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6/02 21:30:54 |
Name |
김성훈 |
Subject |
이번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맵에 대한 견해 |
이 글을 쓰기전에 이번 시즌에서 왜 밸런스가 안맞지, 왜이렇게 허무한 경기가 일어나는 이유를 제 나름대로 분석한 것으로 감정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번 시즌에서 추가된 ‘비프로스트’ 에 대한 분석입니다.
이 맵은 원래 게릴라전과 여러 소규모의 전투를 중점에 두고 만든 맵인것 같지만 이 맵에서는 여러 허무한 경기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본진으로 들어가는 길이 2개라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8강 3주차 2경기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안형모 : 손승완, 변길섭 : 강도경)
그리고 이 맵은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보통 전략으로 가기에는 방어가 힘드다는점에서 프로토스가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테란 대 저그에서의 밸런스도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그가 가스멀티를 먹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한, 이 맵은 자원이 적기 때문에 장기전이 나오기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비프로스트에서는 허무한 경기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두 번째는 ‘네오 버티고’ 에 대한 분석입니다.
처음에 이 맵은 저그가 프로토스상대로 하드코어 질럿러쉬를 막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드코어 질럿러쉬는 저그가 요즘에는 기본적으로 대비하기 때문에 이것은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뮤탈리스크가 뜨게 되면 프로토스가 멀티를 했을 때, 그것들을 방어하는 곳이 3곳이나 되기 때문에 일단 프로토스가 힘들고, 럴커 조이기를 뚫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럴커가 프로토스의 멀티에서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집니다.
그 외 테란 대 저그전, 프로토스 대 테란전은 어느 정도 괜찮다고 보입니다. 다만 가로에 걸렸을때가 그렇긴 하지만..
세 번째는 ‘네오 사일런트 볼텍스’에 대한 분석입니다.
제가 그래도 이 맵은 괜찮다고 보여집니다만, 아무래도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일단 네오 버티고 와 마찬가지로 프로토스가 저그의 럴커 조이기를 뚫기가 힘든 것 같고, 테란의 정확한 타이밍을 프로토스가 막기에도 조금은 힘들지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로토스나 테란이 앞마당의 유혹이라는 것 때문에 그것을 먹고 시작하게 된다면 저그가 그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해법이 있으며, 테란이나 프로토스가 앞마당을 먹지 않는다면 초반의 러쉬만 막으면, 물량으로서 암울하기 때문에.. 저그에게 약간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맵은 상당히 중장기전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더블커멘드하다가 허무하게 무너져서 명경기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포비든 존’에 대한 분석입니다.
처음에 이 맵은 저그 맵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8강 이후에는 포비든 존에서는 저그가 좀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나 4강에서 강도경선수가 한웅렬 선수를 이겼긴 하지만) 우선 테란이 더블커멘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란이 좋게 시작합니다. 일단 한 타이밍만 넘기면 그 때부터는 거의 게임이 끝난 거나 다름이 없게 됩니다. 꼭 더블이 아니라도 투스타포트 레이스나 본진 플레이를 하더라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프로토스는 훨씬 더 암울합니다. 초반 가로방향이나 세로방향이 나왔을 때, 러쉬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더블커멘드 후 물량을 감당 못하며, 초반에 드랍으로 피해를 크게 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 후 물량을 막지 못하며, 테란이 제 3의 멀티가 가깝기 때문에 더블커멘드를 못 막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글을 마치는데 이번에 온게임넷이 재미가 없다라는 사람들이 많고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번 계기를 빌어 더 좋은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카콜라배때의 맵도 마찬가지로 언밸런스했습니다. 저그는 레가시오브차, 테란은 정글스토리, 홀오브 발할라(이건 임요환선수의 활약인듯..), 악명높은 라그나로크... (그렇지만 그때는 명경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후 더 성공적인 리그가 되었습니다. (물론 스카이배가 테란맵이다, 플토맵이다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저그죽이기라고 보여짐) 온게임넷의 영원한 발전을 빌며.
* 이 글은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니 욕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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