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14 21:24:15
Name 信主NISSI
Subject 4인더블엘리미네이션토너먼트(듀얼)의 장단점.
'듀얼토너먼트'란 이름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강한 열기와 함께 스타판에 등장한 듀얼방식은 이후 2차챌린지리그부턴 챌린지리그에서도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전까지의 '트랜드'였던 4인풀리그 방식보다도 더 널리 쓰이는 방식입니다. 이스포츠의 대표방식이 되고 있죠.

이 듀얼방식은 스타판에서 환영받기에 충분한 장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경기수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3전이상을 치루는 토너먼트는 그날 몇경기가 펼쳐질지 알지 못하고, 리그방식은 재경기가 발생될 수 있죠. 방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재의 게임리그에서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토너먼트의 진출-탈락을 그자리에서 결정하는 긴장감도 있으면서 리그방식처럼 대진운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듀얼은 단점이 존재합니다. 제일 큰 단점은 조별로 극명하게 1,2,3,4위가 갈린다는 것이죠. 어짜피 진출자를 2명, 탈락자를 2명 뽑는데 이 진출자와 탈락자들 사이에도 순위가 생겨 형평성 문제를 도출시킬 수 있는 거죠.

또, 하루에 마치는 형태가 되어 리그 전체를 통해 흐름을 타는데 적합하지 않죠. 경기를 몇주에 나눠서 할 수도 있지만, 이경우엔 리그방식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죠.

또, 듀얼은 경기를 미리 준비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리그로 치루든, 토너먼트를 치루든 맵당 상대선수가 정해져 있는데, 듀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상대종족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종족을 상대해야하는데, 1경기가 동족전이 걸렸을 경우 그 반대편의 두명은 그 반사이익(2경기 종족결정)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3경기와 4경기가 맵이 갈릴경우 지나친 연습량을 요구하게 되어 경기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맵을 같이 쓰게 되죠. 통상적으로 4개의 맵으로 리그를 구성하는데, 듀얼방식은 이러한 4개맵 시스템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잘 절충하다보니, 그간 듀얼토너먼트는 최종예선전에 주로 쓰여왔습니다. 토너먼트방식인 예선보다 대진운의 영향을 줄일 수 있고, 진출자와 탈락자간에 우열이 있다하더라도 본선진출과 탈락이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죠. 본선 진출이냐 탈락이냐를 결정하는 긴장감을 느끼기에 적합하며, 대회에 포함되지 않는 식전행사나, 대회후의 진출전같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대회의 흐름을 탈 필요도 없습니다.

MSL은 풀더블엘리미로 대회를 치루다,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 방식으로 대회를 변경했었고, 이번 대회부터는 1라운드에 원데이듀얼이란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전 이 채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2강으로 치뤄지니 조별리그 방식을 채택할 수는 없습니다. 토너먼트는 더 안좋겠죠.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된 듀얼방식이겠지만,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본선이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최종예선을 '그전대회맵'을 썼다면, 이제부턴 최종예선을 '신규맵'으로 치룬다는 느낌일까요? 솔직히 그래서 '더' 안좋습니다.

쉬운방식이란건 '전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32명이란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거든요. 지금방식은 아마추어적인 방식을 '길~게' 늘린 느낌입니다. 일주일짜리 대회에 적합한, 그런 방식입니다. 12차 MSL은 좀 더 다른 프랜차이즈로 이해될 수 있는 리그가 되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협회바보 FELIX
07/05/14 21:37
수정 아이콘
엠겜이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닙니다.

현 시스템상에서 우승까지 하려면 5일 출전하면 됩니다.
과거 시스템은 8강까지 진출하는데 5회 였습니다.

선수들은 전부 프로리그로 집중했고 개인리그 연습하다 걸려서
감독님께 미안하다고 인터뷰하는 시대입니다.
결국 선수들의 출연회수를 줄여야 했고 그래서 등장한 대안이 1day
듀얼입니다. 현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저나 연습을 몰래 해야 하는 시대라.....
뒷맛이 너무 씁쓸하네요.
그를믿습니다
07/05/14 22:27
수정 아이콘
그놈의 프로리그만 아니면 충분히 바꿀 수 있지 말입니다...
허저비
07/05/14 22:34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모두 동감합니다.
그런데 조별로 1~4위가 정해지는 방식이...왜 문제가 되는건지요? 그점은 오히려 장점이 아닐까요?
1~2위 진출자의 경우 다음 라운드 대진 결정용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3~4위 탈락자도 상금 배분에서 객관적으로 차등을 둘 수 있는 점은 기존 리그제 보다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드래곤플라이
07/05/14 23:08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 엠비씨의 오랜 전통입니다.겜큐부터 이어내려온거구요 박진감 넘쳐서 전 더 좋습니다.
07/05/14 23:12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연습하다가 걸리면 감독한테 사과해야 되다니, 어처구니가 없구나....
07/05/14 23:25
수정 아이콘
허나 MBC게임에서는 더블엘리를 패자전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온게임넷의 그 방식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것만이라도 차별시키면 좋았을것을...
07/05/14 23:33
수정 아이콘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언제서부터 듀얼로.. 그것도 hero600님 말씀처럼 패자전부터가 아닌 승자전부터로. 재미는 있지만 MSL만의 고유의 색이 사라지고 있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오윤구
07/05/15 00:01
수정 아이콘
엠겜의 혼과도 같았던 더블엘리가 지금은 죽은거나 마찮가지죠........
펠릭스~
07/05/15 01:17
수정 아이콘
원데이 듀얼 좋은 방식 같은데요
하지만 경기수로 따지면 큰 차이도 없고
관람객의 집중도와 이야기 측면에서 참 좋은거 같은데요
Pnu.12414.
07/05/15 01:53
수정 아이콘
원래 듀얼이, 1위 2위 // 3위 4위 이렇게 갈리진 않았죠. 같은 스타리그 진출이라도 1위와 2위는 엄청난 차이가, 같은 탈락이라도 3위와 4위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는데... 첼린지리그가 사라지면서부터 변해버리고 특유의 재미가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1위 - 1위결정전 진출 --> 4번시드 도전권 획득+스타리그 진출, 2위 - 스타리그 진출, 3위 - 스타리그 진출실패 + 첼린지 리그 시드 획득, 4위 - 스타리그 진출실패 + PC방예선으로.. 이 대진이 좋았는데요.

이번에 첼린지리그 부활하니까 온겜에서 제대로된 듀얼방식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생존게임이죠.
헌터지존
07/05/15 04:36
수정 아이콘
원데이듀얼의 장점은 하루에 모든걸 결정하니 긴장감돌고 루즈함이 없다는것, 단점은 하루만에 끝내니까 예선전 같다는 느낌으로 들수 있겠네요.
듀얼토너먼트의 장점은 확실하게 1~4등이 결정되는데 반해 조별풀리그는 공동 1등, 2등 나올수 있어서 등수가리기에 불편한게 없지 않아 있고,,, 1-2등 결정된 후 3-4등 경기가 맥빠지게 될수 있다는 단점도 보이네요..갠적으로 MSL듀얼이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07/05/15 05:31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가 전 아직도 그립습니다.

엠겜이 저 방식을 버린게 프로리그 일정때문에 바뀐게 아니라 정확히는 그 이전부터 즉 8차 MSL 때부터 더블엘리 방식 자체를 다른 사람들이 복잡하고 이해를 못하게 되었다고 해서 바꿨었죠... 서바이버 방식도 바꿨습니다.

전 그게 오히려 MSL이 그 특유의 색을 잃어버린 것 같더군요.
07/05/15 05:55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 방식(MSL)과 팀 배틀 방식(MTL).........
MBC게임 고유의 색깔을 잃어 버린 것이 매우 안타깝고 그 방식들이 그리울 따름 입니다.
이상철
07/05/15 07:13
수정 아이콘
일정상 어쩔 수 없다고는해도.. 역시 본선에서 조별듀얼방식을 쓰는건 굉장히 아쉽습니다. 차라리 1년에 대회를 2번열더라도 조별 풀리그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생가이 들정도로요. 물론, 각 조에대한 관심이 그날 그날 집중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운적인요소가 강하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예선같은데선 꽤 매력적인 방식이지만, 본선출전한 32명을 각인시키고 좋은 경기를펼치기에는 아무래도 좀 아쉬운듯한 방식인듯 합니다. (32강이아니라 본선으로 올라가기위한 마지막 예선전인듯한 느낌이 자꾸들어서, 아직 msl은 시작하지 않았다는 느낌마저 들정도입니다.) 정말아쉬운 방식.
IntiFadA
07/05/15 09:40
수정 아이콘
전 '그 놈의 프로리그'가 요즘 개인리그보다 더 재밌더군요...
제 주변의 적잖은 스타크래프트 팬들과 이야기해봐도 비슷한 반응이고...
'그 놈의 프로리그'를 외치는 것은 자유겠지만 - 그 리그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 리그 자체를 무슨 죄악처럼 취급하는건 좀.....
07/05/15 10:22
수정 아이콘
시드권자들도 예선을 치루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저러나 우승까지 5일만 대회 출전하면 된다는 것은 놀랍네요;;
하이브
07/05/15 11:25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낮시간 대부분은 프로리그 연습에 할애하고 개인리그 연습은 전날 새벽잠을 줄여가면서 한다고 합니다. 감독들은 아마 개인리그 성적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07/05/16 04:10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 만큼 공평한 리그방식도 없지요.. 거의 실력좋은 사람이 올라가니까요. MSL역사가 본좌의 탄생지인것만 봐도.. 더블엘리 방식은 정말 실력좋은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가는 방식인데.. 더블엘리 방식을 버리고 MSL이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쉬울뿐입니다.
sway with me
07/05/16 14:17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원데이 듀얼의 가장 큰 단점은,
정해진 상대에 대한 전략을 준비해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정 맵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독특한 파해법이 나올 가능성이 좀 적다고나 할까요?
07/05/19 13:15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개인리그 연습시간 부족한데 원데이 듀얼이면 두번째, 세번째 상대에 대한 준비가 아무래도 소홀해질수 밖에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705 최연성선수의 오늘 빌드 간단한 분석. [32] Leeka7053 07/05/15 7053 0
30702 당신의 패배에 감사합니다. [46] IntiFadA7660 07/05/15 7660 0
30701 전세계 프랜차이즈게임 누적판매량 순위 [23] 큰나무10880 07/05/15 10880 0
30699 기억합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할 것입니다. [21] JokeR_4961 07/05/15 4961 0
30698 혹시 동족전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 [42] 최종병기그분5054 07/05/15 5054 0
30697 [응원글] 난 스타팬이 아니라 선수팬이다? [3] 스타벨3532 07/05/15 3532 0
30695 2007 Blizzard Worldwide Invitational - 녹화 방송 일정 [19] kimbilly6388 07/05/14 6388 0
30694 4인더블엘리미네이션토너먼트(듀얼)의 장단점. [20] 信主NISSI7066 07/05/14 7066 0
30693 스타리그를 다시보기시작했을때 마재윤이 있었습니다 [43] zillantert6580 07/05/14 6580 0
30692 조형근선수.... 아직입니다... [15] aRashi5687 07/05/14 5687 0
30691 와....... 대단한데요? [45] SKY926939 07/05/14 6939 0
30689 신한은행 프로리그 5월달 로스터 [24] 스파키즈짱11019 07/05/14 11019 0
30688 이번주 기대되는 경기.. [9] 쿠야미4453 07/05/14 4453 0
30686 내가 다시 몰아치면?? [26] top[of]zerg=홍Yello6336 07/05/13 6336 0
30684 카트라이더 그랜드파이널 경기는 항상 명경기네요..그중 오늘이 최고가 아닐까요? [34] 금쥐유저7071 07/05/13 7071 0
30683 [박성준의 눈물] 이제 선수노조, 혹은 선수협의회가 필요하다? [80] 다크포스9920 07/05/13 9920 0
30680 프로리그... 이제 축소한다면 항의하련다 [85] Que sera sera8351 07/05/13 8351 0
30679 박성준 선수, MSL에 올인하겠다고 하던데...... 통과할 수 있을까요?? [21] 김광훈7167 07/05/13 7167 0
30678 프로토스 저그를 이겨라!! [16] 체념토스5655 07/05/13 5655 0
30677 무너진 DMZ.. 사라져가는 그를 그리워하며.. [24] 라구요5262 07/05/13 5262 0
30676 엠겜 경기및 세팅에 관련. [20] 협회바보 FELIX5041 07/05/13 5041 0
30675 몽환..첫공식전 [8] Phillip6383 07/05/12 6383 0
30673 최근 이윤열 선수에 대한 저의 생각 [11] 둔재저그5529 07/05/12 55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