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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8 15:00:06
Name BLACK-RAIN
Subject 이렇게 생각하는건 저만의 아집,지나친 왜곡일까요?
현재 일본원전이 일으킬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 50명 어쩌면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되외시한채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이기사를 처음 보았을때 그냥 마음속으로 이건 정말 헛된죽음이다.
누가 알아준다고 이렇게 자기희생을 하는것인가 하는 마음만 들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때 그냥 방사선 물질로 가득찬 2만5천톤의 흑연이 타들어가고
급기야 녹아내리는 핵연료가 노바닥을 뚫고 지하수에 근접해갈때
당시 구소련은 막판의 막판으로 몰린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핵연료가 물과 닿기만 하면 바로 꽝이고 그렇게 되면 키에프와 우크라이나는 수백년동안
사람이 아예살수가 없는 땅이 되는것만 아니라
당장 그유역일대에서만 3천만명이 살고 최고 5천만명이 식수와 용수로 사용한다는
드네프르와 프리피아트강은 말그대로 방사능으로 끝장
그리고 이두개의 강이 흘러드는 흑해와 발트해역시 말그대로 방사능의 바다로 변해
최소 2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
소련정부는 이것만은 막기위해 방사능으로 그냥 꽉찬 지하수를 빼내기 위해 그물속에
잠긴 밸브를 열기위해 20대초반의 젊은 소련병사 8명인가를 사실상 강제로
물속에 던져버렸고 그들중 2명이 극적으로 밸브를 열어 이 유럽멸망의 참사를 막을수
있었다고 하는데 정작 이일을 해낸 그 병사들은 그냥 아웃오브 안중이라지요
말그대로  죽어도 아무도 안알아주는 ..
전 일본의 원전작업에 목숨을 건 그분들에게 그런 측은함만이 느껴집니다.
실재 처음 얼마간은 그들을 기억할지라도 바로 잊혀지고 엉뚱하게 나중엔 그일을 진두지휘
하고 계획한 도쿄전력의 간부나 일본 관방성의 중추적 인물만이
국난의 위기를 이겨내게한 위인으로 기억되지 않겠냐 하는 겁니다.
이게 저만의 그냥 혼자만의 망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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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존슨이무슨죄
11/03/18 15:07
수정 아이콘
남이 알아주지않아도 결심에 따라서 행동하는게 사람이죠. 고 이수현씨는 누군가 알아줄거라 생각해서 뛰어들었을까요. 머리로는 이해 못하는 그런일도 있는게 사람이니까요. 그분들도 자기들이 희생해서라도 막아야될거라는걸, 누군가는 해야되고 그걸 자기가 하겠다는걸 머리보단 가슴으로 내린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강제로 시켜서 된거면...ㅡ.ㅡ;;;
모리아스
11/03/18 15:08
수정 아이콘
국난에 빠뜨린 장본인으로써 간부들은 기억되겠죠 영웅으로써 50인이 기억될꺼고요
물론 실패하면 개죽음이라는건 변하지 않습니다만
11/03/18 15:24
수정 아이콘
사람이란게 꼭 어떤 리워드, 어떤 결과가 이뤄진다고 행동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80년대 민주화를 위해서 불살랐던 많은 대학생들이, 의사/열사로 추앙받기 위함은 아니었지요. 전 생각보다 사명감, 소명의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잠재된 이런 의식들이 표출되는 경우도 많다고 믿습니다.. 뭐 그걸 이용하고, 이익을 취하고 하는 사람은 별개지만서도요.
Darwin4078
11/03/18 15:31
수정 아이콘
50인이든, 8인이든 자신의 생명을 내놓아야 하는 행위 자체는 숭고하고 칭송받아야 마땅하지만,

그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도, 자신들이 복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가루가 되도록 까야 한다고 봅니다.
올빼미
11/03/18 15:39
수정 아이콘
역사에 기록되기위함이 아니라 내부모 내형제 내자식을 위해 목숨거는분들입니다.
고작역사따위가 아니라요
코뿔소러쉬
11/03/18 15:40
수정 아이콘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숭고하고 커다란 희생이 퇴색될까요?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기가 알거든요.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
큐리스
11/03/18 15: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좀 화가 나서 길게 쓰진 않겠습니다.
개죽음이라는 표현을 아무데나 막 쓰시는 것 같네요.
코뿔소러쉬
11/03/18 15: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무슨 일을 하려고 했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목숨걸고 하려고 했다면 실패, 성공을 떠나서 대단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1/03/18 15:46
수정 아이콘
비슷한 생각이 좀 드는게, 실상 초기 대응의 실수와 오판으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경영진과 공무원이 그 수습을 힘없는 현장근로자에게 떠미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절대 철수는 없다라고 관방성에서 발표했다던데 지금 현장에서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게 과연 얼마나 선택의 여지가 있었는가죠.
도리어 작업한계치의 레벨을 올려가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어떠한 위험이라도 무릎쓰고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위험작업을 떠 맡는..
王天君
11/03/18 15:59
수정 아이콘
좀 다른 말씀을 드려보자면...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지 가운데에는 편하고 좋은 것도 있지만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일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 선택을 피했을 때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없는 일도 있을 겁니다.
원전이 그렇게 된 건 물론 그들 탓은 아니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그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그 책임을 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그 누군가가 자기 자신이 되지 마란 법도 없지요.
글쓴님에게 되물어 보겠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님의 손에 쥐어졌을 때 그것을 팽개치고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주시겠습니까?
더군다나 자기 자신의 회피가 다른 이의 희생, 더 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요..

참고로 외곡이 아니라 "왜곡"이 맞습니다.
낭만토스
11/03/18 16:12
수정 아이콘
외곡이 아니라 왜곡이고요

세상에 절대 선 없지만(시간,장소,사회,가치관 등등에 따라 바뀌니까요)

그나마 최고의 선은 '타인을 위한 개인의 자발적인 희생'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swflying
11/03/18 16:24
수정 아이콘
일단 아직까지 그 50인이 무조건 죽는다. 희생된다. 이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체르노빌때와 다르게, 최대한 방사능 노출 허용치를 지켜주고 있으니깐요.
비호랑이
11/03/18 17:15
수정 아이콘
꼭 누가 알아주는 위인으로 기록되야만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제 생각엔 누가 알아주면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알아주지 않으면 목숨을 바치지 않고 하는게 더 이상한것 같습니다.
내가 이 상황을 막지 못해서 내 가족,친구,이웃 사람,국민들이 방사능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누가 알아주든 말든 자진해서 그곳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3/18 18:16
수정 아이콘
누가 알아달라고 죽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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