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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1 10:47
사회적으로 예전 향, 소, 부곡 같이 인식될 가능성이 농후하겠죠
종교 공동체처럼 장애인 공동체가 운영되는 사례도 적지는 않은데 그걸로 도시를 구축하고 시스템화 하는건 국가 운영적으로 대외적인 시선이 엄청 신경 쓰일 듯 하네요
21/03/31 10:59
최근 장애인 복지 흐름이 탈시설화, 사회속으로 된 이유 중 하나가
장애인에 대한 낙인을 없애기 위한 거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힘들죠. 장애인과 그 가족이 영원히 [격리]되어서 살 수는 없어요.
21/03/31 11:04
맙소사..고려시대 향,소,부곡의 제도가 부활하는건가요??
뭐 위쪽에 북한만 봐도 아무리 출신성분 좋아도 장애인들은 평양에서 못산다고 책에서 봤던 기억은 있지만요..
21/03/31 11:05
장애인도 비 장애인과 섞여살면서 전체 사회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화의 가치가 장애인들의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생길 효율성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03/31 11:10
외국 어떤 치매 시설은 치매노인들이 생활 할 수 있는 일종의 마을을 만든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댓글들처럼 효율은 좋을거 같습니다. 다만 그 규모가 시? 단위가 된다면 좋은 이야기가 안나올거 같긴합니다. 족쇄가 될 거 같아요.
21/03/31 11:12
세상 아래에 새로운 것들은 별로 없듯, 이미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남아공에는 아파르트헤이트가 있었고, 미국에서는 이른바 separate but equal 이라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특히 후자는 본문과 매우 흡사한 개념입니다.
21/03/31 11:28
흥미로운 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것이 이상적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 도시 안에서 장애의 경중으로 또다른 차별이 벌어지지 않을지.... 현실화되기엔 너무 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요.
21/03/31 11:32
PGR 한다는 이유만으로 피지알러들끼리 잘 놀아보라고 피지알러들만 모인 PGR특별시에 몰아넣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득될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말이 좋아 장애특별시지 그냥 [수용소] 잖아요?
21/03/31 12:00
소록도가 어떤 취급 받았는지는 아실겁니다.
민주사회에서 어떤 계층을 분리해서 수용하겠다는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안그래도 미세한 차이 가지고 서로 편갈라서 죽어라 싸우는 게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간극을 줄여서 '다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심어도 모자랄 판에 지역적으로 분리까지 하면 장애인은 우리 사회의 일원이 아니라 이질적인 이방인이 되겠죠. 옛날에 외국인 지나가면 단체로 모여서 신기하다고 처음본다고 쳐다보고 쑥덕대던 일이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21/03/31 13:11
https://www.youtube.com/watch?v=BLpFFPWizuY
임대아파트 산다고 차별하는 세상인데 장애특별시 따위를 만들면 결과는 너무 뻔한 거 아닌가요. 장애인을 봉사활동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면 차별은 말할 것도 없고 잘 되어봐야 선입견을 가지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21/03/31 13:32
그게 순조롭게 이루어질 정도로 우리 사회가 장애와 혐오에 대해 수준 높은 인식을 갖고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지난할 것이고 한국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차별과 혐오가 용이해질 뿐이겠지요. 그곳의 공식명칭이 어떠하든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장애특별시 애자동네 병신마을 같은 식으로 부를 거고요. 입에 착 감긴다느니, 내가 틀린 말 했냐느니, 그냥 싫다느니, 위선 떨지 말라느니 하면서요.
다만 성장동력이 애매한 지방 중대도시가 '장애인' 자체가 아닌 장애인/노인 등 개호관련산업 및 인력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특화함으로써, 그 부수적 결과로 장애인들이 선호하는 도시가 되는 시나리오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아오모리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장애관련 특화도시가 생긴다고 해도 '다른 도시에 장애인을 위한 자원(지하철 휠체어전용공간이나, 점자보도블럭같은)을 배치하지 않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효율을 위해 너넨 거기 갇혀서 살라는 식의 발상인 건데, 그건 선택이 아니라 강요고 그게 더 극단화되어 나치가 가스실 보낸 거겠죠.
21/03/31 13:43
장애인 차별을 국가적으로 하겠다는 이야기겠죠.
필연적으로 생산보다 소비 비중이 커질텐데 그 지역에만 예산이 다른 곳보다 풍족하게 배정되기도 쉽지 않을테고 장애인 복지가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해당 지역 출신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효과는 따라오는 덤이겠죠.
21/03/31 14:50
제가 어렸을 때 한세병 환자분들 격리한 곳이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뭣도 모르고 무서워했고 그곳이 무슨 취급 당했는지 생각하면, 만들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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