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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6 20:47:24
Name Ryan_0410
Subject 남녀간의 넘사벽 문제.. (수정됨)
금요일 밤에 발목을 다쳐서 토요일 아침에 바로 병원에가서 깁스하고 목발을 짚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갑자기 친한 후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래 여자친구와의 약속이 있었구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데 장례식장이 경남 진주였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왔다 갔다 할 시간을 생각하면 여자친구를 못 볼 것 같았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자고 올 수도 있을 것 같았구요.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오늘 못 만나겠다고, 그러자 여자친구가 그랬습니다.

'목발을 하고도 가는 구나.. 그럼 나는? 약속을 깨는 건 항상 너네..'

순간 저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평소에 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었던 건 맞지만, 모든 말에는 때가 있는 거다.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그게 할말이냐. 사람이 두 번 세 번 죽냐'

이렇게 말하고 서로 아무말 않고 있다가 그냥 끊었습니다.




학교와서 이 주제로 얘길했는데 놀랍게도 남자들은 다 제 입장이었는데 여자애들이 다 제 여자친구를 이해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충공깽이었습니다.

여자애들이 말하기를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싫고 짜증나니까 투정부릴 수 있는 것 아니냐.

좋아하니까 아닌 줄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거 아니겠느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진짜 이것 때문에 헤어질 거 같아요.

저도 여자친구의 저 발언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안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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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11/05/16 20:50
수정 아이콘
뭐 예전부터 약속을 종종 어겨오셨다면..
이번 기회에 예전 잘못에 대한 서운함을 말한 것일 수도 있죠..
ChRh열혈팬
11/05/16 20:50
수정 아이콘
저도 남자여서 그런지 글쓴이님의 말에 더 이해가 가네요...

예전에 엄마랑 얘기 나누다 이런 얘기를 했던것 같아요. 여자들은 결혼식장에서 만나고 남자들은 장례식장에서 만난다... [Q]
히비스커스
11/05/16 20:51
수정 아이콘
'목발을 하고도 가는 구나.. 그럼 나는? 약속을 깨는 건 항상 너네..'

이 부분에서 생각 할 수 있는게 아마도 여친분께서 쌓인게 있던것 같네요...

님의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만 저 말이 사실이라면 여친분의 입장도 이해되긴 합니다.
코뿔소러쉬
11/05/16 20:54
수정 아이콘
약속을 깨는 건 '항상' 너네
항상에 포인트가 있지 싶습니다. 단순하게 이번 건만 가지고 섭섭하신건 아니지 싶어요.
잘 대화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11/05/16 20:55
수정 아이콘
종종 약속을 어긴적이 있다면 여자친구분은 그럴 수는 있겠지만
다른 여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거도 저도 충공깽이네요. 무슨 상황인줄 알면 투정은 왜부리는지 참... 여자란..
srwmania
11/05/16 20:55
수정 아이콘
여자들이 전체적으로 남친과의 약속을 아주 중시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우선 순위중 항상 최상위에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건 여자친구분이 개념(?)이 없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여자들 속성이 그런거 같습니다.
연인의 모든 부분이 다 이해가 간다면 그게 여자랑 사귀는 겁니까. 남자랑 사귀는 거지;;
여자친구분 말씀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으니 노 코멘트.
DayDream
11/05/16 20:58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약속을 어겨오셨든지, 아니면 약속을 하신 날이 중요한 날이었던지 둘 중 하나라도
그런 말을 하는 건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서운함의 표시라면 그냥 "서운하다 하지만 다녀와서 나한테 더 잘해줘라" 하고 말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본문에서의 글처럼 '나 서운하니까 그냥 가지마.'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정말 정떨어집니다.
여자친구와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결혼도 아니고 장례식장을 가는 건데요...
11/05/16 21:00
수정 아이콘
본문에 답이 나와있다고 전 생각하는데요
"여자애들이 말하기를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싫고 짜증나니까 투정부릴 수 있는 것 아니냐"
짜증나니까 투정 부릴수 있죠
머리로 이해 된다고 마음으로도 다 받아들여지는건 아니니까요
11/05/16 21:01
수정 아이콘
가족중에 누가 죽어서 약속을 깨도 저럴까요? 저도 여자친구분이 이해가 안 가네요.
11/05/16 21:06
수정 아이콘
어투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네요. 투정으로 그랬으면 넘어갈 문제지만 그게 아니고 진심이라면 좀 무섭습니다.
11/05/16 21:08
수정 아이콘
'여자애들이 말하기를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싫고 짜증나니까 투정부릴 수 있는 것 아니냐'


이걸 이해 못한다면 연애하기 힘들어요...
몽키.D.루피
11/05/16 21:11
수정 아이콘
진주까지 3시간 50분 걸립니다. 한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니니깐 여유있게 예매를 해놓고 고속터미널역에 바로 갈 수 있는 3호선 라인에서 여친분을 단 30분 만이라도 만나서 커피숍에서 얼굴이라도 마주보고 앉아 있다가 예매 시간 다됐다고 고고씽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닐까요.. 목발 집고 몸도 불편한 상태에서 여친과 후배와 이것저것 챙기려고 피곤한데도 낑낑대는 모습에 오히려 모성애를 자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친도 아마 후배 아버님의 죽음에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고 남친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는 걸 잘 알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신경써주는 티가 나주길 바라는 거겠죠..
써니티파니
11/05/16 21:12
수정 아이콘
워낙에 아 다르고 어 다른 문제라 확 머리가 도셔서 삐끗하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녀와 라는 말이 1초뒤에 나왔을지도 모르죠. 제가 전화를 옆에서 들은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차분히 대화로 풀어보세요. 그게 안되면 안맞는거죠뭐. 싸우면서도 푸는 커플도 있다고 합니다.
11/05/16 21:16
수정 아이콘
대부분 투정이라고 봐야죠. 그런 상황에서 여자는 내 투정을 들어주길 바랄뿐이지 진심은 아닐겁니다.
여자들이 이해한다는 말도 그 투정을 이해한다는거지 여자의 생각자체가 올바르다고 믿는게 아니구요.

살짝 욱하지만 억누른다음에 '나한테도 물론 너를 만나는 시간이 더 소중해.' 라는 메세지를 전달해주신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11/05/16 21:18
수정 아이콘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정도면 정신병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요. 정신병이 아니라면 지적수준이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심성이 사악하든가...
아무리 여자라지만 패드립도 정도가 있죠. 사람이 죽었는데 저게 사람이 할 소린가요.
저런걸 이해할줄 알아야 여자를 이해하는 거라는 소리는 깨끗하게 무시하시구요,
저런 꼬라지를 참아넘기고 연애를 구걸해야할 정도라면 그냥 안하는 게 낫습니다.

남녀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인간으로서 덜돼먹은 것들은 애당초 성별 종특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는 거죠.
최강라이온즈
11/05/16 21:19
수정 아이콘
남자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당연히 그게 우선이지" 이게 끝인데 비해

저 사실만으로도 여자는

"이 사람은 내 약속은 언제든지 깨버리는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나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구나"
"목발로 진주는 갈 수 있어도 날 보러 안 오는구나"

이거 이상으로 생각 더 많이 하는 사람이죠...

나 갑자기 돌아가셔서 오래 못 볼것 같은데 괜찮아?
다른날 보면 안될까?
정말정말 미안해ㅠㅠ 뭐 이런 대처를 해야하지 않았을까....... 저도 잘 모르겠네요
포포탄
11/05/16 21:20
수정 아이콘
자기가 바람피워놓고 제가 헤어지자고했더니 자기 기분이 상했으니까 사과하라던 여자도 있었는걸요. 여자는 일의 경중, 잘잘못보다 자신의 기분이 최우선입니다...
11/05/16 21:3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싫어요 이런건.
보라빛고양이
11/05/16 21:52
수정 아이콘
1년이나 사귀시다니 글쓴님 성격이 되게 좋은가 봐요.. 이상황만 놓고보면 되게 피곤하실거 같은데..
11/05/16 22:14
수정 아이콘
일단, 이전에 취소하신 후에, 충분히 그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남자분들은 이유를 설명했으니까 이해했을 거다라고 넘어가지만,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게 소리를 듣지 않는 한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내 순위는 뒤로 밀릴 수 있구나"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코뿔소러쉬님 말처럼 "약속을 깨는 건 '항상' 너네"라는 말에 평소의 서운함이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므로 여자친구분께서 말씀하신 말은 "그러니까 가지마"로 의도를 읽으시면 상당히 곤란합니다. "나를 조금 더 생각하고 날 더 우선해서 생각해줘"라고 읽으셔야 해요.

여자친구분께서도 그 투정을 부리시고 이게 옳진 않다는 것은 알고 계셨을 걸로 보이네요. 아마 그것에 대해서 조근조근히 이야기하신다면 여자친구분도 그건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실 겁니다.

다만, "네가 제일 우선순위다"라는걸 더 어필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 보여요.
계란말이
11/05/16 22:22
수정 아이콘
우와 제 여친 같아요 크크. 좀 어려서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정말 '얘가 왜 이러나'싶을 정도로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한 가지 깨달은 교훈은 약속 취소 시에도 애정을 가득 담아야한다는거죠.
"너무너무 보고싶은데..ㅜㅜㅜㅜ이렇게이렇게 되버렸어ㅜㅜ정말 가기 싫은데ㅜㅜ"
뭐 이런 식으로 보고싶다는 걸 강조하면 "ㅜㅜ어쩔 수 없지 뭐" 이렇게 답이 오긴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쿨타임이 있다는;; 아무튼 글 상황에서는 여친분도 그 때 좀 욱했네요~
요즘에 약속 몇 번 깨신게 여친 맘에 남아 있었나보네요~보고싶은데 못 보니까 섭섭한 마음에
한 말인데 너무 강하게 나오셔서 억울하신 듯. '나만 보고 싶은가 보다..'이런 문자 오기 전에
얼른 해결하세요 ;;
11/05/16 22:2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늘 약속을 깼다고 하더라도 이번 일처럼 극히 드문 예외에 속하는 일에서 터트린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의 서운한 일은 평소에 터트려야죠.
투정도 받아줄 수 있을 때 부려야 하는 거니까요.
만약 제가 사귀는 여자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면 굉장히 실망했을 것 같네요. [m]
Azurewind
11/05/16 22:25
수정 아이콘
남자의 사고방식상 일단 이 상황에서, 주어진 조건에서
벌어진 일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이해해주면 고마워 할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의 발언도 이해는 가지만 본문 내용의 상황에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깐
짜증이 터질만도 하네요. 남자한테는 그냥 "가지마" 로 해석 되어버리니까요.
11/05/16 22:26
수정 아이콘
사람이 죽었어도 기분상하면 짜증낼수도있다는게 진짜 무섭네요
충분히 다른떄 할수있는말 인거 같은데... 남자입장에선요
11/05/16 22:28
수정 아이콘
대화법이 어른스럽지 못하고 생각하는 걸 삐딱하게 내뱉었다는 점을 일단 제쳐두고...

깁스하고 목발 짚고 있는 상태라면 진주까지 편도 3시간 50분을 버스 타고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글쓴 분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친한 후배와 얼마나 친한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서울-진주에 장례식이라면
경험상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하지 않고 봉투 배달+전화 정도로 익스큐-즈 되더이다. 거리가 머니까요.
거기다 깁스하고 목발 짚고 있는 상태라면 진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하는 사람에게 미안해 내 상태가 이러하다-고 전해달라 하면 됩니다.
그 정도 가지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어요. 지방에서 경조사 치르는 분들은 손님이 적겠구나 하고 다 예상합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발 뿌러져서 못 간다고 했으면 될 걸 굳이 그걸 꼭 목발짚고 3시간 50분 걸려서 진주까지 가야 하나 싶은 겁니다.
위에 어느 분은 버스터미널에서라도 만났으면 낫지 않냐고 하셨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일단 그 발을 해갖고 거기까지 꾸역꾸역 가는 거 자체가 미련 곰탱이 같아서 짲응이 나는 거에요.

거기다가 예전에 자기와 했던 약속을 어겼던 게 합쳐지면 '(예전에) 나랑 약속한 건 발 뿌러지는 사태보다 못한 일로도 취소해 놓고
후배 부친상 참석하는 건 발 뿌러져갖고도 목발 짚고 3시간 50분이나 꾸역꾸역 가야되는 거냐' 이런 상태가 되는 겁니다.
표면적으로는 내 약속과 장례식의 비교이지만 한꺼풀 까보면 사실 꼭 그렇지는 않은 상황인거죠.

일단 상가에는 봉투 배달시키고 전화 해놓고, 여자친구에게는 미안한데 발 뿌러져서 그러니까 니가 우리 집에 와서 잠깐 있다 가라-
정도로 했으면 별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니 =.= 후배가 얼마나 친한 녀석이고 그 장례식에 꼭 가야 하는 이유를
뻥 보태서라도 구구절절 설명하고 널 중요하게 생각 안하는게 아냐-라고 하시는 수밖에 없겠네요.
늘푸른솔솔
11/05/16 22:28
수정 아이콘
저를 헐크로 변신하게 했던 수많은 여자(애인, 친구, 후배, 선배, 기타 등등 다 포함)들이 생각나는군요.
그런 스타일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애인 되는 분께서..

그래, 그게 맞지만 난 기분이 이런데 어쩌라고.
그래 그러면 안 되는 것 알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한데 어쩌라고 (남자의자격 생각하니 떠오르네요)
등등
어쩔 수 없는 일, 당연한 일에 대해서도 자기 감정이 우선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주위에는 대부분이 여자였네요.
맞춰 주던가 나에게 맞추던가 하지 않고 어중간하게 대해서는 어떤 관계든 오래 가질 않더군요.
평생을 (또는 연애기간 동안) 속에서 올라오는 것 다 참으면서 그래, 그래.. 오냐, 오냐 하실 수 없고
여자친구 분께서도 변할 기미가 안보인다면
힘든 앞으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레이티스트원
11/05/16 22:48
수정 아이콘
원글보면 여자들은 다 여자친구말에 이해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여자종특상 아닌거 알면서도 그냥 비위 맞춰주는건가요?
아니면 진심으로 대다수의 여자들이 이런상황에서 여자의 행동을 이해하는건가요? 물론 여자입장에서 유리하게 말을 했겠지만
저로서는 진짜 이해가 안가네요. 사람이 죽었습니다. 자신의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보세요. 이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만약 후자의 경우 여자종특상 저런마인드를 바꿀수 없다면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자입장에서는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알수 없을테니까요. 어쩌면 여자입장에서는 제가 잘못한걸수도 있겠죠.
다른 종족이니까요..
씁쓸하네요.
11/05/16 22:53
수정 아이콘
참 이상하네요. 왜이렇게 매너가 좋으신지... 전 제 여자친구가 저러면 미쳤나? 이 xxx아 욕해버립니다. 개념은 장착하고 살아야죠.
퍼플레인
11/05/16 22:55
수정 아이콘
뮤게님 리플이 정답입니다. 여자친구가 표현이 좀 거칠긴 했으나 그 본의는 '목발 짚고 다리 불편한데 지금 그 멀고먼 길을 가겠다고? 거기에 심지어 나와의 약속도 깨고?'입니다. 그 후배와 너무 극진한 사이라서 목발을 짚고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파하면서까지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하셔야 할 듯합니다. 여자친구는 그 후배가 글쓴분과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 모르고 있을 겁니다. 그 설명을 다 했는데도 여자친구분이 저런 반응을 보인 거라면 그때는 그분을 질타해도 됩니다.

덧) 굳이 이 일뿐만이 아니라, 여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이렇게 눈치를 주면 남친이 지금쯤 내맘을 알겠지'라면 남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친구들간의 일인데 어떤 사안인지만 말해주면 무슨 이야긴지 여친이 알아듣겠지'입니다. 본인이 그 사안에 어떻게 심정적으로 깊이 연결되어서 거절할 수 없는 경우인지를 납득시켜주시는 것이 좋지요. 여자들은 대개 '거절이 불가능한 친구사이'란 없거든요.
11/05/16 22:59
수정 아이콘
역시 약은 약사에게(?) 인가요.
뮤게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김석동
11/05/16 23:11
수정 아이콘
남녀를 떠나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전 남자)
여친분께서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mobiu님을 신뢰하고 계신 상태였다면
아마도 님이 혼자 결정을 내려 통보하는 것 보다
우선 상태를 설명하고 여친분께 미안하지만 약속을 했지만 갑작스러운 일이여서 예상을 못 했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니였을까 생각되네요. 약속은 함께 한 것이니, 약속을 취소하는 것도 함께 하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길이니까요. 그리고 여친분도 왠만하면 알았다고, 보내줬을 것 같은대요.
11/05/17 00:46
수정 아이콘
전 여자사람이지만 여자분이 이해가 잘..
'항상'이라는 말을 굳이 덧붙이신 걸 보면 그동안 분명 쌓인게 있으실거 같아요. 그리고 쌓인 일이 있으니 그게 넘쳐서 말이 되는 것도 당연하고요 그런데 말 꺼내는 타이밍이 너무.. 다른 것도 아니고 상인데 말이죠. 목발이고 약속이고 뭐고 중요한 경조사-특히 남자들이 생각하는 경조사-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으신것 같아요. 제친구가 이랬으면 전 제친구 다그칠것 같은데요. 여자친구분도 그렇지만 다른 여자분들이 대는 이유들은 정말 충공깽이군요. 콱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을정도로요.
Hibernate
11/05/17 00:57
수정 아이콘
학교와서 이 주제로 얘길했는데 놀랍게도 남자들은 다 제 입장이었는데 여자애들이 다 제 여자친구를 이해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충공깽이었습니다.

여자애들이 말하기를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싫고 짜증나니까 투정부릴 수 있는 것 아니냐.

좋아하니까 아닌 줄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거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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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여자들을 주위에 두고 있는겁니다.
설령 여자친구분이 했던 말이 '단순한 투정' 이라고 하더라도, 투정을 부릴 상황이 있고 아닌 상황이 있는 겁니다.
그걸 잘 판단하는 여자가 현명한 여자 아닐까요?

우리나라에는 너무 여자가 왕인듯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은것 같네요.
다른일도 아니고 상인데 기분 알아달라고 떼쓰다니.. 말할 타이밍도 그렇고 너무.. 너무 개념없고, 나약한 사고방식입니다.
라울리스타
11/05/17 01:14
수정 아이콘
이글만 보면 100% 여성분의 잘못이 맞지요. 남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건 '저런 이유로 섭섭해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굳이 지금 저 말을 꺼내야 하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일을 다 치르고 와서 상황이 진정되었을 때 살며시 말 꺼내는 거면 정상적인 남자 누구나 '정말 미안했어...네 기분 이해되' 이런말 한마디씩 하겠지요.

근데 문제는...

이런 류의 고민들의 공통점은
남자쪽의 생각 이외에 무언가 디테일한 상황들이 있었다는 점...?
예를 들어 여자들은

'정말 미안한데, 오늘 xx해서 약속을 못갈거 같은데?(자상한 말투로)' 와 '오늘 xx해서 약속 못가.(무덤덤한 말투로)'도 다르게 받아들이며
아니면, mobiu님이 캐치하지 못한 근래의 섭섭한 일이 있으면 가끔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일때가 있다는 점....쩝...
11/05/17 08:18
수정 아이콘
전 여자분 이해 가는데요;;;;;;;;;;

1. '항상' 이게 포인트에요 그동안 쌓인게 많다는 얘깁니다

2. 어느정도의 후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생사고락을 같이한 후배라면
만난지 일년밖에 안된 여친이 그 관계의 중요성 까지 이해 해주길 바라는건 무리가 아닐까요

3. 물론 조문의 경우 저도 어지간하면 얼굴 한번 비출만한데 네시간 거리를 목발집고 온다면 고마운것도 고마움이지만 미안함이 생길 정도입니다. 어느정도 사이인지 모르지만 이정도는 안가도 될꺼 같은데요.

4. 말의 차이죠. 여자친구분 말에 어떻게 답을해주셨고 짧게나마 얼굴이라도 보고갈 제스춰를 취해주셨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m]
11/05/17 15:58
수정 아이콘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이 너무 많네요.
많은 걸 느꼈습니다.
조만간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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