 보여주신 마술쇼는 그야말로
박태민 선수 최고 전성기 때를 능가하는 쇼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렇게 봐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왜 진작 이런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시지 않고 2년이란 시간이 걸린 겁니까?
박태민 선수 팬들이 그동안 오랜 가슴앓이를 해주셨는데」
「욕심은 항상 났었지만 아무래도 저 자신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그 문제를 극복하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물론 재윤이 덕분이겠죠」
「그건 32강에서 마재윤 선수의 테란 선택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조지명식 때의 도발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지명식 전이었던가
재윤이가 제 플토전 리플을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감이 왔어요
아~! 이녀석, 뭘 꾸미는구나」
「뭘 꾸미던가요?」
「마재윤 시나리오..라고 하면 될까요?」
「마재윤 시나리오! 내용이 참 궁금합니다」
「제가 자세히 얘기 꺼내기는 좀 그렇고
아까 시합 전 인터뷰에서 재윤이가 얘기하려고 했다가 하지 않은
그 내용일 것 같네요」
「음.. 정확히 어떤 내용을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마재윤 선수에게 여쭤보죠
마재윤 선수, 박태민 선수가 얘기하는 마재윤 시나리오는
정말로 존재하는 겁니까?」
「음…
형이 정말 제 시나리오를 눈치 챘다면 참 놀랍기는 한데
그동안의 형의 태도나 상황을 봐선, 설마 거기까지는 아닐 것 같고
여하튼 전성기를 넘어서는 포스로 여기까지 와주신 태민이 형에게 감사드리고
최고 전성기 때 루나에서 형과 붙어보지 못한 게 평생 한으로 남을 겁니다」
「마치 다음 시즌에 루나맵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로 들리는군요」
「그래 주시면 테란으로 태민이 형 잡아보겠습니다」
「아하하, 다시 한번 박태민 선수를 궁지로 몰아넣는
마재윤 선수의 자신감 넘치는 공격적인 발언이 나왔습니다
박태민 선수 어떻게 보십니까?」
「뭐, 재윤이는 원래 저한테 안된다고 보지만
루나에서라면 더더욱 안된다고 봅니다」
「이야~ 이거 결승이 이제 막 끝난 벌써부터
양선수간의 불꽃튀는 다음 대결이 예약되고 있는데요
누가 지휘하느냐를 놓고 벌어질 양선수의 대결은
다음 리그에도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기대됩니다」
(후략)
어나더 에필로그 3
「여보세요」
「형, 다 알고 있었지?!」
「뭘?」
「내 시나리오」
「무슨! 내가 초능력자냐? 점쟁이냐?
니 시나리오가 뭔지 내가 어떻게 알어?」
「그럼 그 인터뷰는 뭐야?」
「무슨?」
「마재윤 시나리오니, 그동안 나 고생했으니까 봐줬다느니 하는 얘기들」
「그야 인터뷰니까 존심 안구겨지게 배 깐 거고
내가 너 봐줄 실력이 어딨냐?
그리고 내 코가 석잔데 봐주긴 뭘 봐줘
실력 있어도 안봐준다」
「그럼 플토전 리플을 원해서 감이 왔다는 얘기는?
아, 도대체 그 리플은 뭐야?」
「왜? 어때서?」
「그걸 말로 물어? 그런 허접한 리플을」
「허접? 너 게임 안봤어?」
「보다가 닫았어」
「나 졌어, 2번째 게임」
「뭐???!!!」
「나 졌다고. 완전 관광」
「왜? 어쩌다」
「내가 내 입으로 말해야 해? 그냥 봐」
「다시 보내줘」
「귀찮게 뭘 다시 보내?」
「지웠단 말야」
「ㄱ쉑, 됐다 됐어. 안봤다니 다행이다」
「아무튼 형 진짜 내 시나리오 아는 거 아니지?」
「아따, 내가 점쟁이냐고!」
「음.. 뭐 진짜인지 아닌지는 다음에 밝혀지겠지
루나 돌아오면 연습 좀 하셔」
「야, 웃겨
다른 건 몰라도 루나에선 넌 나한테 안돼」
「그건 당골왕 때 얘기고 나도 슬슬 형한테 테란으로 감 잡았으니까
얕봤다가는 진짜 관광당할 거거든. 조심해 형」
「너나 조심하셔. 이제부터 지휘는 돌아온 운영의 마술사가 할거니까」
「숙소 돌아가면 배넷 한번 뜰까?」
「안돼, 나 학원 가」
「형 학원 다녀? 무슨 학원?」
「연기 학원」
「-_-;」
후기
안녕하세요. 점쟁이입니다
이번 곰TV 2의 최대 화제였던 마재윤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대결에
테란이란 극단의 수를 던진 마재윤 선수와
이걸 멋지게 극복한 박태민 선수에 대한
무각본 승부 드라마에 너무 감명받아
소설 같지도 않은 소설을 날림으로 후딱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쓸 때는 딱 7 결전까지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라이벌이 필요했던 마재윤 선수가 박태민 선수를 각성시키기 위해
어쩌면 그를 파멸로 몰아넣을지 모를 괴로운 선택을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쓰다보니 뒷내용을 상상해버렸고 결국 결승전까지 해치워버렸습니다
(덕분에 제목이 많이 뻘쭘해졌지만 신경 안씁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마재윤 선수처럼 보이지만 실은 박태민 선수입니다
마재윤 선수 중심으로 서술되었을 뿐
2년 만에 우승하는 마지막 결말이나
마재윤의 계획을 눈치채고 모른 척 역이용했다는 또다른 결말 모두
마지막에 웃는 건 박태민 선수였다고 초점을 맞췄죠
특별히 박태민 선수 팬이라거나 더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누구를 누구보다 더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고
누가 누구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양 선수 모두 똑같이 좋아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마재윤 선수가 천적인 김택용 선수를 극복하려고
자신의 플토전 스승이었던 박태민 선수를 각성시키기 위해 역린을 건드리지만
오히려 자신의 최고의 적은 김택용 선수가 아니라 박태민 선수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는 3줄짜리 내용을 참.. 읽기 싫도록 불려놨죠;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짧고 임팩트 강하게 쓰고 싶었지만
쓰다보니 역시 성격 못버리고 질질 끌게 되었네요;
나름대로 재밌게 써보고 싶어서
기존에 썼던 글들을 모두 이어 붙여 보려고 했지만
능력 부족으로 잘 살리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중간에 건너 뛰는 내용 투성이로 산만하게 써놨지만
제가 미리 써둔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시리즈를 미리 보셨다면
중간 중간 글재주가 모자라 넘어간 부분이나 비약해버린 부분이
잘 채워지리라 믿습니다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많으셨고요
그동안 마재윤 선수나 박태민 선수를
너무 제 맘대로 망가뜨려놔서 죄송했습니다
이제 두선수의 글 속 모습이 아닌
실제 멋진 모습을 지켜봐주시는 일만 남았네요
마재윤, 박태민 화이팅!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