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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9 12:37
유럽은 전쟁이 얼마나 가는지와 무관하게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끝내기로 다짐한 상태라, 전기 가격으로부터 전쟁 상황을 직접적으로 유추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제 유럽의 에너지 값이 오르고 떨어지고는 유럽 안팎(러시아 제외)에서 수급해오는 양과 비축분이 얼마나 안정화되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지라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자로서 레버리지를 상실했거든요. 물론 아직도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이 들어가고 있긴 합니다만 에너지를 전략무기로 쓰려면 무기로 안쓰고 카드로만 놔뒀어야 가치가 있죠. 진작에 전력화(?)해서 노르트스트림 잠궜다 풀었다 부쉈다 생쇼를 하면서 협박질을 하다보니 이제 아예 에너지 수급계획을 러시아 제쳐두고 진행하고 있죠. 응 안쓰면 그만이야~
22/10/19 12:4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513558?sid=104
[EU 집행위, 가스 선물시장에 '한시적 가격 상한제' 도입 제안] 2022.10.19. 단순하게 전쟁이 끝난다기보단 애초에 겨울 대비를 위해 유럽국가들이 열심히 영끌하면서 미쳐돌아가던 에너지 시장이 최근에 어느정도 안정화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22/10/19 12:44
유럽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건 러시아가 갑자기 공급을 끊어서 그런거지 에너지 절대량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니죠.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했던건 lng를 배로 운반하는것보다 가스 상태로 파이프를 통해 다이렉트로 공급받는게 여러모로 편했고 서유럽의 탈원전 정책이 한몫했죠. 바람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러시아의 파이프잠궈라 카드는 약빨 다 떨어졌다 생각..
22/10/19 13:04
전쟁 끝나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가격이 저기까지 올랐던건 러시아가 공급을 끊은 탓에 유럽이 패닉와서 미친듯이 가스를 사재껴서 그런 거고.
가격이 떨어지는 건 그렇게 사재낀 덕에 유럽 가스 비축량이 고점을 찍어서 그런 거거든요. 가장 위험하다던 독일만 해도 현재 가스 저장량이 96%에 달할 정도니까요. 그만큼 쇼미더머니 치고 가스 끌어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2/10/19 13:09
오히려 전쟁은 더 장기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협상장에 꿇어앉혀 도장을 받아낼 수단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되어버린거니까요 그리고 러시아를 불편해하던 나라들이 손해를 최소화한 상태로 러시아가 소모전을 해주는 이상적인 형태가 갖춰졌는데 이 형태를 끝까지 뽑아먹으려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경제는 잘 모르지만 전후복구로 경제를 되살릴 타이밍이 올거 같은데 지금 그 키를 쓰면 거품이 늘지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을거 같아서 오히려 질질 끌지 않을까 싶네요
22/10/19 13:20
윗분들 말씀대로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및 공급 다변화로 가격이 안정 + 러시아가 늪에 빠지기를 원하는 제3국들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 봅니다.
22/10/19 13:20
이번 여름에 이상기후로 바람이 안 불어서 풍력발전량이 극감한 이유도 있습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다시 많이 불어서 풍력발전량이 증가해서 전기값 인하의 한 요인.
22/10/19 13:49
본문은 앞뒤가 바뀐 느낌이구요
천연가스는 원유와 달라서 저장을 많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저장고 채워놓은 건 한계가 있고 지금 가을이라 에너지가 제일 필요 없는 시즌 12월 본격적으로 대러시아 제재 시작 이라서 겨울에 다시 유럽에 에너지 대란이 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죠
22/10/19 13:59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세계 경제도 좀 풀리려나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서 유럽 에너지 위기 문제가 다소 해소되고 중국 시진핑 연임 오피셜 떴으니 코로나 봉쇄도 좀 더 유연한 방향으로가서 세계의 공장이 다시 재가동되고 이런 공급 문제 해소에 더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서 정치적 부담이 덜해진 미국 행정부가 돈을 덜 풀어서 이 모든게 겹쳐서 다시 경제가 궤도에 올라선다던가… 근데 현실은 왠지 더 장기전으로 가는 전쟁+연임은 했지만 부진한 중국 경제에 부동산 위기+바이든은 돈을 더 풀고 연준은 이에 질세라 금리 더 올리고 가 될거 같긴한데…
22/10/19 14:42
사우디 Opec이 석유 감산한다고 한게 며칠전인데 무슨 방법으로 전기료를 인하할 여력이 생가는지 궁금하긴 한데 유럽이라는 로컬에서 전기요금 인하한다고 러-우전쟁의 상황을 유추한다는건 말이 안돼는데요. 전기요금 대폭등으로 우크라이나 지지 여론이 떨어진다는 유추는 가능하겠습니다만.
22/10/19 19:49
유럽은 화력발전에 석유보단 석탄과 가스를 사용하니 opec감산은 여기에 큰영향이 없지 않나요?
그보다 순간적으로 유럽 국가들이 비축가스 확보를 위해 가스사재기를 하면서 급등했던 가스가격이 가스재고를 다 채우고나서 다시 정상화 된다고 보면 좋을듯요. 러우전쟁은 말씀처럼 가스값이 정상화되면 오히려 장기화될 요인이지 단기화에는 그닥 영향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러시아의 벨브잠그기가 무력화 되어 푸틴이 빠른 GG를 칠 압력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으나 푸틴이니까 오히려 핵위험이 증가한다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일듯 합니다.
22/10/19 18:18
그런데 러-우 전쟁이 끝난다고 러시아가 가스를 팔까요??
전쟁끝난다고 서방이 경제제재를 풀진 않을텐데요. 가스비축이야 올해는 영끌해서 버틴다 치는데 앞으로도 그럴수 있을지..
22/10/19 19:11
선물은 저럴 지언정 실제론 제가 유게에 올린 것처럼 요금 2, 3배 인상은 기본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장 올 겨울에 전기 공급 부족해서 정전 사태 우려된다고 대책 세워야 한다고 하는 상황이예요. https://gutentagkorea.com/archives/80821
22/10/19 19:59
에너지 기업 다니는 이웃의 이야기로는
대형 전력회사들은 대부분 원료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하기 때문에 갑자기 튀어오른 가격에 영향이 미미하답니다. 다만 소형 공급사들은 단기 계약 위주라 영향을 많이 받고 꽤나 많이 도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기 계약은 위 그래프의 일년 적분치의 offset이 가격이 되기 때문에 약간 오르겠지만 2배를 넘진 않을듯요(제발)
22/10/19 20:22
제가 계약한 회사가 작은 회사가 아닌데 3배를 올려서 기존 가격의 결국 4배가 된 것을 보면 말씀하신데로면 중소형 회사들의 타격이 큰 것 같고 그래서 영국인 독일에서 파산한 회사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별건으로 독일에 꽤 큰 건축회사도 오늘 파산 신청 냈습니다. 경제가 진짜 전방위적으로 압박이네요. https://gutentagkorea.com/archives/80865
22/10/19 21:38
제가 계약한 회사는 다행히 아직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공급사 SWM, 서비스사 EON 찾아보니 전 년단위계약이라 아직이고 지금가입하면 2.2배 올랐네요 3800kw에 월 262유로 4월엔 떨어져야할텐데 흙흙
22/10/19 21:01
가스 가격은 장기 계약 가격에 현물 가격 비중을 어느 정도 섞게 설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고정 가격만으로 계약하는 형태는 아니더라고요.
22/10/19 22:15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전기가격이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럽이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한 이런 일은 반복될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경직성으로 인해, 통제 불가능한 전력량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예비전력원으로 사용되는 가스의 보급이 필수적인데, 현재의 가스인프라로는 러시아의 가스가 부재할 때, 이를 대체할 가스 공급망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가스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가스전 개발이 수요자와의 장기계약에 의하여 수행되므로, 장기계약분을 제외하고 시장에 공급되는 스팟물량이 매우 작은 편입니다. 가스공급의 경직성으로 인하여, 예비전력용 가스의 수요가 늘어나면 가스가격이 폭등하게 되어있고, 작년의 저조한 풍량으로 인한 풍력발전량 감소로 가스가격이 폭등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그래서 현재 일시적인 풍력발전량 증가로 인한 전기료 하락만으로 유럽에너지 위기 또는 우러전쟁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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