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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6 18:08:13
Name HitheRoad
Subject [역사]광해군에 대해 몇 줄 부탁드립니다.
이런 과제중에 조선시대 인물중 한명을 조사하는게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광해군에 대해 조사를 하고 싶어서요. 찾으면 쉽게 나오는 보편적인 사실말고
여러분들의 평가를 듣고싶습니다.
어떤 왕이였고 어떤 점이 칭찬받고 어떤 점이 비난 받을 만 했고 한계였는지 조금씩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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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6 18:48
수정 아이콘
과제가 아니라면 모르겠지만,

과제라면 스스로 찾아본 보편적인 사실들 정도는 적고 도움을 구하는게 맞지 않을런지...
ilikerain
09/03/26 19:46
수정 아이콘
광해군은 세자 시절부터 왜란 당시 분조활동으로 큰 활약을 했죠.
선조가 만약을 대비해 명으로 피난갈 생각으로 최대한 명 쪽으로 간 반면 광해군은 병력을 모아 활동해 백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았었죠.
그런데 이런 전력때문에 왕이 되지 못할 위기도 겪는데요
선조의 질투심과 대신들의 견제로 다른 세자를 책봉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추정되구요
그런 와중에도 처신을 잘해 왕위에 오르고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중립외교를 추진하죠
이 당시로 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외교 정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리학으로 무장 된 조선의 관료들의 입장에서는 나라를 구한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지 않는 왕으로 비춰지게 됩니다
재조의 은혜를 지키지 않았다는 거죠
광해군은 후금과 명에 전쟁에 출병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대신들과 명의 압력에 출병을 하면서 강홍립에게 형세를 보아 향배를 정하라는 밀명을 내리죠. 이로 인해 많은 조선 병사들이 목숨을 구했으며 후금의 보복을 막는데도 성공을 하고요..

그리고 광해군은 위에 말했다시피 왜란당시 일본군을 막으며 활약을 해서 백성들로 부터 백성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운 인물이었는데 이것으로 보아 출병을 거부한 데에는 재조의 은혜를 통해 유지될 수 있엇던 관리들의 위신에 타격을 가하려고 했던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폐모살제와 명의 대한 의리를 구실로 내 건 인조반정에 의해 폐위당하죠..
happyend
09/03/26 21:05
수정 아이콘
초,중,고,대학 중 어느 과제인지...몰라서, 맞는 것인지는 모르지만,당시 조선의 정치상황속에서 광해군에 대해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임진왜란의 정치적 책임을 진 집권 동인(중에서도 남인)이 몰락합니다.
아시다시피 동인은 이미 임진왜란이전부터 정치적 관계가 달랐습니다. 남인이 경상좌도 중심의 퇴계 이황의 후예들에 의한 정통 성리학자들이었다면,북인은 경상우도의 남명 조식(지리산아래 살았죠)의 실천적 유교사상과 개성의 현실적 실천주의자들인 서경덕,이지함의 후예들의 '실용파의 연합'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북인은 특히 임진왜란 때 의병을 조직함으로써 역사적 정당성을 얻었는데요, 이것은 남인과 서인의 정통성리학이 선조초기 사변적 붕당정치를 통해 나라를 파멸로 이끈다고 보았기 때문에 극명한 반성리학적 편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남인과 서인의 정치적 돌파구는 '명나라원군'을 청해온 것에 두었는데요,선조의 정치적 입지와 맞물리면서 이런한 대명의리론이 부상합니다.여기에 의병파와 광해군의 연합이라는 현실적 개혁파에 대한 선조와 정통성리학자들의 복고주의가 맞물리고 있었는데다 영창대군이 태어나면서 일은 더 꼬였지요.왜냐하면 명나라에서 광해군의 적통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북인중에서도 개성,서울 출신들은 광해군에게서 미래를 보았지만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린 조식의 제자 정인홍은 좀 달랐습니다.정인홍은 이황과 이이로 대표되는 조선정통성리학의 계보에 도전함으로써 남명학파를 주류사상으로 만들려는 야심을 가졌는지라 광해군을 정치적 으로 이용하여,상대의 숙청을 시도합니다.
반면 서울,개성출신이었던 허균,유몽인을 비롯한 개혁파들은 사회개조를 원했습니다만 정인홍의 무리한 숙청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고립됩니다.

광해군은 개혁의 주체세력으로 정인홍을 비롯한 대북을 선택한 것은 어쩔수 없었을지 모르나 세자시절 당한 분노가 폭주하는 것을 막아줄 사람이 없었습니다.정인홍은 그 분노를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려 했기때문입니다.

결국,성리학의 폐기라는 위험에 직면한 유림들의 복고주의적 반정운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그것은 다시 임진왜란이전의 조선으로 회귀하는 것이었지요.

수많은 외국의 동양사학자와 한국사학자들은 과감하게 말합니다. 임진왜란때 조선은 멸망했어야 한다고요.그러니까 이후 조선은 더 악화되기만 했을 뿐 개선될 여지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광해군의 몰락은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버린 최후의 일격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광해군은 안타깝지만,정치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HitheRoad
09/03/26 22:48
수정 아이콘
yoosh6// 뜻은 잘 알겠습니다..제가 질문한 이유는 보편적인 평범한 것들이 아닌 다른 분들의 어떤 평가를 하는지 다양하게 알고 싶어서 올린것 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것은 지금은 금방 찾을 수있는 것들이라 굳이 덧 붙일 필요는 없을 거 같아서 안올렸습니다.

ilikerain//happyend 님 정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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