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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6 12:27
비만약은 중단하면 원복한다는 한계가 있어서 비만 수술 수요가 당분간 출렁일지언정 계속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삭센다 종종 처방하는데, 실제로 대사증후군이 해결되는 사례가 많지 않아요.
23/10/06 14:45
저는 오히려 뭐 때문에 이게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지 모르겠는데 그 설명을 먼저 해주셔야... 일단 효과의 측면에서 갑툭튀한 정도의 성능은 아닙니다. exenatide liraglutide semaglutide tirzepatide 신약 나오면서 체중감량효과는 조금씩 더 강해지긴 한데, 일단 비만 수술과 비교하여 체중감량 효과, 체중감량의 지속 기간에서 아직도 차이가 많이 나서요. (비만 수술도 효과 기간이 길 뿐 영구적인게 아닙니다...) 그 비만 수술도 아직 hard endpoint 달성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23/10/06 15:54
릴리쪽 2상으로 유명한건 레타트루타이드 인것 같은데 이건 주사제인것 같고
경구용인 오르포글리프론은 3상 진행중입니다. 노보노쪽 경구는 밑의 댓글처럼 이미 나온것 같네요;;
23/10/06 12:57
이미 있습니다. 이 약은 잘 언급 안되는게 신기하더라고요.
https://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57
23/10/06 12:36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10-05/ozempic-weight-loss-drugs-put-you-at-higher-risk-of-blocked-intestines
GLP-1이라고 불리는 Novo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Contrave를 복용한 환자보다 췌장 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9배 더 높았습니다. GLP-1 약물은 또한 장폐색 및 위 배출 지연(위마비)의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소화기계 부작용 얘기가 있긴 합니다.
23/10/06 12:59
복용자의 72%는 ‘케이크·사탕 같은 단 식품을 이전보다 덜 먹는다’고 했다. 탄산음료·설탕 음료(70%), 쿠키·제과(69%), 술(66%), 짠 스낵(67%)을 줄였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일단 안 먹게 하는거라, 약 먹는 사람들의 소비는 확실히 줄긴 할거 같습니다.
23/10/06 13:30
위에 쓰신 댓글처럼 복용을 중단했을때는 약효가 끊길거라 그때 요요가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내가 저 약으로 효과를 본 기억이 있다고 가정하면 겨울에는 행복하게 먹고 여름에는 약먹는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식사와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중독될거 같아요
23/10/06 13:01
저 약이 살을 빼주는 약이 아니고, 입맛이 안 당기게 해주는 약이라서.....
보통 저런 약은 뇌에 작용해서 부작용이 심하거나, 아니면 안 먹으면 반작용이 심해서 요요가 오거나 한데, 저 약은 장에 작용해서(쉽게 설명하면 배를 더부룩하게 만든다.. 고 하더군요.)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덜한데, 더 좋은게 장복하면 뇌에서는 배가 더부룩한 상태를 디폴트로 인식해서 음식을 꺼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이어트 쪽에서는 기적의 약이라고.... 다이어트 노력 난이도를 혁신적으로 줄여준다고 하더군요. (제가 관심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검색한 결과라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23/10/06 13:34
다 맞는 말씀이신데, BBB 통과하여 뇌에서도 작용해서 식욕 자체를 줄여주는 기전도 분명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똑같은 GLP-1 타겟인데 분자량이 커 뇌로 못가는 친구들은 체중감소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거등요
23/10/06 12:46
애초에 기전이 먹는걸 줄이게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먹을꺼 먹을만큼 다먹고 살이 안찌게 해주는게 아니라 잘먹질 못하게 하는거죠. 그래서 저런 식품류의 소비자체가 줄어드는겁니다.
23/10/06 13:00
기존의 펜터민 등의 비만약제와는 달리 장기 사용의 이득이 크다는 점에서 장점이 큽니다. 역시 문제는 가격. 중단하면 요요가 오기 때문에 계속 투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는 비쌉니다.
23/10/06 13:16
삭센다 2달 가까이 맞아봤습니다.
비용은 월 평균 7만원 정도 장점: - 9키로 가량 감량 (89 -> 80) - 술 생각이 전혀 안듦 - 감정조절이 잘 됨. 정확히는 감정 동요가 사라짐. 단점: - 변비 저는 정말 만족합니다. 심지어 주변에 추천하고 다닐정도에요.
23/10/06 13:39
아.. 제 코멘트는 제목에 언급된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얘기였습니다.
삭센다는 흔해서 처방전 저렴한 병원 리스트도 공유되는 수준이죠
23/10/06 14:13
이게 일종의 종교적 효과라고 들었습니다.
비만약이라는 고가의 약물을 처방받게 되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본인도 노력을 하는 거죠. 예전에 고혈압 수술치료의 경우도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어졌음이 밝혀졌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그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일종의 종교적 체험 효과로 인해서....새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효과가 수술의 효과로 혼동되어서.
23/10/06 14:32
비만약은 기존에 있던 비만약들도 고가의 약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획기적인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기존의 프로그램들도 고가이죠.
단순히 종교적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비만은 이미 극복하고 남을 질병입니다. 기존의 그 어떤 무엇도 GLP-1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약은 없었습니다
23/10/06 15:07
체중을 노력으로 설명하려는 프레임 자체가 갈수록 근거가 빈약한 프레임일뿐더러
말씀하신 취지라면 마치 고혈압을 노력으로 극복할수 있다는 인상을 주어 더 위험한 말씀으로 보입니다
23/10/06 15:29
제가 말한 사례는 propensity scoring이라는 역학연구방법론 때 실제로 주요 사례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renal nerve denervation이라는 수술적 고혈압 치료법의 효용성 평가 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엄밀하게 분석해보자 이들의 생활습관 변화+수술에 의한 종교적 체험에 의한 효과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3/10/09 14:54
그런 효과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다른 비만 처방들도 고가의 비용을 들여서 비슷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반례를 보면 별개의 사안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23/10/06 14:35
임상시험에서 BMI 관계없이 투약인원 절반 이상이 대조군 대비 체중의 20%를 감량했는데 이걸 종교적 효과로 보신다니요
엄연한 과학입니다..;
23/10/06 15:55
임상시험할때 대조군은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고
똑같이생긴 가짜약을 먹고, 진짜약을 먹은그룹과 비교하고, 실제 효과가 있는 약만 시판됩니다. 종교적 효과(플라시보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서요
23/10/06 14:16
장기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게임체인저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위고비 등 얘기는 들어봤는데 이정도로 영향력이 커졌을줄은 몰랐습니다 주식쟁이 입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글이라 비만치료제 현황 글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23/10/06 14:47
화이자 경구 GLP-1이 현재 2상중일텐데, 그게 나올때쯤이면 마운자로가 평정하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화이자는 워낙 덩치가 큰 회사여서 사실 배당먹는 주식이 아닐지...
23/10/06 15:21
안 그래도 슈카 방송에서 나올때 흠칫했습니다. 변화가 큰 약물이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그 변화 중에 가장 큰 것은 저 비만치료제가 사실 처음 만들어진 용도는 당뇨 환자들을 위한 약물이었단 겁니다.
잘 아시는 분이 당뇨인데 저 1주에 한번 맞는 주사를 처방 받고 있었는데, 이번달부터 처방을 못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바로 저 비만치료제 쪽으로 약물이 더 사용되면서 당뇨환자들에게 필요한 약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론 비만이 억제되면 당뇨환자가 줄어드는 효과도 생기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약이 필요한 당뇨환자들에게 약품이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당뇨약은 많은 처방전이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나온 이 약물이 가장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이었거든요. (심지어 그 부작용이 체중감소!!!) 그리고 1주에 1번 맞는 약에서 다시 매일 복용하는 약으로 바뀐 것도 크고요. 심지어 바꾼 약은 각종 염증의 위험이 늘 발생할 수 있으니 식습관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더군요. 비만치료제도 좋은데 기존의 당뇨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이 잘 공급되는 것이 선행되면 좋겟습니다. 물론 이미 비만치료제 쪽으로 돈 냄새를 맡아버려서, 앞으로도 처방받기 힘들거 같지만요.
23/10/06 15:37
코카콜라 주가 최저라고 알림이 뜨더니 그래서 그렇군요. 개인적으로 아무리 획기적인 약이라도 약은 약이라 생각해서... 꼭 먹어야 하는게 아니면 안먹고 싶어요. 아무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도 꾸준히 운동과 식이조절이 답이 아닐까 하네요
23/10/06 15:51
살 빼려다 혹시 다른 욕구도 식욕과 함께 줄어들까봐 걱정이 되네요.
한편으로는 전 인류가 그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좀 세상이 조용해지려나 싶기도 하고 허허허
23/10/06 21:26
다이어트 제품의 대부분은 변비 아니면 설사 동반이라 저도 궁금하네요.
이 약이 한국에서 많이 팔리면 분명히 2차로 팔리는 설사/변비약이 필수 일테고, 그 한국회사 주가도 오르겠네요.
23/10/08 12:38
위고비 만든다고 오젬픽 생산량을 줄였는지...여기 캐나다는 전국에 오젬픽 없어서 아주 난리가 났습져;;;;;
비만약 만든다고 당뇨약 공급을 없애버린 꼴이 되버려서.. (아..오젬픽도 비급여로 비만약으로 대대적으로 처방하고 있던 판이긴 했습니다.) 그런다고 오젬픽 맞던 사람들이 매일 맞아야 하는 빅토자로 돌아갈 생각은 1도 없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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