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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03 21:53
81년생입니다. 이과 고교를 나와서 00학번으로 공과대학을 들어갔는데.. 세계사관련된 수업은 고등학교서나 대학교서나 단 한번도 들은적이 없네요. 평소 관심 있던 분야가 아니라면 학교에서는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도 배우질 않으니.. 저와 비슷한 패스로 고교 대학 온 사람들은.. 그러니까 이과계열 학생들 중에서는 세계사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이 꽤 많을것 같습니다. 저도 롬멜이 누군지 모릅니다.
08/05/03 21:55
세계사는 제가 보기엔 외국 애들이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기나라 아니면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주요 사건같은건 대충 알죠. 그리고 아프리카군단과 롬멜이 꼭 알아야 할 상식인가요? -_-; 마지막 부분에 하신 말씀은 공감합니다만 롬멜을 모른다고 상식 없는 건 아니죠...나폴레옹도 아니고 말입니다. 세계사라고 모두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는거고, 관심있고 필요한 사람들이나 공부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08/05/03 21:56
그쪽에 관심있고 따로 배울려고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잘 모르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다른 아시아국가나 유럽쪽사람들도 자신들의 나라와 연관되지않는 역사를 잘 알지못하죠..
08/05/03 22:10
세계사 수능때 선택한 과목이었지만 롬멜에 대해서 들은바는 없네요.
기껏해야 아프리카 종단 횡단 정책에 따라 파쇼다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싸운것 정도만 공부했던것 같네요.
08/05/03 22:21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나마 많이 아는편이죠.
근데 세계사 많이 안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필요한 사람들만 배우면 되는거죠. 세계사 몰라서 창피한게 더 이상한데요. 안다고 자랑하는것도 좀 이상하고요.
08/05/03 22:35
나름 역사에 관심도 많고 책도 많이 읽었고 고등학교/대학 교양수업도 들었습니다만...
롬멜이라...솔직히 말씀드려서 롬멜이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그렇게 비중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롬멜을 모른다고 해서 세계사를 못하는거다 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차세계대전만을 자세히 다룬 책 이외에 어지간한 세계사 책에서도 2차세계대전 자체가 한챕터 할애하기도 힘들정도로 짧은기간(?) 아닌가요. 거기서 롬멜 장군의 이름은 그냥 한줄 언급이나 되면 다행이겠죠. 게다가 아프리카 전선은...솔직히 저도 모르는 부분이군요. 그건 오히려 세계사 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군사학 쪽에 가까운 소재 선정이었던 것 같은데요.
08/05/03 22:38
롬멜이야 뭐 전쟁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위대한 장군 중에 하나라지만, 사실 전쟁사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문하신 분의 말씀대로 외국어를 배울 때 본원적인 한계에 부딪치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 역사적 배경의 무지에서 오는 한계입니다. 번역은 하되 표현을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되죠. 또한 사회 과학에서, 특히 경제학에서도 역사를 모르면 정말 검증하고 증명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잘 알아야 미래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현재의 난국에서의 해결책을 과거의 혜안으로 극복할 수 있겠죠.
08/05/03 22:52
철학과 역사에 기초적인 소양을 쌓은 사람은 전공 분야 10년 공부한 사람과 맞먹는다고 하지요.
근데 롬멜이 세계사에서 중요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08/05/03 22:56
에르빈 롬멜 장군. 부족한 보급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전선의 연합군을 괴롭혔던 명장이지요.
다만,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군인지는 의문이네요. 뭐, 전쟁사에만 한정한다면 또 모르긴 하겠습니다만.
08/05/03 23:09
롬벨 장군이라면 세계사에서보단 전쟁사에서 많이 다루겠네요.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아마 잘 알고 있겠지만.. 시계사와는 별 관계 없는 인물이죠.. 어쩔 수 없지요^^;
08/05/03 23:31
롬멜을 모른다고 세계사를 모른다고 매도하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알렉산더 대왕쯤 되면 또 모를까.. 세계사 교과서에도 히틀러는 나와도 롬멜, 괴링, 괴벨스 같은 인물은 안나오니 말이죠..
08/05/03 23:46
역사에 관련된 발표였고
저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통일, 베트남 전쟁 등에 관한 주제도 있었습니다만 그분들도 다 혼자만의 발표를 하셨습니다. 이탈리아 통일쪽은 발표자도 잘 모르시는 듯한... 롬멜에 관한것은 그냥 제 경험이니까 예로 든것 뿐입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롬멜이 나폴레옹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죠. 오히려 업적에 비해서 과대평가를 받거나 더 유명세를 타면 탔지 말이죠. 그리고 롬멜과 북아프리카 전선에 관한 것도 세계사는 분명 세계사죠. 세계사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위치냐 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할사람이 많겠지만요.
08/05/04 00:06
DAK나 롬멜에 대해서는 오히려 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잘못 아시는 부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롬멜은 대단히 과대평가된 장군이라는 견해가 최근으로 오면 올수록 더욱 커졌거든요. 롬멜이 보급을 무시하고 닥돌해서 결국 스스로 패배의 원인을 자초했다거나, 사병들의 목숨 알기를 가벼이 여기면서 닥돌 명령을 내려서 큰 인명 피해를 자초했다거나 하는 사실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죠. 특히나 히틀러는 수비를 명령했지만, 롬멜이 독단적으로 전선의 확대를 선제공격을 통해 일으켰죠. 2차대전에 대해서, 그리고 그 중 가장 유명한 장군이랄 수 있는 롬멜에 대해서 좀 들어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실상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특히나 독일의 최고 명장이 누구냐고 하면 롬멜이 가장 많은 대답이 나옵니다만, 학자들이나 밀리터리 매니아 층에서는 롬멜은 거의 논외입니다. 결론적으로, 롬멜이 세계사에서 주요한 인물이라고는 그다지 생각되지 않습니다. 따지고보면 롬멜보다 수십배 이상의 대규모 병력을 지휘하면서 훨씬 더 넓은 전역에서 아주 뛰어난 전과를 세우며 싸운 독일 원수들도 더 있거든요. 아프리카 전선 자체가 2차대전에서 그다지 주요한 전장이 아니었기도 했고요.
08/05/04 00:11
Weballergy님// 거품은 인정합니다만, 학자들이나 밀매층에서 롬멜은 논외다고 하는건 오버같습니다. 밀매층은 모르겠습니다만.. 2차 대전사쪽에서 롬멜만큼 연구가 많은 사람도 드문편인데요. 물론 히틀러나 스탈린, 처칠같은 사람은 제외하고요.
08/05/04 00:33
베트남 전쟁은 우리나라와 관련이 많았으니 간간히 교과서에서 들어서 알거나 방송을 통해서 알죠
이탈리아 통일은 아는 사람 극히 드물걸요? 개인적으로는 세계사가 철학이든 정치든.. 모든 부분의 기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사도 배워야하지만 세계사도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8/05/04 02:07
박성균 선수 덕분에 피지알러들은 상대적으로 롬멜 원수를 많이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농담이구요. 상대적으로 롬멜은 자극적인 별칭, 자살과 관련된 매력적인 뒷이야기 등 덕분에 남학우들에게는 다소 업적에 비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닌가 하네요. 세계사. 알면 좋죠. 아니, 확실히 좋습니다. 법학을 예로 들어 볼까요. 법학에서 법철학을 공부하다가, 정언명법과 응보형벌론을 맞닥뜨려서 철학으로 넘어가서는 결국 서양사를 배우는 것이 서구 철학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다가 서구 예술사조의 흐름을 같이 이해하게 되고... 세계사(좁은 의미로 파악했을 때는 유럽 역사)는 서구 철학과 그에 기반한 대륙법학을 수계한 우리나라의 대부분 인문학도들에게는 전공연계필수교양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알면 좋은 것들, 혹은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은가 하는 것들이 세상엔 너무 많습니다. 그건 이것도 모르나 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기 때문이겠죠. 왜일까요, 그것도 모르면서, 너무 많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쉽게 작성할 수 있는 디지털 댓글의 악영향일까요. 자게에 있는 미당 관련 글의 댓글을 잠시 읽어보셨다면 유추하실 수 있겠지만 90퍼센트의 대학생들이 미당에 대해 아는 것들은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 몇 편, 그리고 친일행적했다더라 하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결과물. 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국문학사에서 서정주가 차지하는 크기 따윈 내 알바 아니고 그건 다 쓰레기니까 그거 빼고 국문학사를 새로 쓰자. 라고 하지요. 진리탐구자님이 선악과 미추의 영역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획정되었음을 이야기해도 그냥 묻히더군요. 네이버는 강유원씨가 말하는 치고 빠지기류의 지식인들을 양산해내긴 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강의실에서 그대, 무식한 대학생들이여. 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요. 시간강사 선배님의 강의를 서포트한 적이 있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레포트를 네이버에서 그대로 긁어다 붙였더군요. 수십 명의 학생들이 전부. 명문대 03학번부터 08학번까지. 모두 그랬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에는 ppt에 있던 말들을 그대로 외워다 옮겨적었겠죠. 아마 지금도 그 수강생들 모두는 제가 장난삼아 끼워넣은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초기 구조주의의 대표적 내러티브 테크닉이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아는 것보다 적게 말하고, 말한 것만큼 행동하는 것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상에서 댓글을 써갈기면서 네이버로 긁어다 붙여서 눈에 바르고, 투표일 전날 클럽 가는 건 지식인이 아니라, 그냥 "젊은 층"일 뿐이죠.
08/05/04 04:26
롬멜과 아프리카 군단은 세계사 중에서도 전쟁사 부분이죠.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사에는 들어가지 않는 범위입니다. 애당초 고등학교 때 세계사를 배우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그 세계사 과목에서도 다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모를 수밖에 없죠. 전쟁사 쪽을 보통 밀리터리 영역이고 이 쪽은 취미나 관심이 없으면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통 배우는 세계사는 서양의 세계사죠. 세계사를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08/05/04 08:01
여담이지만 세계사에서도 굵직굵직한 사건이나 세계지리 같은 것들은 알아두면 은근 도움이 될 때가 꽤 있습니다. 그야말로 교양이죠. 정말 듣도보도 못한 나라 말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나라도 어느 대륙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좀 그렇더라구요.
..라고는 하지만 저도 롬멜 장군 부분은 좀 생소하네요. 이과지만 세계사에 나름 관심이 있어서 서양사 관련 과목을 두 개나 들었었는데 주로 중세 시절까지가 핵심이었고 현대 부분은 많이 다루지 않았죠. 우리 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한 판국에 남의 나라 것을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알아야 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유명한 것들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충분하죠.
08/05/04 08:20
아마 세대간의 격차가 이런걸까요?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거 몰라도 되고, 몰라도 성공하는데 지장이 없죠. 어차피 수능잘쳐서 대학교를 잘 들어가는 현 입시제도에서는.. 그리고 저희때에는 실업계학생들에게도 칼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누군지 가르키고.. 괴벨스.. 히틀러..롬멜..몽고메리..패튼.. 2차대전사 인물은 학교에서 가르쳤습니다. 물론 전혀 몰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좋은 대학교 들어가는데 별 도움이 안되거든요. 아마 그렇기에 요즘같은 학교에서는 안가르칠겁니다. 저번에 PGR에서 요즘 인문계생들이 마르크스를 알지못한다는글도 좀 충격이었습니다. 저희 세대는 실업계/인문계 구분안하고 학교에서 가르치긴했는데.. 요즘은 아닌가보네요.
08/05/04 08:28
제가 학교다닐때는 교련이라는 과목이 있었으니.. (요즘은 절대로 없겠죠? 군사독제시절의 잔제물이라고 하니..)
그때에는 2차대전사를 엄청 집요하게 가르치던 시절이었습니다. 웬지는 잘몰라요. 과목으로 세계사라는게 있지않았고. 국사과목에서 세계사를 배웠던 시절입니다. 절반은 국사, 나머지 절반은 세계사.. 아무튼 제일 재미있던 과목이었어요.. 특히 괴벨스 선전이론같은거 .. 절대 다수의 군중들을 어떻게 선동했는지 그런것도 가르켰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간편하게 파악할수있고..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게 최우선 목표인 시대에 수능위주로 가르치기때문에 이런 세계사나 전쟁사같은건 배제하나봅니다.
08/05/04 15:25
드림씨어터님// 많이안다고 달라지느냐?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된다? 식이라면 애초에 인문학이라는 학문자체가 필요없을 겁니다. 세계사 뿐만 아니라, 국사, 철학, 문학.. 다 필요없죠. 정말 위험한 생각을 하고 게신다는......
그리고 아무도 세계사 모른다고 창피하게 여기지도 않고, 많이 안다고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확대 해석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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