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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2 19:33
혹시 내가 도핑 테스트에 걸릴 정도의
국뽕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 그러게요. 왜 국뽕에 중독(?) 되셨나요? 그리고 말미에 적으신 내용은 퀴즈 같은 건지 궁금합니다. 알고 싶으면 찾아보라는 뜻이실지요?
22/01/02 19:40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정화하기 위하여 구성원인 자신에게 물질적 보상은 커녕 오히려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조직의 치부를 외부에 노출시켜 개선하려는 경우'가 다행히 한국에도 없지는 않은데, 다만 일반적으로는 아주 미련한 취급을 받는것 같습니다. 이점은 한국의 약점이지 강점이 아닌것으로 생각됩니다.
'국가 지도자를 국민의 힘으로 바'꾸려 하는 것도 한국이 그다지 유별난 수준은 아닌것 같네요. 세계적으로 어떤 독재정권이든 저항세력은 반드시 있습니다. 한국의 1987년은 여러가지 상황이 딱 좋은 쪽으로 겹치고 겹쳐서 직선제 쟁취에 성공한 것이지, 한국인의 민족성이 그런 성향이 딱히 많아서 성공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운것 같습니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과 비교했을때는 독특한 역사이긴 하지만, 일본도 나름대로 독특한 역사가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주의의 일본 대비 강점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의 좌파들도 1900년대 초입부터 중후반까지 수십년동안 일본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꾸준히 끼쳐왔습니다. 일본 민주주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의해서 전적으로 이식되었다고 보기만은 힘들고, 2차 세계대전 이전 및 이후에 걸친 오랜 기간동안 서구의 사상을 도입하여 일본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한 민간에서의 움직임 또한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주변국과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이라고 하신것들 또한 주어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꾸면 대충 다 맞습니다. 일본의 국악, 엔카, 和 등등 다 비슷하죠. 즉, 말씀하신 것들은 한국의 독특함 같은건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약간의 뉘앙스 차이는 있지만 강렬한 집단주의적 성향도 어느정도 비슷한 면이 있죠. 강렬한 집단주의가 개인주의와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이 양국의 특성인데, 제가 보기에 한국쪽의 집단주의가 좀 더 강합니다. '개개인의 자주성은 동북아 어느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 보아도 확연히 구별되는 두드러짐이 있다'고 볼 정도는 최소한 아닙니다. 동북아 어느 나라라고 해봐야 중국, 일본, 한국, 조선(북한), 대만이 다인데, 중국인들의 개인주의도 의외로 엄청 강합니다. 중국에서도 동북 지방의 경우에는 좀 약해서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있구요.
22/01/02 20:01
한국과 일본이 확연히 다른점은 한국의 경우 반상이라는 카스트 제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만, 일본의 경우 관습상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 카스트 제도의 물이 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치영역에. 당연히 일본에서도 노력이나 움직임은 있었겠지만, 민의에 의하여 지도자의 바꿈이 현실화로 이루어진 적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주변국과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은 어느 나라나 있다고 봅니다만, 나라마다 정도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대체로 일본인 보다는 한국인의 선이 더 굵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국은 인도인 만큼이나 획일화 하기가 불가능한 나라이지요. 객가인, 광동인, 동북인 위 오 촉 모두 개성과 생각이 다르지요.
22/01/02 20:25
한국의 경우엔 고작해야 임기직인 대통령을 바꾼 수준인데 이걸 어마어마한 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프랑스만 해도 나폴레옹 전쟁 이후로만 따져봐도(프랑스 혁명기에만 국민의회 -> 입법의회 -> 국민공회 -> 총재정부 -> 통령정부 -> 제정으로 무려 여섯번이 바뀐 것을 제외하고) 아예 정치체제를 들어엎은 것만 1830년, 1848년, 1852년, 1871년, 1945년에 이르기까지 최소 다섯번이고 이 중에서 일부는 내전상태까지 갔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1948년에 미국에 의해서 이식된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한 적은 없고 그냥 대가리를 쫓아내고 개보수한 수준에 그칩니다. 4.19 혁명이나 6월 민주항쟁도, 촛불집회도 어디까지나 실상은 혁명이 아니라 현실이 헌법과 괴리 되어 있으니 헌법에 명시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보수주의 운동이라고 보는 게 맞죠. 뒤집은 건 정부일 뿐이지 체제가 아닌데 왜 그게 혁명이 되었는지도 의문스럽고
일본만 해도 무진전쟁, 서남전쟁 같이 몇만명이 죽어나가는 피비린내 나는 내전 끝에 구체제를 혁파했는데 구체제가 어느날 남의 손에 무너지고, 또 남의 손에 의해서 세워진 신체제이니 그런 거로라도 국뽕을 빨아야 하는 거겠지만
22/01/02 20:15
평소엔 반항적이고 개성적인 것처럼 굴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한국인보다 순종적인 민족이 없더군요
그리고 부패의 정화 운운 하는 건 헛웃음만 나오는 게 당장 버닝썬이 어떻게 되었는지만 봐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아실텐데
22/01/02 20:17
본문은 읽다가 멈추긴 했는데.. 한국인의 특성중에 가장 두드러지는건
1. 뒤떨어지면 안된다 (죽는다) 2. 나랏님말씀은 잘들어야지 이거 두개로 정리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현상에서 저거 두개가 잘 나타나더라구요
22/01/02 20:45
2번이 글자 그대로, 즉 권력을 권력으로서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형태로 나타나는 건 일본이라는 생각이고,
한국은 '사'가 '공'에 양보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는 정도로 봅니다. 그런 점에서 논점을 완전히 바꿔치기 한 시대의 사기극으로, '공'을 위해 공공영역을 죄다 팔아버리고 시원하게 말아 먹은 일본이 있고 은근히 지킬 게 또 지켜져 온 한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나타나는 '공'은 형식이 아니라 실속을 갖춘 것으로서의 공이고, '좋은 게 좋은 거지'의 몇 가지 해석 중 하나인 따져봤을 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것, 쉽게 말해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것이 확실한 신호등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주관적 공입니다. 동시에 공을 지키는 것 자체가 어리석거나 공이야말로 시원하게 털어먹어야 한다는 지배층의 도덕관념이 별도로, 그러나 이어지는 맥락에서 존재하구요. 몇몇 드러난 애새끼들 하는 짓 보면 나쁜 일이라는 관념 자체가 정말로 공에 대해서는 적용 안 되는 것 같습니다.
22/01/02 21:10
말씀하신부분도 맞는말씀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질문드리고 싶은부분이 '지킬게 지켜져온 한국'의 예시가 어떤게있을까요? imf사태때의 국민들의 반응이나 그런부분을 말씀하시는건지 아니면 제생각과는 다른부분이신건지가 궁금합니다
22/01/02 22:43
의료보험과 연금, 공사 등은 나름 막아온(지켜온)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탄핵) 시민들의 기여도가 얼만큼인지 가시화가 안 됐을 수 있지만 얼마든지 무너질 수도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2/01/02 20:34
제가 느끼는 한국인의 특성은..
진보를 지향한다 외치지만 내 환경은 보수적이길...이라는걸 느끼는중! 제가 그래요...크크
22/01/02 20:36
you는 원래 영어의 2인칭 복수형 대명사이고 존칭이었습니다. 평칭으로 2인칭 단수형 대명사는 thou입니다.
그런데 귀족 아닌 평민들이 자기도 "you"로 불러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you가 단수형 대명사로도 쓰이게 된 겁니다. 아직도 퀘이커 교도들은 서로 thou라고 부릅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한' 형제들이라는 것이지요.
22/01/02 20:51
자기 조직을 정화하여 건전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집단주의적, 공동체주의적 문화에서는 절대로 활성화될 수 없다고 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꼴리는대로 한다는, 남이 뭐라고 하든 말든 나는 내 갈길을 간다는 똘끼가 보편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사회에 존재하는 아주 다양한 조직들의 구성원들 중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죠.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시작하면 그와는 근본적으로 멀어집니다. 한국이 가진 여러가지 문제점들 중 개인이 하나의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존재하지 않고 지나치게 타인과의 관계속에서만 존재하는데서 나오는 문제들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겸손이니 책임이니 뭐니하는 그런거를 싹 다 집어치워야, 공동체고 관습이고 뭐고 집어치워야, 그래야 역으로 그 공동체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질적으로 우수해집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자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자주성'이라고 봅니다.
22/01/02 21:02
저는 윗 댓글들의 논조와는 어느 정도 다르게 보는데 한국인이 순종적이라기 보다는 타 국민보다 움직임까지 이르는 역치가 넓은 특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떤 정책이나 권력의 속성에 부분적으로 순종적인 경향이 있어보이지만 그 역치가 넘어가면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인다고 봐요.
22/01/02 21:47
일본의 경우 목숨을 내놓을 지언정, "참아야 하느니"라고 하고,
한국의 경우 목숨을 내놓을 지언정, "엎어야 하느니"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서로 달리 생각 하고 있는 가 봅니다.
22/01/02 22:09
일본 사람들 안 참아요.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일본 사람들이 목숨을 내놓을 지경에 왔다는 건 "너랑 나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겠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참는 일본인 없습니다. 일본인이 참는 건 "진짜로 죽일(을) 수는 없으니 참아야지"에 가깝습니다. 물론 선 넘었으면 그냥 둘 중 하나는 무덤에 가야 하는 게 일본인입니다. 일본에선 "미워도 다시 한번" 같은 게 안 통합니다. 한번 미워했으면 그냥 평생 원수지
22/01/02 22:47
일본은 참는 게 아니라 증거 수집 기간입니다. 그리고 증거 수집만으로도 성과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일 터지면, 선 넘어가면 바로 역습 들어가구요. 정치 측면에서는 그걸 나름대로 관리해온 게 일본 관료주의죠. 한번 별도의 글로 써보고 싶긴 한데, 일본에서는 한 명이 죽었다는 이유로 급식 제도가 몽땅 바뀌었고, 또 같은 식으로 생간이 금지됐어요.
22/01/02 23:48
정말 잘 몰라서 질문인데, 영어권 국가들은 정말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부하직원이 직장상사를, 자식이 부모를, 백성이나 농노가 귀족과 왕에게, 병사가 장교들을 부를 때 모두 You라고 부르나요?
역사적으로 신분이 있고 계급이 있었는데 절대 그렇게 동일하게 수평적으로 불렀을리가 없을것 같아서요. 적어도 전쟁영화 등으로 겪어본(?)바에 의하면 미군 병사가 장교에게 감사를 표할때에는 Thank you, [sir]. 이지 절대 Thank you.가 아니었거든요.
22/01/03 00:03
대체 어디서 직장생활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공감이 안되는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은 인간관계에서 상하관계를 따지기를 좋아하고 갑질할 기회만 되면 갑질을 하려고 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갑의 위치에서 갑질을 하지 않으면 우습게 보는 성향이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의 부서간 알력다툼문제 혹은 고객이나 하청업체 담당자와의 관계는 이 문제로 매우 피곤하고 진상 고객은 회사 전체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한국인의 있는지도 모르겠는 선향영향력이니 문화적 영향력이니 별로 와닿지 않는 내용입니다.
22/01/03 06:48
평시엔 공동체의 관습에 충실히 순응하며
-벌써 유교관습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각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독자적이며 뚜렸한 자아와 책임감을 갖고 있다. - 같은 패션, 같은 사상을 강요하고, 눈치주기 문화가 만연한데 자아가 독자적이고 뚜렸한게 한국고유의 가치 맞나요? 오히려 유럽식, 미국식 문화문물을 접한 세대일수록 자아가 강해보이는데요 한국의 경우 그 가치행동에 더하여 자신의 위치에 맞는 겸손한 행동거지 -반일운동하면서 일본게임하고, 반중혐오하면서 중국게임하는건 가치행동 같아 보이지 않아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 그리고 주변이나 소속된 사회를 배려하는 정(情)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모든 인종, 계층, 집단에 대한 혐오갈등에 대해 공식적인 통계로 가장 심각한 사회가 한국입니다
22/01/03 10:40
조선 500년 고려 500년 보면
윗사람이잘못했다고 뒤집어엎는 기질은 아닌것 같아요 까라면 깐다.. 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1/03 12:14
통수, 이웃에 대한 질투, 갑질, 획일성, 외부세계로 부터의 고립같은 우리의 부정적인 면을 돌아보고 개선해나가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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