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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26 23:49:34
Name 모리
Subject 이 상황은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친구와 알고 지내온지 5년이 다되갑니다. 그동안 별일이 다 있었지요.
술에 취해 같이 한침대에서 자기도 하고 아침에 전혀 어색한 느낌 없이 사진찍어서 인터넷에 올린다고 장난치기도하고
각자 이성친구와 이별을 하게되면 서로 진심으로 위로해줬구요.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마치 동성친구처럼 의지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각자 결혼할 때 들러리 서주자라고 약속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서로 이성친구가 있어왔음에도 사이가 나빠진적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더 친해졌습니다.
진한 성적인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남녀의 차이는 옅어졌구요.

지난번 휴가 때에도 ( 제가 군인입니다) 그 친구와 그친구의 새로운 남자친구와 함께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가 저를 몹시 거슬려 하더라구요. 그 남자친구를 앞에 세워두고 옛날이야기하기에 바뻤으니
이해도 갑니다. 결국 그 일을 발단으로 저를 앞에 세워두고 둘은 크게 싸웠고 화가 난 저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저를 붙잡아 그 남자친구도 미안하다고 했고 저 역시 이해한다고 하며 좋게 좋게 해결된줄 알았습니다.
집에돌아와서 그 친구와 문자를 하니 자기 남자친구 편을 들길래 역시 가재는 개편이고 사랑에 빠진 여자는 답이 없구나
하고 말고 소대에 복귀했지요.

그리고 소대에 복귀해서 저는 그 친구에게 페이스북 댓글로 뭔가 부탁을 했는데 답장이 없는겁니다.
페이스북을 접었나보다 하고 잊고 살았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페이스북 친구가 끊겼더군요. 그동안 그 친구 페북은 계속 업데이트
된 것 봐서 제가 휴가 복귀한지 얼마안되서 끊긴 것 같습니다.

제가 남겼던 댓글 역시 사라져있는걸보니 실수로 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두세번 전화를 걸었는데 남자친구가 받거나 받자마자 끊어서 바쁜일이 있나보다하고 말았는데
이쯤 되니 그 것 역시 절교의 한 과정으로 보이네요.

5년동안 서로를 베프라고 말했던 사이가 이렇게 한순간에 아무런 언질없이 끊기기도 하나요?
그 친구가 지금까지 연애했던 남자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것도 맞고, 그 남자친구가 질투가 많은 성격

- 저와 그 친구가 2시간정도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답답해하며 문자로 그 친구한테 화냈었습니다. -

이니 아무리봐도 그 남자친구를 발단으로 절교가 진행된 것으로 밖에 해석은 안됩니다..
허허..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어떤게 있을까요. 그냥 이대로 절교하면 되는건가요.. 당황스러워서 웃음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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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Republic
11/10/26 23:54
수정 아이콘
이건 글쓰신분도 조금 잘못을 하신게, 남자친구 입장에서 당연히 기분 나쁠겁니다-_-; 물론,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아무래도 그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자기를 친한 친구에게 소개시켜주러 간다고 생각했을텐데, 자기들끼리만 놀면 기분 나쁘겠죠.
질투심도 분명히 있었을테구요. 아니 기분나쁜데 가만 생각해보니 둘 관계도 의심이 가는 단계까지 갔을수도 있죠.
세명이서 만나기전에 여자분이 님 자랑을 했을것은 안봐도 비디오니까요. 자기 힘들때 도와줬다느니 어쩄다느니 이런식으로요.

둘이 헤어졌을때 님께서 먼저 손내밀면 다시 친해질겁니다. 여자들 중에 그런 친구들 많습니다. 지금은 신경안쓰셔도 될거 같네요.
아니 지금은 신경쓴다고 될일이 아니죠. 그 여자분에게 현재 남자친구 >>>>>>>>>> 님 입니다. 당연하죠;
저는 그냥 남자친구 생겼을때 연락끊기면 그러려니합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같이 만날때도 최대한 조심을 하구요.
Dementia
11/10/27 00:01
수정 아이콘
그 남자랑 관계가 악화되거나 하면 다시 친구로 돌아올 수 있을겁니다. 일단은 맞춰주는거죠. 남자친구가 정말 극도로 싫어하니까요

그리고 우리 관계는 정말 남들과 다른 ~~~~~~~한, 이러이러한 일도 있었던 동성 같은 친구 사이다.. (예를 들면 이 글의 두번째 문단 같은 거요) 그런거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쿨한 사람 흔치 않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식으로 말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사이라고 해도 매우 신경쓰입니다.
어떻게 포장해봐야 이성인 친구를 못 마땅해하는건 누구나 마찬가지고, 글쓴 분의 상황은 충분히 있을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기분 나빠하지마세요. 친구 사이는 정말 필요하거나 오랜만에 생각났을때 한번씩 연락하는 거 정도로도 충분히 이어질수 있습니다. 괜히 문자나 전화 한 두개 때문에 엄청난 분란이 생기는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여자분이 그러시는 같아요,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분명히 나중에 그땐 어쩔수 없엇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할겁니다.
11/10/27 00:11
수정 아이콘
보통 남녀사이의 친구관계는 서로 애인이 있을 떄 멀어졌다가, 없을 때 가까워졌다가 하는게 보통이죠.
이번에 그 남자와 깨진 후에 여자분과 다시 친해진다면 오래가는 친구사이가 될 것이고,
아니라면 이대로 친구관계는 끝나겠네요.
발로텔리
11/10/27 00:11
수정 아이콘
친구인 남녀관계가 애매한게 하루아침에 연인이 될수도 있고, 한쪽의 애인 때문에 하루아침에 등 돌릴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저런 경험이 있기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글쓴이 분과 절교를 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은 사귀고 있는 사람의 성향상 어쩔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애인이 이해해줄 수 없는 부분도 이해해줄 수 있는게 친구라고 저는 생각하네요
애인에게 A는 그냥 이성인 친구일뿐이야 이해해줘 라고 말하면 이해해줄 남자 몇 안 되지만
친구에게 남친이 다른 이성친구 있는거 싫어해 이해해줘 라고 말한다면 친구라면 그러려니 이해해야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글쓴이 분의 친구분도 그렇게 생각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이해해줄거라고...)

그냥 가만히 글쓴이분 하시는 일 열심히 하고 계시면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자연스레 다시 연락 올 겁니다
프링글스
11/10/27 00:45
수정 아이콘
어처구니 없다는건 모리님 생각이시고요,
남자친구 입장이 되셔서 생각 해 보세요.
전 모리님 보다 저 남자친구의 심정이 더 이해가 가네요.
원래 이성친구라는게 그렇습니다.
애인생기면 좀 뜸하고, 또 헤어지면 연락하게 되고 그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 본인 생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이건 제 느낌인데...
진짜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그 친구분을 조금도 여자로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다른 동성친구와 똑 같이 생각하세요?
제 3자가 볼때는 모리님이 지금 본인도 모르게 질투를 느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호감이 있던 여자를 그 남자친구에게 뺏긴 것 같아 더 속이 상하신거 아닌가요?
본인 마음을 확실히 하시길..
pickmeup
11/10/27 00:47
수정 아이콘
근데 예전에는 서로의 이성친구가 있었어도 잘 지내셨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님같은 상황을 겪고 그 여자분께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다시 연락오면 제가 화나서 연락 안할것 같아요-_-;
프링글스
11/10/27 00:51
수정 아이콘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저 남자친구분도 개념없이 막 진상부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리님때문에 애인과 싸웠음에도 모리님을 잡아세우고 직접 사과까지 하는 정도면...
진짜 개념없는 사람이면 그런거 없죠.
모리님한테 상욕이나 안하면 모를까..

모리님이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그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친구랑 한 침대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진한 성적 농담을 주고 받는다고 하면
"정말 좋은 친구를 뒀구나!!" 라고 말씀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돼지아들목사
11/10/27 01:15
수정 아이콘
그 남자친구가 충분히 이해되네요. 글 쓰신 분이 너무 프리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11/10/27 01:18
수정 아이콘
역지사지 한 번 해보세요.

본인 여자친구에게
새벽까지 술먹고 한 침대에서 자고, 진한 성적 농담을 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어떨지...


저는 모리님 친구분 남자친구 분의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저 같아도 연락 끊고 살게 할 것 같습니다
핫타이크
11/10/27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결국 멀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남녀사이에 친구란 없다'입니다.

모리님의 친구인 그 여성분이 당장 그 남자와 헤어진다해서 다시 우정을 회복한다해도
그 여성분은 언제가는 결혼하게 될 것이고,
결혼하면 더욱 더 멀어질꺼에요.
9th_Avenue
11/10/27 05:23
수정 아이콘
제가 모리님 입장이었다면 연락이 끊긴 것을 허탈해 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만약 저 역시 그 남자친구의 입장이었으면 화를 냈을것 같네요.
Love&Hate
11/10/27 08:41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대로 제가 모리님입장이면 전혀 허탈하지 않을거같습니다..
제가 남친이면 정말 열받았을거구요..

죄송하지만 님의 글을읽었을때 남자분이 참 잘하신거같아요..
11/10/27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까지 여자친구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중에는 정말 좋아서 미칠것같은 여자도 있었구요. 그런데 제가 이성간에도 친구란게 존재한다고 믿기때문에 제 여자친구가 정말 베프인 남자친구가 있다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았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자친구는 저랑 같이 있는데 새벽3시에 다른 남자가 불러내기도 했었지만, 제 여자친구를 믿고 저 역시 아무런 감정없이 새벽3시에 불러낼수있는 여자인 친구가 있었기에 이해했었습니다. 별로 안좋아했기 때문 아니냐구요?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헤어지고 3개월간 아무것도 손에 잡지 못하고 하루하루 패배감에 쩔어 살아가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피고, 다른 여자가 다가와도 1년동안 연애를 안하지는 않지요. 그렇게 좋아했었음에도 이해했었습니다. 내가 그런 친구가 있다면 여자친구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걸 인정하는게 당연한 역지사지 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남성이 이 댓글처럼 생각한다면 납득할 수 밖에 없겠네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에 차이가 있기때문에 제 감정이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절친한 동성친구가 마누라가 자신을 싫어한단 이유로 한순간에 연락을 끊었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저는 느끼고 있어서 기분이 허탈한 것 같습니다. 이성친구라고 인지했다면 다 이해했을텐데 말입니다.

여자인 친구가 이성친구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건 수번 경험해봤고, 여자인 친구가 솔로로 복귀하면 다시 친해지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저도 생각했었는데 이 친구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절친한 동성친구와 똑같이 대했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끝까지 안고갈 친구를 뽑으면 4명 남짓뽑히는데 그 안에 포함되는 유일한 여성이었기 때문에, 더욱 속상하네요.

앞으로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인 친구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에 하나 생긴다면 설렘이 전혀 없더라도, 여자로 느껴지지 않더라도 사귀어야 하겠네요 쩝..


프링글스/ 그건 지금으로부터 1년 반정도 전의 일이고, 당연히 그 남자친구는 모릅니다. 그런걸 이야기할정도로 제가 나쁜놈은 아닙니다. 저 때문에 싸웠다기보다는 저와 그친구가 화기애애한 것 때문에 싸운 건데 그게 쌍욕을 먹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길 때는 제가 알아서 거리를 벌리고 술은 같이 먹더라도 일정 선을 넘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잡기 전에 혹시 남자친구가 불쾌해하지는 않는지 먼저 물어봤고, 좀 기분나빠한다면 이해한다고 나중에 보자고 했었습니다. 혹시라도 그 남자친구가 알게 되면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이렇게 아예 끊긴건 처음이네요. 말도 없이요. 그래서 당혹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이성으로 좀 느껴지지 않냐고 하셨는데 전혀요. 처음에는 그런감정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5년동안 서로간에 별에 별 꼴을 다보다보니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연애진도와 성에 대한 상담을 주고 받는 사이인데, 이성감정보단 형제같은 감정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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