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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2 17:03
저도 듄 원작에 대해 아무런 지식 없이 보고 왔는데
불친절한 영화라는 리뷰와는 다르게 예상외로 친절한 설명에 놀랐고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었냐? 하면 없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잘 만든 서장이라고 느꼈습니다. 후속 에피소드도 기대중입니다.
21/10/22 17:19
영화 자체는 꽤 친절한거 같아요. 군데 군데 원작을 영상화했다는 부분이 느껴지는 게 있어서 외적으로는 불친절한 부분도 있다고 느끼긴 했지만요.
21/10/22 17:08
게임 사이트인 이곳 PGR21이라면
많은 분들이 듄시리즈는 게임인 듄2나 듄2000으로 처음에 접했을겁니다. (크흠 나이를 인정하는 것 같지만..) 저 역시 듄2로 이 시리즈를 접한 경우인데, 원작을 접하지 않고 게임으로만 접한 분들중 많은 수는 빨강의 하르코넨 가문을 좋아했을겁니다. 전형적인 삼국지 배색인 빨강 - 하르코넨, 파랑 - 아트레이드, 녹색 - 오르도스인데, 세가문중에서 화력이 제일 강력하거든요.(특히 남자의 로망 초중전차와 데스핸드(핵폭탄)) 아트레이드의 소닉탱크는 화력은 그저그런데 유니큭한 특성이 있었고(직선 공격) 오르도스가 가장 애매한데, 왜냐하면 일반유닛중 가장 사기로 꼽히는 미사일탱크를 생산을 못하고, 스타포트로 구매만 할 수 있는게 조금.. 아무튼 나중에 듄의 설정을 찾아보고선 주인공이 아트레이드 가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21/10/22 17:20
듄2나 듄 2000을 검색해보니... 흐흐흐흐;;;;; 아무래도 제가 하기엔 너무 오래된 게임....
여튼 각자의 방법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죠. 크크
21/10/22 19:03
RTS장르에 있어 듄2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듄2를 네트워크(넷이라고 해봤자 전화선넷인 ISPN 정도이디만)로 하기위한 각종 핵과 보조 어플 그리고 각종 사기(?)까지도요. 그열망이 워크크래프트로... 구현되어... 지금의 이스포츠를 만든거라..
21/10/22 17:17
용아맥에서 봤는데 비주얼이랑 사운드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야기가 단순하고 친절해서 이해하는데는 전혀 무리없었네요. 2편이 정말 기대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액션 감독이 놀란이었나 싶었던 거 정도...? 다만 용아맥에서 안봤어도 제 평가가 좋았을지는 살짝 의문이 들긴하네요 크크
21/10/22 17:21
놀란은 그래도 컨셉은 잘잡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별개로 액션연출은 어... 음.....) 그런 거도 잘 느껴지진 않더군요. 흐흐
시청각적 경험으로는 뛰어나지만, 영화적 관점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1/10/22 18:25
예고편만 봐도 블레이드 러너2049랑 너무 비슷한 느낌이길래 감독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같은 감독이더군요.
시카리오랑 컨텍트는 재밌게 봤는데 블레이드 러너는 30분도 못 본 사람이라 이것도 비슷한 스타일이면 아마 안 볼 것 같네요.
21/10/22 18:46
시카리오나 컨택트는 좋은 작가나 좋은 원작이 있었죠. 이것도 좋은 원작이긴 한데 조금 서사 진행에 있어선 조심스러움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21/10/22 19:18
보러가야하는데. .
그리고 듄시리즈는 앞서 영화화에 실패의 경험때문에라도... 문명의 충돌류의 절여져있는 서양권에 이슬람식 개념이나 뭐 그런걸 집어넣기도... 어려운 면이... 반지의 제왕이 듄보다 아주 약간 쉬웠다라고 보는 면이 서구적인 걸 서구사람이 영상화헀다는 거죠. 듄은 서구사람이 이슬람(?)스러운 걸 우주에 가져다 놓고 다소 동양스런 느낌으로 써갈긴거라...
21/10/22 20:18
"좋은 원작" 얘기가 나와서 해보는 말이지만... 컨택트는 그 좋은 원작을 반도 못살린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그때 당시에도 비슷한 비판이 있었고, 상업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옹호도 있었습니다만 오디션프로에서 선곡을 잘못 선택한 참가자가 비판받고 비트를 잘못 선택한 래퍼가 비판받듯 컨택트도 원작 죽여놨다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꼭 원작을 따라갔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요. 원작의 하위호환 카피였을 뿐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블런2049도 비판받는 거겠구요.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고스트더빙 같은 것이었다고 봐요. 원본의 고스트를 열화시키는 뭐 그런...
특히 블런2049 같은 경우에는 주제의식이 너무 명료하고 친절하다 보니까 오히려 그 표현 방식이 주제 자체랑은 괴리되는 것 같았구요. 경계의 애매성을 초월하는 인간찬가! 가짜도 진짜가 될 수 있어! 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뭐 그런 명료함이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요. 얕아 보이죠. 얕아 보이는 데서 그 초월의 근원이 되는 경계의 애매성을 어떻게 들여다볼 수 있겠습니까. 너무나도 인간보편적인 맥락이 발견될 뿐입니다. 하여튼 레플리컨트라는 배경 그 자체 말고는 비인간적 맥락이 거세돼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에게는 안드로이드적 맥락이(피조물이라는 정체성을 인간과 공유하긴 하지만), 강연에 등장하는 호문쿨루스에게는 호문쿨루스적 맥락이 있는 것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로이랑은 달리 케이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캐릭터였죠. 그러면 데커드도 마찬가지 아니었냐? 싶을 수 있는데 그거야 결국 정체를 모호하게 처리하는 결말이었으니까요 창작자들의 본의가 어찌됐든 간에. 그래서 블런이 걸작인 거구요. 경계 속으로 돌아가서 경계의 붕괴 그 자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얘기를 구구절절 하게 됐는데... 위와 같은 점에서 듄도 비슷한 리스크가 있어요. 원작의 단순복제가 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말이죠. 물론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적 충격과 종합예술적 미학을 내세울 수도 있겠지만요. 뭐 저는 빌뇌브의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그런 영화언어적 요소에 집중하고 서사는 원작을 따르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럴 거면 영화 원작을 각색의 소재로 삼는 일은 피해야할 듯싶지만...
21/10/22 20:32
저는 블레이드 러너2049와 컨택트를 다 좋게봤지만 아무래도 원작들에 비하기엔 아쉽긴 하죠.
시청각적 부분을 굉장히 극대화했지만 알맹이를 따져봤을때 다음 작품에 부여된 서사와 무게가 너무 중요하고 무거워보여요. 이게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하면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구현과 재현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빌뇌브의 스타일이 유연성이 좋은 타입인가는 잘 모르겠어요. 말씀하신 대로 컨택트는 대중적인 선택을 했고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명료해진, 대중적 선택을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의 구현과 재현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게 상업 영화 연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참 좋은 작품이었구나 되새겨 볼 수도 있었구요. 여튼 생각 들어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흐흐
21/10/22 19:40
회상씬이 지나치게 많은거 빼곤 전 너무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대단한 예언자인것처럼 해놓고 자기 예지도 틀리던데 사실 별거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21/10/22 20:06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이 그런 점에서 다가오더라고요. 그런 묘사 같은게 소설이라면 문체에서 드러날 텐데, 아무래도 영상은 그런게 힘드니까요.
21/10/23 00:25
원래 폴 무앗딥의 예지는, 미래(예지)를 보고 현재를 바꿔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능력 입니다 예지가 나쁘면 현재를 수정해서 미래를 자기 의지에 맞게 조정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약물 버전 비슷합니다
21/10/22 23:40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컨텍트 모두 재미있었고 기대를 했는데 다행히 제 기대를 충족시켜준 것 같습니다.
단지 스토리상 서장이라서 짤린듯한 기분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마 다음 후속작도 꼭 보러 가야할것 같습니다.
21/10/22 23:46
저는 음..후속작을 아마 보게 되긴 하겠지만 평과 감독을 꽤 주의깊게 살펴볼거 같긴 합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미랄게 음악과 영화와 롤 게임 보는게 다라 갈거 같지만요. 크크
21/10/23 22:19
남자의 로망 데버스테이터를 몰고 대스핸드를 날리면서 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저에게는 최고의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인랑, 총몽, 공각기동대..... 수많은 똥들을 똥인줄 알면서 울면서 삼켰던 저입니다. 샌드웜이 하베스터 먹을때 드는 생각은 '우와 ~ 쩐다'가 아니라 'XX 저게 얼마짜린데'라는 생각이 드는 인간입니다. 마치 로드 오브 링의 원작팬이 영화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하나도 버릴게 없더군요. 오히려 옥의 티는 전투신. 듄 특유의 전투신을 잘 재현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건 아쉽지만.... 그 외에는 백점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슾셒슾. 진짜 재미있게 봤습니다. 서사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죠. 그리고 원작에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점인데 영화버전에서 크게 느낀건 역시 중세풍의 분위기 인 것 같습니다. 음악감독 한스짐머는 천재에요. 말이 스페이스 오페라지 사실 서사구조는 중세 유럽 봉건시대에 이슬람을 섞은 맛이었어요. 듄이라는 세계는. 그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려 줬습니다. 진짜 킹덤 오브 헤븐같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21/10/24 09:39
방금 용아맥에서 보고 나왔는데....
으으으으으음........... 예고편이랑 대충 꺼라위키만 보긴 했는데 사막 구경말곤 딱히 엄청난게 없네요. 슬로우모션 개짜증 크크크 진짜 딱 파트1이라는 부제 그대로라 반지원정대 느낌이니 파트2 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3점에 용아맥 버프 0.5 해서 3.5점 줍니다. 용아맥 버프 없었으면 진짜 잘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크크
21/10/24 09:45
아무래도 빈약한 서사와 슬로우모션 사랑이 호불호는 갈릴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대서사시인 만큼 셋업이 꽤 길다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평점은 10점 만점이신가요? 10점이면 제입장에선 좀 짜고, 5점이면 평가하신거에 비해 후해서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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