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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0 17:15
왕소심한 저에겐 전화번호 따신 것만으로 캐부럽.ㅜㅜ;
호감가는 여성과 함께 수업을 듣고 같은 조로 발표도 하고 집도 같은 방향이었는데 끝끝내 번호 못 따고 좌절한 기억이...
09/01/20 17:43
일단 예의식 문자를 보내야 겠죠... 잘 모르는 사람한테 갑자기 쌩뚱맞게 뭐하세요?? 이러면... OTZ
안녕하세요. 저번에 전화번호 물어봤던 ooo입니다. 저번 일은 좀 황당하셨죠 . 하핫.. 이런 식으로 유도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매너있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테니까요. 뭐 수업얘기도 좀 꺼내고 무슨과냐 등등... 얘기 하면서 나중에 수업끝나고 밥이나 커피라도 하면서 후다닥...?!
09/01/20 17:50
전화번호만 알고 딱히 할말 없으면 저같으면
<날씨가 무지 추워요 ㅡㅜ 감기 조심하세요~> 정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다지 친분이 없는 사이에서 문자는 답장이 오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일상적인 수준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날씨같은 가벼운 화제가 좋죠. 저런 식으로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3~4번정도 보냈는데도 답장이 없으면 그냥 포기하세요 보통 <네, JHfam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정도로 답장이 올겁니다. 그럼 <지난주에 감기 걸려서 죽다 살아났어요. 요즘 감기 무서워요>같은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천천히 대화를 트세요. 일상적인 대화 -> 데이트 신청이 가장 이상적인 테크입니다. 이모티콘 안쓰신다는데 적절한 이모티콘은 문자의 느낌을 확 살게 합니다. 외계어 수준으로 사용하라는 게 아니라 ^^ 정도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와 <감기 조심하세요*^^*> 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09/01/20 17:58
전화를 먼저할것이냐 문자를 먼저 할것이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실텐데
이건 사람마다 틀리기때문에 정답이 없습니다. 어떤 여자는 전화는 좀 부담스러우니 문자가 좋다, 라 생각할 수 도 있고 왜 전화안하고 문자야 귀찮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혹은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기엔 부담스러우니 문자가 편할 수도 있구요. 정답은 없으니 어떤걸 선택하실지는 제비뽑기나 운에 맡기시고(....) 처음에 대화를 하려면 뻔한 말이 좋습니다 서로한테 부담도 없고. 일단은 문자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 아까 전화번호 물어본 사람이에요, 반갑습니다~" ...적절하군요 일단 떡밥을 살짝 던지면 답장은 옵니다. 무조건 와요. 만약 안온다면 JHfam님이 완전하게 마음에 안들은거겠죠 ;; 답장이 온다면 대부분 요렇게 오겠죠. "네 안녕하세요 저도 반가워요~ 블라블라블라" 혹은 "아~ 죄송해요 저 남친있어요 ㅠㅠ" ......................... GG 농담농담 여기서 잘 봐야할것은 답장이 어떻게 왔느냐 이겁니다. 키읔키읔. 히읗히읗 등등의 문자가 들어가거나 띄어쓰기와 줄임말 ,통신체 등등이 들어가는지를 잘 보고 답장을 하실때 적절히 보내야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띄어쓰기 맞춤법 기타 등등 모조리 맞추면 사람이 좀 딱딱해보이고 겉늙어보일 수도 있어요 역효과라 이거죠. 나이가 어리다면....아마도...... 흠. 이후 적절한 운영으로 여성분께 GG를 받아내시면 됩니다. ... 가 아니군요 -_-... 제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하자면 이런경우는 소개팅을 하기전에 서로 전화번호만 받고 만나기 직전의 단계라 할 수 있겠네요. 서로에대해서 모르고 호감도도 없으며 약간의 설레임은 있는 그런 단계. 이번경우엔 서로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니까 설레임은 조금 더 상승. 여자분의 경우 , 여러번 헌팅을 당했을수도 있겠으나 처음이건, 아니건간에 흔치않은 경험이니 일단 기분은 업. 답장이 왔다면 ... 어디살고 몇살이며 이름이 무엇인지 간단히 말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도 물어보며 답장을 요구하는게 좋습니다. 뭐 설마.. 저는 30세 아무개이며 서울에 거주하고있습니다. 그쪽은 신상정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이렇게 보내시진 않겠죠..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등을 모조리 맞춘다고 말하시니 두렵네요. 적절히 웃음과 이모티콘을 써가며 그렇다고 너무 쓰면 부담스러우니 어디까지 적절하게 사용하시며 문자를 보내세요. 문자 하나하나에 호감도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문자가 몇개 오고갔다면 전화를 하시는게 좋아요. 주의할점은 전화를 했을때 대화가 잠깐이라도 끊겨서 침묵이 있거나 재미없고 쓸데없는 얘기를 하면 호감도가 떨어진다는걸 유의하시고 머리속에 시나리오를 꽉꽉 채워서 전화하셔야 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런 대답이 올것이다 라는것까지 생각을하셔야 예상치못한 대답이나 말이 나왔을때 당황하지않고 대화를 이어나갈수 있으니까요. 적절한 시나리오로는.. 저녁 9시쯤 전화해서 밥은 먹었는지 (설마 뭐 드셨어요 라고 묻는건 아니겠죠?; 이건 그냥 먹었건 안먹었건 예의상 질문입니다) 사는 동네가 저는 어디고 그쪽은 어딘데 뭐 가본적이 있네요, 하하하 아까 전화번호 물어보셔서 당황하셨죠, 죄송해요 후후후 인상이 좋으셔서 말걸게 됐습니다, 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지 호호호 (네 있어요, 아니요 없어요, 라는 말에 따른 대답을 생각하시는게 좋겠네요...) 남자친구는 있으신지 헤헤헤 (없다면 아 그러시군요 하하하, 있다면 전화기를 깨끗이 물로 씻으시고 쓰레기통으로...) 괜찮으시면 같이 밥이나 먹어요~ 학교도 괜찮고 서로 집이 어딘지 확인해서 적절한 위치(이왕이면 여자분네 근처)에서 .. 뭐 여기까지 왔다면 거의 소개팅성사 분위기. 아... 쓰다보니 벌써 퇴근시간이 -_-.. 쓴거 읽어보니 시나리오작가가 된 기분입니다. 하하 암튼 글쓴분의 건투를 빌께요. 남녀문제는 주변에서 아무리 조언을해도 결국엔 자신이 풀어가야합니다. 여기까지는 조언해드릴수있지만 그 이후까지는 힘들어요~ 여성에게 흑심은 잘 품어야하는데 말이죠... 이왕 번호따신거 화끈하게 확 밀어붙이고 안되면 자결해요. ^^*
09/01/20 18:40
많은 분들이 자세히 써주셨네요. 수업 같이 듣는 그녀 번호 받아내기라... 워낙 유명한 문제니까 잘 해내실 거라 믿어요!+_+
뭐 저도 그닥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저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1. 전화하지 않는다 부담스럽습니다. 목소리에서 젖과 꿀이 흐르지 않는 이상 이 남자와 친하지도 않은데 귓가에 울려퍼지는 낯선 남정네 목소리에 집중이 될 리 없습니다. 2. 빠르게 약속을 잡는다 수업 들으면서 얼굴도 보았겠다, 헌팅했으니 목적도 알았겠다... 날씨얘기수업얘기학점얘기꽃보다남자얘기... 하실 필요 없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여자분들은 남자보다 우월한 레이더를 가지고 계십니다. 다 알아요. 타고난 말발이 없으시다면 서로 지루해지고 뻘줌해질 뿐입니다. 저는 다섯 턴을 마지노선으로 잡습니다. 1. 혹시 제가 갑자기 번호 내놓으라고 해서 기분나쁘시거나 놀라시거나 그런건 아닌지 한 다음 아뇨^^; 쫌놀랐어요 하하 하고 답문이 오면 2. 아 다행이다 제가 친해지고 싶었는데 수업이 끝날때까지 말을 못건네서요 새침하셔서 하핫 아니에요 저 완전털털한데 크크 한번 오고 3. 에이 완전 도도하시던데 프프 이제 수업도 없는데 언제 같이 놀아요~ 번호 주셨으니까 맛있는건 제가 살게요 이 정도로 가죠. 3. 뭐하냐고 묻지 않는다. 수업 끝났는데 이제 뭐해요 방학인데 이제 뭐해요 휴일인데 뭐해요... 물론 점수를 따놓은 상태라면 뭐하냐고 물어보는 즉시 뭐 그냥 집에 있죠 이렇게 답문이 날아오겠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야 한다면 이건 위험부담이 큽니다. 여성분들은 본능적으로 스케줄 하나쯤은 있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죠. 그게 정말 있든 없든, 그렇게 말하고 나면 남자도 그날 보자고 하기 힘들고, 여자도 약속 캔슬하고 만나러 간다고 답장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할말이 정 없을 때가 아니면 뭐 하냐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칭찬 한번 해드린 다음(예쁘셔서요 맘에 들어서요 이런 말은 이제 너무 야하죠. 분위기가 도도하셔서 새침하셔서 이렇게 돌려 말하는게 야하지 않으면서 존중받는 느낌을 여성분이 느끼게 해줍니다) 4. 승부는 번호를 받을 때 건다 이건 몇 번 해보시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겁니다만, 수업에 처음 들어갔을 때 작업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수업 내내 이미지 잘 잡고 가시다가 , 번호를 받을 때,즉 처음 이성으로서 노출될 때 그 이미지를 강하게 변주하셔야 합니다. 수업 내내 지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였다면(어떤 수업이든, 너무너무 조용한 타입만 아니라면 대충 어떤 사람인지 다 알죠. 이미지 정도도 인식시키지 못했다면 그것 자체가 문제일 테고 말이지요) 내 앞에서는 갑자기 홍조를 띠고 말도 잠깐 더듬고 귀엽게 들이대 보는 남자. 라든가 말이지요. 헌팅당해서 기분 좋아서든, 귀여워서든, 친구들이 보고 있어서든 번호를 주긴 줄 겁니다. 저는 번호를 받고 나서 어색하게 돌아서다가 다시 가서 어깨 두드려서 돌려세운 다음 아 저 그런데 정말 연락할 거예요. 라는 식으로 한번 더 말하고 어이없다는 웃음을 받아내면서 한두마디 더 하고 옵니다. ....그러면 저의 안습한 외모로도 그럭저럭 귀엽다 + 이 남자 선수는 아닌거 같다 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긴 하더군요. 사귀고 나서 저는 꼭 언제가 좋았는지, 언제 남자로 느꼈는지를 알아내는 편인데 역시 승부처는 어떤 사람이 남자로서 다가올 때의 전환점입니다. 뭐, 일천한 경험으로 써 보았습니다만, 이런 캠퍼스 헌팅은 학교란 게 워낙 좁아서 부작용이 좀 있긴 합니다. 이왕 시도하실 거면, 꼭 잘 되시고, 오래오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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