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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9 23:52
간단히 말하면 야권지지자들중 많은수를 차지하고 있는 커뮤니티 유저들의 오만도 큰 문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인터넷에서 우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니 실제생활도 그래!' 라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착각이 가장 큰 문제죠. 그야말로 '현실은 실전이야'라는걸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줬던 지난 4월의 총선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또 다시 똑같이 생각하면서 이번에는 다르겠지라고 아주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 뿐이죠. 이들의 큰 문제는 다름아닌 노년층과 보수지지세력에 대한 공격입니다. 자신들을 낳아주고 지금까지 어쨌던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던 노년층을 흡수하기는 커녕,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고 이미 굳어버린 머리의 수구 꼰대 취급을 하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하고요. 또한 자신들과 스탠스가 다른 보수지지세력은 알바 혹은 개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수의 커뮤니티에서도 분명히 보이죠. 오늘도 단체멘붕 후 몇몇 박근혜 후보 지지자에게 죽여버린다 등등의 희안한 반응을 하는 경우를 꽤나 봤습니다. (PGR이 아닌 타 사이트에서 말입니다.) 결국 이들이 하는짓은 현실에서 본인들이 싫어하는 세력이 하는짓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되갚고 있는 것 뿐이죠. 온라인에서는 분명 본인들이 강자라고 생각을 할 테니 말입니다. 이들의 특징상 인터넷에서는 실제 상황이 매우 흙탕물처럼 흐려져서 결국은 저들의 말이 맞는가보다...가 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정말 머리를 식히고 봐야하는 일에서도 항상 문제가 되는 경우가 참 많죠. 그리고, 민주당 최고의 실수는 바로 저들이 알게모르게 지지세력이나 캠프의 중심에 들어와 있었던 일이 가장 크죠. 캠프에서 실제상황을 파악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도록 만들었을겁니다. '아, 넷심은 지금 우리를 향해있구나! 젊은층만 규합하여 투표율을 올리면 우리가 이긴다!' 라고 착각하게 만들었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패배의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원인중 하나는, 바로 저들일겁니다.
12/12/20 00:10
뭐 상관은 없습니다만... 잘 쓴 글도 아니라서 부끄럽군요.
다만 스르륵은 좀... -_-; 닉네임만 날려주시면 어디던 괜찮습니다;
12/12/20 00:06
네. 저도 그것이 큰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새누리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해서, 야권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훌륭한 국민이되고, 여권을 지지하면 비이상적인 사람 취급을 받죠.. 실제로 인터넷의 영향력은 미미한데요. 모 사이트에서는 박근혜 후보 보좌진중 한분이 사고로 돌아가셨을때 잘 죽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박근혜를 비롯해서 그 측근들은 국민들 등골 빼먹는 나쁜놈들이다, 전두환과 똑같은 놈들이다, 당신은 전두환이 죽어도 슬퍼할 것인가? 이런식의 글들도 몇개 보았는데.. 50~60대 분들과 대화 안된다고 뭐라 할 것 하나도 없더군요. 50~60대 분들이 젊은 층과 대화가 안된다고 할때 아마 이런 심정이 아니었으까.. 생각해 봅니다. 인터넷 영향력에 대한 착각은 4.11총선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때도 넷에서는 단체로 멘붕했었죠.. 박원순 후보 서울시장 당선으로 민심이 완전히 돌아선줄 알았었는데..
12/12/20 00:19
예 서울이기에 가능했는데(관악의 위엄!).. 인터넷에서는 국민여론이 야당쪽으로 기울었다는 착각을 일으킨 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고요.
12/12/20 01:06
저도 동의합니다.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똑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선택' '못배워서 그렇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들..... 이런건 상대를 무시하는 글입니다. 절대 상대를 설득할 수 없는 글이기도 하지요. 포용할줄 모르는 온라인 사이트들의 독선적인 모습과 다른 의견을 정신나간 의견으로 취급하는 모습들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12/12/20 00:07
정책싸움은 대동소이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똑같았습니다 똑같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러면 인물싸움으로 가는데 박근혜 VS 문재인은 문재인의 승리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민주통합당이 했어야 하는건 새누리당보다 더 나은 정책 국민의 가슴에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을 냈어야 합니다. '저녁있는 삶'에 대한 내걸었던 손학규 후보의 캐치프라이즈를 흡수하고 지역마다 킬링 컨텐츠르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습니다. 또 안철수 전 후보가 내걸었던 정책을 말했어야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무엇을 해줄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었죠. 정책이 똑같아 버렸습니다. 그러면 인물과 당 싸움인데 그거에 밀렸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절대 새누리당의 당 싸움에 이길 수 없습니다.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현실성 있는 정책을 미는 것 이게 가장 클겁니다. 또한 친노새력 구민주당새력 싸우면 안됩니다. 구태세력 청산 먼저겠죠.
12/12/20 00:18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현실성 있는 정책이 말은 좋지만, 사실 참 힘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주통합당의 능력 자체가 모자란 것도 있지만.
민주통합당 입장상 대북문제라던가 입장 표명이 어려운 사항도 있고 노동, 복지정책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 않을까요?
12/12/20 00:13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성대통령이라는 모토가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고 봅니다.
'이제 여자도 대통령 할 때가 됐지'라는 말 정말 자주 들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이 남성 대결에선 이겼다는 점을 볼 때 더 그런 것 같구요. 또 하나는 개인 부채 탕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정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로켓 발사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논리상 로켓 발사는 새누리당의 안보 무능으로 이어져야 해서 논리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데, 주변 반응을 참조할 때 로켓 발사가 새누리에 긍정적이었습니다.
12/12/20 00:26
'여자 대통령 나올떄가 됬지' 라는 말도 있기는 한데.. 저는 주위에서 '여자는 대통령이 되면 안되지' 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대북관계는 이명박 대통령 이후로 쭉 나빠왔기 때문에, 야권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한것 같고요. 국민 인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죠. 노무현대통령 때는 반미 바람이 상당했고(미순,효순 사건.. 퍽킹usa) 북한에 우호적이었는데 지금 20대와 인터넷 상에서는 반북이 대세고, 경제상황이 나쁘다 보니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많고요. 아래 글들에서도 보이지만, 민주당이 친북노선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네요. 저도 반새누리당 쪽이라 어떻게는 새누리당을 견제 해줬으면 하지만, 민주당의 정체성 논의가 문제가 되는군요..
12/12/20 01:08
동감합니다. 사실 이게 학창시절 운동권 선배들에게서 느꼈던 바로 그 감정이 인터넷에서 보이는 것 뿐이죠. 이러한 부류들은 기득권과 다수의 횡포를 소리높여 비난하지만 자기가 다수를 차지하고 기득권을 가지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 오히려 더 소수를 억압하고 핍박합니다. 결국 이들이 말하는 가치의 진정성을 믿을 수가 없고, 자신들이 기득권을 차지하고자 하는 수단에 불과하며, 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어봤자 상황은 악화되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걸 보여주고 있어요. 이들이 다수와 기득권을 차지하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아니라, 이미 자신이 다수인 공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시켜주고 있죠. 그런 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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