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37세 순수 한국산 남자입니다.

한국사람치고 매운음식을 매우 너무 못먹습니다.
좀더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매운음식 좋아합니다. 맛있으니까요.

다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매운음식(다른 사람들은 그냥 살짝 아주 살짝 매콤한 떡복이 정도??)을 한 젓가락만 먹어도 땀이 마구 분출됩니다.
엊그제도 처음뵙는 분들과 식사자리에서 제육덮밥을 먹는데 네가 너무 땀을 흘려대니 제가 어디가 심하게 아픈줄 알고 걱정해주시더군요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더라도 비빔냉면 정도만 먹어도 땀이 너무나서 머리에 김이 납니다.(찐짜입니다. ㅜㅜ)

두번째로 먹고난 뒤 너무 힘듭니다. 솔직히 이게 더 문제인데 매운음식을 먹고 난 뒤 몇시간이 지나고 위장과 소장을 통과한 다음 대장즈음(그정도로 추정됩니다)을 지날때부터 지옥이 시작됩니다. 대장부터 직장 그리고 밖으로 배출되는 그 한두시간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자다가 고통이 너무 심해 저절로 깨어질 정도이며 그때부터 한두시간 정도는 완전 지옥을 헤메이게 되지요. 아랫배가 막 불타는 느낌에 통증이 장난 하니더군요 피크는 배출순간 거기가 불타서 없어지는듯 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매운걸 먹어도 저처럼 고통스러워 하시는분은 드문건 같은데....

저같은 사람도 매운음식을 단련하는게 가능할까요?

37년동안 안된걸 그냥 매운거 안먹고 그냥 살면 되지 왜그러느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그냥 아무걱정없이 매운거 먹고 싶습니다. ㅜㅜ 홍초 불닭?? 이런거까지 먹고 싶은 욕심도 없습니다. 그저 육개장이라도 속편히 먹고 싶어서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