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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26 21:45:33
Name 천칭
Subject 저는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아야 하나요?
요즘 허리가 좋지 않아 오늘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초기디스크라 하시며 약물시술을 권하셨어요.
그런데 비용(120만원)도 비용이거니와 꼬리뼈를 통해서 관을 삽입하는 시술에 거부감이 들어요.
시술을 받는 것이 현명한건지 고민되네요.
검진받은 병원은 척추관절 쪽에서는 유명한 병원입니다.

증상부터 말씀드리자면,
2년여 전쯤까지는 그날 허리에 안좋은 자세(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앞으로 쭉빼고 앉는다던지 하는 자세)를 오래 취하면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오른쪽 엉덩이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까지 저리는 증상이 있었어요. 마치 스트레칭을 하고 있을 때 당기는 느낌이 들 때 처럼요.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니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의사선생님은 이부분에 대해서는 요즈음에는 이런 증상이 없다고 했더니 별 말씀 안하셨어요.

다음 증상은,
운동부족과 체중증가, 학업 때문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점 등 때문에 허리가 조금씩 안좋아지고 있었나봐요. 그러던 중에 무거운 걸 드는 와중에 두어번 정도 살짝 삐끗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계속 통증이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테니스를 치는데 테니스를 친 다음날 가장 아프고 서서히 통증이 가라앉는 그런 식이예요.
자려고 누웠을때 허리 뒤쪽에 돌맹이를 괴고 있는 느낌이 들고, 의자에 앉아 있을때도 불편하며 조금이라도 오래 앉아 있으면 등 전체가 뻐근해요.
그냥 걸어다닐때도 조금씩 통증이 있고요.

위 두 증상을 말씀드리고 X-ray, MRI 촬영을 했어요.
X-ray 진단 결과 척추뒤틀림등의 현상은 없다고 하시네요.
MRI 진단 결과 4,5번 쪽에 초기디스크가 있다고 하셨어요. 같이 확인해본바 두 곳의 디스크가 신경쪽을 조금 누르고 있었어요.

시술은 약물시술(경막외강 감압 신경성형술)을 권하셨는데, 꼬리뼈쪽으로 지름 2mm의 관(조금 굵은 실처럼 보였어요)을 삽입해서 디스크부위에 약을 뿌려주는 시술이라고 하더군요. 삼투압 작용으로 디스크를 축소시켜준다고 합니다.
재활치료나 운동으로는 안되겠냐 물었더니,
재활치료와 운동, 약물시술 모두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 재활치료와 운동으로 치료하려다가 약물시술의 적정 시기를 놓쳐서 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지금 같은 초기디스크의 경우 약물치료로 80~90%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시면서 강권까지는 아니고 조금 적극적으로 권하셨어요.

얼떨결에 사흘 후로 시술 날자를 정해놓고 왔는데 계속 고민되네요.
어머니께 여쭤보니 제 앞으로 실비보험가입이 되어 있어서 시술비용부담은 어느정도 덜었으나 어머니께서도 수술같은 방법은 적극 만류하셨어요.
저 역시도 디스크 원인을 평소 운동부족과 체중증가로 생각하고 있기에 운동 열심히 하고 체중을 조금 줄이면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시술을 하던 하지 않던, 통학시 걸어다니고(약30분) 매주 1번씩 가벼운 등산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칭은 취침 전, 기상 후에 꾸준히 할까 합니다.

질문할게요.
1. 위와 같은 상황을 봤을 때 의사선생님의 권유대로 시술을 받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면 운동만으로도 충분할까요.
2. 디스크라는 것이 수술 없이 운동만으로도 치유되나요?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가긴 하는지 궁금하네요.
3. 테니스를 지금처럼 매주 1번씩 쳐도 될까요? 의사선생님은 시술 당일에도 평소 활동이나 등산도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테니스, 골프 같은 운동은 3주가량 쉬라고 하셨어요. 다른 척추강화운동과 병행한다고 할 때 테니스를 친다고 해서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치유되는 속도가 늦어지는 것 뿐이라면 치료가 좀 오래 걸리더라도 테니스는 꾸준히 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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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정윤혜
11/10/26 21:47
수정 아이콘
제가.. 올해 1월에 디스크 크리가 터졌었는데요. 주사 한방 맞고 나았습니다.

40만원이었나.. 그랬던거 같아요

진짜 움직이기도 너무 힘들었는데 주사 한방에 뾰로롱~ 하고 나은 기억이...
11/10/26 21:58
수정 아이콘
일단 수술이나 시술은 안받아도 되는것 처럼 보이네요..
물론 빠른 효과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는게 맞지만 사실 운동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없이 운동만으로 치유한 사람도 분명히 있구요 저두 디스크문제가 심각해서 다리에 심한 통증과 운동신경과 감각신경 마비가 왔었으나 비수술치료(저같은 경우엔 추나, 봉침 등의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없어서 알아보다가 카이로프락틱을 받았는데 엄청난 효과를 봤습니다)만으로 많은 상태호전이 된상황이며 무난히 일상생활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앞으로 척추기립근이라든지 복근과 같은 근력운동을 해서 조심해야하지만요..
그리고 당장은 테니스같은 운동은 허리에 안좋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 선택은 본인이...; 허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하우스
11/10/26 22:03
수정 아이콘
저도 허리디스크 환자인데 의사가 수술을 권하는게 아니라 약물시술을 권할 경우에는 그렇게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주사 치료( 제가 받은 시술이 글쓴분이 말하신 시술과 비슷해 보이네요) 세 네번 정도 받고 그 담부터는 운동해서 극복했거든요. 첨부터 운동으로만 극복하는건 힘들 수도 있을거 같고 의사가 권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신아리
11/10/26 22:06
수정 아이콘
제경우를 말씀 드리면, 6년전에 바닥에서 못움직이게 되는 바람에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작년 말에 다시 심하게 재발하여 이런저런..
레이저시술, 말씀하신 관넣고 약뿌려주는 시술, 자생병원의 침+추나, 인대강화주사... 안해본게 없을 정도 입니다;;;

간단히 말씀 드려서,
못움직이기 전에는 왠만한 시술은 안받는게 좋습니다. 절대 그 관넣고 약뿌려주는 시술은 받지마세요.
(제가 받은것 중에 가장 후회되는 시술입니다)
말씀하신 증세의 경우 운동+물리치료로 증세를 호전 시킬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픈데 운동은 무리시죠? 압니아알아요.
그러니 추천하는 방법은,
허리에 주사를 맞습니다. 그다음에 천천히 운동을 시작하세요.
운동은 혼자 걷는다거나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 말고, 병원에서 하고 있는 자이로토닉같은걸 하시구요.

궁금한거 있으면 쪽지 주세요.
문제 될까바서 다닌 병원은 쓰지 않았지만, 집이 서울이시라면 여러가지 도움 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시한번말하지만, 신경성형술은 받지마세요.
카오스
11/10/26 22:07
수정 아이콘
일단 의료 실비 만으로는 병원에서 받는 약물 시술은 적용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회당 최하 15만원 정도 소요되실텐데
확인 해보시기 바라구요
1. 한 번의 시술 만으로도 효과 보시는 경우도 있고 운동으로 천천히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구요 금전
적 여유가 되신다면 시술 받아 보시는것도 좋으시고 아니라면 운동꾸준히 하시면 나아지실 수 있습니다
2. 디스크는 허리 근육 강화에 따라 밀려 들어가기도 하구요 주사 요법으로 나온 부분만 녹여낼 수 도 있습니다
3. 본인이 테니스를 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거 자체가 그만큼 통증을 느끼시지 않는거 같구요 일단 의사의 말은 듣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중만 줄이셔도 디스크는 많이 호전 되구요 실제로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배변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수술없이도 정상
생활 하시는데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나아지는게 대부분입니다
라리사리켈메v
11/10/26 23:12
수정 아이콘
누구나 디스크로 고생은 하는 법이지요.
허리디스크로 군대를 공익으로 다녀온, 소위 고수인 저의 의견으로는..

일단 칼대는 순간 허리는 끝 입니다.
운동과 좋은 자세 유지, 물리치료 및 근육이완제 등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쪽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고,
반대편까지 저리기 시작해서,
한동안은 목발까지 짚고 다녔는데....
지금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하는 경우와,
감기등으로 몸이 갑자기 아파지는 경우 말고는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네요 :)
11/10/26 23:17
수정 아이콘
현직 FC이지만, 허리 디스크로 인해서 보험도 추가로 가입하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T_T

허리디스크라면 수술을 무조건적으로 미루셔도 안되지만, 수술을 하시는 것도 신중하셔야 합니다.
병원이나 치료법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미루시거나 수술을 받기 보다는 시술을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작년 11월에 18일간 입원 치료와 시술을 받았었는데 걷지도 못하다가 정상활동 중입니다.
치료비는 18일 동안 25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11/10/27 10:58
수정 아이콘
운동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도 하지만 의사가 수술을 권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확신을 기하기 위해 여러 군데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것 같구요.
디스크는 칼을 대면 끝이다 라고 하는데. 수술 경험자로서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는 오른쪽 다리가 24시간 저리고, 쥐난 것처럼 욱씬 거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잘 지경이었기에 수술을 받았습니다.(이게 습관이 되서 수술 후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하룻 밤에 3~4번은 깹니다.)

수술은 가급적 안하는게 좋다기에 마지막까지도 망설이다가 받은 수술이지만,
증상이 사라지고 나니 이걸 왜 진작에 안 받고 1년 넘게 질질 끌다 받았나 후회가 되더군요.

한 번 고장났던 허리기에 가끔 허리가 아프거나 책상 다리를 하면 왼쪽 다리가 저린 등의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무거운 것도 못 든다거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거나 한 게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수술 외의 방법으로 치료하는게 낫다는 의견엔 동의하지만, 수술을 한다고 허리가 끝장나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도 말씀드린 대로 여러 의사의 소견을 받아보시고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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