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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2 21:52:59
Name 라랄랄랄
Subject 이성문제 질문입니다;;
클릭

전에 올렸던 글이구요..

어제 밤에(오늘 새벽이라고 해야 좀더 정확하겠습니다만..) 고백했다가 차였습니다.

버스탈때 졸리다고해서 제가 '비켜줄까? 여기 누울래?' 하니까 머리를 살짝 저한테 기대는척 하면서 '막 요래?' 뭐 이런장난도 치고,,
사실 저 게시물 쓴 이후에도 같이 스타벅스가서 두시간정도 떠들고 한적도 있었구요,, 통학을 같이하다보니 아무래도 전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스캔들도 좀 제대로 났었습니다. 속으론 좋으면서도 아니라고 아니라고 얘기해도 '너네둘이 사귀는거 하늘이알고 땅이안다' 이런소리까지 들을정도였으니까요.. (둘이 다니는게 좀 많이 들키긴 했습니다. 네이트온 대화명도 서로 갈구는 말 좀 쓰니까 바로 쪽지세례를 받더군요;;'언제부터야?' 뭐 이런식의...)



어쨋든;;
자긴 지금 남자사귀고 싶은 마음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냥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뭐 제가 너무 성급했다는건 알겠습니다만,, 좀 답답하고 해서 질렀습니다.

그러고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나 되게 부족한게 많은데... 그런감정 가져줘서 고마워,, 그리구 난 너 안잃고싶어! 그러니까 우리 어색해지거나 그러지말기..! 집에잘들어가구..!도착해서 연락해'

이렇게 문자오고 자기전까지 정말 '평소처럼' 문자 하다가 잤습니다.



제가 정말 미친듯이 좋아한게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슬픔이 그리 크진 않더군요.. (사실 진짜 미친듯이 좋아한 아이한테 올해 1월달쯤 고백했다가 차였습니다.. 그거에 비하면 뭐..)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고, 오늘 아침도 평소처럼 문자했는데..

제가 제 상황을 다른 친한친구에게 이야기 하려다가 잘못해서 그만;; 위에 제가 받았던 문자를 '전달' 로 친구한테 보내려다가 잘못해서 그아이한테 보냈습니다..

정말 뻘짓을 했고 바로 오는 답장 '???'

그래서 미안하다고, 정말 다른 의미 없었고 친한 친구한테 내 상황 숨기는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서 보낸거니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정말 전처럼 지낼수 있도록 진짜진짜노력할꺼니까 너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진짜 미안하다, 그리고 나 진짜 바보같다(평소에 바보라는 단어를 자주씁니다..) 이런식으로 문자 보냈습니다. 그냥 솔직히요..

그래서 왔던 답장이
'이바보야 그건 나 모르게했어야지 으이구.. 알았어~~'
'쯧쯧 그러게내가뭐랬어!! 바보맞다그랬잖아 으휴!! 알았으니까~사과더이상하지마~~'


그리고 나서 지금 현재상황인데..
정말 멀쩡하게 지낼 수 있는데 오늘 한 뻘짓때문에 괜히 신경쓰이네요,, 걔한테 부담만 더 준것같고..

그러면서도 그아이 반응을 보니까 참 착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또 에휴..


1. 오늘은 다행히 마주칠일이 없었습니다. 시간표가 완전 똑같은데 다행히 오늘은 우리반이 둘로 나눠져서 수업을 해서요( 두조로 나눠서 한조는 오늘, 한조는 다음주 이렇게 수업하는 상황이라..) 그리고 내일 분명 마주칠게 뻔합니다. 전 글에도 적었듯이 통학을 완전 같이하니까요.... 앞으로 잘 지낼수 있겠죠?...
(둘이서 얘기 다 끝난 직후에도,, 그냥 미소지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최대한 부담 안주려고 했고, 그냥 웃으면서 집에 가라고 보내줬어요.. 문자도 정말 전처럼 서로 장난도 치고 무난하게 했습니다만,,,, 오늘 한 뻘짓이 너무 크게 와닿네요ㅠㅠ)

2. 그런데,, 이런생각하는건 웃기긴 하지만 더 들이데면 안되는거겠죠?;; 오늘 뻘짓 이후로 갑자기 이상하게 괜히 감정만 격해진것 같네요;; 에휴


ps. 여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가; 여성비율이 좀 높은 과에 다니게 되서 여자를 접할기회가 이제야 좀 생겼습니다...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겠죠? '만나는 것'과 '사귀는 것'의 차이. 뭐 이런것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정말 어려운 종족같습니다.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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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2 22:14
수정 아이콘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본인 의지로 충분히 친구로 지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개팅 같은걸 하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만나다보다보면 전에 생긴 감정이 좀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소개팅을 하면 할수록 지금 고백하신 친구가 더 괜찮게 느껴지는 역효과도 날 수 있긴 합니다만 -_-;;;

저도 남중 남고에 교회랑 학원을 전혀 안다니다 보니 여자가 주변에 없었던 지라 대학교 와서 고생을 좀 하긴 했습니다만,

한 열댓번 쯤 고백했다가 차이다보면 그래도 내공은 느는것 같습니다[엉???]

원래 고백은 타이밍이에요 흐흐흐
Anarchie
08/05/22 22:18
수정 아이콘
무어라고 조언은 해드려도 결국은 질문하신분의 감정이 이끌리는대로 행동하시게 될 것 같네요. 사실 그게 가장 맞는거구요.
시쳇말로 '순간의 감정에 흔들려서 일을 그르치지 마라'라고들 합니다만, 이성문제에 있어서는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면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질문하신분과 같은 케이스를 몇번 살펴본 결과 이런 케이스에서는 '당사자들이 느끼는 서로의 관계'보다는
'주변에서 인식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의외로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정작 두사람은 그냥 허울없이 지내는 친한친구 사이일 뿐인데 주변에서 보기에 커플로 찍혀버려서 자연스레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케이스를 두어번 본 적이 있습니다...
달리 드릴 조언은 없는 것 같네요. 힘내세요!
P.S.
저는 전과 3범에 현재 솔로 3개월차입니다...
OnlyJustForYou
08/05/22 22:31
수정 아이콘
어렵네요.. 그 여자분이 좋아는데 사귈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정도로 보입니다만 사실 저도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옆에서 기다려주세요. 여자는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거든요.
여자는 사실 어려운 종족이지만 어찌보면 단순한 종족 같기도해요. 어색하지 않게 친구로 옆에서 있으시면서 챙겨주세요.

사실 저도 얼마전에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제가 1년 가까이 좋아한거에 감동을 받아서 사귄거거든요.
물론 그 친구도 나중에 저를 좋아했지만 둘다 학생일 때라 그 친구는 남자 사귈 마음이 없었는데 제가 오랫동안 좋아했단 사실을 알고 사귄거에요.

사람이 다 똑같을 순 없지만 옆에서 기다리시는게 가장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 여자분이 마음이 없는거 같진 않은데 남자분에 대한 확신같은게 없을 수도 있구요.
학생일 때 쉽게 많나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지 않은 분인가 보네요. 힘내세요~ ^^;;
WizardMo진종
08/05/22 22:45
수정 아이콘
조언을 하나 하겠습니다.
여자가 내마음 받아주길 바라지 말고.
이남자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하세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죠.
행복한 날들
08/05/22 22:48
수정 아이콘
정답을 알고 계시는거 같네요.. ^^

여자란 알기쉬운듯하면서 언제 어느순간이 되면 쟤 뭐지? 이렇게 되죠..
케이스바이 케이스라고 그것도 여자들마다 다 틀립니다..
여자분이 한번 튕기는걸수도 있고 진짜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해서 그러는걸수도 있고요..

아무리 옆에서 많은 조언이 있어도 답은 자기 자신이 잘 아는거죠..
잘 지켜보시고 타이밍이다 싶으시면 다시한번 도전하시면 됩니다..
그때까지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요..
Lonelyjuni
08/05/22 23:07
수정 아이콘
'시간표가 완전 똑같은데 다행히 오늘은 우리반이 둘로 나눠져서 수업을 해서요' 라는 말을 보니 정말 솔직하게 글쓰신듯.
여성많은 과에 들으셨으니 그냥 유유자적 상황을 즐기세요. WizardMo진종님의 방법 강추!
라랄랄랄
08/05/23 00:39
수정 아이콘
좋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갑자기 힘이 나는것같네요;;
어차피 이제 1학년이고 4년동안 지겹게 볼사이라서;; 지금도 문자하고있어요;; 평소처럼..

흐름에 맡기면서 살아가다보면 어떤 결과던 '좋은'결과가 있을것같습니다. 꼭 사귀는것만이 좋은건 아닐테니까요;;
감사합니다~
Zakk Wylde
08/05/23 00:49
수정 아이콘
꼭 사귀지 않더라도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게 더 좋은 결과물일 수 있죠..
서로 1~2년 사랑 하다가 끝날 사이보다는 10~20년 이상 오랜 관계가 유지 되는 친구가 더 좋을 수 있기도 하죠.

그런데 인연이면 좋은 친구 관계 1~2년 유지 하다가 결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는...
bigaonda2
08/05/23 02:24
수정 아이콘
더없이 좋은 친구를 잃은 경험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글쎄요
우정의 감정을 이성이기 때문에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것 같습니다.

본문을 읽다보니 최고의 자랑거리였을 그 친구가 생각나 가슴 한켠이 아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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