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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20 17:22:20 |
Name |
Deskrasia |
Subject |
집정관이시여, 우리도 기동타격대가 필요합니다. |
현대전에 있어서 전투력과 지리적 위치 이상으로 중요시 되는 군사전력이라면 역시 정보력과 기동력일 것이다. 필자는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기때문에,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인류의 전쟁의 성격을 참 잘 표현해내는 RTS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원과 병력량을 바탕으로 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라거나, 플레이시의 정보력과(플레이어의 정찰능력) 유닛의 기동력이 중시되는 게임내용 등등..
저그는 다수의 수송기와 주력유닛의 높은 이동속도에 따른 막강한 기동력으로 유닛 개개의 약한 화력을 보강할 수 있다.
테란은 유닛의 막강한 화력과 스캔을 이용한 정보력으로 '비교적'(벌쳐때문에 이걸 안 쓸수가 없다.) 약점이 되는 기동력을 보완한다.
저그의 병력은 한꺼번에 많이 나온다. 병력 개개의 효율성은 낮지만 그것을 양으로 커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유닛의 종류수가 적으며, 생산기지도 해처리 한가지로 통일된다. 그 패널티를 저그유저들은 디파일러와 퀸의 마법사용과 유연한 운영-유닛조합변화-체제전환으로 극복하고 있다.
테란의 병력은 극 소수일때는 정말 약하다. 그러나 3기내지 5기 이상이 조합되기 시작하면 그 화력이 더 큰 효과를 본다. 그와 더블어 '캐사기'로 불리는 SCV와 스캔.. SCV는 테란의 방어에 잇점을 주고, 스캔은 테란이 상대의 체제에 맞는 병력구성을 하도록 돕는다. 대신 각 종족을 상대할때의 병력구성이 한정되어있고, 지상유닛들이 마법유닛에 약한 면이 있다. 또한 테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기동력과 세력확장의 어려움이 있겠다. 이런 패널티를 테란유저들은 다양한 실험으로(대 저그전 벌쳐-레이스의 활용과 임요환선수가 자주 보여주던 바카닉, 차재욱선수가 맨 처음 시도했던 FD등으로..) 유닛구성의 다양화를 꾀하며 상대종족에게 선택의 어려움을 지어줬다. 기동력과 세력확장의 어려움은 시즈탱크를 이용한 서서히 상대를 밀어내는 운영과 벌쳐-드랍십, 사이언스베슬의 활용 극대화로 극복하고 있다.
자.. 그러면 그리 캐암울하다는 프로토스를 보자. 프로토스의 병력은 극 소수일때 정말 강하다. 특히나 타종족보다 월등히 많은 스플래시유닛과 마법유닛은 프로토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할 정도다. 대신 테크트리가 미칠듯이 비효율적이며, 가격마저도 장난이 아니다. 거기가 정말 쓰잘데 없어보이는 실드업에 가격대 비효율 최고의 포톤캐논과 안습유닛(좋게 말하면 관광용 유닛이다.)개수 1위의 경이로운(!) 레코드는 타종족 유저들의 눈물샘마저 자극하고 있는 실정이다(-_-). 이 패널티들을 프로토스유저들은 아비터와 다크아콘의 활용, 더블넥서스를 거친 수비형프로토스등, 프로토스의 '한줄기 빛'(-_-)인 다양한 스플래시유닛과 마법유닛으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현재진행형.. 아직 다 마치지 못했다는 거다.)
저그는 상대상황을 저글링이나 뮤탈리스크, 오버로드를 이용해서 파악할 수 있고, 테란은 스캔이나 벌쳐, SCV등으로 파악할 수 있다. 프로토스도 가능하다. 옵저버, 커세어, 프로브, 스카웃...... 가능은 한데 효율은 딸리는구먼(..) 이 정보력에서 프로토스 대 저그전의 엄청난 승률이 가늠되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은 병력구성의 어려움과 정보수집의 어려움을 들어 프로토스의 어려움을 논설하고 있다. 필자 또한 여기에 크게 공감하고, 위의 글은 그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붙여보고 싶다.
그것은 바로 '기동타격대'다.
'기동타격대'.. 적당한 화력에 빠른 기동력을 활용, 상대의 게릴라유닛을 재빨리 제거하고 상대의 세력확장을 손쉽게 견제하는것이 주 목적인 유닛이라고 정의한다. (더 좋은 어휘가 있다면 제보를..) 저그에게는 뮤탈리스크 + 저글링이나 수송되는 2럴커등이 있고 테란에게는 벌쳐 + 2탱크 드랍십이나 1,2드랍십에 나눠탄 바이오닉 병력이 있는데 프로토스는 커세어 + 리버다. 자원효율과 테크트리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커세어 + 리버로 기동타격대를 짜면 프로토스의 주력병력은 완전히 허울만 남게되므로 사실 프로토스에 기동타격대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대개 프로토스와 테란의 게임에서 셔틀 템플러나 셔틀 리버 견제가 중반이후에 들어가면 터렛때문에 들어가지도 못하거니와, 빠른대응으로 재미 못보기 십상이다. 테란본진에 좀 오래 남아서 깽판이라도 치면 다행이지만 내리자마자 벌쳐가 주르르 달려와서 잡아버린다 -_-. 저그의 게임도 마찬가지.. 커세어가 모이기 전까진 셔틀 띄우기가 참 애매하다. 어디서 스커지가 달려들어서 덮칠지도 모르고, 드랍병력을 모으는 사이 어영부영 조여지고 견제는 견제대로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기 때문이다.(역시 김성제는 괴물인가.. -_-)
상대의 견제에 대한 방어와 더불어 기동타격대가 할 큰 일은 상대의 세력확장을 견제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프로토스유저에게 딜레마를 강요하고 있다. 저그야 뮤탈리스크 저글링이 푸다다다다다 달려가서 뽀개고 상대병력 쫓아오면 빈집을 털던가 스탑럴커를 쌔워준다. 그사이 저그는 멀티 멀티.. 테란은 2탱 혹은 4탱드랍십이 날아와서 캐논을 다 깨버리고 벌쳐가 쑥 들어와서 프로브 초토화..(요즘엔 탱크없이 벌쳐가 다 때려부숴버리더라.. 진짜 실드는 쓸데가 없는건가.) 혹은 1, 2드랍십의 바이오닉병력이 저그 본진 테크를 다 무너뜨려버리고 진출, 멀티. 프로토스는 어정쩡한 숫자의 질럿드라군이 멀티견제를 뛰다가 벌쳐에 정리되거나, 너무 많으면 센터싸움에서 진다.
그러나 역시 변수를 만드는 것은 있다. 위에서 서술했던 스플래시유닛과 마법유닛. 이러한 대체방법이 없었다면 이 글은 그저 플토빠의 푸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줄기의 동앗줄이 있다. 좀 삭아보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다. 잡아야지. 업그레이드와 유닛의 비효율은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기동타격대의 부재는 우리의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 많은 유닛의 활용을 시도하여 우리도 뮤+링 벌+드에 뒤지지 않는 기동타격대로 상대종족을 신나게 괴롭힐 날이 오기를 기원해본다!
P.S - 그래도 패치가 없으면 힘들 것 같기는 하다.. -_-
...라고 제가 작년 8월에 제 블로그에 글을 써 뒀었더군요.
다시 프로토스 암울론이 고개를 드는 이때, 이 글이 생각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원래는 두가지 이유-라고 해서 무능한(-_-;) 실드업도 플토 암울론에 끼워팔던 글이었지만, 그 내용은 통으로 들어내고, 기동타격대에 대한 이야기만 남겼습니다.
이 '기동타격대'에 가장 가까운 운영은 커세어-리버입니다만, 강민선수조차도 요즘에는 게이트웨이 위주의 병력구성을 많이 시도하는 것 같아, 이것에 한계를 느낀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덧붙여 다이내믹한 질템을 사랑하는 저로선 홍조를 뚸고 환영하긴 하지만 말이죠 -_-;;)
자, 과연 어떤 창의적인 운영이 프로토스를 구원할 것인지. 저는 그것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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