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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2 00:00
이윤열선수가 예전에 알카노이드에서 상대저그에게 타스타팅 하나라도 주면 지고, 아니면 승산이 있는데
그걸 막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었는데 그일이 또 생기고 말았으니.. 적어도 다가올 결승에서는 몰래멀티가 봉쇄될것이라고 생각되네요
07/02/22 00:03
자자.. 이윤열선수가 과연 알카노이드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잔뜩 묻어나오는 글이로군요..
과연.. 그러하군요.. 마재윤선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07/02/22 00:06
저는 '7시 멀티를 모른게 변형태선수의 패인이다' 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경기를 봤기 때문에 언제 멀티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봤었습니다. 덕분에 멀티를 짓기도 한참 전에 나이더스 커널을 지어놓는 모습에 대충 페이크인가? 하고 짐작은 했었죠. 나이더스 커널을 지을 당시엔 본진 3군데 자원만 캐고 있었기에 도저히 쓸데가 없어 보였거든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급박한 준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저런 걸 생각할 여유가 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_- 평소에 실제 게임보다는 생각을 많이한다는 마재윤선수.. 저런 극도의 심리전들이 머릿속에 무궁무진하게 그려져 있다면 이 선수의 전성기는 도대체 어디까지일지??
07/02/22 00:08
마본좌가 결승까지 극악의 맵을 거쳐오면서
정말 쥐어짜고 쥐어짠 전략들을 하나씩 작렬시키는거 같습니다, 과연 남아있는 카드가 있을까요?
07/02/22 00:15
이걸 시전한 사람이나 눈치챈 사람이나......죄송하지만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뭐 저런게 다있어?응??" 보는 사람의 정신을 '감탄'만으로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기는 분명 쉬운일이 아닐 겁니다. 예..
07/02/22 00:18
근데 엄재경해설의 말이 맞는게 아닐까도 싶은데...알카노이드가 은근히 이리저리 드랍막으러 다니기 꽤 힘든것같더라고요. 아무튼 읽어보니 이게 맞는것같기도 하고... 본인만이 알겠네요.. 결과적으로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07/02/22 00:36
예전 오영종선수와 이윤열선수와의 결승전때 데스노트라고 했는데요. 이걸 보니 마재윤선수가 라이토 같네요. 짜맞춰진 스토리... 그안에서 놀아나는...
07/02/22 01:11
이런 글 보면 너무 무섭습니다...그야말로 덜덜덜..;;
그런데.. 또 드는 생각이.. 이정도로 파해쳐 지는 재윤선수가 걱정 스럽기도.. 결승전이 코앞이라서.. 후..;; 그래도 이런걸 알고 보게 되면 팬들의 재미는 한층 더해지겠죠.. 그동안 놓쳤을게 아쉬울 정도..^^ 아. 그리고 보니 생각 난 건데,, 저번 16강에서 전상욱선수와의 리템1경기 그 영웅러커 이야기 말이에요.. 동영상 보니까, 그게 그 러커가 영웅 노릇을 한게 아니라 어디선가 나타난 저글링 몇마리들이 뭉쳐있던 탱크들의 포격을 유도하는 바람에 스플래쉬 데미지로 탱크들이 싹~ 잡힌거 같던데.. (불과 3-4초 만에 탱크들이 다 없어져서..) 그것도 혹시 감춰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나요? 그때는 댓글들을 못봐서 그게 참 궁금했는데.. (__)a
07/02/22 01:13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페이크를 위한 것보다는 드랍쉽 방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12시와 3시 쪽에 커널을 뚫기 위한 용도였던 것 같네요;;; (실제로 3시 쪽에 커널이 뚫려있지 않았었나요?)
07/02/22 01:34
정말 사람 맞나요.....
옛날에 도토리작가분께서 그린 공상과학스타대전이란 만화가 있는데 거기 나오는 X도 관광보낼 것 같네요;;
07/02/22 01:44
kama // 아, 그건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저 커널은 7시 멀티 확보될때까지 열리지 않았다가, 7시 멀티 확보 후 7시에 지어집니다. 그리고 변형태 선수의 공격에 파괴됩니다.
07/02/22 01:56
본문을 다 읽고도, 댓글을 다 읽으면서도, "설마설마" 하다가
김연우님의 마지막 댓글에서 gg.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마에스트로.
07/02/22 02:02
4강전에서 왜 변형태 선수가 멀티를 확인 못했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근처 멀티는 다 확인을 했었군요. 역시 프로들이네요. 마에스트로 홧팅입니다.
07/02/22 02:13
아마 마재윤선수가 여러가지 노림수를 위해 커널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1. 우선 '몰래멀티가 있다'라는 암시를 줌으로서 드랍쉽 병력이 우회하여 멀티를 체크하게 하거나 위 화면처럼 스캔을 사용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네요.(스캔사용이 뭐... 라고 할 수 있지만, 베슬만 갖고 예비 스캔없이 전진하기 껄끄러우니까... 스캔소모로도 약간 상대 전진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그리고 상대의 정찰 직후에 하는 멀티... 정찰하자마자 지어지는 상대의 멀티가 굉장한 사각이죠. 이건 '노렸어'라기 보다 '가능성'을 높여주는 정도라 생각합니다. 운 좋게 그려온 시나리오대로 됐구요. 역시 '운'도 실력이 부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덧붙임... 아쉬운 건 이 전술이 5경기에 사용된 전술이란 겁니다. 아마 결승전 대비용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네요. 그게 5경기까지 몰리고, 경기 내용적으로도 박빙이 되다보니 사용된 카드... 만약 알카노이드가 3경기 같은때에 있었고 1:1상황정도라면 같은 팀원 상대로 첫 선을 보일 것 같지 않은 전술이네요.
07/02/22 02:29
롱기랑 함께 잘보왔습니다...음 마재윤선수의 팬이지만 이번 커널페이크는 너무 대단하고 대단하거라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반응밖에 나오지를 않습니다....인간이 할만한 플레이는 아닌듯합니다...정말 유도한거라 ...다시 생각해도 해몽이 너무 좋으신듯....커널페이크라기보다는 커널은 앞마당멀티방어용으로지어진거라생각되는데 그걸본 상대선수심리를 생각해 스캔을 이미 뿌렸을것같으니 이제 멀티가자라고 생각한것같은데 이것도 저 치열한 상황에서 생각을 했다면 역시 너무대단하네요....음...궁금합니다...마재윤선수에게 직접듣을수만있다면...
07/02/22 02:42
못된놈//스타를 많이 해보면 의도 할수 없다구요???
페이크를 걸수 있는 겁니다 얼마나 큰건데,,, 단지 저그가 확장을 위해 시간을 버는데는 최고인겁니다,,, 최고수들끼리의 싸움에선 말입니다,,, 저도 엄옹께서 라이더스커널을 뚫고 자기의 본진내의 멀티 이동을 위해 지은것같다고 하셨는데 유심히 살펴보니 어디에도 뚫려져 있지 않고 오직 병력이동만으로 수비를 해내더군요,,, 암튼 대단하시내요,,, 스캔까지 잡아내시고^^:;;
07/02/22 05:54
좋은 글입니다.
사실 토스전에서의 심리전도 정말 무시무시한데 그걸 좀 해설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나마 김연우님이 피지알에 계셔서 다행입니다.
07/02/22 06:14
음.. 글쎄요 분명 마재윤 선수라면 그렇게 생각하고 의도하고 있었을 수 있겠지만....
우연찮게 변형태 선수에게 그런식으로 적용된것이 아닐까요? 저도 1시쪽커널이 3시쪽으로 커널 들어간것 같았는데.. 어쨋든 개인적으로 KAMA님 댓글처럼... 마재윤선수가 의도와 다른 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래도 '마재윤' 선수라면 충분히 그럴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이듭니다.
07/02/22 09:51
김연우님//와!굉장하십니다.오히려 제가 감사를 드려야 할 지경입니다.
제가 마재윤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그 의미를 '해석'하기 시작한 뒤로 스타를 보는 새로운 경지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언어를 사용할 때 우리 인류는 비유와 상징의 언어인 시로 이야기를 했다고 장자크루소는 말했다고 합니다.인류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행동을 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재윤선수는 스타크래프트의 신천지를 개척한 듯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마재윤의 선율속에 녹아들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초월적 정신세계를 가진 것이니까요. 그런 명장면은...셀 수도 없습니다.원종서선수와의 4드론의 경우에도 오버로드를 미리 뽑아 놓아 병력이 막히는 단 한타이밍도 만들지 않는 것도 저로서는 감탄스러웠고,한동욱 선수와의 예선전에서 마치 럴커로 전환하는 척하면서 저글링잔뜩 모아 몰아부치는 것에도 소름이 끼쳤으며(이때는 한동욱 선수가 워낙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거의 어이없는 패배처럼 보이더군요) 전상욱 선수와의 첫번째 리버스템플경기에서 뮤탈리스크인척 라바를 잔뜩 모아놓아 스캔을 통해 상대가 보게 만든 뒤 단 한기의 뮤탈도 뽑지 않는 훼이크 따위(그러는 바람에 전상욱 선수는 본진에 뮤탈방어하느라 약간의 시간을 지체했습니다)도무지....사람의 플레이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같은 맵에서 너무나 강한 테란을 만나 전략을 너무 많이 노출시켜버린 점...이것이 유달리 저그에게만 전략성을 요구한 이번 맵이 가지는 핸디캡이라고 보여집니다. 마재윤선수가 새로운 전략을 짜오더라도 그 눈치빠른 이윤열선수를 속일 수 있을지... 지는 경기에서 마재윤선수는 외줄타기 전략이 실패하는 맥없는 경기를 잘 보여줍니다.노출된 전략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어찌되었든 간에.... 커널 페이크라고 명명된 저 페이크를 보면서 연달아터지는 스캔과 텅빈 멀티지역....그래서 엄재경해설위원마저도 속아넘기게 한 전략은 롱기누스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미 경기전에 시뮬레이션 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점에서 연습보다 생각을 많이 하는 마재윤선수의 독창성이 긴 사색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단 한번 밖에 써먹지 못하는 전략들로 여기까지 테란맵과 테란최고수들을 물리치고 온 것이라 결승전까지 얼마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얼 보여줄지...궁금합니다.
07/02/22 11:44
이런 심리전은 상대가 멍청하다면 오히려 안걸릴텐데..
고수의 대결은 덜덜덜.. 7시 투드랍쉽 scv드랍은 정말 전율이였어요. 선수와 해설자와 옵저버가 만들어낸 하모니...
07/02/22 12:59
해설자들이 스타의 신도 아니고 누구처럼 vod 돌려보면서 분석할 수 있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바로 말해줘야 대는데 선수들의 의중을 어떻게 아나요? 스타포트 올리는데 그게 드랍쉽일지 레이스일지 발키리일지 베슬일지 어떻게 알아냅니까? 기본적으로 저그전이라면 베슬을 뽑을것이다라고 추측만 할뿐이죠. 만약에 발키리를 뽑으면 그 해설은 무능한 해설인가요?
해설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는 슈퍼파이트의 망했어요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07/02/22 13:29
제가 알기로는 전부터 선수들은 그렇게 엄청난 심리전과 컨트롤 운영을 보여왔지만 해설or옵저버님이 잘 따라주지못해서 아쉽다고 한걸
들었던적이 있습니다. 마재윤 선수만 이런생각을 한다기보다는 불리함의불리함의 불리함에서 끌어낸 심리전이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빛을 발하기에 이런 논의가 있었지 않나 싶네요. 예전 815 박정석 박용욱전을 우리는 희대의 역전경기라고 부르지만 박용욱 선수는 단한번도 불리하다고 생각한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와 아마는 격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프로의 세계는 이런..권모술수(하하하)가 판을 치는 ..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연봉받고 게임하는것이죠...
07/02/22 13:48
특별히 의도한 심리전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미리 지어놔서 타스타팅에 멀티를 했을때 보다 빠르게 커널을 뚫어서 방어병력을 보내기 쉽게 하기 위해 미리 지어놓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진짜로 심리전이었을지도..
07/02/22 14:47
happyend 님, 김연우님.. 감사합니다..
지었을 당시의 목적이 어떤 것인지, 마재윤 선수가 말해주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두 분의 식견에 놀라울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07/02/22 17:54
전 예전부터 멀티확인능력이 뛰어난 테란선수들이 꼭 마재윤선수의 멀티를 늦게 발견하고 멀티의 힘에 의해 무너지는것을 보고 뭔가가 있다 라고만 생각은 했었습니다. 이상하게 멀티체크 칼같이 하는 테란들도 마재윤의 멀티는 왜 발견을 못할까 했었는데, 이러 엄청난 훼이크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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