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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31 15:18
보통 그럴때쯤 결혼하고 아이를 낳죠. 뭔가 오리지널 만랩찍고 컨텐츠 다 깨서 할거 없을때 확장팩 지르는 느낌 같기는 합니다. 그럼 확실히 새로운 재미는 있어요. 다만 난이도가 훨씬 올라가서 그렇지...
21/12/31 15:19
https://theqoo.net/hot/1503702822
전 이 이야기 나올때마다 '왜' 사는지보단 '어떻게' 사는지를 생각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왜' 사냐고 묻느냐면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호기심에' 삽니다
21/12/31 15:21
주로 회사에서 간부가
"자네 꿈이 뭔가?" 를 묻는 이유는 "모든 내 생활을 포기하고 잠도 밥도 줄이고 미친듯이 일해서 간부님을 높은자리 가게 만드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부님이 높은 자리 가셔야 나도 잘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흐흐흐." 란 답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배워서,,,, 흐흐흐
21/12/31 15:22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삽니다.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 매일 무언가 즐거운 일을 찾아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레데리2를 하고 있네요 모건ㅜㅜ
21/12/31 15:32
저와 비슷하시군요. 이 세상은 너무 신기한게 많아서 충분히 내일을 살아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세상이 지루해지면 죽어도 괜찮겠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천년 정도는 살아야 지겨워질듯 합니다 크크
21/12/31 16:15
어느날은 이 웹툰 완결은 봐야지~
창세기전 리메이크에서 얀지슈카는 보고 가야지~ 와 이스탄불에 맛집이 그리 많아? 가보고 죽어야지 등등...하루하루 즐겁죠! 힘들긴 합니다 사는거라는건 근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합쳐보면 하루중에 몇분 안되요...즐겁거나 소소한 일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요 누가 압니까 내일 협곡에서 제가 노데스 캐리 할줄
21/12/31 15:24
내년이 만50세가 됩니다. 지금까지 만으로는 40대라 우겼는데...그래서 요즘 부쩍 왜 살까라는 의문이 자주 들어 깊이 생각해 봤는데 책임지기위해 산다로 귀결 되더군요. 부모님을 자식을 내 삶을...책임...빡십니다
21/12/31 19:29
저도 가족때문에 삽니가. 좀더 직설적으로는 가족(자손)으로 인해서 내 삶이 연속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먼 미래새대가 살아가야할 사회,국가, 지구적인 삶의 안정성에도 고민합니다. 20대말 이 문제때문에 많이 고민하다가 진화론에 푹빠져서 결국 살기 위해서 산다라는 궤변에 항복했습니다 때문에 애들이 장성해서 독립하면 오롯이 삶을 즐기면서 살아야죠
21/12/31 15:32
우주 전체로 보면 극도로 낮은 확률로 발생하는 '삶'이라는 현상이 우연히도 나라는 존재에게 주어졌으니 이 행운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삽니다
언젠가 확정적으로 죽음이 오겠지만, 그 때까지는 이 아름다운 삶을 즐겨야죠
21/12/31 15:37
부모님이랑 영웅전설 완결(게임입니다) 봐야해서 삽니다. 솔직히 부모님이 안 계시고 내일 영웅전설 마지막편이 나오고 클리어한다면 삶에 후회없습니다.
오덕오덕
21/12/31 15:37
태어났으니 사는거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그냥 즐기면서 삽니다. 가끔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다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감정도 느끼곤해요.
21/12/31 15:39
누가 그러더군요 답이 안나올때는 질문을 잘못한거라고
왜 사느냐가 아니라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꺼냐] 가 모범답안이라고 얼핏 듣기는 했네요
21/12/31 15:41
우리아들이랑 남편이랑 행복하고 싶어서요.
사실 그것때문에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요. 이제 제 삶이 제것이 온전한게 아니니.. 정신차리고 보면 베란다 앞에 서있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다 문득 이 아이가 이 남자가 나없이 밥을 먹을까 잠을 잘까 웃을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어요. 아이에게 온 정신을 쏟아 붓다가 제 취미도 가지니 좀 숨이 틔이더군요.
21/12/31 15:42
1. 과학자로서는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하나라도 더 자연과 우주의 신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내 연구든, 동료의 연구를 통해서든) 하는 바램이 있고요,
2. 부모로서는 하루라도 더 살아야 내 아이들이 장성하여 독립하고 제 역할 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잘 하면 그들의 자녀도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고요, 3. 자연인으로서는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한 권이라도 더 재미있는 책, 한 편이라도 더 재미있는 영화, 한 곡이라도 더 새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고요, 4. 인간으로서는 뭐 거창할 것 없이, 하루라도 더 살아야 근원적인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21/12/31 15:42
삶에 이유를 찾지 마세요. 살아있으니 그냥 사는겁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남는 결과는 하나밖에 없고요.
부디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21/12/31 15:42
당장은 와이프 임신했고 조만간 출산할 예정이라... 아기 20살때까지 잘 키우기 위해서 살려구요.
아기 성인 될때까지 잘 키우고 나면 그때 다시 생각 해 볼 예정입니다. 왜 사는건지...
21/12/31 15:44
악기를 배우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아무튼 이런 예술활동을 하는게 좋죠.
돈벌고 돈쓰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것을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내가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야합니다. 보통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길러서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구요.
21/12/31 15:45
스님인가 신부님이 말씀하셨던게 생각나네요. 왜 사냐 혹은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면 부정적인 결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그냥 즐겁게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야죠 뭐~
21/12/31 15:47
삶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는 것부터 삶의 회의감을 느끼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태어난 이상 왜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고 봅니다. 힘든 일 있으시면 극복 잘 하시고 22년 화이팅입니다
21/12/31 15:49
저도 아이가 없지만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사냐는 질문에 아이를 꼽을꺼 같아요. 그 아이도 커서 왜 사냐 물어보면 아이라 말하고... 그렇게 인류는 계속되는거죠.
21/12/31 15:49
저도 태어났으니까, 살아있으니까 사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왜 그 삶을 그만두지 않는지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삶 속에서 찾아가는 행복이 좋아서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곰돌이 푸 명대사들 중에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것이 있던데 저는 이 말이 참 좋더라구요.
21/12/31 15:59
결국 인간도 동물이기에 자식을 위해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유전자에 종족번식의 사명감이 새겨져 있으려나요. (유일하게 진심으로 나보다 더 잘되었으면 하는 개체가 자식 말고는 없죠. 참 신기해요.)
그래서 자식이 없는 사람들은 왜 사는지 잘 모르게 되는 것 같네요. (저 포함) 굳이 따지면 전 소중한 사람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사는지 모르겠지만 불행하지는 않아요.
21/12/31 16:05
왜사냐 - 유사 이래 모든 인간이 고민한 밑도끝도 없고 답도 없는 질문이죠.
저도 제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지라 그냥 사는동안 가능한 행복하게 살다 가는게 목표일뿐 다른건 없네요.
21/12/31 16:09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가족과 함께 좋은거 보고 듣고 재밌는거하고 맛있는거 먹고 그런 순간들 일겁니다.
그걸 위해 삽니다.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저는 제 아이가 생기고 삶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삶이 지겹다거나 왜 살지 이런걸 느낄틈이 없습니다.
21/12/31 16:11
삶에 이유는 본인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우리 의지로 태어난게 아니니까요.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서 삽니다. 더 행복해지려고요
21/12/31 16:15
왜 살아야하는가..? 는 정답이 없죠. 살아야 할 이유가 각기 다르고 살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또한 하나의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하루하루가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어있는 것 >>> 살아있는 것 이라고 느끼던 날이 인생에 상당부분을 차지해왔지만 이젠 삶을 그냥 누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죽을거고 내세가 있을 거라 생각도 안하고, 한번뿐인 인생 그냥 내가 가진 조건 하에서 누리다 즐기다 가는거죠. 그러다 더이상 즐길 수가 없게되면 아마도 그 땐 미련없이 떠나야겠지요.
21/12/31 16:16
님이랑 비슷한 컨디션에 애도 이제 곧 학교 다니고 하는데 세상엔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 한 재밌는 게 많아서 행복하게 삽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항상 즐겁고요 취미도 음식도..
21/12/31 16:21
왜 사냐면 역시 호기심이죠 궁금한 게 아직 있으니까.. 못 먹어본 음식 맛도 궁금하고 못 가본 곳도 궁금하고 앞으로 무슨 기술이 나올지도 궁금하고. 쵸비가 우승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개인적으로는 죽기 전에 우주에 꼭 한번 나가보는게 삶의 목표입니다 크크
21/12/31 16:24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가정과 미래를 위해,
나 보고 살고 있는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 마지막으로 제가 이루고 싶던 목표를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21/12/31 16:42
사시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연구에 의하면 스마트폰에 의한 내사시 증상 연구에 포함된 환자의 70% 이상이 스마트폰 사용을 두 달간 중단하는 것만으로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21/12/31 16:44
인류로 태어난 자체가 운이 좋은거기도 하고 가난하지 않은 나라에 태어나서 비교적 편하게 살고 있는거 생각하면 감사하죠 파고들어가면 한없이 덧없는 인생이지만은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1/12/31 16:56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고민이 생기는 걸 보면 저는 왜 사는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와 같은 말 돌리기 동문서답이 최고죠.
21/12/31 16:57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를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줍니다. 한때 베스트셀러였고 지금은 스테디셀러.
21/12/31 17:01
항상 그 해 나올 게임 월별 리스트 쭉 훓어봅니다.
그리고 '저거 나올때까지 돈 열심히 벌고 죽지 말고 힘내자!!!!' 이렇게 뽜이팅 하죠 너무 거창한거 필요없는거 같아요. 오히려 계속 반복되는 단기적인 목표가 더 도움되는것도 같습니다. 물론 이러고 너무 바빠서 그 게임들 다 하지도 못하는게 함정이지만요 흐흐
21/12/31 17:20
하이데거식으로 좀 시크하게 말하면
내 의지하고는 상관 없이 세상에 던져졌으니까 그냥 사는 거지 뭐 별 거 있나요 그냥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찾으며 사는 사람도 있고 다 그런 거죠 뭐.
21/12/31 17:37
왜 태어났는지를 모르는데 왜 사는지를 알 수 있을리가요.
그냥 의식을 하고 나니 태어나 있었고 죽으면 가족들이 슬퍼할 거 같아서 살고 있습니다. 삶의 이유는 살고 있고 살아야 하니까 그냥 찾는 거죠.
21/12/31 17:38
우주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 죽기 전에 다른 항성계에 가보는게 꿈입니다.. 물론 이뤄질리가 없지만요.. 그래서 가끔은 인간의 수명은 왜이리 짧은건가 하고 탄식을 할 때가 많습니다..
21/12/31 17:42
인생이란게 이게 참 중독입니다.. 사람마다 여러 분야에 대한 기호를 채워넣다 보면 충족되는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테트리스처럼 제 유전자에 딱딱 궁합이 들어맞는 요소가 도처에 숨어 있어요. 물론 대다수는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 들으면서 눈물 글썽여 보았을 입장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쳇바퀴 돌리도록 사회가 짜여져 있기도 하고요. 그 피아노맨을 애써 찾아내는 거죠.
21/12/31 18:03
이렇게 말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죽기 싫어서 삽니다.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니라 죽기 싫어서요. 그냥 살아 있는 게 행복하고 좋아요.
21/12/31 18:15
전날 잠들고 아침에 눈 떠보니 살아 있어서 살고 있습니다~
인생에 큰 의미 부여해봤자 하루 1분 후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릅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게 제일 홀가분하고 좋더라구요.
21/12/31 19:19
저같은 경우 “왜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묻는편 입니다. 일단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살고 싶긴 한가봐요.
말장난 같지만 어찌 살아야 하냐 물으면, 어찌 되었든 살아야하니 어찌어찌 살아가는 것 이라 생각해요.
21/12/31 19:34
누르면 안 아프게 쥐도새도나도 모르게 죽는 버튼이 있으면 고민 좀 해볼까 싶은데
그런 버튼이 없으니; 아픈 게 제일 싫어~
21/12/31 20:17
진지하게 육아를 추천드립니다. 삶이란 희노애락을 느끼기 위해 사는게 아닐까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희노애락 중 일부가 부각될 순 있겠지만 제 삶의 이유를 누가 묻는다면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21/12/31 20:22
사는데 이유는 없죠. 그냥 죽는 그 순간 후회 되지는 않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은 최대한 미루지 않으며 살고 있기는 합니다. 뭐 이건 개인적인 가치관이고 현실적으로 보면 그래서 다들 아이를 낳기는 해요. 아이가 있으면 목표도 절로 세워지고 정신도 절로 팔리게 되니까요. 아이를 원하지 않으시면 취미 생활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워낙 하고 싶은게 많아서(취미) 딩크족으로 살고 있고요. 나름 인생을 즐기고 있어 재밌게 삽니다.
21/12/31 20:25
20대초중반 참 많이도 생각해봤던 주제입니다.
저는 똑똑하진 않지만, 항상 생각해왔던 부분이에요. 어느 책에선 '보람'으로 살라고하고, 많은분들이 가족때문에 산다고하고 목숨이 주어졌으니 산다고도하고, 죽지못해 산다고도하고 인간의 본능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으니 살아가는거라는 얘기도 있고.. 어려서는 잡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더 그랬던것 같은데 나이 좀 들고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저런 생각을 해 본지가 꽤 되었더군요. 그런데 어느순간 다시 문득 떠올라 한참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데 저도 사랑하는 가족을위해 사는것 같아요. 홀로남은 어머님과, 평생을 같이할 마눌님,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
21/12/31 22:00
일은 먹고살려고 하는거고,
인생의 낙은 취미에서 얻습니다. 취미를 취미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준프로급으로 만들고픈 욕심이 항상 있습니다. 그 맛에 삽니다.
22/01/01 01:56
철학적으로 파고들면 무기력해지더라구요
그냥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죠 요즘은 사는김에 재밌게 하고싶은건 최대한 해보면서 살자고 생각하고있습니다
22/01/01 03:29
삶에 의미는 없고, 당연히 목적도 없네요 저는. 다만 죽는건 담담하게 받아들이기엔 무섭고, 죽는 과정도 분명히 아플거라서 능동적으로 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어쨌건 살아있는 지금 내겐 감각이란게 있잖아요. 쾌락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는 감각. 그 감각을 충족시키는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라, 그 감각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살아가는 이유는 있고, 그 이유는 즐거움이란거죠. 맛 있는거 먹고 재밌는거 보고 읽고. 님도 감각적으로 추구하는게 있으실텐데, 그걸 계속 충족시키는 것만으로 살아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감각적으로 조차도 바라는게 없어진다면 그 때는 진짜로 돈 싸들고 스위스나 네덜란드 가서 조력자살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는 여전히 죽는건 무서운데 아직 충족시키고 싶은 감각은 많고, 진짜로 감각이 쇠퇴해서 도저히 즐거움을 느낄 수 없어지는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죽을 생각은 전혀 없네요. 굳이 저 자신의 외적으로 죽지 않아야 할 이유라면 솔직히 그 자체가 의미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죽으면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고, 제 엄마가 겪을 고통을 도저히, 제 인지의 감정이입상 용인할 수 없을거 같아, 결코 그 전에 - 즐거움을 잃더라도 죽진 않을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할 낮은 확률을 제외한다면, 생물로서 쇠퇴해 즐거움을 못 누리게 될 시점이면 제 엄마도 없을테니, 그 땐 기꺼이 조력자살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물론 가급적이면 죽기 전까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만.
22/01/01 03:47
일단은 태어났으니까 살고, 가족들과 나를 위해 살죠.
얼마전까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그런게 별로 없었는데, 나이 좀 들어보니까 주변인들의 죽음이나 나의 죽음 같은게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하지 않는 게 인간의 삶이니까... 재밌는 점은 현재 사는 인류가 제일로 기술이 발달된, 기술발달 가속도도 빠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고, 지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우주관련 유툽영상을 재밌게 여러개 봤는데, 하나뿐인 일생을 우주와 과학연구에 몰두해서 살아가는 과학자와 여러 개발자의 삶. 그리고 우주로부터 나온 지구, 그런 지구에서 우주를 다시 되찾아 갈려는 호기심 많은 여정이 뭔가 뭉클하더라구요. 기술발전이 빠른 지금도 우주기술은 아직 머나먼 길인데, 자기 일생에선 풀지 못할 수 있는 우주비밀을 알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망원경으로 행성을 최초로 발견한 과학자와 그 이후 시간이 지나 그 행성에 도착하는 우주선의 이름을 그 과학자 이름으로 짓고, 그 이름을 우주선에 새기고 하는게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느꼈네요.
22/01/01 04:44
저도 요즘 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나는 결혼을 못 했고, 자식이 없다. 입니다.
저도 종사하는 업계에서 올라갈 만큼 올라가고, 벌만큼 버니까 더이상 삶의 목표와 흥미, 열정이 희미해 지더군요. 혼자 살만한 집도 있고 차도있고 더이상 업글할 욕구는 딱히 안들더라고요. 이젠 30대 중반을 바라보다보니 게임도 예전만큼 재밌지않고..업무도 루틴화되어서 특별한 이벤트, 새로운 자극이 없어요. 21년도는 일-> OTT -> 게임잠깐 -> 잠 이것만 하다 끝났네요. 코로나 시국에 오프에서 새로운 취미를 찾기에도 좀 그렇고.. 결혼은 도태한남이라 포기했어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진 않지만, 요게 지속되니 우울감? 이랄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죽는다는게 갑자기 무서워 지더군요. 작성자님은 결혼하셨으니 인생의 다음 퀘스트 자식농사를 한번 계획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22/01/01 11:58
모두들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부 읽어보았고 공감 한 부분도 있고 위로 받은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재미를 느낄만한 무언가를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22/01/01 15:46
살면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것 마저 남의 것을 따라 하면 안됩니다.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가장 중요한 질문, 우리는 그 질문을 해야하는 시점도 없었고 그것을 해야하는지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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