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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2 09:23
옛날 우리은행 생각나네요 그때도 발행 씨가 말랐었는데
이제 모든 기관들 콜러블 발행하려면 200빕은 얹어야 할듯.. 저도 금융 쪽 몸 담고 있지만 imf는 오버같고 어쨌든 폭풍 지나갈때까지 현금 꽉 쥐고 있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기관이든 개인이든
22/11/02 09:27
현금 꽉 쥐고 있는게 제일
이라고 말씀하시고 금융 쪽에 계신다고 하셔서 질문 드리는데... 말그대로 현금을 인출해서 가지고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까요? 요즘 살짝 고민중이라.
22/11/02 09:41
짧은 생각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인출해야 한다는 해법이 될 수 없지 않은가요?... 누구 한명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게 전염되면 뱅크런으로 모두 멸망하지 누가 사는 선택이 안되니... 물론 이런 상황에서 해법이라는게 다 나 하나 쯤이야 또는 나만 아니면 된다 말고 있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만...
금을 조금이라도 사놓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보고왔는데 겁나비싸군요 크크 무적의 우상향이네요. 22년 들어 아직 확 치솟지는 않은 것 같긴한데
22/11/02 09:44
아 현대사회는 뱅크런 가능성이 거의 없긴하죠. 온/오프라인 창구를 다 막아버리면 되니... 요즘 현금 뽑는 것도 거금이면 겁나 불편하더라고요
22/11/02 09:49
일반적으로 현금 비중을 높혀라, 라고 했을때 현금은 넓은 범위의 현금성자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금, 보통예금, 적금, 단기금융상품 등등
22/11/02 09:31
음;
그러니까 채권을 발행하고 싶은데 증권맛을 섞어서 파는 거라고 보시면 되요. 채권은 금리가 고정이지만, 증권은 배당금이 변동이잖아요? 그래서 금리대신 우리 실적보고 배당금으로 줄게 대신 이건 사실은 채권이니까 옵션 만기일 오면 무조건 내가 다시 사줌 하는 건데... 그 신뢰를 깨는 거죠.
22/11/02 09:34
근데 기사 찾아보니 이미 콜옵션 포기 이전부터 자본성증권 시장은 얼어븉어있다는 기사가 많네요.
https://naver.me/5FZLUp5g
22/11/02 09:34
말장난이 맞지만 콜 데이트가 사실상 만기일인 채권이라고 세일즈가 된 상품이고, 시장에서 컨센이 그렇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22/11/02 09:39
cgv 영구채? 도 비슷한 조건이였던거 같은데, 이 종류의 채권은 모두 첫 옵션행사일에 안사가면 반 부도 취급하는건가요?
아니면 금융기관만인가요?
22/11/02 11:54
신종자본증권마다 다른데 신용도가 높은 은행같은 경우에는 콜옵션 행사 안하면 영원히 원금은 은행것이 되는 상품도 있습니다....... 영원히 이자만 주지요
(근데 시장 이자율이 내려가면 은행 손해니 갚겠지요) 그래서 신종자본증권이 사실 건전한 금융상품인지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리스크는 외부인에게 주고 발행인만 꿀빠는 증권이 아닌가 싶어서...
22/11/02 09:31
금융회사가 신종자본증권 콜 안하는게 어떤 의미인지
흥국이 누구보다 잘 알텐데 그걸 안했네요 그럼 1.회사 상황이 급하던지 2. 지금 콜하고 재발행하면 훨씬 조건이 안좋아져서 그냥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했던지+당분간 발행 못하는 것도 감당 인데 아니면 다른 사유가 있으려나.... 말씀하신대로 파장이 클거 같네요
22/11/02 09:38
본문 내용을 잘 몰라서 그래도 채권 형식이면 만기가 있을텐데 만기랑 무관하게 5년 뒤에 사주는 걸 구두 약속이라도 하거나 아니면 당연히 그럴꺼라는 신뢰 속에서 파는 건가요?
상대방에게 선택 가능한 옵션 형태로 해놓고 어떤 상황이던 당연히 행사하는 걸 기대하는 게 뭔가 증권시장답지 않은 방식이네요 허허..
22/11/02 09:45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 질문 드리면, 만기일이 콜 옵션 행사일이면 그 주식 배당같은 부분 제외하고 그냥 채권이랑 같은 구조 아닌가요?
채권 만기일에 안사면 부도니까 은행 채권이 부도가 나면 큰 문제가 되긴 할 텐데 보통 그걸 옵션이라고는 표현하지 않으니까 좀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22/11/02 09:50
그러면 콜옵션 행사 안 했다는게 채권을 부도냈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흥국생명이 부도난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닌가요 흠 자꾸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22/11/02 10:12
제가 이해한 바로는(경알못이라 잘못 이해했을 수 있음) 명목상 부도는 아니지만
반응은 부도와 유사하게(신용하락) 나올 것 같은 상황이라고 이해했습니다.
22/11/02 10:26
부도까진 아니지만 자본성 증권에 한해서는 부도난 회사로 취급받겠죠.
그리고 한국의 금융사들이 해외 자본성 증권을 팔 때도 거르는 대상이 될 거 구요.(주로 해외로 판매합니다)
22/11/02 09:42
조건이 이해가 잘 안가는 게...
주식이 아니니 당연히 주주 권리는 없고 근데 실적배당식으로 수익은 보장되지 않고 막상 주가상승 같은 투자이익을 기대할 수도 없고 채권인데 청산인지 연장인지 옵션은 또 채무자한테 있고 애초에 이걸 왜 사죠? 돈내는 입장에서 다른 이점이 있나?
22/11/02 09:43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인데요
언급하신 강원도 사태와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지자체의 신용도는 전체 지자체, 더 나아가 정부의 신용도와 직결되는 문제라 보지만 금융기관은 결국 개별 사기업이라 우리 금융권 전체에 영향을 안 미치는건 아니지만 강원도 사태급의 문제와는 다르다고 보네요
22/11/02 09:46
강원도 사태는 전체적인 국내 돈줄을 마르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 사태는 보험사 증권사 등의 금융사들 해외 돈줄을 끊어 버리는 수준입니다. 금융사들이 쓰러지기 시작하면 진짜 걷잡을 수 없어요.
22/11/02 09:59
본문에 IMF를 비교하셔서 말씀드리면 당시 금융업에 종사했었는데요
그때와 비교하기엔 환경이 너무 다르고 위기의 정도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분위기가 안 좋은건 공감하지만 피지알에서 IMF가 너무 쉽게 언급되는것 같아 말씀드려보네요
22/11/02 10:10
맞아요. 트라우마가 생길수는 있지만 그때는 자고 일어나면 대기업 하나씩 부도나던 때인데.. 제2의 IMF 이런건 심각한 오바로 보여요 저도
22/11/02 10:28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IMF는 진짜 나라가 망했었죠; 저도 고등학교 때 시절이라 잊고 있었는데 다시 기억을 떠올려보니 IMF 수준의 충격은 다시 올 거 같지 않습니다.
22/11/02 10:34
우리나라만 망했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하게 망했냐 그 차이가 있을뿐..
거시적으로 보면 별 차이도 없었습니다. IMF때는 시장 참가자는 아니었는데.. 리만때는 주식시장에 발을 어느정도 담그고 있던 상황이라.. 어휴~~~
22/11/02 17:58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것과, 대규모 실업사태가 일어나는 것과는 차이가 어마무시하죠. 실업만 안 당한다면 주식에서 큰 손실이 나더라도 존버가 가능합니다.
IMF때는, 대기업들이 파산하고 주가가 박살나기도 했지만, 살아남은 기업들도 대규모의 명예퇴직 등으로 인력을 왕창 줄여버려서 국가 경제의 기반 자체가 박살났었어요.
22/11/02 10:02
강원도 건이 삽질이라는 것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위기급으로 아직은 보고있진 않네요 여튼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겠죠
22/11/02 10:50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정부 차원의 대책으로 해결될 꺼 같았으면 이런저런 소리가 안 나왔을껍니다.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세워도 효과가 미미할꺼 같은데 그 대책마저 없는거 같으니까 그렇죠. 당장 김진태사태만 봐도 부도 선언했는데도 아무 관심 없다가 시장 패닉 오니 부랴부랴 대책 세워서 아직 패닉이 진정되지 않았는데 흥국까지 터지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올껍니다. 그런데 흥국 사태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총리 기재부 전부 아무 대책 발표도 안하고 있잖아요
22/11/02 13:55
정부의 행동을 수 개월 동안 지켜봤는데 위기 시 대처능력이 제로에 수렴하더군요
당장 레고랜드 사태도 정부가 중간에 막고 수습했으면 최소한의 피해로 끝날 일이었는데 아예 방치하다가 이사단이 발생했죠 아직도 경제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신다고 하면 위기신호를 제대로 캐치 못하고 계신 거고, 다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니 무척 우려하고 있는거죠
22/11/02 18:02
정부차원의 대책이라는게 결국은 미국이 했던것처럼 대규모의 양적완화를 해서 금융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일텐데, 지금같이 인플레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랬다간 어찌될지...
22/11/02 10:38
요즘 뭐만하면 IMF니 리만이니 너무 쉽게 언급이되네요. 제가 볼때 리만의 1/100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려나요. 국내한정으로 봐도 리만급의 파급력을 가질것일지 의문이네요
22/11/02 10:41
뭔가 정보가 혼재 되어 있어서 아는것 까지만 정리해드리면
흥국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일단 채권입니다 발행사의 콜옵션이 붙어 있는 금리 4.4%의 영구채(30년만기) 입니다. 왜 채권이라고 안하고 신종자본증권이라고 하는 이유는 영구채는 통상적으로 부채로 잡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논란이 많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종자본증권이라고 말하는데 결국 채권입니다. 그리고 30년 만기이다 보니 발행사가 대부분 콜옵션을 행사하여 시장 참여자에게 첫번째 옵션행사일에 상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콜옵션 행사 안함에 따라 1차적으로 흥국생명은 콜옵션 행사 안할수도 있다는 평판 리스크가 생길테고 2차적으로 한국금융사들은 콜업션 행사 안할수도 있다는 리스크도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흥국생명은 앞으로 영구채 발행시 이자를 더 줘야 할테구요, 수요예측에 실패할수도 있을겁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정부차원의 대책보다는 2009년 우리은행 콜옵션 건을 보시면 됩니다 놀랍게도 2009년 우리은행은 콜옵션 행사 안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문제제기를 하니깐 새로운 채권 교체를 해주는 방법으로 달랬습니다. 단기적으로 상당한 금액의 이자를 아꼈지만 장기적으로 우리은행은 같은 은행 대비 조달금리가 올라갔습니다. 아마 흥국생명도 상환을 위한 채권 발행을 시도하였지만 금리 문제로 실패하여 이런 방법은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크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알못에서 쓴 관점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11/02 11:00
저도 같은 의견으로 댓글 달려고 했는데.. 잘 설명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시장 관계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22/11/02 11:09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이렇게..
일하는 중이라 단편적인 댓글만 달게 되어서 대강 이렇게 흘러가는데.. 김진태사태가 미리 선빵을 날린 상태가 우리은행 2009년 보다는 충격이 더 클껍니다.
22/11/02 11:20
적절하고 쉬운 설명 감사드립니다. 사소한 것 하나만 보충하자면 제가 기사를 찾아보니 흥국생명은 채권 교체가 아니라 스텝업(금리인상) 조건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11월 연 4.475% 금리로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조기상환은 발행일로부터 5년 후로 오는 9일 첫 기일이 도래한다. 발행 시 투자자들과 맺은 스텝업(금리인상) 조항에 따라 흥국생명 채권 금리는 5년 미국고채에 2.472%의 가산금리가 붙을 전망이다. 약 6.7%대 수준이다. (https://sedaily.com/NewsView/26DGI8SBP6)]
지나간 저금리 시대의 자본성증권은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데다 금융기관이 발행한다는 안정성 때문에 꽤 인기 있는 투자처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어려운 상황이 되었군요.
22/11/02 10:45
뉴스 찾아보니
흥국생명 입장에선 새로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서 그 돈으로 콜옵션 행사하려함 근데 채권 시장이 워낙 골로간 상황이라 수요가 안모여서 실패 그렇다면 방법은 현금으로 갚는 수 밖에 없음 다만 흥국생명이 현금으로 상환할경우 그만큼 지급여력이 악화되어 금융감독의 지급여력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게됨 현재 흥국생명 지급여력비율인 RBC가 간당간당한 상황이라 콜옵션을 신종자본증권으로 갚는게 아니면 재무불건전 딱지가 붙는다고하네요
22/11/02 10:56
말씀하신거에 약간만 추가하면,
보험사의 자본비율인 RBC비율은 올해까지만 쓰고 내년에는 신비율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신비율 상에서는 자본비율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긴합니다.
22/11/02 11:21
우리은행은 결국 다른 방식으로 갚은거고 흥국도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당시에도 긴급수혈을 해준게 아니라면 정부가 추가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는건가 싶습니다.
22/11/02 12:05
강원도는 A1(AAA/AA)채권을 부도낸거고
흥국생명 영구채는 BBB-인데다가 부도도 아니고 콜옵션 미행사라서 만약 신용도 높은 금융기관이었으면 파장이 달랐을듯
22/11/02 14:31
"콜 옵션"도 옵션인 이상 행사권자 맘에 달린 일인데 이를 거의 부도에 준하는 일로 설명함은 의아합니다. 콜 옵션이 100% 행사될 거라면 옵션이 아니죠.
흥국생명이 삼성생명도 아닌 것이고, 군소 보험회사 하나 문 닫는들 아무도 관심 안 가질 거라고 봅니다.
22/11/02 19:38
BBB급 중견 보험사가,
파산도 아니고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국가 경제 멸망의 트리거가 된다구요? 대한민국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데, 지나친 걱정이라 생각합니다.
22/11/02 19:40
블룸버그에 의하면 올해 인도에서 한번 있었고 유럽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도 2019년에 한건 했는데 지금 장사 잘만하고 있는데요. 드문일은 맞긴 하지만 아무래도 쫌 오바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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