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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15 22:30:16
Name 케이
Subject 음주뺑소니 교통사고 당했습니다
사거리 황색등 점멸신호에서 (직각방향) 서로 직진하다가 상대차량 앞범퍼와 제차 조수석쪽이 충돌하였습니다.

상대방은 사고후 20초쯤뒤 바로 도주하였고 약 500m 쫓아가서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 음주측정후 상대방은 바로 지구대로 연행되었고

저는 차량 견인시킨후 다음날 경찰서가서 피해자 입장으로 진술서 쓰고 왔습니다.

1. 상대방이 음주에 뺑소니였지만, 점멸신호 교차로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먼저 진입하긴 했는데 과실은 대략 몇대몇으로 될까요

2. 충돌직후 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습니다. 사정상 병원은 내일가려고 하는데
   입원과 통원 중 사건해결에 어느쪽이 더 좋을까요?
   좀 쉬고싶은데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만) 이번주에 회사에 일이 좀 많아서 고민입니다.

3. 가만있음 보험회사와 경찰서에서 민,형사 처리를 알아서 해주나요?
   아니면 제가 직접 고발하거나 합의를 진행해야 하는지요

사고순간 벨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반대편으로 꺾이면서 깨진 유리조각들이 얼굴을 덮치는데

30여년 살면서 죽음의 공포를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바로 실려갈 정도로 다친건 아니긴한데,

여하튼 다들 안전운전 및 교통사고 조심하시고,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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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5 22:48
수정 아이콘
헉 저도 비슷한 상황(가해자음주운전+뺑소니+교차로 신호위반+사망사고(3중추돌))이었는데
저희쪽 신호가 확실했던지라 가해자 독박으로 끝났는데요. 아직도 형사 재판중일 듯..
점멸신호 교차로라면 애매하네요.
이런 경우면 더 큰(차선이 많은) 도로가 우선일거고, 차선 수가 같다면 오른쪽이 우선이던가? 모르겠네요.
정확한 내용은 보험회사 측에서 결정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상대가 음주운전이라면 케이님 과실이 어느정도 인정되더라도 매우 최소한으로 인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데.... 혹시 모르니 꼭! 정밀검사 받으시고
최소 일주일쯤은 입원하고 쉬시면서 추이를 지켜 보시는게 좋을거예요.
교통사고 후유증은 매우매우 천천히 오기 때문에.. 지금 괜찮은게 괜찮은게 아니거든요.
사고 직후시라 여러 근육들이 긴장되어있는 상태이실텐데 시간이 지나서
그게 풀리기 시작하면 안 보이던 문제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기 시작할거거든요.

아 그리고 형사 합의는 보험사에서 신경써주지 않습니다.
가만히 계시다 보면 가해자 측 식구나 관계자가 합의해 달라고 찾아올거예요.
(진술서 쓰실 때 마지막 질문 "가해자의 처벌을 원합니까?"에 대답이 yes 셨다면 꼭 올겁니다.)

교통사고 처리의 최우선 목표는 빠른 시일내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라는걸 잊지 마시고
몸조리 잘하시고 처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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