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2/24 02:18
16/02/24 02:21
그냥 아마 시초는 6.25때 피난민들이 전부 경상도 쪽으로 피난가면서 생긴 문제들인것 같습니다.
EU 난민 사태를 보는것과 같이 한군데에 인구밀도를 확 높여버리는 문제가 안생길수가 없어요. 문제는 지역감정을 누가 만들었냐기보다는 누가 어떤식으로 이용/악용하는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조선시대부터 지역감정은 있었는걸요......(경기도vs평안도)
16/02/24 02:52
지역 간 갈등이나 지역에 따른 정당/후보 선호야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역 분파주의가 대선과 총선의 제1 화두가 되고 지역만 가지고 먹고 사는 정당과 정치가들이 번성하게 된 것은 87년 대선의 4자 필승론부터라고 봅니다. 애초에 4자 필승론 자체가 지역 기반으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었고, 그렇게 되자 경북-노태우/경남-김영삼/충청-김종필로 지역 기반 선거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러한 경향이 이후 15년 간을 지배했죠. 지금도 지역별로 정당 선호는 갈리지만 그건 사실 세상천지 어디에서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최소한 선거에서 지역 지지 이야기하며 거저 표 달라고 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그 시절과는 크게 다르죠.
16/02/24 07:21
[지역 간 갈등이나 지역에 따른 정당/후보 선호야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이라고 서술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제가 선거판을 지배했느냐, 지역 그 자체가 정치의 알파요 오메가였느냐 아니냐죠. 그랬던 시기는 명확하게 87-02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이나 같은 경우는 지역감정은 존재하더라도 지역 하나로 거진 모든 정치적 이슈가 좌우되진 않았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16/02/24 03:09
지역감정이 생긴 것이야 여러가지 요인이 있죠. 아주 다양하게. 그 중에서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에 편승에 지역주의를 건드린 부분도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자산에 비례한 순수익과 매출에 비교해 볼 때, 지역감정으로 인한 자산대비 순수익이 가장 많았던 건 김종필이라고 보고, 지역감정으로 인한 자산대비 매출이 가장 많았던 건 김대중이라고 봅니다. 김대중은 자산대비 없이도 가장 많았겠죠. 그렇다고 박정희가 지역감정 유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죠. 애초에 김대중이 지역감정에 기댈 수 있었던 기반에 박정희도 한 몫했으니까요. 일제시대 때부터 이어져오던 것이었습니다만, 어쨌든 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진 경부선라인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달했고, 호남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은 사실이니까요. 부산은 일본과의 무역에선 좋은 입지지만 일본 외의 나라와의 무역에선 호남의 입지가 더 좋은데 상대적으로 무시되었고, 경제발전에서 소외된 것을 지역적으로 정치인이 건드려서 써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니. 제가 김영삼 사후에 김영삼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며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호감과 배신감, 낮게 평가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봤었고 마찬가지로 김대중 때도 그랬었는데요. 저도 김대중이 지역감정을 이용했던 것을 참 안좋게 봤던 사람인데, 지금은 지역감정이라도 기대서 겨우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대가 갈리고 도시와 농촌이 갈리는데, 지역감정이 없었다면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호남의 농촌에 사는 고령자들의 표는 붙잡을 수 있었으니까요.
16/02/24 05:21
박정희가 지역감정을 만든게 맞습니다.
80~85년 투표요? 전두환 정권때 투표율 따위를.... 가지고 얘기하려 한건가요? 저 댓글 진짜 저열하네요. 전두환 정권때 투표율은 대선 같은 경우는 아예 선거 통계에서 자료 조차 공개하지 않아요. 왜 자료를 공개 안할까요?.. 생각해보시면 아실거에요.(...) 5,6,7대 대선 투표때 지역별 투표를 비교해보면 5대 대선때는 전라도가 박정희한테 은근히 표를 많이줬어요. 아니 꽤 많이줬어요. (전남의 경우로만 비교하겠습니다. 박정희 57% 윤보선 34% 정도.. - 선거통계 참조) 그런데 이게 6,7대로 가면서 점점 떨어집니다. (같은 전남 기준, 6대때는 윤보선 46.6 박정희 44.5% , 7대때는 박정희 34.4% 김대중 62.8%) 왜 떨어질까요? 대놓고 영남패권주의 정책을 펼쳤거든요. 공업 밀어준건 말할것도 없고 딱히 호남쪽에 농업을 밀어주지도 않았어요. 그냥 준게 없어요. 5.18이라는 한국 현대사에 남을 큰 사건이 생기기 전에도 이미 지역감정(지역감정이라는 말도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이건 호남 차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강준만 등의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왔습니다.)은 박정희에 의해 키워져왔어요. 그리고, 71년 7대 대선때 김대중이 부상하자, 박정희는 중앙정보부를 동원해서 지역감정을 엄청 부추기는 짓을 하고 다녔죠(영남에 호남향우회 어쩌고 저쩌고 따위를 뿌린다든지...) 김대중이 했던 구호? 박정희가 7대 대선때 중정 동원해서 하던 짓이나 보라고 하시죠. 이런 짓을 했는데 호남이 지역감정을 만들어요? 당장 지역감정의 존재로 인해 누가 이득을 받는지 생각해보면 저런 얘기를 할 수 없죠. 잘못 알고 있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한 댓글입니다. 당장 나무위키에도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정치학자 최장집의 말에 따르면, 사실 이 문제를 호남 vs 영남의 문제로 보는 것 자체가 허위의식이라고 한다. 실제로 일본 제국 vs 조선이나,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기계적인 중립을 가지는 것이 진정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없듯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단지 어린아이들 다투는 거 말리듯 "둘 다 잘못이야"라고 넘기는 것은 사회과학적 분석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듯이, 영호남의 갈등이라기보다는 호남 차별, 호남 비하가 본질에 가깝다. 과거에는 영호남의 불균등한 정치적, 경제적 격차 탓에 더더욱 그런 면이 컸지만, 그 격차가 줄어든 편인 지금도 일베 등 인터넷 상의 지역혐오 발언의 비율은 호남에 대한 것이 영남이나 기타 지역에 대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아니 과거 이상으로 인구의 격차가 커졌다거나, 여론을 주도하는 특정 세력이 있다는 점 등도 원인일 수 있다. 호남에 대한 증오심과 정치적 공세가 합해지고, 이에 대해 반작용이 나오면서 민생과는 관계없는 허구적 - 하지만 때로는 실질적인 갈등보다 더 무서울 수 있는 - 갈등구도가 생긴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16/02/24 10:23
단계가 있죠. 지역감정 자체는 과거부터 존재하던 것이니 특정한 인물이나 정치세력이 지역감정을 만들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그 지역감정이 정치적 편향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에는 3~5공 독재정권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부정하기 힘듭니다. 직접적으로 지역별 발전의 차이부터, 지역감정을 이용하려는 여러 노력들, 양김의 반복을 유도한 점 등등. 물론 그렇게 발생한 편향을 자기 영역 내에서 이용한 것에는 민주세력들도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형태로 고착화 된 것에는 3당 합당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