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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2 23:24
일단 서울대가(일본어 제외) 거~~의 모든과를 두루두루 가지고 있고,
외국에서 잘 알아주지 않는 것 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런지??
11/11/22 23:26
외국에서 잘 알아주지 않아서 대학의 순위가 낮은 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대학의 질 자체가 여타 좋은 외국 대학에 밀린다고 생각합니다.
들어가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힘들긴 하죠.
11/11/22 23:25
전 좀 생각이 다른데... 이건 대학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외국같은 경우 중,고등학교때 기술을 가르쳐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거 없이 입시만을 가르쳐주니까 문제죠 그러니 당연히 대학에서 기술을 가르쳐야하고 그러다보니 학문에 밀릴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무데도 안나가봐서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11/11/22 23:27
서울대 10년째 다니고 있는데 30위면 실제 수준에 비하면 높은 것 같습니다.
세계에 훌륭한 대학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죠. 서울대에 "서울대에서는 학부생이 가장 똑똑하고, 그 다음에 원생, 그 다음에 교수"라는 농담이 있습니다(어느 교수님이 해주신 이야기죠). 결국 이 얘기가 두 가지 문제점을 말해주는데요, 첫째는 들어올땐 훌륭한 학생들이 들어와서 논다. 둘째는 학생들 수준에 비해 교수들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11/11/22 23:28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시가총액 몇위일까요?
기본적으로, 나라의 차이입니다. 만약 미국 대학들을 제외하고 순위를 매기면, 100위 안에 우리나라 대학들도 꽤 많을 겁니다. 추가로, 수재가 많다고 해서 순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럼 세계에서 IIT가 일등 먹게요?
11/11/22 23:37
QS는 42위, Times는 124위네요.
QS는 지난 6년간 60위안팍에 위치하고 있었고, Times는 110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보통 QS던지 타임즈던지 포공이 높지 않았나요??
11/11/22 23:52
아, 그리고 뭐가 문제인지를 꼭 집는다면야 당연히 나나리지님 말씀대로 돈이죠.
한국에서 서울대가 예산은 처묵처묵하는데 그게 비슷한 레벨의 외국 대학이랑 비교했을 때 한참 아래입니다.
11/11/23 00:00
서울대가 아무리 예산 많이 처묵처묵해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이 쓰는 1년 전기세보다도 총액이 낮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었죠. 동경대에 비해도 절반 이하의 예산으로 돌아가는 게 서울대죠. 30위도 인풋에 비해선 아웃풋이 꽤 높게 나온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30위권이면 엄청나게 좋은 대학이죠.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미국, 영국의 세계적인 톱클래스 대학교만 해도 20개는 충분히 채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원도 좋아야 진짜 훌륭한 대학인데.. 서울대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죄다 (석사는 서울대에서 하고, 박사부터 유학가는 경우도 꽤 되긴 하나) 미국으로 유학을 가죠. 물론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게 꽤 일리있긴 합니다만. 여튼, 우리나라에선 대학 순위가 학생의 질로 결정되는게 아닌가 하기 때문에 서울대의 순위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습니다만.. 대학 순위라는 것들을 매기는 지표를 보면, 교수진(노벨상을 탈 만한 교수들이 있나), 교수들의 논문 실적, 학교의 재정 상태에서 기인되는 각종 지표들로 매겨집니다. 학생의 입학 수준은 각국을 비교할 방법도 없고, 고려되지도 않습니다. 서울대가 점수를 따내는 부분은 거의 다 논문 실적에서 나오죠. 돈을 더 퍼붓는다면 순위도 더 올라가겠지만.. 지금도 국립대 예산 많이 처묵처묵한다고 욕먹는 게 서울대다 보니..
11/11/23 00:15
순위문제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나 사회분위기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평가지표를 보시면 그런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그 순위는 학부생들의 수준으로 매기는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가봤자 점수에 반영이 안되지요. 또 대학가면 놀기 때문에- 라고 하기에는 2000년대 이후로 대학가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 옆나라 일본 역시 대학 저학년때에는 노는 분위기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설득력을 갖지 못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애초에 재정문제에서 다른 대학교들과 상대가 안되고 (심지어 서울대는 국내에서조차 예산이 제일 많은 학교도 아닙니다) 국제화 부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여러가지로 미국이나 유럽 국가, 심지어 일본과 비교해도 굉장히 밀린다는 점이지요. 애초에 다른 나라 학생들이 오고싶어하는 나라가 아니니까요. 연구분야는 그나마 학생들의 인풋과 조금 관련이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서울대에 들어오는 우수인력 중 상당수는 의치전, 고시, 유학을 빠져나간다는 점이지요. 특히 유학과 같은 경우 분명 학부는 서울대는 들어왔지만 대학 평가에서는 외국대학을 높여주는 셈이니까요. 더군다나 학점 좋고 머리 좋은 학생들이 유학 가는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대학 랭킹에 한정지어서 이야기 하자면) 미국 대학들 좋은 일만 시켜주는 셈입니다. 일단 저희 학부에서만 해도 매년 MIT가는 학생들이 1~3명 있고 그들이 다들 과에서 수석이니 차석이니 하던 애들이니까요. 규모를 좀 더 키우고 재정도 빵빵해지고 국내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남아서 연구하는 분위기가 되면 순위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겠지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이 사회문제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큰 탓에 서울대를 못없애서 안달이지 더 키울리는 없으니까 아마 순위가 올라가는데 한계가 있으리라 봅니다.
11/11/23 00:32
간단히 말씀드리면, 재정 문제 때문입니다. 대학 평가에 학생 수준(특히 학부생 수준)은 고려되지 않으니까요. 뭐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지는 않지만 제가 가진(그리고 주위에서 들은) 몇몇 경험들로 봤을 땐 서울대학교의 학부생이 외국 유명 대학의 학부생에 비해 학문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학부 마치고 유학 간 몇몇도 다들 잘들 하는 편이구요, 물론 학부에서 잘 하는 친구들이 유학을 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QS건 Times건 중앙일보건 각종 대학평가는 단순한 '흥미거리' 이상의 가치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기업의 요구에 종속적이고 취업 학원으로 변질되어가는 한국 대학의 현실에서, 대학평가는 대학이 가지는 목적과 구조를 더욱 왜곡한다고 보기 때문에요. 국제화 지수 때문에 기숙사에서 외국인 학생들 넣는다고 지방 사는 국내 학생들이 쫓겨났고, 교수나 학생 모두 반대하는 전공 영어 강의를 억지로 집어넣었습니다. 또한 논문 지수 때문에 교수님과 실험실들은 제대로 된 실험도 못하고도 논문을 '찍어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고요. 아무튼 굳이 대학 순위를 높이고 싶다면 한 대학에 재정 지원을 몰빵하고, 모든 강의를 영어로 수업하고, 외국인 교수를 사오고 하면 될 일입니다. 그게 나라의 미래에 옳은 투자인지는 별문제로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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