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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8 16:22
뷰가 확 좋아졌다...?
근처 초등학교에 다녀서 해체 행사 초청받아서, 의자에 앉아서 직관했던 기억이... 뭘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마음속에서 뿌듯함은 느꼈었던 기억이 있네요.
22/10/18 16:26
크크크 그 당시에는 국민학교였을수도 있겠네요 입학때는 국민학교로, 졸업때는 초등학교로 했습니다. 그 행사 시점의 저의 호칭까진 모르겠네요 국민학생인지 초등학생인지.
22/10/18 16:23
총독부 부수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오히려 더 궁금합니다. 애초에 총독부 자체가 우리나라 전통 궁궐의 경관을 훼손하는 흉물이었는데 일본에서 지은 근대 건축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 건축물을 희생한다? 이거야말로 웃기는 일이죠.
그렇다면 이전안이 남는데 이전을 한다면 오히려 총독부의 소위 '역사적 가치'는 사라지는 것이죠. 총독부의 의미란건 서울 한복판에 지배의 상징으로 남아있을 때 그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요.
22/10/18 16:26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란 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분명 장소와 결부되는 측면도 크죠.
더욱이 총독부처럼 상징성이 압도적인 건물은...
22/10/18 16:23
전 총독부를 해체하던 말던 큰 상관 안 하는 입장이긴 한데, 후에 저거랑 일본놈들 버르장머리 고쳐놓겠다 이것 때문에 IMF터지고 장관이 일본 가서 도게자까지 했는데 문전박대 당했죠. 물론 당시 일본과 좋은 관계였어도 도움을 줬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손님으로 대접하고 협상의 여지가 있었겠죠. 어차피 해체하는 거 일본하고 상의한 후에 했어도 결과는 똑같았죠. 결국 극단적인 해체 결정은 의미고 뭐고 순간적인 사이다를 위한 쇼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전 그런 롸끈한 면 때문에 좋아하는 대통령이긴 한데...아 쇠말뚝 해체쇼는 역사적으로도 팩트로도 개삽질 맞았음. 이거 때문에 아직도 무슨 정기 끊으려고 박았니 헛소리 하는 사람들 종종 있는거 보면.
22/10/18 16:35
일본이 imf 때 우리 도와줬으면 괜찮았을거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 때 사실 일본이 우릴 안도와준게 아니라 여력이 없어서 못도와준거란 의견도 있긴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U9Vvf9W-4s (35분 쯤부터)
22/10/18 16:46
물론 일본도 감정적인 이유가 아니라 자국 보호를 위해 + 보신을 위해 돈을 뺀것이긴 한데, 그렇다고 국가 레벨에서의 협상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죠.(과거의 예를 보면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이득을 보는 협상은 존재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아주 약간의 도움이라도 필요했던 시기였기도 했고요.) 적어도 협상의 여지가 있었던것과, 아예 문전박대 당한건 차이가 큽니다. 이제와서 일본도 어차피 어려워서 돈 못빌려줬어~ 스왑 못해줬어~ 이러는 건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일뿐이고요.
22/10/18 16:42
저는 이 총독부 해체 문제가 김대중때였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대중 정권이 외교 부분에서는 상대방 체면 세워주면서 협상을 통해서 나름 얻어오는게 있었다고 보기에 총독부를 해체했더라도 저렇게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최대한 일본에게 돈 얻어내서 일본이 자비로 해체해서 자비로 잔해를 가져가는식으로 해서 일본의 체면은 세워주는데 돈은 일본이 손해보는 그런거 가능했을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외교에서는 감정적으로만 일을 처리, 해결하려고 하면 항상 나한테 그게 부메랑으로 날라오는게 현실인가 봅니다
22/10/18 16:25
총독부 건물이 경관을 너무 꽉 막고 있어서 잘 철거했다고 봅니다.
이전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었을거라고 봅니다. 일본이 이전 비용을 대겠다라는 루머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사실은 아니라고 알고 있고요.
22/10/18 16:26
개인적으로는 철거가 최선책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옹호 논리를 굳이 짱구까지 굴려서 생각해야 하는 건가? 싶기는 합니다.
반대로 철거를 하지 말자는 쪽에서 논리를 짜내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부끄럽거나 지우고 싶은 과거를 그대로 놔두는 것과 지워버리는 것, 어느 한쪽이 무조건 옳은 개념이고 반대쪽이 미개한 개념이고...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동서양에서 수많은 인물들의 동상이 파괴되거나 철거된 사례가 있는데 그중에는 이승만이나 레닌도 있고... 그런 사례가 모두 미개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22/10/18 16:27
그거 옮기자고 한 사람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돈 아끼자는 것도 아니고 그게 거기 있으니까 의미가 있었던건데 그거 옮기면 무슨 의미가 있음?
22/10/18 16:31
건축계에서는 얼마 안 남은 근대의 건축물이라 그 사료적 가치 때문에 거의 대부분 반대 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뭐 옮긴다는 소리가 나왔다는 소문이 돈 것도 정작 일본도 전쟁 후에 경제발전 하면서 옛 건축물의 가치를 모르고 싹 밀어버리고선 나중에야 부랴부랴 복원한답시고 뻘짓한 역사가 있거든요
22/10/18 16:30
뭐 총독부랑 같이 지었던 서울시청 건물은 아직 보존하고 있으니....꼭 둘 다 남겨뒀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서울역 구역사도 남아있고..
다만 상징성이나 무게감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총독부가 더 강하긴 한데, 서울 하면 가장 대표적인 위치라고 할 수 있는 경복궁/청와대를 가리고 광화문 앞 대로 뷰에서 메인을 차지한 상태로 보존하는 건 좀 터무니없고, 시청 해체하고 총독부는 옮겨서 보존하는 것보다 시청을 놔두고 총독부를 해체하는 쪽이 아무래도 비용이 덜 들기도 했겠죠. 서울시청은 실제 사용중이었기도 하다...고 하기엔 그땐 총독부도 박물관인가 뭔가로 쓰고있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으니 쌤쌤 퉁치고요.
22/10/18 16:30
철거가 최선이었고, 보존하자고 하는 의견도 근거가 있는 의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전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2/10/18 16:32
총독부 청사 철거 논의 자체는 광복 직후부터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 돈이 없어서 혹은 건물이 아까우니까 등의 이유로 유야무야 되다가 YS가 참으로 YS스럽게 3.1절 발표 -> 광복절 철거라는 YS 아니면 진행 못할 스피드로 진행을 했던거고....개인적으로는 총독부 청사 있던 시절 서울 사진 보면 되게 위압적으로 꽉 막고 있는 느낌이라 없는 지금이 더 좋아요. 글고 이전 문제는 당시 기준으로 예산이 500억이 든다고 예상치가 나왔는데 정부가 하는 일 특성상 예산은 더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을거고 2년뒤에 imf 왔을거 감안하면 어차피 이전사업도 부지선정하고 설계하고 어쩌고 하다가 국민 여론이 'imf로 다들 죽니 사니 하는데 다른것도 아니고 일제 잔재 보존하겠다고 국가 예산 수백억을 쓰는게 말이 되냐!!!' 라고 들고 일어나서 무산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22/10/18 16:37
민족 정기와 자존심 회복?이라는 명분이었던 것 같은데 해체만큼 그걸 충족시킬 수 있는 방식은 없었죠. 위에 첨탑 부분은 옮겨서 기념으로 보관 중이기도 하고..
22/10/18 16:43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7231479
위 링크에 들어가보면 조선총독부 위치가 얼마나 어이 없고 의도적으로 지어졌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조선총독부는 일제가 한국 심장부에 일부러 알박기한 건물입니다 당시 일제의 온갖 기술력과 돈을 퍼부어서 멋드러지게 지어서 조선인들에게 위압감 및 너희는 우리 아래 인민이라는걸 말없이 건물 그 자체로 상징적으로 보여줬죠 그러니 김영삼이 폭파한거고, 그걸 실행했기에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과 더불어 YS의 대표적인 공이 된거죠 만약에 조선총독부가 서울 한복판이 아니라 주요 시설과 동떨어진 곳에 홀로 있었으면 굳이 폭파 안했을 껍니다 지금도 서울 내에 일제시대 건물들이 꽤 남아있기도 하고요
22/10/18 16:52
그냥 와이어쏘같은걸로 잘라내고 등등 해서 조각조각 부쉈다고 보시면 됩니다.
https://namu.wiki/w/%EC%A1%B0%EC%84%A0%EC%B4%9D%EB%8F%85%EB%B6%80%20%EC%B2%AD%EC%82%AC?from=%EC%A4%91%EC%95%99%EC%B2%AD#s-3.3.1 나무위키에도 폭파해체설 항목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썰이라...
22/10/18 23:07
당시에 잘 안쓰던 폭파공법으로 해체한다고 뉴스에 뜨던 건물이 몇 개 있어서...남산 외인아파트라거나..그것 영향도 있었을겁니다.
22/10/18 16:45
침략당한 상흔인데 밟혔던게 좋은 기억도 아니니 개인적으론 없애는게 맞다고 봅니다.
일본의 반발 및 적개심때문에 못한다는것도 참 어이없는 이야기고요. 누가보면 우리가 침략한줄..
22/10/18 16:45
조선총독부 [건물] 말씀이신거죠
그게 어디 있었는지 찾아보시면 광화문 뒤 경복궁 본건물인 근정전 앞 에 세워져있던겁니다. 그 건물을 그대로 들어다 다른데로 옮길게 아니면 해체가 맞죠.
22/10/18 16:46
빵삼옹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퍼포먼스.
그 시절, 그리고 YS가 아니였으면 아직까지 그 자리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역사적 사건들이 벌어지고 후대의 사진자료에 태극기, 성조기, 일장기(?) 의 물결과 함께 담겨있었겠죠.
22/10/18 16:48
아직 박물관으로 쓰이던 시절 몇번 가보았는데 꼬맹이의 관점에서도 그 자리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이상하고 위압적인 건물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22/10/18 16:56
건축/문화적으로 드라이하게 보면 좀 아까울순 있는데 해당 건물 위치나 건축 자체가 워낙 빡치게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잘 부쉈다고 봅니다.
1~200년뒤에도 후손들에게 무조건 보여주고 보존해야할만큼 엄청나게 대단한 건축물도 아니었는데요 뭐
22/10/18 17:00
일제가 그 빡침을 의해 지은 건물이니 없애는게 맞다고 봅니다
전에 다녀오신 분들 후기를 봤는데 공통적으로 위압감, 이유모를 압박이 느껴졌다고 했고 본문 댓글에도 비슷한 평이 있는걸 보면 잘 없앤거 같네요
22/10/18 17:01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보존하자는 주장을 하는 쪽의 논리 자체는 다 이해하는데 그걸 무슨 정론이자 객관적인 시각인양 하면서 철거를 야만적이라고 규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그 동기랄까 멘탈리티 자체를 잘 이해 못하겠어요.
일본 황거 폭격당하고 무너진 자리에 맥아더 군정청 세웠으면 일본이라고 야 이거 우리의 치욕적인 과거 전쟁범죄와 군국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길이 보존하자 그럴까요? 그냥 극우들에게만 좋은 레퍼토리 제공할 거 같은데 말이죠. 베르사유 궁전 한복판 헐고 거기 나치 총독부나 비시 정청이 올라갔으면? 타지마할 반 잘라내고 파사드를 동인도회사 본부로 개조했으면? 그런 야만적인 흉터를 굳이 계속 수도 한복판에 보존하자고 하면서 그 흉터 치우자는 걸 야만적이니 미개하니 하고 비난하고픈 그 마조히즘이라고 해야될지 하여튼 그 심리를 모르겠음.
22/10/18 17:18
보존했으면 좋았을텐데 -> 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음
역사적인 건물을 부순걸 잘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정상이냐? -> 니가 비정상임
22/10/18 17:55
일제가 총독부 지은 "만행"이 전세계적으로 안 알려져서 그랬지 예컨데 일제가 자금성 한복판, 태화전 앞에다가 총독부같은 건물을 턱하니 지었다면 쌍욕를 먹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22/10/18 17:18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내용인데,
북악산에 돌로 대(大) 자를 새겨 놓았고, 조선총독부 건물에 중정(atrium)이 두개 있어서 본(日) 자가 되었고, 서울시청 건물에 날개를 달아 본(本) 자를 만들었습니다. 상공에서 보면 일직선상으로 대일본(大日本)이 되는 것이지요. 이승만이 집권후 기분 나쁘다고 두 중정 사이 벽을 헐어 버렸고, 서울시청 건물도 좀 잘라냈다고 합니다. 총독부 건물 부순 것은 김가의 극히 드문 업적들중 하나라고 봅니다.
22/10/18 17:26
비슷한 썰로 듣기론 돌로 대자를 새긴게 아니라 북악산 산세가 대자 모양이라는 거였는데...
이승만이 건물을 수정했다는 얘기는 처음 보는 썰이군요. 그런 기록이 있던가요?
22/10/18 17:35
철거할때까지도 중정은 두 개인데요?
그리고 날일자 모양 가운데 획을 이루는 부분은 단순히 벽이 아니라 사람들도 다니는 넓은 건물이었습니다. 중앙청 가운데를 헐어서 날일자 모양이 그냥 네모 모양이 된 사진 있으면 좀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10/18 17:38
나에게 부끄럼 없으면 (근거 없는)아무 소리나 해도 된다는 분이니 그냥 걸러들으시는게 좋습니다.
틀린 소리해도 별로 부끄럼이 없는 걸 보면 더욱 그렇죠.
22/10/18 17:38
https://identity.tistory.com/34
찾아보니 그런 속설(대일본 설)이 있는 것은 맞지만 속설 내지는 도시전설에 불과하다는 얘기들이 많은 것 같네요.
22/10/18 18:14
이 블로그 글들이 앞부분은 사실을 다루는것 처럼 보이는데 글 말미마다 정치적으로 크게 치우쳐져 있어서 앞부분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나 혼란스럽네요 크크
22/10/18 19:20
이 블로그 글을 제일 처음 보기는 했는데요, 이 블로그 글만 보고 쓴 댓글은 물론 아니고 여러 기사들에서 다뤄지기는 했더라고요.
22/10/18 21:24
이런 거 아직도 믿어요?
그리고 상공에서 보면 大日本이라는 글자가 호이에서 영국이 "논영"으로 보이는 것처럼 돌아가 있는데 실제로 이따구로 지어놨으면 설계 담당자는 매달려도 할 말이 없습니다
22/10/18 17:42
솔직히 총독부가 경복궁이 아니라 서울 다른 곳에 지어졌다면 아마 해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조선 왕조의 법궁에 텅하니 들어 앉아 다른 건물과 부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흉물스럽기도 했죠.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중앙청이라고 불린 총독부는 제헌국회가 열리기도 한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시 철거 논쟁때 김종필이 그런 이유로 반대했다고 하더군요.
22/10/18 17:55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에 그 무너지는걸 보면서 어떤 기분이였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02년 월드컵 16강 진출과 비슷한 감정이였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22/10/18 17:56
YS때라 부술 수 있었고 정말 잘 부쉈습니다.
없어도 이 정도로 가끔 말이 나오는데 있었으면 얼마나 큰 분란의 존재일지 끔찍하네요 금융실명제 하나회청산과 함께 YS의 큰 업적입니다
22/10/18 17:57
부술 당시에는 아마 민족문화 정기~ 뭐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텐데, 그러면 청나라 때문에 생긴 삼전도비 같은 것도 다 깨버려야 하고 하는데 일본 유물에만 너무 기준이 가혹했던 거 아닌가 생각은 하긴 합니다. 뭐 이미 빠개놓은 이상 어쩔 수 없긴 한데
22/10/18 19:35
일본 유물인게 문제가 아니라 경북궁 전체를 망쳐먹는 위치라는게 문제겠죠.
청나라가 지금 경북궁 자리에 큰 건물을 지었어도 안헐었을리 없다고 봅니다.
22/10/18 22:35
민족정기~ 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20세기 느낌 나는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문화재 위치를 가리는 것이란 이유라면 그건 철거의 나름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 왕릉뷰 논란이랑 비슷하게 볼 수도 있고
22/10/19 10:52
경복궁 뿐 아니라 청와대도 딱 가리고 있어서 그 시절의 청와대는 서울 시내에서 보이지도 않고 사람들도 다들 어디 있는 지 알지도 못 하는 동굴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쨌든 중앙청사가 거기 딱 가리고 있으면 안 되긴 했어요
22/10/18 20:04
삼전도비는 여기저기 파묻히고 옮겨 다니고 하다가 지금 자리(석촌호수와 롯데호텔 사이)에 정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석 뽑고 땅에 묻고 이래저래 해도 안 깨졌으니 워낙 단단한 석재로 잘못 걸려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죠. 결정적으로 일제가 문화재로 지정하는 바람에 보존이 되었던...
22/10/18 22:34
개인적으로는 정말 삼전도비가 파괴가 안 된 게 신기한 것 같아요. 그 예전 민족 정기 세우기 운동 활발하던 시절에 나라에서 깨 버린 평행우주가 더 많지 않을지 싶기도 하고..
22/10/18 18:09
침략과 굴욕의 상징에는 어떤 물적 미적 역사적 외교적 가치가 있든 폭파 버튼을 누르라는 교훈을 남긴 빵삼옹...
나름 한국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크크
22/10/18 18:13
저 예전에 중앙박물관일떄 갔다왔는데 철거버튼 누르는게 맞습니다.
경북궁 한쪽에 지어진거면 양보할 수 있는데 위치가 너무 좋아서 경북궁의 가치를 너무 많이 말아먹는 건물이라서말이죠.
22/10/18 18:49
다른 거 보다 위치가 너무 구려요 건축학적 의미 어쩌고가 없었으면 진작에 철거 되고도 남았을듯 딱 시기적절하게 해체했다고 봅니다 그 시대 그 사람이라서 가능한.. 지금이 더 힘들듯요
22/10/18 19:52
현재의 경복궁에 있는 조선총독부 해체지점에는 아무것도 없나요? 흥례문 근방일 것 같은데 근처에 조선총독부 옛 터 설명 표지판 정도 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22/10/18 20:06
그 모가지가 독립기념관에 널부러져 있다고...
한 번 가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 가봤네요. 내년에 천안여행 잡고 가봐야겠습니다.
22/10/18 20:04
다시 총독 들여와서 덴노 헤카 반자이 대동아 전쟁 반자이 할게 아니면 "살려두기"가 힘든 위치였죠
미상불 건물끼리 따져도 "총독부 vs 경복궁"인데 이게 비교가 되겠습니까
22/10/19 11:21
정치진영에 따라 갈린 게 아니라 자기 조상이 대일부역 해서 괜히 제발 저려서 일본제국 망한지 한참 지났으니 욕한다고 위해 가할 일 없으니까 이제와서 독립운동가로 변신한 거죠. 이미 몇십년 전에 망한 일본제국에 맞서 싸우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당시에 대일부역 안 한 사람들의 후손들이나 찔리는 게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
22/10/18 20:37
흠………
90년대의 내셔널리즘과 일본에 대한 감정과, 현 시대의 일본에 대한 감정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 시대상을 고려해보면 철거가 타당했겠다 싶긴 합니다 사실 해체 이후 광경만을 보고 자라와서, 오히려 보존한 광경을 생각해보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22/10/18 21:09
어릴 때는 옮겼으면 어떨까 생각도 했었는데,
국민학생 때 그 안에 들어가 본 기억에 의지하면 무척 화려한 건물이기도 해서, 그걸 그대로 옮기는 것은 중세 이전의 유물과는 달리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거라 봅니다.
22/10/18 21:28
일본제국 관련 얘기만 나오면 일뽕 들이켰느네 하는, 이성을 지닌 인간 주제에 척수반사도 조절 못하고 튀어나오는 사람들 꼬라지 보면 여전히 웃기긴 하네요
22/10/18 22:15
서울시립미술관(?)도 지어진 의도가 씁슬하죠.
건축물로써의 독창성을 제외하고, 건공당시 당시 조선 전국의 명망있는 선비들을 구경오게 하였었죠. 그들이 언덕을 오를때 허리를 굽힐수밖에 없음을 연출하여, 자연스레 일본의 어떤 특정 구조물에 대쪽같던 선비들이 조아리게끔 유도하였죠. 발아래 대궐이 내려다보이며, 너희 조선이 망했다는것을 보여주며, 지역 유지들에게 굴욕감, 상실감을 퍼트릴 목적이었죠.
22/10/18 23:35
사족이긴 합니다만 경복궁에 정부청사를 짓는 건 어떨까요?
철거 자체는 맞다고 보지만 경복궁 보존이 최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복궁은 그 자체로서 문화재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왕이 기거하는 정치적 장소였잖아요. 조선왕조도 목조건물을 대신해 근대적 건축을 지으려던 건 마찬가지였어요. 총독부 건물 파괴 후엔 대한민국의 독립과 번영을 나타낼 수 있게 우리 손으로 정부청사를 지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복궁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요. 저는 지금도 경복궁 내 자리 잡은 궁궐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을 이전하고 경복궁 부지에 정부청사를 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가 홀로 떨어져 관료와 대통령과의 소통 부재를 낳는 건 경복궁을 충분히 쓰지 못하고 있음이 크다고 생각해요.
22/10/19 00:34
우리나라 정부가 이미 세종에 거의 다 있는데 (외교 통일 국방 제외)
그냥 청와대와 국회가 옮기는게 솔직히 젤 낫다고 봅니다.... 아 청와대는 옮겼군요 이제 국회만... 국회 옮기고 나면 외교 통일 국방도 사실 서울에 있을 필요는 없지요...
22/10/19 01:00
거기에 유지하는 건 말이 안되고, 그렇다고 옮기기에도 굳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대한 건물이죠. 영삼옹은 파다보면 잘한게 참 많은데 그중 하나라고 봅니다.
22/10/19 06:22
이게 뭐 논란 거리인지 모르겠네요. 당연한 일이고 너무 늦었던 거죠. 그냥 논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아직 친일청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증거죠.
22/10/19 09:28
모던코리아 다큐멘타리, 시즌 2의 [포스트 모던코리아] 초반이, 조선총독부가 있는 거리로 들어서는 영상들의 모음인데, 전 그걸 보고 철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5분도 안되는 도입부니 봐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링크가 지저분하긴 한데 달아봅니다. 다큐 전체를 보면 한국이 일본을 졸업(?)하는 서사도 느낄 수 있습니다.
https://vod.kbs.co.kr/m/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9-0296&program_id=PS-2020155559-01-000&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code=05§ion_sub_code=08
22/10/19 10:21
가해자는 대대손손 전범들 묘지가서 조상님 은공을 기리고 피해자는 왕궁앞에 떡하니 박아놓은 통치기념물을 보존해야한다고 거품무는 꼴이라니...
22/10/19 10:49
찾아보니 16년에 완공되어 96년에 해체했군요
댓글 분위기와 다르긴하지만 욕먹을 각오하고 툭 까놓고 말하면 전 해체 안했어도 됐을거같습니다 80년동안 있으면서 일제의 상징적인 건물이기도했지만 또 한편으론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도 꽤 의미를 차지하는 건물이지않습니까? 최초 헌법 반포한 장소도, 대한민국 정부 선포한 장소도, 6.25 전쟁 서울 수복 태극기 게양 사진 배경도 이 건물인만큼 한국 현대사에서 충분히 의미를 갖고 있는게 총독부청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방 직후 50년대 혹은 60년대에 부쉈으면 국가 정체성 수립의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할텐데 90년대 중반에 뜬금없이 해체한건 좀 뭔가 싶구요
22/10/19 10:57
총독부로 기능한 건 16~45년까지 30년이고, 이후 중앙청으로 기능한 건 82년까지여서 중앙청으로서의 역사가 더 길죠. 건물 자체의 사료적 가치는 둘째 치고 "이 건물을 부수는 게 맞나?"라는 의문에 "이러니까 아직도 친일파들이 판친다"라고 한다면, 48년부터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은 친일파들이 세운 시작부터 잘못된 나라"라는 인식을 퍼뜨리려는 빨갱이들이라고 욕해도 할 말 없어야겠죠
그리고 90년대에 해체한 건 50~60년대에는 안 그래도 제대로 된 건물 없는 상태에서 있는 건물까지 부수는 게 불가능 했기 때문입니다. 90년대에 해체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과천으로 이전한 상태에서 중앙청사는 빈 건물이었고 시대가 지나면서 건축공법이 발전해서 건물도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현실적인 문제도 겹쳤죠. 60년대에도 구 총독부 청사를 쓰는 게 껄끄럽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22/10/19 11:04
아 기술의 한계적 이슈도 존재했군요
확실히 5060년대엔 정부청사로 기능할 건물이 귀하긴했겠네요 크크 그래도 그 기술적 경제적 한계로 해체가 유예된것이라고는하나 그 유예된 기간동안 생겨난 건물의 역사적 가치도 해체되면서 같이 사라진게 아쉽긴합니다
22/10/19 11:10
잊으면 안 되는 게 50년대는 그나마 있던 건물도 전쟁으로 다 박살나서 정부청사 짓겠답시고 거기서 들이부을 돈 같은 거 없었습니다. 중앙청사도 그 유명한 수복 때 태극기 게양하는 사진도 50년 9월에 찍은 게 아니라 57년에 재현행사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50년도에는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불을 질렀기 때문에 건물 내부는 다 타고, 유리창은 다 깨지고 외벽도 새카맣게 그을린 상태였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안 그래도 식민침략자들이 세운 건물이라 찜찜하고 인민군이 불 질러서 내부도 아작이 난 건물인데도 그거라도 보수해서 써야 할 정도로 당시에 쓸만한 건물이 없었다는 거예요
22/10/19 11:00
생각이 다르다고 일뽕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겁니다. 철거가 맞다 안하는 것이 맞다 둘 다 뭐가 틀렸다고 하기 힘든데 사람들은 본인 생각이랑 다르면 욕하기 바쁜게 현실이죠. 전 개인적으로는 철거 한 것 또한 우리의 역사고 우리가 일본에 갖고 있던 원한의 일면을 보여준다 생각해서 그냥 그럴려니 합니다.
그냥 이제는 선진국이 됐고 좀 더 자신감 있고 여유 있게 주변국들에게 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입니다.
22/10/19 11:03
철거가 맞았다는 측도, 아니라는 측도 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데 그렇게 욕하는 시점에서 과거 군부정권에서 다른 말 한마디 하면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던 버릇 못 버렸다는 증거죠. 군부가 다른 건 몰라도 그런 교육은 참 잘 시켜놨어요. 세뇌교육의 진짜 효과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생각 자체나 생각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종소리 울리면 침 질질 흘리는 개마냥 단어 몇개 던져주면 척수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그런 거죠
22/10/19 11:26
저는 보존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자리에 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많은 돈이 많이 들더라도 다른 위치로 이전해서 계속 남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보이는것이 없으면 쉽게 잊기 때문입니다. 일제 치하 치욕적인것 맞고 조선총독부는 그걸 상징하는 건물입니다. 이러한 건물이 계속 남아 있어야 일제 치하에 대한 역사를 잊지 않고 계속 기억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체하므로써 얻어지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새로운 시대의 상징이 되었죠) 그건 그 시대를 겪은 사람만 기억할 수 있고 후대로는 전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기 댓글들도 그 건물 가보시고 기분 나빴다는 댓글이 있듯이 남아 있는 건물로 얻어지는 가치가 있고 그러한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용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해체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전하고 보존했으면 이러한 수십 수백년 동안 일제 치욕의 역사를 기억에 남아 있게 하는 건물이 됐을꺼라고 생각합니다.
22/10/19 20:24
IMF 안터졌을수도... 솔직히 일본이 해체비용 이전비용 다대준다고 했었는데도 굳여 폭파했었죠. 굳여 폭파쇼를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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