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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0 07:49:47
Name JokeR_
Subject [게임소개] Dota Allstars (워3 유즈맵)
게임게시판이고, 워3 유즈맵이기도 해서 글을 올리는데 혹시라도 성격과 맞지 않다면 자삭하겠습니다.

워3 유즈맵을 즐기는 분들이시라면 '카오스(Chaos)' 라는 유즈맵을 다 아실겁니다. 스콜지와 센티널로 나뉘어진 각 진영의 영웅들을 선택하여 적 영웅을 쓰러뜨려 레벨도 올리고, 죽이면 들어오는 돈으로 아이템도 구하면서, 적군의 최종건물을 부시면 승리하는 방식의 유즈맵입니다. 워3 에는 이런 유즈맵이 굉장히 많습니다. Footmen Frenzy나 Hero Arena, Hero Siege 등 높은 수준의 그래픽 덕분에 재미도 있고, 또한 인기도 많습니다. 화려하고 다양한 스킬과 맵 배경, 레벨 시스템 등이 워3 유즈맵이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입니다. 제가 소개시켜 드릴 게임은 바로 카오스의 전체적인 제작배경이 된 유즈맵인 도타 올스타즈 (Dota Allstars) 입니다.

제가 이 게임을 시작한게 반년 정도 되었는데요. 원래 저도 고등학교 선배들과 카오스에 미쳐있었습니다. 정말 심하게 중독되었다가 다들 졸업하고 저도 어느 순간 게임할 생각이 사라지기도 했고 컴퓨터도 포맷시키면서 워3 가 날아가는 바람에 저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후배가 도타 올스타즈라는 게임을 소개시켜주더랍니다. 우리가 미치게 해왔던 카오스의 배경이 된 게임이더랍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도타 올스타즈를 본 한국의 클랜이 약간 변형시킨 판으로 카오스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카오스와 비교할 부분이 있다면 우선 영웅이 많습니다. 센티널 진영의 40명의 영웅, 그리고 스콜지 진영에 42명의 영웅이 존재합니다. 도타 (도타올스타즈를 줄여서 도타라고 부르겠습니다) 는 여러가지 모드의 게임이 존재합니다. All Pick/Easy Mode 를 줄여서 -apem, 즉 센티널과 스콜지의 모든 영웅들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드와 All Random/Easy Mode 를 줄여 -arem, 모든 유저들의 영웅을 무작위로 선택시키는 모드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스템입니다.

apem이나 arem은 레벨도 빨리 오르고 돈도 빨리 들어오고 많이 들어오지만, 각 진영을 수비하는 타워의 데미지와 방어력도 혼자 잡을 정도는 아니지만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대부분의 공방유저들이 이 두가지 모드를 선택합니다. 도타를 시작한지 꽤 되어서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Easy Mode가 아닌 ap 혹은 ar 을 선택합니다. Easy Mode 와는 달리 ap 와 ar 의 영웅들은 레벨도 잘 오르지 않고, 돈도 느리고 적게 들어오는 편이며, 진영을 수비하는 타워의 데미지와 방어력도 높습니다. 도타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한타싸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사양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스킬이 지나치게(?) 화려한 몇몇 캐릭터들 때문에 팅기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카오스를 하시는 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카오스나 도타의 중요한 전략 중에 하나는 '팀워크' 입니다. 비록 생판도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게임이지만 도타에도 호흡과 발맞춤이 필요합니다.

자기팀에 어떤 캐고수 클랜의 클랜장이 끼고, 상대편은 전부 공방유저들이라고 해도, 그 공방유저들이 초반부터 호흡과 발을 맞춰서 죽이면 고수도 있으나 마나입니다. 오히려 그 클랜장이 상대방에게 돈과 레벨을 올려주는 먹이 역할이 될 수도 있죠. 정말 드물게 후반에 크리핑을 돌아 아이템을 사고 레벨을 올려 혼자서 5명을 다 잡고다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런건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확률로 말씀드리자면 개인실력 30%, 팀워크 7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캐릭터들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카오스는 각 캐릭들의 스킬과 능력치를 통해 어떤 타입의 영웅인지 나뉘어지고 그 타입마다 맡은 역할이 다릅니다. 크게 3가지로 데미지딜러, 테러, 보조로 나뉘어집니다. 뎀딜은 적의 영웅을 죽이는 킬러고, 테러는 적군의 건물을 파괴하는데 용이한 캐릭이고, 보조는 힐이나 여타 스킬들로 뎀딜이나 테러캐릭의 보조를 맞춰주는 캐릭입니다.

도타의 영웅들로 말씀드리자면 전부 '뎀딜' 입니다. 그래서 테러에 특히나 용이한 영웅도 없고 보조라고 하기엔 후반가면 전부 너무 강합니다. 카오스의 대표적인 테러캐릭인 니피와 탈론. 도타에는 알케미스트와 비스트마스터로 나뉘어지지만 둘다 캐사기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의 뎀딜 캐릭입니다. 모두 데미지딜러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누군가 중간에 나가지만 않는다면 항상 박진감 넘치고 스릴있는 전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럼 아이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조합템까지 합쳐서 96개의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44개의 아이템은 레벨이 1부터 4까지 나뉘어져 있는데 레벨1일수록 아이템의 가격도 싸고, 가진 능력치도 낮으며 (비싸고 좋은 아이템도 있긴 합니다), 레벨4일수록 조합하기 비싸지만 강력한 능력을 가진 아이템입니다. 또한 5개의 새로운 조합템들도 있고, 나머지 아이템들은 물약과 포탈, 워드를 비롯하여 조합에 필요한 아이템들입니다.

카오스와 비교하여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도타에는 창고가 없습니다. 아이템을 운반해주는 '닭' 이 있지만 카오스를 하다가 도타를 시작해서 아이템 사려고 하면 정말 답답합니다. 닭이 아니면 직접 가서 사야되는데 거기다 닭의 가격도 결코 작은 돈이 아닌 225원입니다. 도타에는 카오스에 존재하는 '월급' 이 없습니다. 하지만 5초에 한번 8원의 돈이 들어오고 영웅을 죽일 때마다 들어오는 돈도 다릅니다. 도타에는 영웅을 죽일 때마다 뜨는 메세지가 있는데 3킬은 killing spree, 4킬은 dominating, 5킬은 mega kill 등이 있고 가장 높은 것이 beyond godlike 인데 이건 한번도 죽지않고 9명까지 죽여야뜨는 메세지입니다. 이 메세지가 높은 영웅을 죽일수록 받는 돈이 더 많아집니다. 가령 킬도 데쓰도 없는 영웅을 잡으면 보통 200원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데쓰도 없이 킬수가 높은 영웅을 죽이게 되면 적을 경우에는 225원 많으면 375원 정도까지 받습니다.

그래서 좋은 점은 레벨도 낮고 돈도 별로 없어서도 적군의 대박영웅 한명만 운 좋게 죽여도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말하자면 저렙 영웅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까요? 바꾸어 말하자면 고렙 영웅들의 군림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또 한가지 상대방의 본진에 있는 3개의 배럭들을 모두 파괴시키면 아군의 진영에서 Mega creep 이 나오는데 이 메가크립들은 만렙에 좋은 아이템 껴도 쉽게 못 잡습니다. 오히려 잡힙니다 -_-; 적군의 진영에서 메가크립이 뜬다는 메세지가 나오고 한 5분도 안되서 아군의 진영은 크립밭으로 변해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반년동안 도타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한가지가 있다면 '밸런스' 입니다. 간혹 힘캐인데 민첩이 더 좋은 캐릭이거나, 힘캐인데 써야하는 스킬들이 전부 높은 마나를 요구하는 캐릭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로 보자면 제작자가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크립의 능력치나 나오는 타이밍까지 한쪽이 기울어지지 않게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US West 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분들, 가끔가다 시비붙어서 싸우기도 하지만 정말 자주 봅니다. 가끔 중국인, 일본인, 월남인까지 보는데 대부분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이나 이민자이고 방을 찾다보면 kor 방도 가끔 보게됩니다. 그리고 도타내의 클랜도 무지 많습니다. 자기들끼리 토너먼트도 하고 리그도 하는거 보면 한국의 카오스처럼 방송까지 해주진 않더라도 그 인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라 사람 많아서 그런 것 같지만 사실 미국 학생들 컴퓨터하는 시간 별로 없습니다. 메신저나 인터넷서핑에 보내는 시간은 많아도 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PC게임이 아닌 플스나 엑스박스로 보냅니다 -_-; 어떻게 보면 참 건방진 놈들이죠.

제가 오랫동안 재미있게 해온 게임인데 피지알에 꼭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

http://dota-allstars.com/

영문사이트지만 자세하고 알고싶은 부분이나 가이드는 위의 사이트에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_fullscreen?video_id=2LnH131F8Ug&l=371&t=OEgsToPDskKiTtTI0fqMPKquIFdu-u3I&fs=1&title=dota allstars

http://www.youtube.com/watch_fullscreen?video_id=CBo8ophiB9c&l=341&t=OEgsToPDskLGHv2Y8zqOLXWUgo9JHAD4&fs=1&title=dota allstars

이건 간단한 비디오 클립들입니다.

문득 생각난건데 도타와 카오스의 다른점이 또 있다면 안티물약과 디스펠지팡이가 도타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디스펠 시켜주는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카오스의 고블린 상점에서 파는 안티물약과 디스펠지팡이가 도타에는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그만큼 킬과 데쓰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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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아T.oA
07/02/20 07:54
수정 아이콘
싱가포르 WCG였나요 아무튼 WCG에서도 채택된적이 있었죠
전인민의무장
07/02/20 09:22
수정 아이콘
방금 하고 왔다는...
전인민의무장
07/02/20 09:24
수정 아이콘
도타의 영웅들로 말씀드리자면 전부 '뎀딜' 입니다

이 부분 동의하기 힘드네요.
후반가면 다 세져서 의미가 다 없어지긴 하는데.
중반까지는 pusher, damage dealer, 팀플용(disabler, nuker, and healer), 몸빵등 은근히 다양하던데요.
충분히 다 개성이 드러납니다.
전인민의무장
07/02/20 09:38
수정 아이콘
카오스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혹시 카오스'만큼' 뚜렷하지가 않다는 의미였나요?
07/02/20 10:28
수정 아이콘
전인민의무장화// 말씀을 들어보니 공감이 가네요. 제가 위에서 전부 뎀딜이라고 한 것은 전체적으로 '공격용 스킬' 이나 '물리데미지' 가 많이 있다는 것에 전제를 둔 것입니다. Dazzle 의 힐링웨이브이나 Yunero 의 힐링워드가 있긴 하지만 글쎄요 Dazzle 의 경우 지나친 보조캐릭이라고 생각되어 많은 유저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것 같고, Yunero 의 경우에는 힐링워드의 효용성보다는 데미지에 큰 비중을 둔다고 봅니다. (Yunero 의 궁극과 크리 확률은 정말 덜덜덜이죠.) 능력치나 스킬에 따른 개성이야 캐릭터마다 다 있는건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아이템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해본바로는 아이템들 대부분이 피통이나 마나만을 올려주기보다는 '스텟' 위주의 아이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데미지 (힘캐는 힘스텟이 오를수록 몸빵과 데미지가 오르고, 민캐는 이속, 공속, 아머와 데미지, 지캐는 마나와 데미지) 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카오스만큼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의미도 있겠네요.
초보저그
07/02/20 12:25
수정 아이콘
가뜩이나 워3 게시판에 글도 없는데,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게임 게시판에 올리시는 것도 좋겠지만, 중복해서 올리더라도 워3 게시판에도 올려주세요.
07/02/20 13:02
수정 아이콘
도타올스타는 카오스의 제작배경이 된 유즈맵이 아닙니다.
카오스가 생기기 이전에 도타가 있었고 그걸 토대로 만들어진게
(해킹맵이라 불리는...) 카오스인건 맞습니다만.
도타와 도타올스타는 다릅니다.
도타 올스타 역시 카오스처럼 원래 맵 도타의 해킹맵중 하나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 역시 도타올스타 참 잼있는거 같습니다.
카오스완 완전 다른 재미라고나 할까...
물론 한글화가 안되서인지 아시아 배넷에서 도타올스타가 거의 없지만...
제대로 해보게 되면 카오스완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강추~
07/02/21 10: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도타 올스타가 카오스보다 재밌더군요 /ㅁ/;;;
도타 올스타는 뎀지 딜!! 그 타격감에 게임을 하는거죠 헤헤//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틀리다면 극히 틀린 카오스와 도타!!
도타 강추합니다!!
07/02/21 10:3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5초당 8원씩 들어오는게 아니라 상대방 쫄병 유닛들이 우리편 유닛들에 (자기 영웅이 아닌 유닛) 한테 죽을때 8원이 들어오는것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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