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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3:11
“대한민국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건국인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
“해방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민초의 눈으로 바라본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담으려 했다” 15년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군요.
21/12/20 13:16
사실 들리는 정보만으로는 '이정도 표현의 자유는 있어도 되지 않나?' 생각했지만,
그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분들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분들이 저렇게 나서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제작사측에서 뭔가 전향적인 액션이 있기를 바랍니다.
21/12/20 13:20
고작 1화는 아니고
어제 방송된 2화부터 관련 내용이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하긴 했죠. 일반 시청자인 제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는게 더 큰 문제더군요.
21/12/20 13:20
표현의 자유도 좋고 다 좋은데 그래서 남파간첩으로 멜로장사가 될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전 저런건 자본주의적으로 보는편인데 다른거 다 떠나서 돈 되는게 아닌거 같아서요
21/12/20 13:21
지금도 보수언론에선 간첩이 진짜 있었네 마네 하면서 어르신들 선동하고 아직도 그거 믿고 있는 분들 많은데... 정해인이 남파간첩... 87년 광주에서... 참...
저시대 안기부가 영장 한마디에 뒤로 나자빠지는 것도 어이가없고.. 그래도 나저씨처럼 뭔 오해일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 같네요
21/12/20 13:27
간첩 로맨스물은 갠적으로 괜찮 습니다만
민주화 운동과 별개로 안기부 미화가 있다면 화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간첩로맨스 물인데 보수커뮤는 의외로 호의적이네요.
21/12/20 14:26
안기부 미화라고 볼만한건 없었습니다.
사실 재미있는게 이 드라마를 비판해야될 쪽이 옹호하고 옹호해야될쪽이 비판하고 있다는거죠. 전두환과 그 똘마니들을 아주 우스꽝스럽고 야쿠자처럼 표현하는데 왜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지 신기해요.
21/12/20 13:29
우선 다른 문제를 떠나서 대략...연기...음.......
거기다 억지 설정이라 그런지 연출과 개연성도...뭔가 허술해서...집중도를 떨어뜨리고... 그냥 가벼운 코믹멜로 현대물로 갔으면 저 두 명이면...이슈가 하늘을 찔렀을 텐데...너무 힘주고 들어 갔다고 할지...이래서 스토리 꼬아서 좋을게 없고 그렇게 어려운 스토리면 정말 각잡고 정통파 배우를 썼어야 하는데...알아서 주저 앉을 각이네요.
21/12/20 13:29
저 드라마에 아예 관심이 없고 잡을 터져나올때도 별 상관 안했는데
드라마 작가 남편이 검사에 윤석열과도 친분이 꽤 있다는 걸 듣고나니 흥미로워지긴 했습니다 굳이 불매니 방영금지니 손보태거나 할 생각은 없지만 재밌네요
21/12/20 13:31
이 주제를 표현의 자유로 포장하기에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출연하는 배우 본인들한테도 조선구마사의 전철을 따르는게 차라리 도움될거에요.
21/12/20 13:34
근데 이 주제가 표현의 자유로 포장하기에 너무 가깝다는 말씀, 되게 동의하는데...
문제는 우리 무슨 몇백년전 조선시대 이런걸로도 조금이라도 뭔짓거리하면 난리나는 나라 아닌가요?
21/12/20 13:40
조금만 뭔짓거리 해도 난리가 났다기에는 그동안 숱한 판타지 사극이 별 문제없이 방송됐었죠.
조선구마사는 그 대상과 정도가 지나쳤기에 문제가 커졌던거구요.
21/12/20 13:48
몇백년전 조선시대 이런거는 고증 논란은 있었어도 알고보니 누가 나쁜놈이었네 알고보니 누가 착한놈이었네 이런 식의 해석으로는 해당인물 종친회 같은데서 항의하는 것 말고는 딱히 난리 난 적은 없을겁니다. 조선구마사같은 총체적인 난국이나 알고보니 원균이 쩌는 장군이었다 이런거는 좀 논외지만서도....
21/12/20 13:54
근데 저는 원균이 쩌는 장군이었다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게 과연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있어서... 역사 왜곡을 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판타지 장르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정극이 아니라고만 한다면 말이죠.
21/12/20 13:59
보통 원균이 쩌는 장군이었다 -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작품에서는 대체역사물이 아닌 이상에야 필연적으로 이순신의 공적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이순신은 그대로인데 원균이 쩔었으면 임진왜란이 문제가 아니라 해군력으로 일본을 정복했을테니) 그 부분에서 논란이 많이 일어나죠.... 아예 역사와 다른 대체역사를 다루는 작품이면 원균이 알고보니 캡틴 조선이더라 이런 작품도 큰 논란은 없었던걸로 압니다 실제로 비슷한 내용의 웹소설이 몇 편 있었던걸로...
21/12/20 13:39
백번 양보해서 시대배경만 갖다쓴 정도면 모르겠는데, 실존 인물을 티나게 이상하게 차용해서 쓰는것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21/12/20 13:40
유림이 약화되면서(아마도 많이들 죽...)
그나마 사극 방영할때마다 악역들 종중에서 일어나고 이런 일은 거의 없어진거 같은데 어림도 없지 K-검열!!
21/12/20 13:40
설강화는 안봐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배경이 1987년 서울이라는데, 이 시점에 남파간첩이 있었다고 하는 설정 자체가 무리 아닐까요? 현대 배경, 혹은 1960년, 1970년대라면 모를까 1987.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하는데 거기에 남파간첩이 있었다?
21/12/20 13:46
1987년에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문제가 되는거죠. 있는지 없는지는 밝혀진게 없으니 뭐 이야기 할수가 없는거고.
억울하게 몰려서 돌아가신분이 있으니 불편함이 있을수밖에요
21/12/20 14:53
1,2화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랑 연관된 내용이 있나요?
전두환이랑 하나회는 우스꽝스러운 야쿠자처럼 표현됐고 경찰은 학생들을 간첩으로 모는 짭새라고 대놓고 비하하고.. 안기부요원들은 그냥 간첩 잡으러 다니면서 총질하고 안기부부장이랑 여당사무총장은 북풍공작하고 있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랑 어떤부분이 연관되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21/12/20 14:55
시대상이 그렇단 이야깁니다. 하필 배경이 1987인데 그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있었고 그 기저에 남파공작원을 빌미로 잡았죠.
근데 드라마에서 그 공작원이 실재했다라고 쓴다라.. 여기 댓글인지 다른쪽 댓글인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민비가 내가 조선의국모다라는 소리로 미화되는 꼬라지를 보면 시대극도 적당한 선이 있는거죠. 저는 조선구마사와 마찬가지로 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21/12/20 15:09
남파간첩은 야당 인사를 납치하러온거죠.
안기부와 여당이 북한이랑 짜고 북풍공작하기 위해서 말이죠.6월항쟁,시위와 아무런 상관없구요. 그냥 지금 설강화 논쟁은 확대해석이 너무 심한거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수많은 씬들은 다 무시하고 단순 샷 몇장면에 있는 정보들에 살을 덧붙이고 민주화운동의 절대가치를 무기로 정보를 왜곡하고 있으니까요.
21/12/20 16:43
글쎄요..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던 초기 시나리오 고대로 나온 상태고 문제가 될만한 인물의 이름을 살짝 바꾼수준인데 설득이 불가능하게 만든건 제작진이겠죠.
21/12/20 14:37
대략5월경에 남녀주인공이 미팅하는걸로 시작합니다.
6월항쟁,6.29선언,직선제 개헌은 다 스킵해요. 그리고 바로 11월20일경으로 건너뜁니다. 11월 29일에 칼기폭파사건이 일어나는데 예고편 봐서는 이것도 안나올거 같네요. 1987년11월20일경에 벌어진 시위현장속으로 남주인 간첩이 도망가고 있고 그기에 푸르른솔아 라는 민중가요가 나옵니다. 그걸로 6월항쟁에 간첩이 있었다. 1980년 5.18에 간첩이 있었다. 라는 제작진이 숨겨진 의도가 있다. 라면서 비판하고 있는거죠. 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논리가 대체 뭔가 싶긴 한데 다들 그렇다네요. 이 논리를 이해못하면 태극기할배, 현대사를 모르는 텅텅이가 되더라구요. 아 그냥 저는 텅텅이 및 태극기 하기로 했습니다. 도저히 저 논리가 이해안돼서 말이죠.
21/12/20 16:20
80년대 시위 현장에 간첩이 뛰어다니다가 간첩이 운동권으로 오해를 받는다.
= 운동권이 간첩으로 오해 받을 만 했다. = 운동권 잡아다가 간첩으로 몰 만 했고 간첩으로 몬 게 문제 없다. 이해 안되면 그냥 절대가치로 쳐맞는 수밖에 없죠 22
21/12/20 16:34
5.18민주화운동이랑 6월항쟁이 같은 성격 입니까?
1987년 11월의 시위는요? 아에 시대도 성격도 상황도 전개도 다른 시위에 등호 갖다 붙이고 다 똑같은 시위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21/12/20 17:02
87년을 배경으로하면서 솔아솔아 푸른솔아를 배경으로 넣었으면 민주화 시위를 그린거죠.
5.18이건 6월항쟁이건 모두 다 큰 틀에서 민주화 운동 아닙니까? 뭐가 그리 다르죠?
21/12/20 17:30
1980년 5.18은 군부에 맞선 국민들의 항거
1987년 6월 항쟁은 군부독재에 의한 체육관 선거를 막고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 뽑자는 독재타도,호헌철폐 드라마상의 시위장면은 1987년 11월 20일경인데 좀 애매하긴 하지만 시기상 군부독재를 이어나가기 위해 행해지고 있던 관권선거,금권선거를 하지말라는 목적을 가진 시위일 가능성이 높을거구요. 큰틀에서 민주화운동이라고 해버리면 90년대 중후반까지 했던 학생시위도 전부다 5.18이랑 6월항쟁과 연관시킬건가요? 그러면 2000년 이후의 미선이,효순이 시위,광우병시위,촛불시위도? 이건 좀 아니죠. 역시 푸르른솔아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시위현장에서 사용될정도의 대표적인 민중가요입니다. 지금 시위할때 저 노래 부른다고 해서 5.18이랑 연관지으면 되나요? 1987년 11월에 시위할때 가장 유명한 민중가요를 쓴건데 이걸 5.18까지 연관짓는건 그냥 확대해석일뿐이라고 봅니다.
21/12/20 20:16
80년~87년의 운동 흐름은 다른 시기 운동들과는 구별되는 한 흐름으로 봐야죠.
쿠데타 이후 광주에서 탱크와 공수부대로 몇천명 시민을 학살하고 체육관 간선제로 대통령이된 자가 반대 운동을 안기부 동원해서 초법적으로 잔혹하게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방식으로 짓밟으면서 호헌(5공 헌법대로 계속 간선 하겠다) 선언까지 한 것을 시민들이 87년 6월 항쟁으로 결국 끌어내린 일련의 과정. 솔아푸르른솔아 노래만 부르면 다 동일한 내용이나 층위의 시위도 아니고, 시위한다고 모두다 5.18연관 민주화 시위도 아니지요.
21/12/20 22:37
6월항쟁 당시에 시위에 참가했던 일반시민들은 5.18을 폭동으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봐야죠. 5.18이 재조명되기 시작한시기는 김영삼부터니까요.
물론 지금 평가로 보면 큰줄기로 5.18정신을 잇는 6월항쟁이 맞습니다
21/12/20 13:42
차라리 저기 등장하는 인물이 가상의 인물이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실존인물을 데리고 저런 무리한 설정을 넣었기에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21/12/20 13:46
남파간첩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 지령받고 활동하는 놈들도 있었겠죠 근데, 87년 항쟁을 비롯한 5공화국때의 민주화시위들은 그냥 다수 민중의 순수한 저항이고 분노였죠 정권은 그걸 막기 위해 안기부를 동원해서 간첩과 엮어 보려고 난리를 쳤던 거구요 거대한 호수에 빨간 잉크 몇방울 떨어뜨려놓고 판 자체를 색깔론으로 몰고가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 상황에서 작가 감독이 저런 식의 설정을 도입한 건 그야말로 무리수긴 합니다 방영여부가 어떻게 되든간에 욕쳐먹어도 싼 건 맞는 것 같습니다
21/12/20 13:49
지수 배역의 원래 이름은 영초.. 실존 인물인 천영초씨가 떠오르는데 천영초 분 남편은 간첩으로 몰려 고문당하고 요절..
지수가 극중에서 만나는 남자 주인공 정해인은 동독에 있다가 남한으로 들어오는 찐간첩 논란되니까 이름을 영조로 변경 극중에 계속 나오는 숫자들 5.16/5.18/8.18등등 대체 이렇게 해놓고 판타지 로맨스물 이라고 우기는건 그말싫
21/12/20 20:04
거기다 독일 베를린 유학생(ex. 작곡가 윤이상)들을 간첩으로 조작한 동백림 사건이 있었는데, 남주가 베를린에서 활동하던 진짜 간첩이다? 남주 아버지가 고명한 음악가다? 동백림 사건을 진짜로 찐간첩들을 체포한 사건인 것처럼 은근슬쩍 근현대사 조작 떡밥을 떨어뜨리고 있죠.
이대에서 존경받던 운동가인 천영초씨의 이름 그대로 가져와서 "간첩이랑 붙어먹은 여자"로 만드는 것도 상당히 모욕적이고요, (비록 영로로 작중 이름을 바꾸었다지만) 5.18은 간첩의 사주 받은 우매한 민중들이 일으킨 폭동이니까 탱크로 진압하는 게 문제 없었다던 주장이 요즘 솔솔 재등장한다 싶더니, 대놓고 80년대 운동권 혹은 기층학생들과 남파간첩을 엮어 버리네요. 드라마 속 안기부 직원들의 적법절차 충실히 준수하는 스윗한 모습(목욕탕에, 여자기숙사에 간첩 쫓아 왔다가 영장 없어서, 금남구역이라서 수긍하고 돌아섬)을 보면 기가 차고 억장이 무너질 피해자 혹은 피해자가족들이 버젓이 살아있을텐데요, 안기부 상층, 대통령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는 이유로 안기부 미화 아니다,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동명이인이야 있을 수 있고, 실제 남한에 남파간첩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드라마에서 허구라고 주장하는 요소들의 퍼즐을 맞추면 누군가가 주장하고픈 역사해석이 대놓고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5.18에서부터 87년까지 이어온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간첩이 그렇고 그렇게 엮인, 우매한 민중들이 놀아난 사건"으로 물타기 하려는 시도로 보여서 불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1/12/20 13:52
아래 후기글? 썼던 사람인데 피해자 단체에서 이렇게 얘기하실 정도라면, 제작진 쪽에서도 뭔가 입장 발표나 사과 정도는 해야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1/12/20 14:05
뭐 일단은 지켜볼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종철 기념사업회의 우려와 같은 작품이 될 지...
아니면 충격의 반전? 같은 게 나타나는지 까지는 지켜봐야지 않을까요. 반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0% 시청률로 보답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21/12/20 14:28
언제부터 돈 많은 일베충들이 프로파간다 매체로 역사를 덫칠려는게 표현의 자유가 되었는지......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나 동북공정도 표현의 자유가 맞는거죠? 이런거 비판하면 uneducated 한거 잖아요?
21/12/20 14:30
개인적으로 간첩이 섞여있었다, 라는 스토리 자체에는 그러려니했습니다. 민주화시위같은 커다란 시위가 있었는데 간첩이 없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긴 있었겠죠. 광주항쟁 당시 광주처럼 거리가 너무 먼 것도 아니었고요. 실제로 광주항쟁 터졌을 때 황장엽이 '간첩들 파견하려 했는데 너무 빨리 수습되어서 하질 못했다' 라고 증언했을 정도니까요. 6월항쟁 같은 커다란 일이 있었으니 당연히 간첩이 있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국이던 북한에 충실했는데 알고보니 허상이었다'같은 건 '케임브리지 5인조' 같은 스파이들만 봐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니 이걸 가지고 충분히 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런 의도였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철저히, 제대로 묘사했어야 했어요. 애매하게 퉁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더 심적 고민을 하게 만들어서 1화부터 캐릭터에게 어느 정도 몰입하게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당위성이 생기고 관객을 설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것 없었잖아요. 그리고 안기부...... 제가 제일 어처구니없어하던 부분인데, 6.29 선언 직후라는데 사실 안기부가 힘을 잃은 건 문민정부 때 그나마 힘을 잃었고, 실질적으로 힘을 잃었던 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집단이었는걸요. 솔직히 저는 그거 보는 순간 그냥 다 때려넘겼습니다. 편의주의도 정도란 게 있죠. 나름 팩션을 표방했는데 이 따위로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리고 요즘 보면 안기부를 나치로 비유하던데, 안기부는 나치 중에서도 아인자츠그루펜 같은 집단으로 취급해야죠. 애초에 안기부는 철저히 고르고 골라서 뽑은 엘리트 집단이었고, 독재정권에 철저히 충성하지 않으면 아예 못 올라가는 집단이었습니다. 사람 담그고, 고문하고, 죽이고, 그래야 하는 집단이었어요. 해외파트는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손가락으로 꼽을만하겠죠. 해당 집단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철저한 독재정권의 개이자 수족으로써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증명하게 되는 곳인데요. 더구나 우리나라 최상위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경찰, 검찰 뒤에서 다 조종할 수 있는 최상급 기관이었죠. 벌인 일만 해도 뭐....크크크, 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 서브남주가 안기부 출신이라. 아인자츠그루펜 출신 전범 살인자 데려다가 서브 남주로 삼는 거랑 뭐가 다른지요. 그리고 영장 어쩌고 하는 건 그냥...크크크, 웃겠습니다. 하다못해 확실한 평행세계 이야기 혹은 대체역사 판타지로 따졌어야지, 현실 역사 끌고오고나서 '아무튼 로맨스로 봐주면 좋겠다'하면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21/12/20 14:46
근데 1,2화에서 안기부가 미화된 부분이 있나요?
드라마적 허용 정도의 남녀 주인공 로맨스를 위한 시간벌기 정도밖에 없는데 이걸 미화라고 봐야하나 싶네요. 막 안기부 요원들이 기숙사 들어가서 여학생들을 두들겨패고 총질이라도 했어야 미화가 아닌건지 ..
21/12/20 14:48
미화라기보다는, 어, 개연성도 핍진성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졌을 겁니다.
간첩인 게 명백하고 간첩이 기숙사 안으로 숨었다는 정황증거가 있는데 영장이요? 안기부가 무슨 영장이에요......사감이 막아선 순간 사감부터 끌려갔을 겁니다. 악명높은 남영동 대공분실로요. 아니면 다른 곳에 위치한 대공분실이라던가. 저 당시에는 '남산에서 왔습니다'라는 말만으로 사기치던 사기꾼이 있었을 정도로 남산이 공포 그 자체이던 시절인데요. 뭐 사감이 김수환 추기경급이고 해당 기숙사가 명동성당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_-; 따지자면 '미화'보다는 '편의주의적인 전개'로 보는게 맞겠네요. 어지간하면 걍 그러려니하면서 넘기겠는데 너무 어처구니없는 부분이라. 이게 차라리 대한민국4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라면 그러려니했을 겁니다. 다른 평행세계의 대한민국인데 거기서는 안기부가 우리 역사의 안기부보다 조금 더 온건했나보지, 최소한의 법은 지켰나보지, 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87년을 배경으로 한 팩션 드라마잖아요. 그러니 어처구니없는거죠.
21/12/20 15:02
맞습니다. 미화가 아니라 그냥 드라마적 허용에 의한 편의주의적인 전개일 뿐인거죠.
표현이 구리다,진부하다,재미없다. 뭐 이런 비판이야 저도 동의합니다. 근데 이걸 미화라고 하면서 민주화 당시 희생된 분들을 모욕하는것이다? 라는데는 동의가 안되는거구요. 너무 건너뛰는 해석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대상황은 생각해야겠지만 이 드라마는 아에 6월항쟁이나 11월 대선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칼기폭파사건도 없는 평행세계니까요. 사실 그런 평형세계 다룰거면 아에 더 현실역사와 괴리되게끔 표현했었어야 하는데 어설프게 끼워넣었으니..
21/12/20 15:06
미화다 뭐다보다는 그냥 '못 만들었다'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예민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더 철저하게, 더 세심하게 다뤘어야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철저히 평행세계로 하던가, 아니면 분기점을 철저히 보여주던가. 근데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으니......
21/12/20 15:32
그렇게 보기에는 주인공 이름 영초부터 개교기념일 5.16 같이 이상하게 붙여놓은 설정이 많죠.
굳이 87년으로 한 것부터 이해가 안가구요. 궁예도 아니고 작가의 의도를 알수는 없지만 일부러인가 싶을 정도로 논란거리를 만들어 놨어요. 운동권이 잡혀가서 고문을 당한 이유가 간첩으로 몰려서인데, 진짜 간첩이 있었다 이게 드라마적 허용으로 이해가 되냐/안되냐에서 이미 갈리는 문제라고 봅니다.
21/12/20 20:27
창작물을 통해 국가폭력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들에게 역사적 진실과는 다른 이미지를 덧씌우고 상징을 훼손하려는/격상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경계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뭘 이거 갖고 미화라고 하느냐, 한 씬에서는 그렇게도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여러 캐릭터설정과 여러 에피소드들이 엮여서 드러나는 종합적인 모습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영 초기인 지금으로서는 경계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21/12/20 14:36
왜 굳이 남파간첩이 민주화운동에 엮이고 야당주요인사를 만나야하는가...
안기부직원들이 민주화운동하는 학생들을 그냥 지나치고 기숙사사감일침에 돌아서는 상식적인 캐릭터로 그리는것도 개웃기구요 민주화운동하다 빨갱이로 몰려 고문받은 사람이 수십수백이고 아직도 고문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생존자가있는데 민주화운동에 남파간첩을 끼얹는건 선넘었다고 봅니다
21/12/20 14:38
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이런 반응이 나왔다는거는
풍양조씨 문중에서 무제삼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되었군요.. 드라마 초기 시놉시스에 문제가 될꺼라는 부분 수정 하나도 안하고 영초에 영조로 눈가리고 아웅한거 말고는 없네요..
21/12/20 15:01
쓰면 되는 소재가 있고 안되는 소재가 있듯이 이건 표현의 자유라는 단어조차 쓰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런 논리라면 광주민주화 운동에서도 어느 세력이 주장하는 북한의 개입이 있었다라는 설정의 드라마같은 것도 만들수 있다는건데 이건 말이 안되는거라고 봅니다. 표현의 자유도 좋고 재미도 다 좋은데.... 제발 역사의 뼈아픈 과거는 있는 그대로 계속 후대에게 알려져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건드리지는 말았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21/12/20 15:26
맞습니다. 창작의 자유도 좋은데 건드리면 안 되는 소재가 있어요. 나치 히틀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시피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히틀러도 분명히 인간적인 면이 있었고 에바브라운과의 사랑이야기는 애틋한 작품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만 결코 만들어져서는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요새는 한국 드라마가 OTT 플랫폼을 타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시기인데 이런 작품은 더더욱 안됩니다.
21/12/20 15:38
안 봐서 그런데 설강화 드라마 내용만으로 가상 세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그런거 없이 제작진이 가상세계이니 로맨스물로만 봐달라고 하는건 군색한 변명같은데요.
21/12/20 15:47
'본 드라마는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기관, 기업, 지명, 사건, 배경 등은 실제와 어떤 관련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상투적인 문구로 시작하기는 합니다.
21/12/20 16:28
일단 이 드라마의 주 촬영 장소인 여대기숙사 세트는 해리포터를 보고 만든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비현실적이긴 합니다.
그 1987년이랑 전혀 안맞고 우리나라 아닌것처럼 표현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1987년의 큰 사건들 역시 하나도 안나옵니다. 수지김사건,박종철 고문치사사건,6월항쟁,6.29선언,직선제 개헌..그리고 대선직전 칼기폭파사건까지..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게다가 11월 대선정국이라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이3명도 나와야 되는데 언급도 안되고 비슷한 인물도 없습니가. 역시 그당시 어마어마했던 백만명씩 운집했던 선거유세도 없구요. 그래서 제작진이 말한 가상의 세계라는말이 맞다고 봐야하긴 한데.. 그당시를 암시하는듯한 소품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고 이걸 전부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는거구요.
21/12/20 17:04
우리나라가 아니긴 뭘 아니에요.
애초에 원제목이 이대기숙사에 여자주인공 이름은 실존 인물에 개처맞고서 제목하고 여주 이름은 꼴랑 바꿔놓았지만 여전히 드라마에 운동권 노래는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5.16도 나온다죠? 이 드라마의 5.16은 무슨 어린이 날로 나오나요? 눈가리고 아웅 그만 하세여
21/12/20 17:35
직접적으로 보여주는건 전부다 무시하고 얼핏지나가는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확대해석하는건 눈뜬 장님이죠.
보라는 코끼리는 못보고 코끼리코만 만지면서 코끼리 생김새를 설명하지 마시구요.
21/12/20 20:31
등장인물 계분옥. 수지김 본명인 김분옥에서 성만 계씨로 바꿨죠. 그러면서 닭똥집이라는 놀림 대사까지.
수지김 사건같은 큰 사건이 직접 언급은 안되어도 이 드라마는 참 치밀하게 많이도 끌어다 놓았어요.
21/12/20 15:45
그동안 간첩 미화했던 드라마,영화는 다 뭔가요?
멀리는 한국전쟁부터 연평도, 천안함까지 북한군에게 수없이 피해를 봤던 군인들과 그 피해유족들은 뭐가됩니까? 간첩,북한군에 인간적인 서사 몰빵해서 우쭈쭈 해주는 드라마를 보며 관련 피해자들은 피눈물을 흘렸을텐데 그때는 다 익스큐즈 해주더니 왜 이제와서 다들 못참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재미없는 로맨스를 위해 쓸데없이 무리한 설정값을 가져왔고,그부분은 욕먹을 만하지만 국민청원에 협찬사 압박,배우들 조롱까지 진행되는거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말 한다고 운동권 폄하,안기부찬양하는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걱정하는 제 자신도 웃기구요.
21/12/20 16:07
예시가 한참 잘못되었는데요.
지금 님이 말하는 지금까지의 간첩에 서사 몰빵하다가 선 넘은게 설강화인걸요. (예시입니다 헛소리입니다 가상의시나리오로도 몹쓸소리입니다)천안함 내부에 알고보니 간첩이 있었다라던가 연평도 대응사격하는데 군장병들이 딴짓하다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 따위의 쓸데없는 시나리오 쓰지 말라고 지금 반대하는거잖아요?
21/12/20 16:12
핀트를 잘못 잡으신 거 같네요.
간첩 미화가 아니라 간첩 조작 미화가 문제인 거 같은데요 그것도 명확한 시대 배경에 실제 피해자들을 모티브로한 등장 인물 설정 때문에 문제가 커진 거 같구요 본문 글도 그런 내용인데, 명백한 국가적 범죄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우려된다는 거죠.
21/12/20 16:08
애초에 이런 민감한 소재를 들고 와서 "왜 이 소재를 쓴 건지 모르겠다" 같은 소리가 나오는 시점부터 대실패 같은데...
소재를 쓴 이유 관련해서 킹리적 갓심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수밖에 없죠.
21/12/20 16:20
결국 보통의 시적허용 소설적허용 드라마적 허용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일단 1-2 화보면 허용에 실패한것으로 보이니 쳐맞는수밖에 없는거죠.
애시당초 이럴줄알고 안만드는게 맞다라고 연초에 구마사맞을때 이야기가 나왔던거고
21/12/20 16:33
여주 이름이라도 영초로 하면 안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건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생기죠. 뭘 하든 의심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털기에는 아직 진도가 안나갔는데 애초에 이런소재를 쓸거라면 더 철저하게 현실과 거리두기를 했어야해요.
21/12/20 16:40
긴가민가햇는데 5.16 써있는 거 보고 이건 좀 했습니다. 디테일과 뉘앙스가 드라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작감이 이걸 그대로 나둿다는게 음 하게 되죠
21/12/20 17:08
근데 전문보니 드라마는 보지도 않고 논란이니 문제다라는 취지인데 이건 아닌거 같네요. 저도 뭐 안봤으니 더 왈가왈부 할건 없지만요
21/12/20 17:10
픽션이라고 앞에 붙인다고 해도
일본에서 관동대지진 소재 드라마 만들면서 실제로 우물에 독을 푸는 조선인을 등장시킨다면 학살장면이 안나오더라도 학살을 정당화하는거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많겠지요. 물론 그게 이거랑 똑같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조작 사건 피해자들 있는데…그들 간첩 몰았던 안기부 논리 합리화" 에 대한 우려를 표할 정도는 되지 않나 싶어요.
21/12/20 17:53
드라마에서 안기부 미화장면이라고 볼만한게 딱히 없습니다. 아에 대사로 대학생을 간첩으로 모는 짭새 라고 비하하는건 나옵니다.그것도 짭새를 몇번이나 강조해서..
그런데 이렇게 드라마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장면들은 다 무시당합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몇몇씬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확대해석한것만 이슈가 되구요. 안기부와 여당 사무처장이 북한 고위인사 한테 돈을 주고서 북풍공작을 할려고 야당고위 인사를 납치하는데 왜 ? 이게 야당이 간첩이랑 작당하는거라고 해석하는지.. 전두환이랑 하나회가 우스꽝스러운 야쿠자처럼 나오는데 왜 이게 군부독재 미화가 되는지.. 등등. 왜 반대로 해석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1/12/20 17:59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 전 그다지 말한게 없지만 덧붙여보자면
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문제를 느낀것중에 가장 큰건 '운동권이 간첩을 숨겨줬다(고의든 아니든)' 이라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게 안기부의 논리였고, 그 논리하에 많은 짓을 저질렀던 과거가 있었으니까요.
21/12/20 18:06
실제 드라마 보고 까도 늦지 않다고 중립을 가장한 채
아직 방송되지도 않은 드라마를 이 악물고 쉴드 치시던 분. 역사왜곡으로 비판하던 사람들은 연기력으로 까면 안된다는 희한한 논리를 펼치시던데, 블랙핑크 팬으로 지수의 연기는 어떻게 보시나요?
21/12/20 19:02
보지도 않고 까지말자는게 중립이 아니면 뭡니까?
까는 사람은 안티가 되나요? 안까는 사람은 팬이구요? 댓글 안다는 사람만 중립이 되는겁니까? 방송되지도 않은 드라마를 이 악물고 까셧어요? bts라는 대화명을 쓰시고 계시는데 그럼 bts님이 설강화에 대해 했던 모든 글들은 bts팬의 입장에서 쓰신 글로 봐도 됩니까? 뭔 논쟁을 이런식으로 비꼬면서 하면 곤란하죠.
21/12/20 19:21
보기도 전에 이 악물고 깠다기에는 설강화 관련해서 제가 달았던 댓글들을 모아보면,
1. https://pgr21.com/spoent/58509#1170880 "이런 해석까지는 무리 같습니다. 거창하게 볼 것 없이, 스카이캐슬 후속작을 고민하던 작가가 '사랑의 불시착'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자극적인 설정으로 초반에는 어그로를 끌더라도 시청자들이 좀 기다려주면 내 필력으로 다들 설득시킬 수 있겠지?'하고 자신감에 취했던게 아닐까... 그러나 시작도 전에 각도기 깨지는 분위기." 2. https://pgr21.com/spoent/64329#1302847 "이효리 처음 연기 한다고 했을 때의 느낌적인 느낌. 스카이 캐슬의 작가와 연출자가 다시 뭉쳤다는데, 외적인 논란과 별개로 작품 내적으로도 별 기대가 안됩니다." 3. https://pgr21.com/spoent/65055#1318931 "1화 보니...그냥 명예사 각이네요. 이런. 저는 하차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댓글들. https://pgr21.com/spoent/58505#1170781 직접 쓰신 위 댓글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게 방송 시작하기도 전 대책없는 쉴드 같은데요. (여기도 제가 대댓글을 달았었네요.)
21/12/20 19:33
각도기 깨지는 분위기, 기대가 안됩니다.명예사각..
방영전에도 충분히 까셨네요.나오지도 않은 드라마에 저런 표현을 한건 중립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이는 악무시지 않았다고 인정해드릴께요.저도 이 악물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쓴글들 당연히 안나온 드라마니까 예상이 틀릴수 밖에 없는거 아닙니까? 저 당시 나온 정보라고 해봐야 시놉 몇줄 뿐이었으니까요.
21/12/20 19:39
각도기 깨지는 분위기는 작가의 의도와 달리 방영 전 논란이 커져버린 객관적인 상황을(저는, 시놉시스 내용은 역사 왜곡이 아닌, 초반 화제를 모으기 위한 작가의 어그로 일 수 있다고 썼네요),
기대가 안된다는 것은 (이효리의 예처럼) 검증되지도 않은 아이돌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 퀄리티에 대한 의문을, 명예사각이라는 촌평은 1화를 보고 난 다음의 감상인데요.
21/12/20 19:47
서로의 주관이라 보신다면
제3자들이 보고 판단해주시지 않을까요? 아무튼 제 입장은 (방영 전) 왜곡까지는 잘 모르겠고 작가가 자극적인 소재로 무리수를 둔 것 같은데 (방영 후) 별로 재미가 없고 연기 참 못하네.
21/12/20 19:51
BTS 님//
방영전- 나오지도 않은 드라마 평가 하지 말자. 방영을 연기 혹은 중지시키는것이 잘못된거다. 방영후- 예상대로 문제 되는게 별로 없다. 10여년만에 본방이란걸 했는데 재미없다. 연기 생각보다 잘하긴 하는데 못하긴 하네.
21/12/20 18:43
대학생을 간첩으로 모는 짭새인 줄 알았는데 무려 남주가 진짜 간첩이었어요.
여기에 무슨 확대해석의 여지가 있나요? 안기부는 결국 간첩을 잡으려고 했던 훌륭한 요원이었고, 운동권으로 여겨지던 사람이 진짜 간첩이었는데.
21/12/20 18:55
안기부는 진짜 간첩도 잡았죠.
안기부나 경찰은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간첩으로 누명씌우기도 했죠. 이걸 따로 봐야지 섞어버리면 어쩝니까? 이게 확대해석이지 뭐가 아닌가요?
21/12/20 19:33
의도가 아닌 건 알지만 이건 약간 실수하신 거 같은데...
상상을 초월하는 권력 범죄를 합리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 게 그 논린데 그걸 그들이 사용하던 논리 그대로 사용하시면 어쩌나요 그게 이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인데... ...댓글 좀 쉬시는 게 어떨지요
21/12/20 19:41
그건 권력자들만 알때 문제인거죠. 국민들은 그걸 알수가 없구요.
근데 우리는 시청자로서 다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주가 간첩인걸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 그걸 구별 못하면 안되잖아요. 구별 못하는 사람이 문제죠. 실수했다. 쉬어라.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충고하는것처럼 느껴지는데 저는 파르체님의 아랫사람이 아니니 제가 들을 필요는 없겠죠?
21/12/20 19:51
제가 forangel님 개인에게는 좋은 감정이 있어서 걱정스런 마음에 드린 말씀이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고,
원래 반박 댓글을 달려다가 걱정스런 마음에 고쳐쓴 댓글이라 늬앙스가 불쾌하셨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쪽지로 대신하고 제 댓은 지우려고 했었는데, 쪽지 보내는 게 늦었네요.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1/12/20 19:55
음 뭐 전 즐기는 중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주말에 1대100 재미있게 놀았는데 pgr은 사실 그기에 비해 양반이라..
21/12/20 21:28
지금 역사시간인가요? 안기부의 명과 암, 순기능과 역기능을 뭐 그런 걸 보는 건가요?
설사 근현대사 시간이라 해도 안기부가 실제 간첩을 잡았다는 사실은 별로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일입니다. 살인범이 범행 전에 불우이웃돕기를 했다는 것이 그 사람을 조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가요? 그런데 드라마의 줄기를 보죠. 운동권인 줄 알았던 간첩 남주, 운동권인 줄 알고 숨겨준 여주, 간첩을 잡는 안기부 요원 서브 남주. 심지어 남주와 여주 배경은 실제로 간첩으로 몰린 인물들을 참조한게 뻔한 설정. 우리의 안기부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고, 일반인들은 무지하게 간첩을 못 알아봤네요. 어디 지나가던 엑스트라가 실제 간첩이었고 그걸 쫓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드라마의 주요 배역 및 설정을 이렇게 두고 확대해석이라뇨. 따로 봐야할 건 드라마의 논란과 배우의 연기 실력이지, 안기부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아닙니다.
21/12/21 00:03
같이 역사와 연관된 이야기중인데 역사시간이냐고 묻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쨋든 저도 반론을 해야되니 또다시 역사시간이 되겠군요. 남주는 진짜 간첩을 인터뷰하고 참고 했다고 작가가 밝혔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알아볼만한게 없습니다. 여주는 이름만 보면 천영초씨를 참고했다고 봐야 되긴 하는데 천영초씨랑 남편분을 좀 찾아보니까 딱히 천영초씨를 참고하진 않은걸로 보입니다.여주랑 많이 다르네요. 천영초씨는 대학생때부터 민주화운동을 하셨고 결혼후 생활고를 겪으면서 민주화운동을 접으셨고 다단계까지 할정도로 고생하시다가 자식문제와 이런 경제적 이유로 이혼후 캐나다로 이민가셨다가 교통사고로 지금 시력도 잃으시고 많이 편찮으시다네요. 남편분은 70년대엔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고 나중엔 환경운동쪽에 힘쓰셧다고 합니다. 그리고 98년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정도만 나옵니다. 넷상에서는 고문의 휴유증, 영양실조등으로 돌아가셨다고 떠돌던데 이건 사실이 아닌거 같구요. 넷상에 워낙 오염된 정보들이 많다보니 정확한 정보 찾는데 오래걸리네요. 여하튼 작가는 설강화랑 이미지가 비슷하고 이뻐서 영초라는 이름만 따왔다가 가족들 반대로 이름을 바꾼거 같네요. 드라마상 여주랑 비슷한점이 거의 안보입니다. 이부분은 작가가 좀 무지성하지 않았나 합니다. 여튼 남주와 여주 배경이 실제로 간첩으로 몰린 인물들을 참조한게 뻔한 설정은 틀린거 같네요. 안기부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일반인들은 간첩인줄 몰랐다. 네 맞습니다. 근데 왜 우리의 안기부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라고 미화하시나요? 우리요? 일반인들을 무지하다고 비하하고 계시구요. 제가요? 별개의 사건이니까 따로 봐야한다고 한거죠. 그기에 무슨 순기능 역기능입니까?
21/12/21 01:44
간첩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주인공 영초 -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남편을 둔 천영초
베를린 대학 출신으로 간첩 남주의 아버지는 천재음악가 - 동백림 사건으로 죽을 때까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독일에서 활동한 음악가 윤이상 두 주인공 모두 간첩으로 몰린 실존 인물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하게 차고 넘치는 설정입니다. 이게 우연의 일치 정도로 보이시나요? 드라마와 전혀 관련이 없는 천영초씨의 결혼 이후 삶을 주욱 늘어놓고는 비슷한 점이 거의 안보입니다라니.... 둘 다 간첩으로 몰린 인물들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진짜 간첩이니까 다르긴 하네요. 대통령은 대머리에 군부 쿠데타로 독재정권 유지 중이고 동심회 멤버 중 하나가 안기부장입니다. 아 현실이 아니고 드라마 내용입니다. 동심회 멤버 였지만 쿠데타는 참여 안했는데 안기부장으로 꽂아 줬답니다. 그래도 안기부장이 쿠데타는 반대했다니 현실보다 낫네요. 진짜 간첩을 잡은 것과 누명을 씌운 것은 전혀 별개의 사건이 아닙니다. 같은 조직이 같은 이유를 들어 비인간적인 짓을 자행했고, 그 중에 일부는 사실로 일부는 조작으로 드러난 것 뿐이죠. 그걸 두고 별개의 사건으로 본다는 건 그들에게 고초를 겪은 사람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전두환이 물가상승률 잡는 영화 찍고서는 별개의 일이니 미화가 아니라고 하면 누가 들어줄까요? 역사시간이 아니라는 건 이게 무슨 근현대사 교과서의 전체 중에 한 페이지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이고 그걸 관통하는 하나의 큰 줄기가 있고 그게 안기부가 진짜 간첩을 잡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남주는 간첩으로 조작당하고, 고문을 받았으며 온갖 불법행위로 점철된 안기부가 어쩌다가 진짜 간첩을 잡은 이야기가 신문에 단신으로 나온 정도의 이야기라면 그냥 별개의 이야기라고 봐줄 수도 있겠네요.
21/12/20 18:37
이거 근데 조선구마사때도 같이 이슈가 조금 되어서 수정하고 그러지 않았나요. 그 수정전이었으면 재미있엇으려나 일단 지수는 이뻣지만 연기가 안되니까 재미를 느끼려면 몰입을 해야하는데 몰입이 안됐어요. 그냥 드는 의문은 저 부분은 현대사에서 민감한 사항이 많은 곳인데 조심해서 다룰 생각은 안하고 왜 저렇게 경솔하게 했을까 아니면 나댔을까 하는거네요.
21/12/20 18:56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782091
이 기사를 보니 박종철 재단 분은 드라마를 안보고 말하네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행위가 보지도 않고 입대는건데 드라마 안 봤지만 왜곡이다고 발언한건 참 실망스럽습니다.
21/12/20 19:02
박종철 재단 측에서는 '안기부,간첩,민주화 운동 이 세가지가 엮여있다는 설정 자체가 피해자들에게는 상처가 된다'라는 입장이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도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21/12/20 19:29
민주화 운동 중 간첩으로 몰려 당하신 분들도 있는데 1987년 배경으로 간첩이 남주, 나름 이유가 있는 안기부, 누구를 연상하게 하는 여주인공의 이름 등은 무리수라 느껴집니다. 오월의 청춘처럼 시대 배경에 로맨스를 잘 풀어낸 작품도 있는데 설강화는 왜 이런 식의 설정을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21/12/20 20:22
표현의 자유는 언제나 어렵죠.
다른 이슈보다 광고주 협찬 철회가 가장 문제라는게 어떻게 보면 유머. 개인적으로는 저 이슈보다 여주인공 연기력이 정말 심각하더군요. 연기잘하는 상대 남배우의 연기를 이상하게 보일 정도의 처참한 연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반성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돌들이 편견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는데 말이죠.
21/12/20 20:44
<조선구마사>는 SBS 작품이어서 광고주 보이콧이 직격탄이 되었지만, <설강화>는 이미 디즈니+에 선판매되었기 때문에 중간에 멈추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리틀 브라더'에 의해 자꾸 제작과 방영이 중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자는 쪽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21/12/20 21:33
https://i.postimg.cc/KjbHj841/5-D74-DE44-EA2-B-4176-AE1-A-5161-D2930-F96.png
말많길레 궁금한데 보기는 귀찮고 요약된거 찾아보니 이런거 나오는데 진짜 저런가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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