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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30 18:33:47
Name A1B2C3
Subject 한 친구녀석 때문에 고민 생긴 대학 새내기에요. 상담 부탁드려요.
고3 때 급친해진 친구였어요.

전에도 나름 교류는 있었지만요.

뭐 고3 시절이 많이 힘들잖습니까.

그래서 저나 걔나 목표 가지고 열심히 했죠.
걔는 모르겠는데 전 정말 걔하고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해요. 같이 놀기도 자주 놀았고
남들에게는 안 말해주는 고민 이야기도 둘이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수능 끝나고 나서, 원서 접수가 끝나고 나서부터
왠지 거리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뭐 재수 각오하고 가고 싶은 대학 소신지원하긴 했는데
걔는..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아서 자기가 원하는 과는 못 쓰고 공학계열을 썼어요.

(사범계열을 쓰고 싶어해서 가능한 점수권의 대학을 추천해줬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셨다는 군요. 아마 사립이라서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 둘 다 추가합격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그 사이에도 좀 다퉜습니다.

저는 제 대학 합격 불합격 소식을 다 알려줬는데
걔는 숨기더군요. 원래 자신에 대해서 숨기는 게 많았던 애였습니다만

(친한 애들도 걔가 자신들에게 거리를 두는 건 있다고 느끼는 건 있었다는군요. 저도 그랬구요.)

저한테는 좀 얘기해주곤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얘기를 안 해주니까 전 섭섭했죠.

그래서 충돌하고.... 대학교로 올라갔는데.....
걔가 저한테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도 있고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 행동을 용납못하고 막 화낸 것도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후.. 대화를 하기가 많이 힘들어지더군요.

가까운 대학이긴 한데...

또 서로 배우는 내용이 너무 상이해서. (같은 이과인데 제가 간 과가 수학이나 물리나 영어를 거의 안해요.)
할 이야기도 생각보다 없고...

대학 문화도 너무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고..
(아무래도 약간은 좀 군대식 기질이 있다는 공대하고.. 나이 많은 분들이 워낙 많은 저의 쪽하고 너무 다르더군요.)

특히 고3 때는 잘 못 느꼈는데, 대학 가서 보니까 정말 걔랑 저랑 성격이 너무 안 맞더군요.
여러모로 서로 친구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은 하는 것 같지만

...... 사실 저 정말 힘듭니다. 걔도 그럴거에요.

거기다 걔가 핸드폰 요금이 알이라서 전화나 문자하기도 쉽지 않구요 지금 컴도 없어서 네톤도 못해요.
주말에 가끔 오긴 하는데 일이 바쁜지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구요. (공대가 과제가 많잖습니까)
전에는 가끔씩 제가 그 친구 대학 기숙사로 놀러가서 커피를 마시기도 했는데요.

(저희 과가 1학년이 정말 할 일이 없습니다. ;;;)

지금은 그 것도 못하겠어요.

...그런데 제가 자꾸 더 고민하는게..
정말 걔랑 있는게 고3 때는 제일 즐거웠거든요.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놀 때, 대학 친구들하고 놀 때
정말 심할 때는 "왜 걔가 아니라 얘지.." 이런 생각도 했었구
지금도 어쩌다 한 번씩 "걔랑도 이렇게 놀아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집착이 생겨버린거죠.

그래서... 고민입니다.
아예 좀 힘들겠지만 제 일을 하면서 그 녀석을 완전히 지워버릴것인지.

지금 같이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상처받는 관계 유지하느니 서로 끊어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를 것 같고...

아니면.. 그 녀석이 거리를 두는 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제가 좀 기다려줘야할지..
.... 모르겠네요.

(정말 두려운 건, 제가 성격이 좀 못 되서 그 녀석을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에요. 제가 성격이 또 좀 못 되서 저하고 친했다가 그렇게 멀어지는 애가 용서가 안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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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
09/03/30 20:44
수정 아이콘
제가 난독증이 됫는지...어떤부분이 고민인지 모르겟네요-.-;;

이성친구고민 글 같아보이기도하고 -.-;
눈팅만일년
09/03/30 21:13
수정 아이콘
정확하지 않지만 글 쓰신 분, 친구 분 모두 남자분인 것 같네요. 맞죠? 사실 이런 류의 고민은 여자분들이 더 많이 하시기는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너무 본인 위주가 아니신 가 싶습니다. 일단 글의 내용으로 봐서는 친구분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면서 자신감도 잃고, 그러다 보면 주변의 사람들과 비교되는 것 같기도 해서 만나기도 꺼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여기에는 친구 분만 아는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완전히 지워버린다' , '끊어버린다' , '기다려준다' 라는 표현은 다 본인 생각이시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먼저 친구분에게 솔직히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친구분에게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두 분의 관계에 대해서 친구분에게는 다른 생각이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한 말씀을 드리자면, 인간 관계에 대해서 너무 자의적으로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원하는대로만 항상 관계가 유지될 수 없는 것이죠.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데 상대방이 예상과 다르게 반응한다면, 그에 대한 그쪽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런 행동들이 모여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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