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1/21 18:07
공익은 사고 안치면 근무 잘한거죠.
저도 공단 중에 한 곳에서 공익근무했는데 솔직히 1시간 일하고 7시간 놀았습니다. 개인 컴퓨터가 있어서 게임도 실컷 했고.. 공익도 하나의 사회생활인지라 맡은 일 확실히 처리해주고, 직원분들과 모나지 않게 지내고, 공익 관리하는 직원분께 잘 보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죠.
17/01/21 18:10
그 나이대 청년들이 공익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사고치고 다니고 철 없이 행동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불구하고 질문자님이 별 사고 없이 소집해재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17/01/21 18:14
학교공익 출신인 1인으로 저도 써보자면
학교 행정을 보조하는 일을 맡았고, 실장님 한 분과 여러 주무관님과 함께 행정실에서 일을 했습니다. 8시 반 출근해서 5시에 퇴근했고요. 절대 자랑은 아니지만 무단 결근은 커녕 지각도 단 한 번도 안 했습니다. 주로 그렇게 어렵지 않은 엑셀 파일, 한글 파일 만들기, 주로 손님들이 남기고 가진 찻잔을 설거지하기, 커피 자판기(무료) 관리하기, FAX민원 관련한 모든 업무, 가끔씩 프린터기와 FAX기기에 A4용지 채워넣기, 교무실에서 필요하다고 전화 오면 A4용지 실어 나르기, 매주 세 번씩 학생들이 가져오는 쓰레기들 분리수거하기, 분리수거장에 쓰레기통들 정리하기, 거의 매일마다 오는 우편물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들께 전해드리기, 교과서 오는 날이 되면 올라가서 도와 드리기, 그 밖에 학교에 물건이 오면 끌차에 실어서 나르기, 시설 주무관님들은 물론 행정 주무관님들 지시하시는 그 밖의 일들 도와드리기... 이런 일들을 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방학 때는 하는 일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또 고백하자면 핸드폰도 사용하고 다녔고요.(가끔씩 우체국이나 은행, 기타 등등 음식점에 가서 결제나 다른 일들이 있는데 주무관님들이 통화해서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다만 핸드폰 게임은 안 했고 주로 전화 걸거나 문자/전화 받는 것만 했습니다. 두발 관련해서 저는 장발은 커녕 염색도 안 했고요. 개인 컴퓨터가 있어서 인터넷 검색은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말고도 리디북스 페이퍼로 독서할 수도 있었고요. 병가 낸 적은 없습니다. [같은층에 있던 공익은 국가유공자버프로 6개월하고 나가서] 훈련소에서 국가유공자 관련해서 6개월만 복무하면 된다고 말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말 듣고 반신받의 했었는데 맞는 말이었군요 큭
17/01/21 18:43
저도 10년전에 학교에서 근무했는데 저는 행정실하고 교무실 사이가 안좋아서 교무업무는 안했는데
공문서 작성 수발 업무는 많이했었고 나중에 소집해제될때 계약직으로 같이 일하자고 하더군요
17/01/21 18:16
제 친구가 공익으로 있던 복지관 갈 일이 있었는데, 근무 시간에 근무지 안에만 있어도 성실한 편인거 같던데요..
뭐 공익친구들이 군인 월급보다 많이 받는다고 휴가나오면 먹을 거 사줘서 공익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17/01/21 18:17
전형적인 케바케라 기관이랑 담당자에 따라 극과극으로 나뉘는거죠. 처음엔 산불 끄고 산에서 나무 나르고 뭐 그랬는데 체력이 약해서 많이 힘들었고요. 산불끄러다니다 사무실 처음 올라갔을때 공익이 저 혼자라 근무시간내내 휴대폰 잠깐 볼 사이도 없이 일했고 소집해제 전 6개월은 3명으로 늘어나서 일주일에 이틀정도만 일다운 일 했었네요. 일을 도맡아서 하는편이라 업무량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대충 공익이 원래하는 기본 잡무에 공익+공공근로 전적으로 맡아서 관리했고 별의별 관리대장이랑 우리과 공무원분들 인터넷사이트에 보고하는걸 공익이 대신 해줬던걸로 기억해요. 공무원분들 아뒤를 죄다 외고 있었으니.. 우리과에 젊은 남자직원이 없어서 대신 많이 부림당했던것 같네요.
별개로 녹지과 공익이 30명쯤 됐었는데 군대놀이가 너무 심해서 구타랑 체벌때문에 힘들었었네요.
17/01/21 18:29
사실 공익은 근무지 잘 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담당자 잘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담당자가 정말 노예처럼 부려먹는 곳도 있더군요
17/01/21 18:32
전 현역나왔지만 리버럴한 관점에서 애초에 공익 자체가 불합리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의무는 국방의 의무지 사무보조의 의무, 복지원 근무의 의무, 지하철 근무의 의무가 아니죠. 신체검사 결과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정도면 그냥 못하는 것이지 대체노동으로 때우게 만든다니... 징병은 북한의 존재와 군복무라는 나름의 명분이라도 있지만 공익은 빼도박도 못하는 국가 단위 징용, 강제노동이죠. 본문글같은 공익분들 꿀빤다는 이야기 들어도 이거보면 국가 입장에서 별로 그렇게까지 필요한 노동력도 아닌데 끌고가서는 2년 낭비시키는구나 하고 아까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
17/01/21 18:42
저는 교육청 전산실에서 공익으로 일했어요.
화, 목 마다 유지보수 업체 직원 한 분이 와서 청 내 PC를 관리해 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제가 다 해야 되는거라서 배워서 2년간 컴퓨터 유지보수 관련 된 일을 했었어요. 청내 IT 관련 된 거 다 관리하고 대여하고 그런 업무 했습니다. 일도 나름 깔끔하게 잘 했고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진짜 이쁨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근무 중에 처리해야 될 일 없으면 그냥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공부하게도 해주셨고 6시 이후에도 11시까지 빈 사무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셨구요. 공익 끝나고도 단기 알바 자리 나면 항상 연락 주셔서 일하고 오곤 했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몇 분들이랑은 연락하면서 같이 늙어가고 있습니다.
17/01/21 18:50
관리지침?인가가 적힌 책자를 봤는데 내용도 얼마 없고 명확한 규정도 없더군요.
관리자건 공익이던 자기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게 두루뭉술해서 분쟁나기도 쉬워요. 업무도 애매한 게, 보안 관련 업무야 그렇다 쳐도 규정상 직원이 해야 할 업무를 시키면 안 되고 개인심부름도 금지. 그러면 시킬만한 게 청소나 문지기, 가끔 나오는 잡업 정도밖에 없죠. 지금 공익요원은 왜 있나 싶을 정도로 잉여인력, 꿔다놓은 보릿자루입니다. 공무원과 공익요원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되는 시스템 같아요.
17/01/21 19:06
걍 공익 시스템 자체가 영 망하기 쉬운 지름길의 이도저도 아닌 정책인거 같아요..정말.
보나마나 어찌대하고 어찌할지..또 그 한계성이 어느정도 명확한데.. 서로 뭐하자는건지..
17/01/21 19:17
정말 솔직하고 현실적인 후기글 본 것 같네요. 정신 질환을 어떻게 증명했길래 병무청 신검 패스했는지가 궁금하고 그걸 해낸 대가로 꿀빤 것도 본인의 능력이자 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