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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9 22:07
제가 본 현 정부 외교력이 최고로 빛나는 순간은 환송공연 직전 및 직후에 공연장 주위가 암전이 되었을 때에도 일체의 동요가 없었던 점이었습니다. 빠심에서 하나만 더 꼽으라면 발해를 꿈꾸며를 브금을 깔았을 때...
각설하고 이런 외교력을 가진 대통령을 제 평생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만일 올해 안에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해내고 종전협정이 체결된다면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외교력을 지닌 위인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만 보면 서희 이항복 저리가라네요.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은 사안의 중요성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선언의 내용을 볼 때 지난 클린턴 정부 당시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었던 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평화 협상 이후 가장 영향력있는 외교 성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18/04/29 22:17
아마 제가 듣기로는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 를 배경음악으로 깐 것은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의 아이디어라고 하더군요. 왜 사람들이 탁현민 탁현민 하는지를 그 때서야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회담 및 환송공연의 주제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치 선곡이었습니다.
18/04/30 09:48
그 정도가 아니라 정상회담 의식행사의 상당부분을 담당했을 겁니다 원래 이 사람 하는 일이 콘서트 기획과 연출이니까요 지난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현재까지 유난히 돋보였던 무대 행사가 많은 이유가 탁현민 때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18/04/29 22:11
저도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만큼은 극찬할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비록 경제 및 일자리 부분은 혹평을 했지만, 외교 및 안보 부분은 최고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잘 했습니다.
18/04/29 22:14
이번 그림 기가막히게 그려졌죠.
한민족이라는 애틋함을 잘건드린 영화같은 회담이었습니다. 이번엔 정말 다를거라 보기에 다신 이런기회없을거란걸 북한도 알거구요. 그래서 이번 북미회담 기대가 큽니다.
18/04/29 22:27
503 외교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503외교가 미국 때문에 나가리 됬는데 석방하라고 성조기 흔들고 하는것보면 참 기가 막힌일이죠
18/04/29 22:29
보다 정확한 표현은 대미/대중외교가 503땜에 나가리됐죠. 쌩뚱맞게 중국 열병식을 갔다오더니 또 쌩뚱맞게 사드를 급배치하질 않나...
18/04/29 22:38
지금 우리의 외교적 지위와 현재 상황을 생각해보니 그 당시 미-일-중 상대로 뭘 제대로 한게 없네요. 누가 외교위장쇼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깃발을 흔드나..?
18/04/30 00:26
외교는 진짜 최악중 최악이었죠. 차라리 대통령자리가 아예 공석상태였다면 그렇게까지도 안됐을겁니다. 외교적으로는 최악의 수만 골라서 뒀죠. 이름조차 언급하기싫은 그 수감번호 503은...
18/04/29 22:23
진짜 왜 탁현민 탁현민 그렇게 까내리는지 알것같았네요
무슨놈의 기획력이.... 문재인 정부 외교력은 대체 어디서 이런 괴물들이 나온건지 싶을 정도네요;;
18/04/29 22:27
덤덤하게 보다 눈물이ㅜㅜ 북한이 고향이신 어르신들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면 더.
제주도 아이 노래 듣는 모습도 좋았고 오늘 동영상은 노벨을 연호하고 좋아하는 트럼프 모습. 의외로 트럼프 귀엽다고 느끼면 이상한거죠? https://youtu.be/eu-aKU741Eg
18/04/29 22:30
[발해를 꿈꾸며] 나올때 진짜 소름돋았어요..
물론 제가 서태지 팬이어서 그런가 했는데.. 아닌 지인도 보면서 가사 나오는 순간 박수소리와 두 정상이 턴하는 순간까지 진짜 무슨 뮤직비디오 보는 기분이었다고 하네요. https://youtu.be/al0O7OGXVSQ?t=13s
18/04/29 22:37
개인적으로 빠심 좀 많이 보태서 조금 일찍 틀어서 2절 클라이막스까지 갔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웠습니다. 가사가 지금 상황에 너무 잘맞아서 좋았을 텐데요...
18/04/29 22:59
풀샷에서 컷 넘어갔을때
가사가 내가 먼저 죽는걸이랑 전인류가 살고 죽고...이부분 나올때 움찔 크크 시원스레 맘의 문을 열고 - 이부분하고 우리가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큰 힘인데 - 이부분도 좀 나오고 그러면 진짜 으어... 이거 뮤직비디오 재편집 한번 해줘야겠는데요 크크
18/04/29 23:11
2절 첫가사가 제일 펀치라인인데요 사실...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의 마음 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두 정상이 MDL를 손잡고 왔다갔다했던 오전의 감동을 증폭시켰을거 같은데, 뭐 더이상 어떻게 더 증폭시키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18/04/29 22:36
탁현민 행정관 얘기가 많이 나오고 부각도 많이 되긴 한데,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여러 미디어 기획들이 반응이 좋았었는데 이를 통해 청와대까지 들어간 사람들이 또 많이 있었고 현재 청와대가 지난 지지난 정권보다 더 미디어 친화력이 있는게 크겠죠. 대표적으로 윤영찬 현 홍보수석이 있기도 하고. 사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일 탁월했던 기획은 단독도보회담이었을 겁니다. 시간을 정하진 않되, 이걸 생중계로 내보내자는 결정을 한건 춘추관과 의전비서관의 합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18/04/29 22:39
언론 보도 중 하나를 보니까 애초에 기록 담당자들마저 제외하고 두 정상이 30분 이상 일대일 비공개 좌담을 하는 것도 예정에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18/04/29 22:46
http://v.media.daum.net/v/20180429171559857
이 기사를 보면 실무진이 준비한건 산책 동선과 테이블, 그리고 녹화 예정이던걸 생중계로 변경한거였고 좌담으로 전환한건 두 정상의 결정이었죠. 안방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유도했다고 봐야하는데 특히 카메라 방향이 김정은의 얼굴을 계속 비춰주는 방향이었던것도 계획에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김정은 위원장이 '충분히 대화가능한 상대'임을 보여주는데 정말 주효했던 부분이라. 물론 단독회담인만큼 다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결정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수도 있었고... 정말 다시봐도 참 시대의 장면으로 남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8/04/29 22:39
환송 공연 담당한 정재일 감독이 정상회담 나흘 전에 의뢰를 받고, 이틀 전에 음악을 완성했다고 하는군요 크크
예전에 푸리 활동시절 풋풋한 모습으로 공연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잘 크셨네요!
18/04/30 00:28
앞으로 2년남았는데 50%가 유지되려나 모르겠어요. 뭐 지금 1년간 기적같이 지지율 70%를 유지하는걸 보면 총선때까지도 기대해봐도 좋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참 전례가 없는 역대급 대통령이네요
18/04/29 23:04
일단 지선에서 압도적으로 밟아놔야죠. 진짜 모든 정당 지지자들이 다 쓰는 공간에서 이런 표현 잘 안쓰고싶은데 야당놈들 이번에 하는 짓 보면 인간이 아닙니다.
정치인이 해야하는 정치라는 개념도 없어요. 지들 밥벌이를 위해서 이 나라가 계속 분단이 되고 북한하고 당장 전쟁이 날것같은 살얼음판이 계속되길 바라는게 인간입니까... 진짜 압도적으로 밟아서 꿈틀대지도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 눈치라도 보지 지금 어영부영 한 5곳 정도 차지하면 정신승리하려 들텐데 그 꼴 못 볼것 같습니다.
18/04/29 23:07
저도 그랬으면 하는데 지금 대통령이 속해있는 정당 내분이 너무 시끄러워서 잘 될지 모르겟어요.
반 새누리인 제 입장에서는 이번에 반드시 압승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18/04/29 23:11
일단 지선 끝나면 또 한번 엄청 내부적으로 혼란해질것같고 문통은 원칙적으로 개입 안하겠다고 할게 뻔하고...
정말 내부 트롤러들 생각해도 깝깝하네요... 어떻게된게 국제정치뉴스 보는게 더 맘이 편할수있을까요... 참...크크크크
18/04/29 23:15
당대표시절 문재인같은 개혁이 가능한 사람이 어느 정당이든 나올 수 있다면 그 정당은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겁니다만..
아무래도 실현 가능성이 어렵겠죠..
18/04/29 23:20
지금 민주당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건 맞는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겪은 새정치민주연합 - 국민의당 분당사태를 감안하면 지금의 내분은 그냥 우스워 보입니다.
18/04/29 23:25
그때는 진짜 모든 의원들 등돌리게 만들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냐며 의원들로부터 끊임없이 비난받았던 시기긴 하죠.
이렇게 누구보다 잘 하고 계시는데.. 근데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율을 여당이 받아먹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긴 합니다. 정부만 잘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거든요. 실제로 그런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그때만큼 모든걸 탱킹하며 굳건하게 중심이 되어줄 사람이 딱히 드러나지 않는것도 약간 불안한 요소긴 합니다.
18/04/29 23:37
인재풀도 많이 넓어졌구요. 구태정치인들도 안크나이트가 싹 정리해줬고... 경제쪽 관련해서만 좀 유연해지면 뭐 더이상 바랄게 없는 상황입니다.
18/04/29 23:39
인재풀은 넓은데 지도부의 태도가 약간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의 문제로 시끄러울 때 지지층을 설득시키지는 못해도 합리적으로 납득은 가게끔 태도를 취해줘야 이 지지율이 고정되거나 상승할껀데 말이죠..
18/04/30 00:29
근데 문재인대통령 임기마치면 그때 그 상황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지금이야 그나마 구심점이라도 있어서 트롤링이 이정도 수준이지...
18/04/29 23:23
하루내내 영화같던 모습을 보여주고선 마지막 마무리까지 영화처럼 해주었죠. 정말 최고였습니다.
남북이 충분히 감정공유를 할 수 있는 아리랑과 서로 잘 알려진 동요 고향의 봄을 가지고 멋진 작품을 보여주었죠. 뒤돌아가는 김정은내외의 모습이 정상회담을 끝마치고 가는게 아니라, 어디 영화관에 나들이하고 나서 돌아가는냥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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