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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08 00:32:08
Name Timeless
Subject 첫 MSL 오프를 다녀왔습니다.
운 좋게 맨 앞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스타리그 보러 용산 갔을 때 선수들 잘 보이지도 않는 멀리서 서서 보느라 지쳐가지고 오프를 안다녔는데 오늘은 앉아서 그것도 맨 앞에서 보니까 볼 맛 나더군요.

<HERO 센터>
생각보다 작았지만, 바로 앞에 선수들이 있으니 좋더군요. 프로리그 때는 관중석 옆으로 테이블이 놓여 거기에 선수, 감독들이 앉는다니 한 번 더 와보고 싶네요. 앉아서 관람하는 분들은 오프의 꽃인 여자분들이 역시나 많았습니다. 카메라가 관중석을 자주 비추던데 저는 맨 앞에 앉아서인지 여러번 화면에 출몰(?) 했습니다. 하하하.

<선수 감상>
*이주영 선수: '옆 모습'이 참 잘생겼더군요. 제 옆의 여자분은 침을 흘리더라는..이 아니라 뭐 저와 같이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론'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드론 동원 숫자와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공격 갈 때도 드론을 데리고 가고, 그야 말로 드론을 가장 잘 이해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승리 후 '썩소'도 데스노트의 라이토급 이었습니다(칭찬입니다^^;;).

*박성훈 선수: 참 선하게 생겼는데.. 경기가 잘 안풀려서 고개를 젓는 모습과 침울한 표정을 보게 되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이주영 선수에게 인사를 하고 퇴장을 하더군요.

*이성은 선수: 오늘 경기 정말 잘했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이기겠네~ 했는데 어느새 전세는 역전되고 말더군요. 하지만 세레모니는...(직접 감상하세요^^;;) 나중에 알았는데 아이비 세레모니라고 합니다.

*최연성 선수: 서있는 모습을 보니 훤칠하게 잘 빠졌더군요(190이 넘는다고 하네요). 게임을 하는데 소문대로 키보드 치는 손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특히 새끼 손가락은 아예 펼쳐두고 쓰지를 않더군요. 그래도 손이 워낙 커서 문제가 없나 봅니다. 첫 게임은 소위 말하는 광속 gg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재윤 선수: 키워드는 '여유'였습니다. 여유있게 나타나서 몇 분 하지도 않고 셋팅 끝낸 후 심심해하더군요. 그리고 게임에 들어갔을 때 초반 잔손질이 아예 없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돈을 모아 건물을 지어야 할 때(스포닝풀이던지 익스트렉터라든지)는 아예 손을 가만히 두고 기다리고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끝낸 후에도 여유있게 퇴장. 아!! 게임 중에 눈을 자주 깜빡이더군요. 눈이 뻑뻑한가 봅니다.

*송병구 선수: 초록색 뿔테 안경을 쓰고 나왔는데 참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하지만 경기는 너무 물 흐르듯 패배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박성준 선수: 살만 빠지면 '미남'일 꺼라는 이야기대로 꽤 인물이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통한 투신을 좋아하지만 말이죠. 이 선수 경기는 공격이 살아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첫 경기 질 때도 열심히 공격했고, 두번째 경기 이길 때도 열심히 공격하더군요. 역시나 투신이었습니다.

*강민 선수: 헤어 스타일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코디가 해주는데 강민 선수는 헤어 디자이너가 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층'이 살아있는 헤어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안경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오늘 쓰고 나온 안경도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갖고 싶었습니다-.-; 첫 경기 캐넌 질럿 러쉬 실패하고 질 줄 알았는데 주특기인 수비형 토스로 이겨냈을 때 '역시 강민 이구나'했습니다.

<오프가 끝나고>
경기를 본 것 밖에 없는데도 역시 오프는 체력적으로 힘들더군요. 첫 오프라 긴장해서(?) 자리도 한 번 뜨지 못하고(자리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장실도 못가고, 물도 못마시고 그래서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오프 안나가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쯤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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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8 01:01
수정 아이콘
음...혹시 핑크색 셔츠입고 안경쓰셨던분? ^^;;
J♥L ~★
07/06/08 01:1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광속gg는 정말 ..... 친구들과 xx도시락에서 밥을시켜서 슬슬 보려던 타이밍에 걍 gg.....그담경기도 져서 아쉬웠었는데 와일드카드가 있군요 그때도 과연 광속gg할련지 .. 제발 하지마시길
RicardoKaka
07/06/08 02:05
수정 아이콘
광속gg를 받아낸다면 좋겠죠..^^
지니-_-V
07/06/08 02:08
수정 아이콘
저번주에 갔었는데.. 기둥뒤에 앉아서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_-

그래서 걍 밖에 나와서 보는데... 카메라 찍힘..

한 5초 정도 나옵니다 ^^
똘똘한아이'.'
07/06/08 02:32
수정 아이콘
저두 3년전에 오프 꽤나 많이 갖엇는데.하하;; 그런데 갈때마다 너무 힘듬..ㅠㅠ 특히 기억에 남는다면 임요환vs홍진호 4강전.. 그때 사람 정말 많앗엇는데;; 밖에서도 구경못하고 걍 지쳐서 앉아잇는데 경기 끝낫다고;;ㅡㅡ^ 어떤 아저씨는 욕하면서 나오더라구요;;(경기내용) 쓸데 업는 애기;;하하 여튼 잼게 보셧으니 다행이네요~
다크드레곤
07/06/08 02:53
수정 아이콘
전 뒤에서 나와보려고 아무리 모자를 흔들고 발광을해도 카메라 아저씨가 안찍어주시던데..담엔 좀 일찍 가야겠네요^^
돌돌이랑
07/06/08 04:15
수정 아이콘
Timeless 님의 글을 보니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프로게이머들은 물론, 좀 한다 싶은 아마고수들도 게임 극초반에 일꾼과 미네랄, 커맨드를 왔다갔다 하는 클릭질(^^;; 뭐라고 명해야 할지 몰라서..;;)을 열심히 합니다.
<마재윤선수는 초반 잔손질이 없다>하신 말씀은 마재윤선수는 게임극초반 위의 클릭질을 하지 않는단 말씀이지요??
대다수 스타 잘하는 아이들이 보통 이러한 클릭질을 하는데.....왜 하는지 궁금해서 어린친구에게 물어보았는데..."그럼 심심하게 가만히 있어욧!!" 그러더군요.
정말 그런것인가요? 가만히 손놓고 있기 뭐하니 심심해서 하는건가요??
07/06/08 04:30
수정 아이콘
돌돌이랑님// 그냥 손풀기 정도쯤되겠군요.. 마재윤 선수는 개인화면을보니 드론을 하나하나 컨트롤 하시더군요 예를들어 미네랄은 9덩이인데 드론 10마리가 채취하고있으면 비어잇는 미네랄로 드론을 계속 보내는 컨트롤을 하더군요..(설명을잘못해서 이해를하실런지모르겠지만ㅜㅜ) 아무튼 초반자원을 극대화시키는 컨트롤을 해주더군요.
Forgotten_
07/06/08 09:23
수정 아이콘
sa님// 그런 식의 컨트롤은 저그선수들, 특히 저그:저그전이라면 거의 다 합니다. 다른 종족도 임요환선수라던가 몇몇 선수들은 많이 하더군요 ^^
골든마우스!!
07/06/08 14:43
수정 아이콘
sa님// 자원 최적화를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요새 프로들은 누구나 하고 아마추어도 어느정도 이름 있는 정도면 다 할 줄 아는 겁니다. (물론 저는 못하지만;) 김준영 선수가 제일 잘한다고 듣긴 들었습니다만..
여자예비역
07/06/08 15:19
수정 아이콘
빨간모자.. 탐군.. 어제 보는 내내 반가웠다구요~^^
Timeless
07/06/08 16:0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돈모을 때 동안 얌전히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셋팅시간도 그렇고 여유쟁이에요.

노마님// 맞을꺼에요^^;
여자예비역//다음엔 함께 하자구~
뺑덕어멈
07/06/08 21:50
수정 아이콘
스타 경기 볼 때마다 강민선수 왁스 너무 잘 바른다 생각했는데
헤어 디자이너가 해주시는 거 였군요.
그 외에도 마재윤선수도 괜찬은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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