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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4 01:38
짧은 지식으로 몇 가지만 말씀 드리면,
1985년 유벤투스 vs 리버풀의 유로피언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비극(수십명이 사망), 때문에 리그가 전체적으로 짧지않은 침체기를 걸었죠. 특히 5년간 유럽 대회 출전금지 때문에, 잉글랜드 팀들의 발전속도가 매우 더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2년 각종 제도의 재정비, 시설의 첨단화, 재정의 투명화 등을 거치며 EPL을 출범. 현재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요새는 EPL 감독들 목숨이 하루살이에 가깝지만, 사실은 유럽에서 가장 감독의 권위를 인정해 주는 곳이 잉글랜드입니다. 퍼기경이 23년(맞나요?), 벵거 감독이 12년을 했는데, 다른 나라에선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특히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현 시즌의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경질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감독에게 자신이 구상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적, 재정적인 지원이 많은 편입니다. 선수 영입과 계약의 전권을 감독에게 임명하는 것도 EPL만의 특징으로 볼 수 있지요. 이런 제도는 타 리그에서도 본 받아도 될 정도로 아주 바람직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4시즌 째 무관임에도 불구하고, 알뜰한 재정관리와 선수 계약으로 흔들리던 아스날을 다시 일으켜 놓은 벵거감독이 현재 성적의 부진에도 존경받는 이유이지요. 그야말로 단순한 Coach가 아닌 Manager입니다.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 이외의, 팀의 전반적인 살림을 맡아서 하는... 무링요 감독이 물러난 이유도, 퍼기경처럼 첼시에 자신의 유토피아를 만들고자 했다가, 번번히 로만에게 막혔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쉐바를 영입한 것은 로만의 독단이었는데, 영국의 정서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터치라인에 바짝붙은 특유의 전용구장. 아! 유난히 높은 FA컵의 권위도 언급할 수 있겠네요. 프리미어 리그보다 더 오래된 역사의 대회로, 영국의 전클럽이 출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이미 스페인이나 이탈리아가 강팀들의 후보선수 컨디션 조절무대로 전락한 감이 있는 이 대회가 영국에서는 아직도 큰 권위를 가지고 있지요. 요새는 많이 줄었겠습니다만, FA컵 우승 = EPL 우승이라고 외치는 사람도 상당히 많구요.
08/12/04 01:51
관중석 점유율 1위(2위는 독일), 관중숫자 2위 (1위는 독일)
제가 듣기로 2부리그인 챔피언쉽이 세리에A보다도 관중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FA컵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구요.. 그리고 빅3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혹은 비EU) 제한이 없습니다.
08/12/04 04:09
방송중계권료를 EPL은 클럽들이 똑같이 나눠먹습니다. 세리A는 성적순이던가? 그럴꺼에요..
그래서 FM하시면 세리A는 중계권받는 재미로 한다고 그러죠.
08/12/04 06:43
워크퍼밋은 취업비자라고 보면 되는데요,
EU국가의 여권이 없는 사람은 영국에서 일을 하려면 워크퍼밋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게 축구선수의 경우 국대 몇번 이상 출장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근데 융퉁성 있게 그런거 만족 못해도 자국에 이득을 줄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통과시켜 줍니다. (팀의 힘이 강할경우 더 잘통과되죠)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특징중 하나는 윈터 브레이크가 없다는거죠. 퍼거슨이 맨날 불만이지만 절대 고쳐지지 않죠 크크 특히 박싱데이(12월 26일)에는 무조건 축구해야 한다는 전통으로 박싱데이 전후로 이틀간격 경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6일에 경기하고 주말인 28일에 경기가 또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일반적인 경기 타임이 토요일 오후 3시입니다. 이것만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특이한데, 더 놀라운건 이 오후 3시 경기는 법으로 국내 송출 생중계가 금지라고 합니다. 오후 3시 경기는 가서 보는게 전통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펍에 가면 스카이나 ESPN등에서 해외로 송출하는 중계를 다시 받아서 보여주는 편법을 쓴다고 하네요 프리미어리그를 오래 보시면 눈치채시겠지만, 빅4간의 경기를 비롯한 빅매치들은 토요일 12시 45분 경기를 하거나 5시 경기를 하거나 일요일 경기를 할때가 대부분입니다. 이게 바로 국내에서 중계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_-;; 하여튼 이것말고도 "전통" 따지면서 별의별 희한한 고집을 다 부리는게 프리미어리그인데, 이게 또 영국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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