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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4 14:17
최인규 선수는.. 테란 초이스보다도 의지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게임을 접으려고 했었다는 말을 제법 했던 것으로 알고있고, 그 와중에 마지막으로 불태워본 것이 유병준/김정민 테란 라인과의 만남에서 비롯된 온니 테란유저로의 변신이었죠. 근데 결과가 안좋았고, 그 시점에서 마음이 많이 떠난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게이머로서의 매너리즘을 많이 느끼고 있달까요..?? 이건 한번 감염되면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질병인지라.. 많이 안타까워요.
07/04/24 14:20
2000~20001 !!! 덜덜덜..
최인규 선수의 강점이 빠른 손이라고들 했었는데 어느덧 모든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갖춘 평범한 무기가 되었죠..
07/04/24 14:23
삼성에서 있을때 왜 안나오나하고 기다렸는데, 경기력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맘이 많이 떠난것 같습니다. 공군에서 다시 한 번 불태워 보기를...
07/04/24 15:10
부상이 컸죠. 손목부상으로 장기간 쉬면서 게임감각도 잃어버리고, 경기력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에 복귀시도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손목의 통증과 부상재발로 원활한 게임을 할 수가 없었죠. ITV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본진에서 중앙까지 장악한 김대건 선수의 강력한 조이기라인을 템플러의 환상적인 스톰과 적절한 유닛구성으로 뚫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하기도 했던 최인규 선수의 플레이였는데... 테란으로 바꾸고 시류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참 안타깝습니다. 사실 랜덤최강전에서 김동준해설(당시는 선수)을 이기는 모습을 보고 그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올드게이머이니만큼, 그리고 공군팀이니만큼 부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07/04/24 15:25
최인규 선수 !! 예전 그 화려한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합니다.
손목부상에 여파가 지금까지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인 점이 더 많이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군에서의 2년 착실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07/04/24 15:45
종족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최인규선수가 저랑 동갑이기에, 그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달려들 수 있는 나이가 아니죠.
환상적인 손놀림으로 마우스 오브 조로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최인규선수. APM이 시도되면서 300이 넘는 그의 수치에 다들 놀라워했었습니다. 지금은? ? ? ? 랜덤으로 플레이했던 선수들의 공통점은 탁월한 센스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그러한 센스를 발휘하기 힘들죠. 랜덤의 이점인 상대에게 자신의 종족을 숨길 수 있다는 것도 현재는 '불가능'하죠. 이제 랜덤은 각각의 종족을 모두 주종으로 할 수 있어야하는데... 최인규선수가 선수로서 서기 위해선, '자신감의 회복'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래서 최인규선수가 자유롭게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뭘선택해도, 무슨일을해도, 책임이 따르는 나이잖아요?
07/04/24 17:34
최인규 선수.. 01년도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임요환 선수를 종종 우주보냈던 막강 프로토스.. (겜큐 결승 3:0 패배도 있었지만 당시 임요환의 몇 안되는 라이벌 중 하나였죠. 한빛소프트배 우승 하기 전쯤에 임요환 선수가 꼽은 각종족 라이벌이 저그 박효민 테란 김대건 프로토스 임성춘 랜덤 최인규였죠)
하나로통신배에서 플토중심 랜덤으로 3위를 한후에 프리챌배에서 저그중심 랜덤으로 전향했다가 또 플토 중심랜덤으로 회귀.. 그리고 01년말부터 테란으로 전향.. 주종족도 참 많이 바꾼 선수입니다. 그만큼 게임센스가 뛰어나다는 것이겠죠. 01년도 최인규 선수는 테란전 최강자중 하나였는데.. 진짜 당시 막멀티의 귀재였습니다. 저그가 사우론하듯이 테란상대로 무한멀티.. 임요환선수가 더블커매드나 드랍쉽 쓰다가 실패하면 멀리 우주로 가고.. 반대로 무한 멀티하는 최인규 선수의 타이밍을 노려서 임요환 선수가 승리를 따내기도 하고... 플토로 임요환 선수와 치고박고 할 때 참 재미있었는데 말입니다. 기욤선수와의 종족최강전도 참 재미있었구요.. 당시 기욤의 온리프로토스를 올랜덤으로 상대했었는데.. 3:0으로 뒤지고 있다가 4:3으로 역전하는 드라마 같은 게임을 연출했었죠. 사실 손이 빠르고 저그에게 약한 최인규 선수의 특성을 생각해볼 때는 테란이라는 종족이 그에게 꽤나 궁합이 맞을거 같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네이트배와 1차kpga이후 아무 성적도 못내고 쭉 하락세를 걷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그리워하는 최인규 선수의 모습도 프로토스 최인규이구요. 꼭 예전처럼 부활하지 않아도 좋으니.. 공군에서 다시 프로토스로 시작하는 최인규 선수의 모습이 정말 보고 싶습니다.
07/04/24 19:38
그때가 언제였더라...
게임큐 3차시즌? 에선가 승자조 결승에서 김정민 선수상대로 셔틀에 투리버만으로 컨트롤로 앞마당 먹은 김정민 선수를 농락하며 (전 그때 시즈모드 탱크옆에 리버내려서 강제로 일꾼 타격하는 플레이 처음 보았습니다. 처음보고 진짜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 천천히 캐리어 모아서 멀리 보내버리는 모습보며 진짜 플토 센스 최고다라고 생각했는데... 테란으로 전향한 그를 보면서...고개럴 절레절레 흔들었죠... 그 이후 워3에서 살아있는 블마로 군림하다 나엘로 전향한 김대호 선수를 보며 또 한번 절망...(물론 우승은 했지만요...)
07/04/24 23:36
최인규선수의 테란 전향은 단순히 테란이 좋아져서가 아닙니다. 우선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랜덤으로 플레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다음으로 최인규선수의 약점이 저그전이었는데 테란으로 플레이 할 때 가장 저그전 승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테란을 골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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