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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7 12:25:56
Name worcs
Subject 철없는 형 한번 더 질문하겠습니다..
며칠전에 철 없는 형에 대해서 질문 올렸는데

다시 한번 더 질문하겠습니다.

군대에서 무슨 생각하다 전역했는지 전역하고 2~3달간 펑펑 놀다가

편입학원 다니는데 이게 완전 막장입니다 ;; 군대도 남들보다 1년 늦게간게 편입학원 다닌 이유였는데 그마저도 1년 놀았습니다.

저는 부모님 일하시는거 보면 '날 왜 이렇게 늦게 낳으셨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가도 왠만하면 밥 안사먹고 굶으면서 다니는데

형은 돈 타쓰면서 수업이 1시?2시?에 끝나는데 밥 사먹고 다니고

엄마 돈 20만원 훔쳐서 13만원 쓰고 7만원 남겨오네요 ;;

제가 주말알바를 7~15시까지 하는데 알바 끝나고오면 집에서 컴퓨터 하고 있습니다.

그럴바에 차라리 주말알바를 하는게 좋겠는데 그러면 리듬이 깨져서 힘들다네요 ;

공부도 열심히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엄마가 학원에 전화해서 학원은 잘 다니냐고 물어보니까

한번 빠졌었데서 왜 빠졌느냐고 하니까 자기는 안빠졌데요; 어이도 없고 오늘 아침엔 자기 뒤 캐지 말라네요

편입이 호락호락한 시험도 아니고 나이도 벌써 24살인데 그냥 제가 다 한심하네요

부모님이 좀 강하게 나가시라고 계속 말하는데 부모님도(특히 어머니) 계속 지고 들어갑니다

핸드폰 요금도 끊어버리고 딱 차비, 교통비만 주라는데도 계속 지고들어가는게

저도 화딱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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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
11/03/17 12:44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그렇게 나오시는데
우리가 여기서 무슨 댓글을 단다고 사건이 해결될까요...
뭐 범죄라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부모님이 강하게 나가시거나
뭔가 충격적인 사건이 있어야 합니다.

힘이 딸리지 않으면 형이랑 한번 싸워보는 것도 ㅡㅡ;
그리고 소주한잔...하면서 진지한 이야기
올빼미
11/03/17 12:53
수정 아이콘
미래를 위해서 편입학원다니고 있고, 24살이 부모님한테 용돈타쓰는거야 뭐 드문일도 아니고.....동생이 자꾸잔소리하면 스트레스많이 받겟네요.
부모님몰래 돈가져는거 정도만 고치면 그냥 평범한 동네형인데요?
코뿔소러쉬
11/03/17 13:08
수정 아이콘
질문은 없고 한탄만 있네요.
지금 글쓴님이 화나고 속상하는 이유는 결국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형은 왜 저렇게 쉽게 사는가..한가로이 사는가..' 아닌가요.
결국 형 걱정은 전혀 없구요.
그런 상황에서 님이 백만마디 해봐야 한 마디도 형한테 먹혀들어가지 않을겁니다.
왜냐면 형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님의 입장 위주로 형을 비난하고 있으니까요.
님은 돈 아끼느라고 밥 굶고 다니는데 형은 별로 열심히도 안하고 돈도 안 벌면서 밥은 챙겨먹는 것 가지고
그렇게 열받아봐야 집안에서 불화밖에 안 생길겁니다.
풀하우스
11/03/17 13:45
수정 아이콘
'이러고 있는 형을 어떻게 해야 되나요?' 라는 질문으로 받아들이자면 '내버려 두세요' 입니다.
예전의 저랑 비슷한 경우인거 같아 글을 쓰자면.. 저도 형이 있고 형은 글쓴분 형처럼 백수였습니다.
자격증 준비한다면서 놀고 하고 싶은거 찾지도 못하고 계속 백수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취직해서 혼자 월급 벌며 생활하면서 형에 대해서 그런 감정도 있었기는 했지만
주변에서 아무리 그렇다고 이야기 해봐야 본인 자존심만 건드리고 더 어긋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맘껏 놀게 하든지 여행을 가게 하든지 해서 주변을 환기시키고 스스로 노는 동안에 자신에게 위기감과 자신감을 갖게끔 멀리서 지켜보는게 더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형의 인생은 동생보다 몇년은 더 살았고 자기 인생 자기가 깨닫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니 형이 무엇이든 자신있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더 도움됩니다. 그리고 형이 지금은 그렇게 산다고 하지만 동생이 어려울때 제일 먼저 발벗고 나서는게 형이구요.
오히려 주변에서 책망하고 뭐라고 하면 자신감이 주눅들게 되버려서 형이 나이 들어서도 더 어려울 수 있으니 너무 신경쓰진 마세요. 본인만 손해에요.
11/03/17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내비두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냥 신경끄세요...물론 돈은 받으시길;;
부모님이 돈주시는거야 어쩔수 없다고 해도 동생분은 절대 도와주지 마시구요
감전주의
11/03/17 16:52
수정 아이콘
그냥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놔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꼬박꼬박 하세요..
저도 예전엔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해서 어머니께서 잔소리를 많이 하셨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 놓이게 되니 자식이 밥 안 먹는 게 제일 속상하더군요..;;

worcs님 부모님도 돈 때문에 밥 굶는다는 걸 아시면 속상해 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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