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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4 12:30
자판이나 두들기며 SNS 상에서 쏟아내는 욕설과 한탄이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나 그것은 오히려 거부감을 초래하여 표를 잃어버리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추천 박고 싶은 대목
16/03/24 12:41
오늘 조선일보 1면이 유승민으로 장식되었는데
우측에 조그맣게 김종인 운동권의 벽을 넘어서지 못해라고 기사가 있더라고요 크크 제목보고 어이도 없지만 정말 웃기더라고요. 지금 당에서 가장 큰 힘 쓰고 있는게 김종인인데 그래도 이제 친노패권주의는 쓰지 못하겠고 운동권으로 바꼈네요 김종인이 보수 언론 다루는 법도 괜찮아 보입니다. 정권이 바뀐다면 조선일보부터 손 좀 바줬으면 좋겠어요. 노무현 처럼 멀리하다가 융단 폭격 당하느니 정치권에 붙어 먹으려는 언론은 대처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16/03/24 12:41
저는 김종인이 올 때 반대했지만 온 이상은 김종인으로 총선까지는 가야된다고 꾸준히 주장한 사람입니다만.. 총선이후에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일단 그 사람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가 진짜인지 의심스럽고, 방식이 너무 독선적입니다. 문재인이 대통령후보, 김종인이 선대위원장(혹은 비중있는 직책) 됐다고 칩시다. 요번주처럼 당부거부하고 칩거하는 사태가 안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총선끝나고 무시하면 보수언론에 가서 뭐라고 인터뷰할지는 너무 뻔하고--;; 아무튼 야권 전체가 제대로 멱살잡힌 격이죠. 내부에 폭탄을 안고는 셈인데 잘 될지 불안불안...
16/03/24 13:30
교훈을 얻었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
문재인이 신은 아니지만 whynot님 정도의 합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번에 알게 되었으니 필요한 안전 장치등은 생각하고 있을거라 보시고 너무 불안에 떨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6/03/24 12:45
이런 글 보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더민주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김대중 정부 이후에 대통령이 세명째 나왔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는데 국민이 바뀌면 정체성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부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민주에서 민주라는 글자가 없어져야 집권당이 될 수 있을꺼 같다는... 그래서 열린우리당이 성공하기를 진지하게 바랬는데 말이죠. 어느 당을 지지하던 여와 야는 지지율 차이가 10% 이상 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차이나면 견제도 안되고, 여 야 모두 정체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진지하게 더민주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국민과 토론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16/03/24 13:25
저는 반새누리 더민주 지지자인데 지금까지 민주당을 단 한번도 진보라고 생각하고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누군가 민주당을 진보라고 하더니만 자기들도 진보라고 외치고 보수라는 정체성은 새누리당이 가져가는 모양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 표 중에 진보 표는 오히려 소수라고 보고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 진정한 보수당을 표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와서는 어렵겠지만;
16/03/24 14:16
수권정당 중 가장 진보적인 정당인건 분명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우측으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이기에 한계가 분명하다는게 문제겠습니다만;;;;;
보수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수권정당으로서 진보적 색체를 띄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청년 노동자 여성 노인과 같은 약자의편에서 복지적 정책을 실행하려 하는 노력을 하는 정당이라고 자부합니다. 민주정부10년동안의 우클릭이라 부르는 행보는 어떠한 면에서 강제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집권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었죠.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죠. 한때 더민주의 행보에 우려와 의심을 했었습니다만, 중앙위의 비례대표투표건을 통해서 더민주의 진보적뿌리가 생각이상으로 강하고, 때문에 몇몇 유력자의 의지로 수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걸 확인하고 마음의 부담을 덜었습니다. 외연확장이지 그 뿌리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16/03/24 12:50
그냥 시험의 과정이라 보면 편합니다.
의도했던게 아니더라도 그리 활용하면 되는 것이구요. 근데 왜 하필 이 중요한 선거때냐, 어차피 이런 시험은 선거로 성적표를 받아야 합니다. 불편한 입장에선 차라리 2~3달로 짧게 끝내는게 훨 낫죠. 이 방향이 맞다는건 아니고, 그러나 어느 방향이든 시험을 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이건 아니라 생각하는 지지자들도 군말 말고 지지해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성적표를 받을 수 있게만 해주면 됩니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 반대의 방향등의 시험도 해볼 수 있고, 그간 굵직한 방향에 있어서는 틀린건 아니었구나 하는 검증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게 아무리 불편해도 시험 자체를 부정하고 불가한 정당보다는 나은겁니다. 물론 김종인은 이것을 시험의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자신은 무조건 옳다라 생각하며 매우 독선적이고 오만합니다. 그러나 좀 더 크게 보고 문재인을 포함한 더민주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험을 하고 있다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6/03/24 12:54
제 맘과 90프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글이네요
지금 더민주는 그 어느때보다 변화, 진보하고 있습니다 운동권으로 대변되는 세력들은 자신이 그토록 부르짖는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그들 자신이 되었다는 걸 인정하기 쉽지 않을것인지라 앞으로 더 큰 폭풍이 예상됩니다 악쓰지 않아도 선동적이고 감정 자극하는 단어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비판하고 이이제기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중앙위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그저 철없는 진보 그 자체였어요 덕분에 경제정당 이미지를 위해 잘 쌓아오던 점수를 잃고 대표와 선대위는 조금 기운 빠지는 모양새로 선거전에 나가게 됐네요 그들이 정말 개혁의 대상인가 반신반의 했었는데 이번 비례대표 파동으로 마음 정리가 싹 되더이다
16/03/24 14:02
중앙위에서 비례대표칸막이를 커트해 내고 문제있는 인사 상당수를 떨어뜨리지 못했다면 일이 심각해 졌을텐데 이런 평가는 너무 부당하네요.
철없는 진보의 행태가 아니라 그동안의 비대위의 행태가 너무 형편없었던 것이죠.
16/03/24 13:39
노무현일가의 부정부패 수사와 북한 핵실험 성공이 진지하게 당의 정체성을 재검토 해야할 순간이였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정부의 유산에서 버릴건 버리고 비판할건 했어야 됬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동정론을 등에 엎은 친노계파의 화려한 부활. 그리고 북한에 대한 유화책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죠.
16/03/24 14:18
주교수님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지점이 많습니다.
영감은 총선-대선 승리 후엔 당권이 아니라 실세총리 같은 행정권을 노릴 것 같습니다. 지금의 문재인에겐 민주당 중심을 개혁적 리버럴로 구조조정하고 시장의 제어권을 잃어버린 심각한 정치-경제문제를 정책 카드로 써서 총선을 이기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野望이 있습니다. 이는 대세에 휩쓸려 시장과 재벌에 투항한 그리고 그것이 개혁이라고 믿은 노무현에 대한 극복이기도 합니다. 그 야망은 경제민주화의 김종인 사단을 민주당 내부에 정착시키는 것, 김종인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총선 중에 들판을 전전하며 대권을 바라보고 전국을 누비는 거지요.
16/03/24 14:23
혹여라도 나중에 최경환 수준의 권한을 받으려면 본인의 상품가치와 충성심(?)을 보여야겠지요.
꽤 고된 여정이 될텐데 영감님이 버틸지는 의문이네요.
16/03/24 15:40
민주당의 체질개선은 거스를 수 없는 당면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권과 친노들을 걸러내고 합리적인 정당을 만들어 나가야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혹자들이 원하는 선명야당의 자리는 정의당에게 넘겨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지역구는 민주당으로 투표하고 비례는 정의당을 찍을 생각이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압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서로의 색깔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16/03/24 16:20
어쩜... 제가 생각하는 것과 너무 일치하는 글을 보니 소름이 끼치네요...
극도의 반새누리 성향인지라 한동안 저도 저의 성향이 뭔지 가끔 헤깔릴때가 있었는데... 요즘 김종인 체제 지켜보면서 저는 결국 보수성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구요... 글 내용처럼 다소 정의롭지 못한 모습과 제왕적인 행태는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뭔가 이젠 제가 지지할 만한 정당적인 모습이 되어 가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저는 정치가 내 삶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곳에 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민주당의 경제 행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어떻든 이런 방향으로 쭉 대선까지 갔으면 하네요~
16/03/24 17:56
학교에서 주진오 교수님과 이신철 교수님 두 분께서 현대사 수업을 하셔서
타과 전공임에도 들었었는데 제가 지금껏 들어본 강의 중에 최고였습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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