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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8 14:43
왜 이리 호남, 광주에 늦게 가셨을까 했는데 이제 이해가 갑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시일 이후에 가서 승부수를 던지시는거 같네요. 이제 여론조사 결과로 언론들이 흔들 수가 없으니까요.
16/04/08 14:46
광주시민 여러분, 뵙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언제라도 이곳으로 달려오고 싶었는데, 말리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당의 전 대표로서, 또 그 이전에는 대선주자로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호남 분들의 전폭적 지지를 밑거름 삼았던 제가, 여러분에게 한 번도 제대로 승리의 기쁨을 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호남에 고립감과 상실감만 안겨드렸습니다.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당의 분열을 막지 못했고, 후보 단일화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할 국면에서 분열로 인한 패배를 걱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실망을 하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못난 문재인이 왔습니다. 여러분에게 직접 야단을 맞고, 직접 질타를 듣기 위해서, 안 된다는 당을 설득해 이제야 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간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여러분의 분이 풀릴 때까지, 제 얼굴 맞대고, 호되게 꾸짖어 주십시오. 저와 당의 부족한 점을 메우느라 정신없었던 사이, 호남 분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오해와 불신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이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그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그러나 이제, 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우리 더불어 민주당은 과거의 혼란을 딛고 새롭고 유능한 인재들로 넘쳐 납니다. 저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이 유능한 인재들의 면면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제가 다 담지 못했던 호남 분들의 요구와 열망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국회에 퍼 나를 인재들입니다. 차기, 차차기 이 나라를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인재들이 호남의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 속에 있습니다. 정권을 탈환하고, 대권을 꿈꿀 만한 훌륭한 씨앗들이 뿌려졌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렇게 새로운 인재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호남 기득권 정치인의 물갈이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에 우리당은 호응했습니다. 이 분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자신 있게 기대감을 가지고 힘을 주십시오. 더불어 민주당 기호 2번의 새롭고 활기찬 후보들이야 말로,호남의 정신과 열정을 한 지역에 가두어 두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장시켜 갈 인재들입니다. 호남 정신의 지평을 전국으로 넓히면서 지역 경제, 문화에 새 바람을 이끌 주역들입니다. 그런 전문성과 인적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인재들입니다. 시민 여러분. 호남을 볼모로 자신의 기득권에만 안주했던 구시대적 정치, 호남 민심을 왜곡해서 호남을 변방에 가두어 두려는 분열적 정치인. 여러분들은 그런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교체 의지를 가지고 계실 겁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후보들을 통해 바로 그런 구시대적, 분열적 정치인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 호남인에게 지역 정당이란 불명예를 안기면서까지 그들만의 영달을 쫓는 세력이 이 신성한 호남 땅에서 더 이상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불어 민주당의 모든 호남 후보들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그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광주시민 여러분. 저에 대한 여러분의 실망과 섭섭함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리 부족하고 서운한 점이 많아도, 그래도 새누리당과 맞서 정권교체 해낼 정당은 우리 더불어 민주당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애정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는,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호남 유권자 여러분. 저의 모든 과오를 짊어지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가져갈 수 없는 짐이 있습니다.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그 말 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모욕입니다. 저와 당과 호남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주십시오. 그것만은 절대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엄혹했던 5공 군부독재 정권 시절, 부산의 민주화 운동은 ‘5월의 광주’를 부산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87년 6월항쟁 전야 5월, 노무현과 제가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연 광주 비디오 관람회를 보려는 부산 시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 열기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부산 가톨릭센터는 명동성당처럼 부산 6월항쟁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호남과 호남 바깥 민주화 세력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당 합당으로 호남이 고립됐을 때도, 그에 반대한 영남의 민주화 세력은 지역 내에서 전라도니 빨갱이니 핍박받고 고립되면서도 호남과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결합이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켰고,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노무현과 제가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영남에서 지지 받지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참여정부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호남에서는 영남 패권주의라고 비난받는다면, 그야말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참여정부가, 압도적인 지지로 출범시켜준 호남의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많았을 것입니다. 대북송금 특검도 있었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가 정치적인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호남을 사랑했어도, 호남사람처럼 호남의 정서를 알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호남이 듣기에 섭섭한 말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단코 호남 홀대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을 배려했다고 자부합니다. 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을 이간하여, 호남을 다시 고립화시키려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주십시오. 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이 다시 굳건하게 손을 잡을 때만이,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호남만으로도 안 되고, 이른바 ‘친노’만으로도 안 됩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호남 바깥에서는 잘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부산에서, 경남에서, 울산에서, 대구에서, 경북에서, 강원에서 더 늘어난 승리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호남이 손을 거둬들이지만 않는다면, 정권교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전당대회를 통해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도 새롭게 선출됩니다. 물론 저는 앞으로 당권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국회의원도 아닌 만큼,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정권교체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저를 믿고 더불어 민주당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자주 오겠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더 여유로운 신분으로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정치인 문재인이 아니라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못난 아들놈처럼 맞아 주실 거라 믿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 오늘 문재인 의원이 준비한 글이라고 합니다. 정말 승부수를 띄웠네요.
16/04/08 14:46
호남에서 대패하면 자연스레 더민주가 총선에서 대패하는것과 거의 같아지니 입장 변화가 없는거긴하죠. 저걸 직접 듣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16/04/08 14:52
광주에서 저렇게 이야기했는데 립서비스라도 기분좋은 립서비스인거죠..
아래 글에도 저도 달았지만, 언제나 기준점이라고 이야기된 107석은 호남 1당이 안되면 달성이 어려운 조건이라서 말이죠. 수도권에서 경합지역 모두 승리 정도 되야 호남 10석으로 2당하면 110석 정도 나와요.. 결국 정계은퇴의 위험도는 비슷하게 가져가지만 호남가서 저렇게 발언해서 어쩄든 호남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보이네요. 그리고 호남 지지층의 결집이 살얼음판인 수도권으로도 호남출신을 중심으로 작게나마 영향을 줄테고요.
16/04/08 14:54
네. 그래서 뒤에 '저걸 직접 듣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란 말을 붙인거죠. 저걸 듣고 찍어줄 마음이 생기냐, 안생기냐는 확신할순 없지만요.
16/04/08 15:07
지금 결국 호남도 세대 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는데 결국 지금 지지율을 높이려면 중장년층 공략이죠.
저기서 이런 발표를 했다는 것은 젊은층보다는 이탈한 중장년층에게 어필하였다는 것이고, 자극은 줬겠죠. 찍어줄 마음이 생기나, 안생기나 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둘 다 고민되니 포기하겠다 란 마음을 가질 수도 있게 할 수 있고요. 아무리 홀대를 받았다고 느꼈다가도 말 한마디에 과거의 정붙인 것이 다 떨어져 나가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16/04/08 14:48
확장성이 있는 연설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지자들 결집은 확실하게 시키겠네요.
그리고 문재인 의원이 이대로 총선 패배로 은퇴하면 안철수 의원도 대권은 어려울 듯하네요. 이렇게 모양새 안좋게 은퇴하면 소위 친노 친문 지지층은 안철수 의원에게 절대 안 갈 가능성이 높아서...
16/04/08 14:49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이 워딩 해석하는데 총선 다 갈것같습니다.
16/04/08 14:50
하.. 정계은퇴, 대선불출마라는 말을 직접 들으니 착잡하네요... 비례표 2번 안찍을 생각이었는데, 이 사람이 자꾸 마음을 흔듭니다 .... ㅠㅠ
16/04/08 14:50
이러니 저러니해도 호남지지가 없으면 야권 대선후보는 안되니까요
안철수도 그러니 호남에 목메는거구요 그래도 과연 얼마나 저 지짖도 를 이번에 얼마나 살릴수 있을지는... 글쎄요
16/04/08 15:02
국민의당은 총선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더민주 죽이기가 목적이거든요.
자신들이 한석 더 가져오고 다른곳에서 더민주 두석 더 되는 꼴을 보느니 그냥 세석 다 뺐기자가 컨셉이나 단일화 해줄리 만무합니다.
16/04/08 15:03
더민주는 그냥 자기네 중심으로 단일화 하라는거라 양보할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새누리 막아줄테니 알아서 지지율대로 기어들어와 모드로 지금 버티고 있으니 국민의당은 커녕 정의당과도 단일화가 원활하지 않죠.
16/04/08 15:38
정의당과는 많은 지역구에서 단일화가 되었죠. 근데 국민의 당과는 한 군데도 된 곳이 없네요. 이러한 사실을 보고 뭔가 깨달으셨으면 하네요.
16/04/08 15:21
오키오키 님 하자는대로 다 해줄게요 했는데도.
내가 원하는 혁신안! 새정치! 안해주잖아 너! 빼애애액! 해서 생긴게 국민의당입니다. 뭘 얼마나 더 양보해라는건지 모르겠는데요. 심지어 왜 양보해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이득이 있나도 모르겠구요. 이미 정치적인 방향성이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두 당은
16/04/08 14:55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소리지만 그게 당사자 입을 통해서 직접 나오는것은 또 다른거라서...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총선 과정의 모든 화제는 더민주가 중심이네요 옥새런만 빼면..
16/04/08 15:00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23414
MBN 분석으로는 더민주 기준으로 광주에서 경합 4곳, 열세 4곳, 전남에서 우세 2곳, 경합 5곳, 열세 3곳, 전북에서 우세 1곳, 경합 6곳, 열세 3곳 이렇게 나오던데 어느정도까지가 지지의 기준이 될 지 애매하네요...
16/04/08 15:00
[그 애정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이 워딩이 참 애매하네요. 호남에서의 더민주 패배를 의미하는 건지 자기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자라면 총선 이후 은퇴가 유력한데 후자라면 더민주가 패배하더라도 자신의 호남지지율이 굳건하다면 끝까지 가겠다는 겁니다.
16/04/08 15:36
대안이 없어도 문재인지지자층의 안철수 비토는 상당할겁니다. 차라리 유승민을 찍겠다고 나설수도 있고 대거 투표 포기로 가겠죠.
네, 제 얘깁니다. 크크;;;
16/04/08 15:00
종편에서 오전엔 정계은퇴소리 정도는 나와야 의미있는거다 라고 하더니 막상 그소리하니 이젠 어차피 정계은퇴는 당연한 수순이라 의미없는 얘기라 하네요..어쩌란건지
16/04/08 19:30
소위 평론가라 딱지 붙이고 나오는 종편 시사프로의 패널들은 어짜피 대다수가 방송국에서 써주는 대본을 고대로 읽는 사람들이라 신경 쓸 가치도 없습니다.
16/04/08 15:04
너무 무리한 승부수네요.
저런다고 총선서 국민당찍을 사람들이 2번으로 바꾸는것 아니고, 저렇게까지 안한다고해서 호남에서 대통령후보 문재인 안찍는거 아닙니다. 지금 호남에서의 문재인에 대한 호감도와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지지받는거랑은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안철수의 대통령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걸 보면 알죠. 저래봤자 어차피 호남사람들은 국민의당 찍을겁니다. 그리고 대선에서는 문재인 찍겠죠. 그런데 어쩌나..문재인 정계은퇴하게 생겼네..
16/04/08 15:07
국민의당 넘어간 사람들이 더민주가 그동안 못했다고 욕하는거지 문재인에게 악감정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저렇게 내려와서 연설하는 모습 보면서 에효 그래도 저노마 얼굴 보니 내 또 안찍을수 없네 하는 마음으로 찍게 하는거죠.
16/04/08 15:09
저게 얼마나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가장 유력한 대통령후보가 나가리되게 생겼네요 아.. 왜 총선결과와 대선을 엮는지..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너무 무리수같네요
16/04/08 15:14
그게 다 문재인이 대권에 '집착'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는게 목적인 모습이지만 문재인은 자신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만 되면 된다는 포지션이기에 저렇게 말하는게 진정성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김종인도 마찬가지구요 총선 지면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는게 사실상 지면 자신의 플랜으론 이길 방법이 없기에 알아서 야권개편 해라는 입장이기 때문이구요. 문재인-김종인이 술수를 부리는게 눈에 보였다면 전략투표의 전문가들인 호남민심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겁니다. 승부수가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저 워딩은 정치적으로도 옳고 이성적으로도 옳은 말이지요.
16/04/08 15:20
그런데 차기대선에서 문재인말고는 대통령감이 안보인다는게 문젭니다.
썰전에서도 많이 얘기가 나왔지만 대선후보가 없는 정당은 그건 정당이 아니에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에 차차기대선후보는 있어도 차기대선후보는 문재인말고는 없는데 이게 무슨...
16/04/08 15:22
어짜피 총선 패배하면 문재인 책임론 나올수 밖에 없으며 그거 질질끌고 이겨낸다 할지라도 승리는 장담은 못하죠.
판단이 확고 하게 선거 아닌가 싶습니다. 총선 승리 - 문재인으로 대동단결 / 총선 패배 - 어떻게든 변수가 필요 이러고 진다면 김종인도 문재인도 힘겨운 싸움을 할 에너지가 많이 손실될꺼고 그러면 안철수가 대안이 되건 다른 대안이 되건 나오겠지요.(박원순 조기등판 설이 나올수도 있구요) 그런 의미에서의 배수진이라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4/08 15:15
그렇긴 하죠... 그런데 지금 호남의 흐름을 막지 못하면 20석 이상 국민의당으로 갈 분위기라서 반전이 필요하죠... 어차피 20석 이상 내주면 문재인은 버티기가 쉽지 않거든요... 최소한 반타작은 해야 은퇴각이 나오지 않죠... 더불어서 문재인이 지지층들에게 결집해달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니 이번에 문재인이 실제로 어느 정도로 지지세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죠...
16/04/08 15:09
구도를 더민주 vs 국민의 당에서 문재인 vs 안철수로 가지고 오는거겠죠. 어차피 호남에서 국민의 당한테 지면 100석 못얻고 정계은퇴입니다.
16/04/08 15:15
문재인과 더민주가 좋아서가 아니라, 안씨가 여태까지 한 짓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투표 당일 여론조사와는 다른 반전이 좀 일어났으면 합니다...
16/04/08 15:17
어차피 총선 지면 은퇴해야 할거고
어차피 광주뺏기면 대선에서 지는 거죠. 누구나 아는 얘긴데... 정말 더민주 워딩 누가 뽑는지 정말 잘뽑네요. 찡한게 있어요. (정말 시인양반이 직접 뽑으시는 건지 크크;;) 어차피 톡까놓고 말해서 여기까지 와서 정치색 드러내는 사람은 (물론 저를 포함해서) 반 콘크리트죠. 평가도 그 시각으로 하는 거고요. 표 나오는거 보면 이 워딩이 얼마나 먹혔는가... 정확히 알수 있겠죠 뭐 흐흣;; 그래도 제가 보기에 워딩 하나는 기막히네요.
16/04/08 15:18
안철수만 정치판에서 사라지게 할수있다면
문재인씨라도 희생되야 한다고 보기에 발표자체에 무게는 못느끼고 제발 이번호남방문과 함께 안철수-국민의당을 소멸시킬 흐름만 생기길바랍니다
16/04/08 15:33
호남홀대는 없었다. 오해다. 그렇지만 어쨌든 찍어달라 이건가요..참안타깝습니다. 역시 김종인이 막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패배에 따른 문재인의 정계은퇴가 어느정도 가시화된만큼 괜찮은 출구전략입니다 은퇴대신 대선불출마정도로 쇼부를 치자라는 느낌입니다. 대선 포기하시고 킹메이커 또는 당내 극성지지자들 분탕못치도록 역활 조정 하면서 김종인을 도와 제대로된 우클릭과 정권교체가 가능하도록 시금석이 되길 바랍니다.
16/04/08 15:36
정말 잘 썼네요...뭉클합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두렵네요..전략적으로 이 정도의 배수진을 쳐야 하나 싶습니다..어차피 이미 배수진이 쳐진 상황인거 같기도 하고.. 만에 하나 잘못되어서 문재인이 낙마할 경우 야권이 어떻게 될지가 상상이 안갑니다. 지금까지 야권은 문재인의 대중적 인기, 지난 대선때 문재인이 얻은 1469만표가 가장 큰 힘이고 위안이었는데...총선과 함께 갑자기 그가 증발할지도 모를거 같아서 정말 걱정도 되고 두렵습니다. 안철수는 이미 완전 아웃이고 야권에는 정말 후보가 없는데...정치판이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요..정말 김무성이 대통령이 되는 꼴을 봐야하는지..
16/04/08 16:06
똑같은 얘기를 해도 그 얘기를 하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 말을 하는 장소가 호남이고, 현재 더민당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좀 더 호소력있게 느껴지는거죠.
16/04/08 16:23
수도권의 문재인 지지자인 저에게는 지금까지 해왔던 워딩으로 느껴지지만 호남의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느껴졌으면 좋겠네요. 대선까지 나아가든 정계 은퇴를 하든 지지자로서 선택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어차피 마지막인거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결정하면 좋겠다는생각이네요.
16/04/08 16:35
뭐 댓글들 반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게 먹히는 분들도 많은 거죠. 새누리당 의원들 삭발하고 읍소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하는 식으로 반문할 수 있는거겠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같은 태도의 같은 말이라도 조성된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법이겠죠.
16/04/08 16:07
그동안 줄곧 해오던 얘기가 맞긴 한데, 언론이나 국민의당에서 반문 정서를 계속해서 얘기하던 광주에 와서 발표를 하고, 또 선거의 막바지에 와서 발표하다 보니 정치적인 효과가 다른 것 같네요...
16/04/08 16:13
사실 더민주 입장에서는 더 여파가 크길 바랬을거에요. 차라리 종편에서 막 개소리하면서 물어 뜯어 주는것도 오히려 더 고마운 일일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건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그냥 반응 그 자체니까요. 막 더 빵빵 터지고 요란해지길 바랬을텐데... 김종인하고 티키타카를 주고 받은것도 그것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구요.
16/04/08 16:10
그쵸, 호남이든 영남이든 다 같은데요... 그런데 정치 지형상 야권에게 호남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도 현실이니 현재로선 어쩔 수 없기도 하죠... 개인적으론 야권의 극복 과제라고 생각해요...
16/04/08 15:52
역시 여론조사 공표가 안되는날 광주에 가는군요 흐흐..
그래도 문장 자체는 참 잘쓰신듯 합니다. 애초에 호남에서 문재인을 싫어한다? 말이 안되는소리죠 지금 호남 대선 예비주자 지지율1위가 문재인인데.. 그놈의 언론들이 장난질 하는거에 더이상 당하면 안됩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잘나간다고는 하지만 아직 선거날 당일까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충분히 이겨낼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6/04/08 15:54
아 진짜 명문이네요. 제가 지지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진정성이 느껴져서 밖인데도 불구하고 순간 감정이 욱해서 눈물이 흘렀네요 쪽팔리게 시리 크크크
16/04/08 15:56
생각나는 연설이 하나 있네요
[여러분,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전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16/04/08 16:02
이건뭐 사실 파급력에서 박근혜의 대구는요따위는 그냥 압살해버린
우리 선거역사상 최고의 대반전 연설이라서 앞으로도 이정도급은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16/04/08 15:57
워딩만 봐도 안철수와는 급이 다름을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이리 배수진을 쳐야했을 일이었다면 애초 김종인을 앞에 세울게 아니라 본인이 주도를 했어야죠... 기준없는 정무적 판단에 애꿎은 사람 날리면서 공천은 개판쳐... 정의당과의 당대당 연대는 날아가... 그러면서도 비례파동까지 일어나 김종인이 칩거하니 중앙에 등장해서 조정해야해.. 결국 호남 지지율도 지지부진하니 호남에도 등판하면서 불출마언급해... 말만 물러났지 일 안풀릴때마다 수습은 하러 가야하니 주목도는 그대로이고.. 책임도 그대로 져야할 일인데... 과연 무엇때문에 물러난 것인지.. 참 한심한 일이었습니다..
16/04/08 17:21
북풍은 천암함때 예도 있고 이미 효과가 많이 떨어졌죠..
거기다 국민의 당이 호남에 자리잡고 김대중 노무현정신을 잇는다고 자처하며 개성공단 자랑하는 정동영까지 있어서 햇볕정책은 더민주보다 더 포기못합니다..
16/04/08 20:35
그 때 그만두지 않았으면 아직도 친노패권주의가 총선의 화두일겁니다.
당연히 득실이 있는건데 실만 얘기하시면서 실망할 필요있나 싶네요.
16/04/08 20:59
친노패권주의 공세 피하자고 김종인 세운거면 그거야말로 꼼수가 될뿐입니다..
친노패권주의 공세가 무서웠으면 애초 그냥 일찍 주저앉아 잠자코나 있었어야죠..
16/04/08 16:10
노무현 전 대통령 친구라 그런지 승부수 지대로 띄우네요
문재인 전 대표가 충청도 방문했을때 " 충청도에서 많은 더민주 의원들이 나오는것이, 안희정 지사의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 라는 발언을 했었는대 이번에 지면 주저없이 물러나 안희정 지사의 킹메이커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대요
16/04/08 17:28
은퇴라니.. 워낙 매력적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인지라, 차라리 더러운 흙탕물 정치 떠나셔서 쉬셔도 괜찮다는 생각은 듭니다. 대권은 또 다른 분에게 맡기시고.. 하지만 정치계에서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도 크네요.
16/04/08 18:13
몇번 말했지만 현의석에서 마이너스가 생기면 무조건 능구렁이 영감이랑 사이좋게 은퇴 하셔야 합니다. 고로 연설문에 감동은 있어도 논리는 바뀐게 없습니다
게다가 대선주자가 호소해도 후보가 뒷받침이 안되면 어쩔수 없죠.
16/04/08 19:43
호남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보이는 그림만 보자면 전남북 순회해도 될 듯 하네요. 애써 무시하는 종편이나 발끈해 하는 댓글반응만 봐도 효과가 대단한 듯....
16/04/08 21:23
현실적으로 문재인만큼 파괴력있는 야권대선후보가 없죠.
필사적으로 호남에 반문재인정서를 퍼뜨리고, 어떻게든 낙마시키려는 것이 그에 대한 반증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이 망가뜨린 선거를 어떻게든 추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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