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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1 22:43:06
Name Robbie
Subject [질문] 연애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내일 새벽수영을 또 가야하는데 밤이 깊어져 억지로 잠을 청해봐도 잠이 오질 않네요.
늘 제 1의 관심사가 게임 아니면 운동이었던 저인데..
최근 제 관심사는 연애입니다. 그러다보니 연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피지알 분들께 조언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만나게 된다면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됨에도 뭔가 분위기라던가 외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첫 만남 이후 계속 들이댔어요. 카톡을 조금씩 하면서 두 번 정도 만나는 동안 너무 설레고 좋았습니다. 근데 그 후 제가 계획했던 해외배낭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 달정도의 여행이라 더이상 이어지는 것을 솔직히 포기했었거든요. 그래서 막판에는 연락하려는 마음을 참아가며 정을 조금씩 뗐었어요. 그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재미있게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여행간 지 한 4일정도 지나서 선톡이 오더라구요.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후 배낭여행 내내 시차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락했었던 것 같아요. 아침 먹을때 맨날 메뉴 찍어서 굿모닝 인사와 함께 보냈었구요. 여행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연락을 했습니다. 다행히 두번 정도 만남의 기회가 있었고, 적극적으로 대쉬를 했더니 받아주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요. 사귄 지 2주정도 된 거 같은데 저 혼자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주말마다 만나서 재미있게 보내고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연인이라는 느낌은 잘 안들구요.. 카톡도 그녀는 자기 말만 하는 것 같아요. 공대 학부생이라서 뭔가 어려움을 저한테 많이 토로하는 편이에요. 모든 일상생활에서 저는 맞장구쳐주고 호응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오글거리는 말 없이 나름 유머도 섞어가면서요. 근데 겨우 끙끙거리며 제 근황을 이야기하면 뭔가 돌아오는 호응이 없습니다;; 화제가 바로 돌아갑니다. 고민하고 열심히 카톡하는 보람이 없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요.

어제는 피곤해서 빨리 잔다고 하길래(평소에 늘 과제땜에 1~2시에 자는 편이에요) 톡으로 인사하구 누웠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뭐랄까 그냥 직감이었어요. 폰할 때 흘긋 본 여초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녀의 아이디를 쳐봤더니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무척이나 놀랬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저랑 사귀기 직전에 남자와 썸타는 이야기였는데 내용은 제가 아니었어요.

화가 났지만 아직 시작 단계니까 그럴 수 있겠다라고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사이트 찾아가서 그런 글 봤다고 하면 구차해보이고 찌질해보이잖아요..흑흑
그래도 근본적인 물음은 해야겠다 싶어서 자는 지 물어보고 진짜 나에 대한 감정이 어떤 건지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만나러 갈 때 기분은 좋아요' 였어요. 자신도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저랑 함께하면서 연애에 대해 배우고 알아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은 친구를 만나러 갈 때도 기분은 좋은거잖아요.. 흑흑..
피지알 여러분.. 제가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이 관계 지속하기 힘든 거겠죠? 이 쯤에서 접어야되는 게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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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깎이
16/09/21 22:45
수정 아이콘
마음에 좀 여유를 두시고 천천히 키워나가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남자랑 여자는 속도가 달라요.
16/09/22 08:06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천천히 키워나가보겠습니다!
유스티스
16/09/21 23:02
수정 아이콘
본인이 대쉬해놓고 내가 좋아하는만큼 상대가 좋아해주길 바라는건 과욕입니다.
16/09/22 08:07
수정 아이콘
네 흑흑 짧은 시간에 제가 많은걸 바라고 있었나봐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윌모어
16/09/21 23:37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죠. 잘 되고 싶어서, 잡고 싶어서, 더욱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고민하고, 전전긍긍하고, '방법'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더 상대방은 의기양양해지고, 멀어질 준비를 하게 되죠. 그러니 차라리 보다 의연해지세요. 뭐, 그렇게 될 수 없다면 적어도 그녀 앞에서 '의연한 척'이라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세요. 그리고 그 '의연한 척'한 대로 기다리는 겁니다. 그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6/09/22 08:11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연애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흑흑 의연한 척!! 하면서 기다려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16/09/21 23:52
수정 아이콘
연애에서 감정의 불균형이 일어나는 지점은 보통 두 지점인데, 하나는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와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가 같지 않을때와 또 하나는 내 생활에서 연애가 차지하는 중요도의 비중과 상대방의 생활에서 연애가 차지하는 중요도의 비중이 다를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잘 생각해보시고 글쓴분이 노력을 해서 상대방이 내게 더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 수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고 반대로 글쓴분이 상대방의 속도나 스타일에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16/09/22 08:13
수정 아이콘
감정의 불균형이라는 맘이 왜케 와닿는지요 상처받지 않으면서 제가 한번 잘 맞춰봐야할까봐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16/09/22 01:03
수정 아이콘
인간관계를 0과 1로 극단적으로 생각하시고 집착이 조금 있으신 것 같아요. 대화방식은 그냥 여자분의 성격일수도 있지만, 서로 현재의 호감 때문일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100으로 시작해서 50이 되어간다면 여자는 50으로 시작해서 100이 되어간다고 하죠. 언제든 호감 많은 쪽이 닥달해서 부담을 가지게 하는 순간이 헤어지는 아주 많은 원인이고요. 1년 후 쯤까지 만남을 잘 유지하고 계시면 서로 호감이 100이 될때까지 지금의 마음을 계속 잘 유지하시고 잘 아껴주고 잘 대해주세요. 그 때에 다시 이 글을 보면 서로 입장이 반대로 되어있을수도 있으니까요.
16/09/22 08:22
수정 아이콘
친구관계는 너무 쿨해서 맨날 욕먹는데 연애는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되네요 저도 제가 당황스럽습니다 흑흑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마음 키워나가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16/09/22 09:36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반적인 연애 초기단계에서 느낄수있는 그런 다양한 경우중에 하나였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판도라의 상자를 여셨네요.
정말 신경안쓰고 다시는 뒤를 캐지 않을 자신이 없으시다면, 앞으로의 연애가 꽤나 험난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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