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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8 15:07
남이 알아주지않아도 결심에 따라서 행동하는게 사람이죠. 고 이수현씨는 누군가 알아줄거라 생각해서 뛰어들었을까요. 머리로는 이해 못하는 그런일도 있는게 사람이니까요. 그분들도 자기들이 희생해서라도 막아야될거라는걸, 누군가는 해야되고 그걸 자기가 하겠다는걸 머리보단 가슴으로 내린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강제로 시켜서 된거면...ㅡ.ㅡ;;;
11/03/18 15:24
사람이란게 꼭 어떤 리워드, 어떤 결과가 이뤄진다고 행동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80년대 민주화를 위해서 불살랐던 많은 대학생들이, 의사/열사로 추앙받기 위함은 아니었지요. 전 생각보다 사명감, 소명의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잠재된 이런 의식들이 표출되는 경우도 많다고 믿습니다.. 뭐 그걸 이용하고, 이익을 취하고 하는 사람은 별개지만서도요.
11/03/18 15:31
50인이든, 8인이든 자신의 생명을 내놓아야 하는 행위 자체는 숭고하고 칭송받아야 마땅하지만,
그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도, 자신들이 복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가루가 되도록 까야 한다고 봅니다.
11/03/18 15:40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숭고하고 커다란 희생이 퇴색될까요?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기가 알거든요.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
11/03/18 15:45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무슨 일을 하려고 했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목숨걸고 하려고 했다면 실패, 성공을 떠나서 대단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11/03/18 15:46
비슷한 생각이 좀 드는게, 실상 초기 대응의 실수와 오판으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경영진과 공무원이 그 수습을 힘없는 현장근로자에게 떠미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절대 철수는 없다라고 관방성에서 발표했다던데 지금 현장에서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게 과연 얼마나 선택의 여지가 있었는가죠. 도리어 작업한계치의 레벨을 올려가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어떠한 위험이라도 무릎쓰고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위험작업을 떠 맡는..
11/03/18 15:59
좀 다른 말씀을 드려보자면...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지 가운데에는 편하고 좋은 것도 있지만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일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 선택을 피했을 때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없는 일도 있을 겁니다. 원전이 그렇게 된 건 물론 그들 탓은 아니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그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그 책임을 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그 누군가가 자기 자신이 되지 마란 법도 없지요. 글쓴님에게 되물어 보겠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님의 손에 쥐어졌을 때 그것을 팽개치고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주시겠습니까? 더군다나 자기 자신의 회피가 다른 이의 희생, 더 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요.. 참고로 외곡이 아니라 "왜곡"이 맞습니다.
11/03/18 16:12
외곡이 아니라 왜곡이고요
세상에 절대 선 없지만(시간,장소,사회,가치관 등등에 따라 바뀌니까요) 그나마 최고의 선은 '타인을 위한 개인의 자발적인 희생'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11/03/18 16:24
일단 아직까지 그 50인이 무조건 죽는다. 희생된다. 이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체르노빌때와 다르게, 최대한 방사능 노출 허용치를 지켜주고 있으니깐요.
11/03/18 17:15
꼭 누가 알아주는 위인으로 기록되야만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제 생각엔 누가 알아주면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알아주지 않으면 목숨을 바치지 않고 하는게 더 이상한것 같습니다. 내가 이 상황을 막지 못해서 내 가족,친구,이웃 사람,국민들이 방사능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누가 알아주든 말든 자진해서 그곳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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