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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6 23:01
1. 이기는 - 품사는 동사이며 문장 성분은 관형어
2. 인한 - 품사는 동사이면서 문장 성분은 관형어 3. 세상의 - 명사 + 관형격 조사(속격조사) '의' 술 취한 상태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_ㅠ 라고 리플을 달았는데 4번이 추가 되었네요. 4번도 동사입니다. 간단하게 명령형이나 청유형으로 변형되거나, -는다 형이 되면 동사고 아니면 형용사입니다.
11/10/16 23:28
설명 드릴게요.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부터 먼저 하죠. 동사와 형용사는 일단 어간과 어미로 구성되어 주로 서술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의미상 동사는 동작을, 형용사는 상태나 모양을 서술한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개념으로는 형용사, 동사를 잘 구분해낼 수 없는데요.. 예를 들어보면 남다, 넘다, 알맞다. 걸맞다, (시험 정답을) 맞다, 되다, 이기다, 예쁘다, 조용하다, 행복하다, 인하다...... 구분하기가 좀 어렵지요? 이럴 경우 동사와 형용사의 속성을 이용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동사는 청유형, 명령형 어미(-자, -라)가 붙을 수 있는 반면 형용사는 붙을 수 없습니다. "자, 우리 죽자! 너 나가 죽어라!" 따라서 죽다는 동사입니다. 반면에 "너 오늘부터 아름다워라, 우리 오늘부터 아름답자!!" => 이상하죠? 말이 안 되니까.. 아름답다는 형용사입니다. 2. 또한 동사는 현재형 어미 '-니은(초성 금지 조항 때문에요...ㅠㅠ)/-는'이 붙을 수 있는 반면에 형용사는 붙을 수 없습니다. "죽는다, 산다, 막는다, 때린다." 가능하니까 이 용언들은 모두 동사입니다. 반면 "멋있는다. 깨끗한다, 쓸쓸한다, 넉넉한다..." => 어색하죠? 그러니까 얘네들은 형용사입디다. 그 기준을 위에 적용해 보면 남다, 넘다, 알맞다. 걸맞다, (시험 정답을) 맞다, 되다, 이기다, 예쁘다, 조용하다, 행복하다, 인하다...... - 남다 : 모두 다 남아라. 이걸 버리면 5리터가 남는다.. 등등의 표현 가능하므로 동사입니다. - 넘다 : 마지막 장애물을 뛰어 넘자. 빨리 뛰어 넘어라. 산을 넘는다. 등등의 표현 가능하므로 동사입니다. - 알맞다 : 우리 모두 알맞자. 관객 수준에 알맞아라. 이번 공연은 관객 수준에 알맞는다.. 이상하죠? 고로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다음 정답으로 알맞는(X) 것은?"이 아니고 "다음 정답으로 알맞은 것은?"이라고 해야 합니다. - 걸맞다 : 학생 신분에 걸맞자. 학생 신분에 걸맞아라. 너의 행동은 참 학생 신분에 걸맞는다.. 다 이상하죠? 고로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국력에 걸맞는(X) 대통령의 행동"은 잘못되었습니다. "국력에 걸맞은 대통령의 행동"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다. (정말 많이 틀리는 표현입니다,.!!!!!_) - 맞다 : 이번 시험에 다 맞아라. 이번 시험에 우리 백점 맞자. 백점을 맞는 순간 나는 기뻤다. 등등의 표현 가능하므로 동사입니다. - 되다 : 착한 사람이 되어라. 착한 사람이 되자. 착한 사람이 된다. 등등의 표현 가능하므로 동사입니다. - 이기다 : 이겨라 우리 편 이겨라. 나쁜 놈과 맞서 싸워 이기자. 등등의 표현 가능하므로 동사입니다. - 예쁘다 : 우리 모두 예쁘자. 너 예뻐라. 참 예쁜다.. 다 이상하므로 형용사입니다. - 조용하다 : 우리 모두 조용하자.(주의! 이렇게 많이 쓰는데 사실 잘못된 표현입니다.) 너 앞으로 조용해라. (역시 잘못된 표현), 참 조용한다.(이상하죠? 앞에서 제시한 세 조건 중 하나라도 이상하면 형용사로 간주해야 합니다.) 따라서 형용사입니다. 조용히 하자! 조용히 해라. 이런 식으로 쓰셔야 합니다. - 행복하다 : 참 행복한다. (이상하죠?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행복하세요.(X), 행복해라(X)" 등등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행복하게 지내세요"..등등으로 쓰셔야 합니다. 참고로 "아, 행복해라!!" 이건 명령문이 아니라 감탄문이므로 가능합니다. - 인하다 : 이건 매우 특수한 용언으로 제한적으로만 쓰입니다. 따라서 명령문, 청유문, 현재형 등을 써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뜻 자체가 [어떤 일에 이어 사건이 벌어지다.]는 뜻으로 동작과 관련되기 때문에 동사로 보는 것입니다. 이건 종결어로 쓰이지는 않고 "인하고, 인해, 인하여, ~로 인한" 등의 형태로만 쓰이기 때문에 앞에서 제시한 방식으로 구별하기 어려워진 것이죠.
11/10/16 23:34
다음으로 관형사와 관형어, 관형사와 형용사의 구분을 설명드립니다..
관형사는 품사 개념으로 단어의 성질을 분류해 놓은 것이고, 관형어는 문장성분으로 문장 속에서의 기능만을 따지는 것입니다. 다음 예문을 볼까요? '새' 차가 달린다. '좋은' 차가 달린다. 앞의 '새'와 '좋은' 둘 다 체언(명사)인 '차'를 꾸미므로 관형어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둘 다 관형어입니다. 그러나 품사는 달라요. 여기서 중요한 게 으뜸꼴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좋은'은 '좋다'라는 으뜸꼴을 만들 수 있고..'좋다'는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좋은'은 관형어이지만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반면 '새'는 '새다'라는 으뜸꼴을 만들 수 없으므로 용언이 아니고 따라서 순수히 체언을 꾸미는 독립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는 관형사이면서 관형어입니다. 쉽죠? 하나만 예를 더 들어 볼까요? '한' 사람 / '흰' 사람 '한'은 관형사이면서 관형어로 쓰였구요. '흰'은 '희다'라는 으뜸꼴을 만들 수 있으므로 형용사이면서 동시에 관형어 역할을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10/16 23:37
덧붙임
'세상의' 소리들에서 '세상의'는 '소리'라는 체언을 꾸미는 역할을 하므로 관형어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품사로 들어가면 달라집니다. '세상의'의 경우 품사 두 개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체언과 '의'라는 격조사가 합쳐진 거죠. 이 둘이 합쳐져서 통째로 관형어 역할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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