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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1 21:24
[저는 AV의 이 애매한 존재가 싫습니다. 합법이면 합법으로 하고 불법이면 불법으로 놔둘 것이지, 몰래몰래 보는 건 넘어가주되 공식적으로는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이 상황이 싫습니다. 어차피 모두가 보는 걸 알고, 그걸 인정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중국같은 통제주의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분명 불법이긴 한데 모두가 밥먹듯이 어기고, 사회적으로 용인됩니다. 그런데 이 법을 누가 나서서 고치지는 않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정도를 일곱글자로 표현하면 "포르노 금지 국가"라고 하고 싶네요. 럭키 중국인거죠.
21/09/21 21:29
예전에 친구랑 이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성매매 vs AV) 작성자님은 리얼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이게 딱 저 중간에 있는 포지션이거든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남편이나 남친이 야동보는거는 그려러니 하지만 리얼돌 사용은 극혐할텐데,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적어서 그런걸까요?
21/09/21 21:31
리얼돌은 막을 이유가 전혀 없죠. 하다못해 AV나 성매매는 여성 인권 착취 논란이라도 나올 수 있는데, 리얼돌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아예 없는 그냥 실리콘 덩어리잖아요.
21/09/21 21:40
저는 그래서 리얼돌을 막게 된 경위가 성매매를 막는거랑 정확히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말은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냥 옛날부터 막았으니 막는다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 법을 개정시킬 정치적 권력이나 동기가 전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게 적폐가 아니고 이런게 적폐죠.
21/09/21 21:24
av나 성매매 합법화에 찬성하는 쪽이지만 성매매 찬반문제는 논리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이념/신념 문제에 가깝습니다. 성매매를 반대하는 쪽에선 자신의 성을 자신이 원해서 팔고싶다라도 팔아서는 안되는 특별한 것으로 보는 거라서요(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21/09/21 21:26
그런데 말이죠, 야동 시청은 긍정 내지 묵인하면서 성매매는 부정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아주아주 많거든요. 저는 이게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자신의 신념으로 성 매수 행위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믿는다 칩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대체 왜 똑같은 성 매수 행위인 야동 시청에는 긍정적이냔 말입니다.
21/09/21 21:33
뭐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 행위에 불법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없는가를 관리/감독하기 쉬운가에 대한 인식차는 있겠죠. 포르노야 암만 많아봐야 계약서니 영상 내용, 비편집본 등등 보면 어느정도 관리가 될 거 같은데 매매는 아니거든요.
아 물론 전 둘다 양성화하고 세금 제대로 먹이자 주의입니다. 한국에서 맘먹고 포르노 만들면 일본보다 더 퀄이 높을 것 같은데 말이죠.
21/09/21 21:56
제가 봐도 이념 문제가 맞는거 같네요. 반대하는 측과 토론을 해 보면 결국은 일단 안 된다는 것을 변할 수 없는 대전제로 놓고 이유를 갖다 붙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거든요.
21/09/21 21:30
전쟁영화가 전쟁을 연기하듯이 명목상으로 AV도 실제 성행위를 하는 게 아니라 ‘성행위를 연기하는’것에 그친다고 한다면 (ex. 성인영화 베드신) 매춘과 개념적으로 구별은 되겠죠.
일본AV가 당국내에서 엄격하게 모자이크처리되어 유통되는 것도 이런 철학에 기반한 규제 때문이 아니었나요? (그럼에도 실제 성행위를 한다는 점이 세일즈 포인트가 되고 눈 가리고 아웅이 되지만요.) 저는 언젠가 합법화해야하지않나 생각하는 쪽이지만 우선 종사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상회하는 수준의 보호조치와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있어야 될 거라고 봅니다. 당장 합법화라고 하면 의료용 대마 사용처럼 허가받은 일정 부분만 합법영업시킬건지, 처벌규정만 없애고 그레이존으로 둘 건지 법적으로 완전히 보장할건지.. 뭐가 제일 좋을까요? 그리고 부주의로 임신하거나 성병에 감염됐을 경우 어떻게 처리할까요? 산재인가요? 낙태는 되나요? 도중에 실수로 성판매자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면 1영업일 매출을 평균내서 배상해주면 될까요? 사실 개별 질문에야 다들 번뜩이는 대답 한두개 쯤 가지고 있겠지만 이게 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겁니다. 한 산업을 양지화한다는건 거기에 부수되는 수많은 사안들을 다 같이 끌고 나온다는 거라서 부담되는 작업이 맞을거에요.
21/09/21 21:32
전 좀 다르게 보는게 성행위를 연기한다는 말은 애초에 좀 언어도단에 가깝지 않나 싶거든요. 가령 전쟁영화에 나온 배우는 실제로 총을 맞지 않지만, AV에 나온 여배우는 실제로 성기를 삽입당하거든요. 행위 자체가 실제 성행위랑 100% 일치하는데 단순히 직업정신으로 임한다고 해서 연기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21/09/21 21:37
눈 가리고 아웅이긴 하지만 애초에 우리나라에서는 성기삽입하는 장면을 돈받고 팔 수가 없어요. 도덕적인 모순이 실제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법제상 필연적인 구조는 아닌 거죠.
21/09/21 21:32
몇 년전에 타 커뮤니티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고 백 수십의 댓글을 받아봤는데요, 제 결론은 두 행위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행위에 대한 온도차는 어디서 기인하느냐가 의문인데요, 혼자 생각해봤을땐 AV는 가상의 행위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일반적인 AV처럼 정해진 각본대로 배우들이 연기(실제 성행위를 하지만요)하는 것과, 오피스텔 한 구석에 캠을 두고 실제 성매매 행위를 촬영한 것을 비교하자면 후자가 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요? 본질적으로는 둘 다 금전적 대가의 성행위를 영상화 한 것인데요. 직접적인 성매매와 AV간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는데도 대하는 온도가 다른 건 이처럼 AV는 가상이라는 '느낌' 때문이라고 봐요. 네, 이성적으로는 실제 성 행위라는 걸 알지만 '느낌'이 다르거든요. 이성적이지 못하죠. 하지만 이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도덕적 당위성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고하지만 사실 논리적인 당위성보다는 감정으로 옳고 그름을 나누는 비이성적인 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100일 뒤에 죽는 돼지' 도 비슷하다고 봐요. 마트 매대의 돼지고기는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돼지 시체 토막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들고 먹는게 죄책감이 들거든요. 본질적으론 하등 차이가 없는데 말이에요.
21/09/21 21:32
스너프가 아닌 이상 AV는 실제 성행위가 아닌 성행위를 하는 연기를 담은 영상입니다.
그리고 설령 모자이크 뒤에서 실제 성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그 성행위를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어느 일방에게 시혜적/수혜적 행위가 아닌데 성'매매'와 동일하다고 접근하시면 핵심으로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21/09/21 21:34
일단 위에 단 댓글로 첫번째 문장에 대해서는 갈음할게요. [전 좀 다르게 보는게 성행위를 연기한다는 말은 애초에 좀 언어도단에 가깝지 않나 싶거든요. 가령 전쟁영화에 나온 배우는 실제로 총을 맞지 않지만, AV에 나온 여배우는 실제로 성기를 삽입당하거든요. 행위 자체가 실제 성행위랑 100% 일치하는데 단순히 직업정신으로 임한다고 해서 연기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전 AV나 성매매나 한쪽이 시혜를 베푸는 관계라고 생각지 않아요. 여성은 성을 제공하고, 남성은 금전적 댓가를 지불할 뿐이죠.
21/09/21 21:37
남자 배우들도 성적인 연기를 제공하고 출연료를 받습니다, 여배우들처럼요.
그 분야에 여성 프로듀서를 비롯한 여성 스탭들도 상당히 많이 종사하고 있구요.
21/09/21 21:43
물론 아무래도 AV 촬영은 성매매에 비하면 관여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는 하지요. 그렇지만 수요자가 누구고 공급자가 누구냐 하는 면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배우도 자신의 성을 제공하고 금전적 댓가를 받는 직업임은 분명하니 여성의 성 제공, 남성의 금전 댓가 지불이란 프레임은 부분적으로 틀렸다고 동의합니다.
21/09/22 12:30
출연료를 받는다는 것은 상업적 AV란 말일테고 결국 돈을 지불하고 시청하는 사람이 있단 말인데 남성 배우가 소비자가 아니라고 해서 성 ‘매매’와 다르다는 말인가요?
21/09/22 12:42
글쓴이께서 여자배우와 남자배우의 연기 그 자체를 성매매와 동일시하셔서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고, 제 댓글에 async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담겨있지 않습니다.
21/09/22 12:56
글쓴이의 생각은 댓글에도 충분히 피력되어 있고, 여기서 남자란 소비자가 아니라 남자배우를 지칭했었다는 것도 댓글에 있습니다. 댓글을 나눈 이후 견해 일부를 취소하시기도 했구요.
21/09/21 21:52
사실 무엇이 다른가요? 에 대한 정답이 위에서 말한 그 차이입니다. 자문자답일 수 있겠습니다만.
까치출판사에서 나온 매춘의 역사라고 하는 700p짜리 책을 읽어 보면 서문에 매춘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정의가 어려운지 언급합니다. 예를 들어 돈을 받고 성을 파는 행위라고 간단하게 정의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형태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배역을 따내기 위해 감독과 잠자리를 하는 경우 매춘의 범주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금전이 오가지는 않죠. 그렇다고 유무형의 무언가를 매개로 한다고 정의하면, 카톨릭 행사 등에서 소녀들이 기부나 헌금을 위해 손을 잡아 주거나 하는 것도 매춘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생깁니다. 직접적인 성교를 기준으로 하면 장애인에 대한 섹스 봉사는 매춘에 들어가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내린 저자들의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춘은 이중규범에 들어가는 행위이다. 즉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걸 했다고 남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장애인에 대한 성 봉사나 기부 독려를 위한 성상품화는 비록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한다고 해서 사회적인 질시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그러니까 본문의 질문은 그 책의 관점에서 보면 자문자답인 셈입니다. 왜 AV나 매춘이나 비슷한데 왜 매춘만 그러는가? 그건 매춘은 AV와 다르게 술자리에서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 하는 이상한 군상도 있습니다만)
21/09/21 21:54
AV시청을 실제 전투장면을 녹화하여 생중계하고 관람하는데 비유하는건 무척 이상하다고 봅니다. 몰카 영상이 아니라면, AV시청에는 피해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21/09/21 21:56
매춘 역시 반드시 피해자를 낳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AV배우나 매춘부나 자신의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는 것이 아닌가요? 납치/인신매매 등으로 매춘/AV 배우가 되길 강요받는 경우는 명백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는 AV나 매춘이나 둘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비유가 이상한 지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1/09/21 23:07
전쟁범죄가 아닌이상 실제 전쟁도 전쟁영화도 도덕적으로 문제없는 행위이죠. 반면, 전쟁을 중계하고 관람하는건 비도덕적 행위고요.
비온날흙비린내 님은 매춘과 AV는 도덕적 범주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시면서, 동시에 이를 도덕적 범주에서 차이가 있는 행위(전쟁 - 전쟁의 중계 및 관람)에 비유하고 계신게 모순된다고 느꼈습니다.
21/09/22 16:53
생각을 해보았는데 전쟁보다는, 단순 폭행 사건과 폭행 생중계 사건과 비교하는게 맞는것도 같네요. 둘 다 비도덕적인 행위니까요.
21/09/22 17:44
그 또한 적절한 비유라고 보긴 어려울 듯 합니다. 비온날흙비린내 님은 AV관람이나 매매춘이나 합법화(혹은 비범죄화)해도 무방할 정도의 행위라고 보고계신것 같은데, 굳이 비도덕적행위에 비유할 필요가 있을까요?
또한 다른 분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AV배우의 행위역시 연기라는데 동의하셨으므로, 원래대로 전쟁-전쟁영화의 관련성에 비유하는게 가장 무난할 것 같습니다.
21/09/21 21:56
AV 는 소비자가 영상 시청을 하는 것이고 성매매는 섹스를 하는 거죠.
전혀 다릅니다. 폭력 영화에서 돈받고 매 맞는 것이 허용되는 것이니 현실에서 돈 주고 때리는게 가능한가와 비슷하겠죠. 그러니까 성매매는 AV가 아니라 장기매매까지는 아니어도 매매혈 처럼 거래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에 대한 문제라고 봅니다. 섹스는 다른 행위와 다르게 상호간에 상당히 깊은 교류가 필수적이라 성매매는 다른 노동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공창제로 바뀌고 나서 종사자들의 처우가 훨씬 열악해 졌다는 보고도 많구요. 개인적으로 산업으로서의 성매매의 문제는 성매매 자체 보다는 회수라고 생각합니다. 성매매를 하게 되면 하루에 꽤 여러명의 손님을 받는데 이게 가장 문제라고 봐요. 하루에 여러명의 손님을 받는 것과 단 한명의 손님을 받는 것은 판매자에게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을 겁니다. 현재와 같은 성매매라면 필연적으로 판매자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21/09/21 22:03
폭력 영화에서의 구타 장면은 오히려 실제 구타가 아니라 철저히 조절된 구타 연기죠. 실제 몽둥이 대신 스티로폼 몽둥이를, 실제 날카로운 유리 대신 설탕 유리를 쓰죠. 신체에 위해가 가지 않게 철저히 조절해서 촬영을 하기에 실제 구타랑은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영화 찍다가 진짜 두들겨패서 다치는 사례가 나오긴 하지만 그건 감독이 싸이코인거고..
[AV 는 소비자가 영상 시청을 하는 것이고 성매매는 섹스를 하는 거죠.] 이 부분은 제 생각에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의 유무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거 같은데 꼭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있어야만 성을 샀다고 볼 수 있을까요?
21/09/21 22:10
그런 과한 폭력 말고 뺨 때리기 같은 건 TV 드라마에서도 실제로 때리잖아요.
그렇다고 현실에서 돈 받고 뺨 맞아줍니다 라는 걸 했다가는 말도 안되겠죠. 그리고 실제 섹스 행위는 그 자체로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AV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이 있는 것과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는 방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1-2시간만에 섹스하고 또 모르는 사람과 섹스하고 그런 건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죠.
21/09/21 22:18
음 물타기는 아닙니다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신체 상해가 없고 서로가 동의만 한다면 그게 또 엄청 나쁠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 축제에서도 돈 받고 물풍선 맞아주는 그런 부스도 있다고 하구요. 이건 제가 생각해도 좀 비약같긴 하네요 흐흐
21/09/21 22:22
고급콜걸 같은 1회성의 성매매는 그게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호 합의했고 큰 피해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현재와 같은 연속적으로 모르는 사람과의 성매매는 필연적으로 정신적/신체적 상해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21/09/21 22:15
저는 AV가 '실제' 성행위 장면을 녹화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편이라서요. 구타의 본질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기에 실제로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구타 연기는 도덕적으로 실제 구타와 다르다고 보지만, 실제 성기가 삽입되는 성행위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을 성행위와 다르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1/09/21 22:19
별로 다를 게 없는게, AV 촬영 현장 역시 구타 촬영 현장 이상으로 철저히 조절된 촬영을 합니다. 이건 포르노 촬영 현장 사진을 딱 한 장만 봐도 바로 납득이 되실 거에요.
21/09/21 22:14
그럼 폭력적인 영화나 게임을 한다고, 폭력을 했다고 봐야 하나요?
총을 쏴서 죽이는 영화를 보면, 총기살인을 저질럿다고 봐야 하나요? 영상내용을 직접적으로 시청자에게 대입시키는것은 과장된 사고라 생각합니다. . .
21/09/21 22:17
AV의 제작에는 실제 성행위가 수반되지만 폭력적인 영화 제작에 실제 가혹행위가 수반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AV를 보는 사람은 실제 성관계 장면을 보고자 하는 거지만 폭력적인 영화를 보는 사람은 실제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패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보는 건 아니니깐요.
21/09/21 22:27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그 정도의 차이까지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성매매가 비도덕하다면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AV 시청도 부도덕하다는 것이 논리적 비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09/21 22:50
전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아얘 다른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종합적으로는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따졌을때도 그 정도의 차이라는게 꽤크죠. 사실 성매매도 도덕과 비도덕의 경계에 있는거 같고, av 시청쯤되면 비도덕으로 부르기 어렵다고 보는편입니다.
21/09/21 22:17
단순화 시키자면, 현자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급똥을 참고 화장실 뛰어갈 때의 인간들과 무사히 일을 치르고 편안한 미소와 함께 화장실을 나서는 인간들이 함께 공존하기 위함이죠. 얼마안되긴 하지만 동서양 합쳐 대충 5~6개국정도의 외국친구들과 이야기나누어본 경험 볼때는, 단순히 법제화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사회문화적 모습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모순되어있는 상태였다고 느꼈습니다. 소위 성진국이라는 일본의 상황도 av를 대하는 태도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보수적인 느낌이었죠.
21/09/21 22:19
논의 시작부터 건드리고 싶은게 한국에서 AV 제작이 안 되고 있나요? 사실 충분히 제작이 되고 있죠, 그저 수요가 많지 않고 사람들은 그냥 무료로 허브에 들어가서 보는 것을 원하는 것일뿐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이미 한국은 야한 동영상들을 제작하고 풀고 있어요. 팝콘TV나 아프리카에서 다소 수위가 높은 방송같은 소프트 포르노 부터 네이버 19금관에 있는 19금 영화들까지 어느 정도 제작 되고 있죠. 오로지 금지가 되는 건, 성기가 삽입되는 야한 영상 제작 부터가 불법인데 그것 빼고는 다 허용하고 있다고 봐야죠.
21/09/22 13:29
저도 궁금한게 우리나라의 많은 ott에서 19 영상들을 많이 서비스 하고 있는데, (iptv는 19채널도 따로 운영하고 있죠) 한국은 왜 av가 불법이냐고 성토하면 쉽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인터넷에서 말하는 av와 저 19 영상의 차이가 뭘까 궁금하네요.
21/09/22 17:11
사실 일본 AV도 실제 성기 삽입 자체가 불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모자이크를 하는건 사실 해놓고도 아니라고 우기는 일종의 눈가리고 아웅이고요, 소위 말하는 "노모"는 수출 전용이라 들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자국내에서는 유통금지죠.
21/09/21 22:19
AV와 성매매에 대한 제 생각은
AV : 죄다 양지로 끌어올려서 일본과 한국,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크크 외국산 AV도 AV지만, 한국도 양지로 이끌어 낸다면 일본에 꿇리지 않는 디테일로 뽑아 낼 수 있다고 봅...(한국 에로영화가 이런저런 제약에 막혀있는거 보면 참....) 성매매 : 전 반대해요. 뭐 저도 할거면 양지에서 세금 거두면 노다지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만, 성매매를 합법화하면 [부익부 빈익빈]. 돈많은 놈은 100명과 섹스하고, 전 월급 겨우겨우 모아서 1~2명과 섹스하겠죠. 부동산? 주식? 전 여기서 현타&위화감 크게 올 것 같아요 크크 솔직히 전 이런 이유로 싫습니다.크크
21/09/21 22:23
성매매 합법화.. 안한 현재 상태면 돈 많은 놈, 잘생긴 놈은 100명과 섹스하고 님은 아예 못하는 거 아닌가요
섹스의 부익부 빈익빈 말씀하시는거면 합법화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인데 돈이라도 주고 할 수 있어야 맞죠.
21/09/21 22:29
지금도 암암리에 다 행해지고 있는데요 뭐... 돈많은놈은 지금도 여기저기 섹스하고 다니죠...
근데 지금이야 돈 있는놈이든 없는 놈이든 한다는걸 사람들이 아는 순간 손가락질 하면 되는데 이제 죄 아님. 해버리면 그것도 없어진단 말이죠...
21/09/21 22:41
뭐...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렇게 될 확률이 높겠습니다만
제 자식세대만가도 희미해질것 같긴 합니다. 저는 보통 성매매 합법화 하면 '이제 죄아님, 마음껏 누리세요' 이렇게 보통 이해하게 되더군요. 뭐 지금 간통처럼 '죄는 아님'으로 갈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21/09/21 23:10
[뭐 지금 간통처럼 '죄는 아님'으로 갈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딱 이 수준이죠. 간통도 형사처벌은 안 당하지만 인식이 어떤가 생각해보시면..
21/09/21 22:20
불법인 이유야 다들 알지만 계속 불법일 이유는 없지 않나..
우리나라가 유독 성적인 부분에 폐쇄적이죠. 남의 인격을 깔아뭉게는 데는 둔감한 반면 sex만 관련되면 어찌 그리 예민한지 참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21/09/21 22:23
[AV 촬영 과정에서 성의 매수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남자배우가 여자배우의 성을 매수한다는 뜻인가요? AV와 성매매의 비교 우위를 논하고자 한 의도라면, 오류인듯 하네요
21/09/21 22:24
정확히 말하자면 AV 제작사가 여성의 성을 매수하는거겠죠. 결과적으로는 AV 시청자들이 배우의 성을 매수하는거구요. 남성 배우야 여성 배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을 판매하는 사람이라 봅니다. 동료죠.
21/09/21 22:25
주장의 디테일한 부분과는 별개로
성매매와 AV의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글쓴이의 주장 자체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21/09/21 22:29
일본AV와
우리나라 에로비디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실제 삽입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인가요? 삽입이 있으면 성매매이고 없으면 성매매가 아닌건가요? 다른 예로 키스를 연기한다는건 어떤건가요? 실제 혀가 들어갔는데 어떻게 그게 연기냐 연기라면 혀는 안 넣었어야지 이런건가요?
21/09/21 22:31
음 어쩌다보니까 댓글에서 실제 삽입 행위 그 자체에 논점이 가버린거 같은데, 꼭 삽입행위가 논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키스방 같은 것도 유사 성행위 취급하잖아요.
키스를 연기한다는 건 본질적으로 키스를 뭐라고 정의할 것이냐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확한 기준까지 제가 제시는 못 하겠어요. 다만 실제로 혀까지 섞어놓고 우리는 키스를 하는 척만 한거다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겠냐, 성기 삽입 및 사정까지 포함한 영상이 단순 성행위의 연기다 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거죠.
21/09/21 22:33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키스신들은
혀를 안넣으면 연기 혀를 넣었다면 연기가 아니다 이런 말씀이군요 그럼 다른 관점으로 우리나라 에로비디오도 연기가 아닌 유사성행위이고 수위 높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베드신들도 유사성행위니까 규제해서 못하게 해야 맞을까요?
21/09/21 22:33
본문대로 저는 전부 허용하자는 입장입니다.
혀를 섞느냐 마느냐가 키스와 키스 연기를 가르는 척도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직관적으로' 봤을때 이 정도면 실제 키스라고 봐도 되지 않겠냐는거죠.
21/09/21 22:40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액션영화에서 리얼함을 위해 실제 싸대기를 날리기도 하죠 그럼 내 뺨과 니 손이 닿았으니 폭행죄일까요 저도 정확한 정의는 없습니다만 혀를 넣었느냐 성기를 넣었느냐가 연기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어서는 반론의 여지가 많을거라고 봅니다 섹스가 곧 삽입은 아니거든요
21/09/21 22:43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 동안 제 논리가 좀 부실하긴 했습니다.
한편으로 마바라님은 AV에서 행하는 행위가 실제 성행위라 보시는지 아니면 성행위를 연기하는 행위라 보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21/09/21 22:50
연기라는 단어의 정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우가 맡은 배역의 행동이나 성격을 창조하여 나타내는 일. 또는, 그 기술."
AV'배우'도 배우라고 보는 한 AV에서의 성관계는 연기라고 보는 게 맞을 듯도 합니다.
21/09/21 22:30
지금은 사실상 허락하고 있으니 찬성하는 입장도 큰 불만이 없고 가끔 단속해서 반대측에 면피도 되는 절충안이네요
예전에 불법이 강한 여론에 입법했는데 8:2정도로 쏠리지 않으면 개정할 힘이 없는거 같더군요
21/09/21 22:57
걍 우리나라는 유교 드래곤이 불탄다~ 그래서 안된다~ 이거 아닌가요? 법원에서도 대충 말돌리는건 [사실 말도 안되는거 우리도 아는데 국민 정서상 힘들어~] 요 느낌 같은데..
실제로 뭐 한다고 해도 우리가 세금으로 열심히 키운 시민단체들이 진압할껄요? 홍_홍
21/09/21 23:08
"애매한 존재가 싫다"고 하셨는데 우리 사회는 아니 그 어떤 사회건 회색 영역이 폭넓게 존재합니다. 무단횡단부터 항정신성물질, 낙태, 사형제도, 등등.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교착 상태라고 봐야할텐데 이건 그냥 현상이고 변화의 단계일 뿐 잘못된게 아닙니다. 애매하고 모순된 현상은 때때로 필요악, 아니 필수불가결한 요소 입니다.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성을 판다'는 같은 카테고리에 있다는 주장을 동의한다고 쳐도, 그 카테고리에는 통념상 다양한 수위가 존재합니다. 그냥 섹시한 옷을 입고 개인 방송을 하는 것도 어떤 사람들은 성을 파는 거라고 생각 할테고 실제로 삽입을 하지 않는 에로 영화에 출연하는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겠죠. 그 수위를 1부터 10까지라고 할 때 우리 사회가 1~8까지만 허용하는지 아니면 9나 10도 허용할지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 의견들을 암묵적으로 수렴해서 정해진게 지금의 수위라고 봅니다.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일본의 메이저 AV 배우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연기를 해서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도 AV 배우들을 연예인으로 보는 사람, 아니면 그냥 창녀와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 등 다양한 시선이 존재 합니다. 그 JAV의 모자이크도 회색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자이크가 없었다면 그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배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유출 때문에 은퇴하는 배우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21/09/21 23:23
저는 글쓴분 의견에 모두 동의하고 성매매 불법은 비합리적인 금기가 맞죠.
인간의 판단은 이성보다 감정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고, 금기나 윤리는 대부분 강제로 학습되는 것이라 찾아보면 비합리적인 부분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예를들어 5년 전에는 군인이 휴대폰 쓰자고 하면 천하의 무개념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니죠. 종교도 마찬가지인데 어릴때 배운 개념이 굳어지고 나면 어른되서 바뀌기는 매우 어려운것 같습니다.
21/09/21 23:39
내가 직접 하는 것과 남이 한걸 보는 부분이 다르죠
혼자서 보고 만 것과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살을 섞고 왔다는게 다르고요 이 부분에서 상당한 불쾌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남성의 입장에서도 야동은 봐도 성매매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사람은 많습니다 어떤 스탠스에서도 성매매 종사자를 배우자로 삼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그렇다 하는 사람을 찾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죠. 물론 그런 이유들로 이건 합법이고 저건 불법이어야 한다는 논지에 반대하며 둘다 합법화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떼법사례들 중 하나라고 보면 안될 일도 없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세상이란게 합리와 불합리들이 뒤섞여서 만들어져왔으니.
21/09/21 23:46
비합리적인 비합법이 맞죠.
그리고 저는 이게 좀 러프하게 생각했을때 근본적으로 입법시스템의 약점이라고도 생각하구요. 가령 이런 논의를 '시도'해볼 수는 있는건데, 이런 논의를 꺼내는거 자체가 지금 현 국회의원-입법시스템에서 가능한가... 저는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결국 '필요하다고 다수가 느끼지만 양지로 꺼내기 애매한 사한'에 대해서는 결국 논의조차 못해보고 끝나는게 꽤 있다고 보고요. 대표적인게 이런 AV관련 사항이겠네요. 유럽이나 미국이 뭐 인권 후진국이라 이런걸 법적으로 규제 안하는게 아니죠. 지금 국내에서 이런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정서법의 영향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합법화 하자 안하자를 떠나서 논의조차 못하니까요. 이중성 가만보면 진짜 웃기긴합니다. 야동이야기를 우회적으로 모든 미디어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데 전부다 범법자 취급도 안하고요
21/09/22 00:12
산업적인 얘기 빼고 역할 바꿔서
여친,아내가 그냥 av 감상하기, 성매매로 딴 남자 사먹기 그냥 후자가 더 가슴 아픈게 당연한 일 아닌가요? 개인마다 반응이 다를수 있다지만, 대부분 같은 반응일 거고 이게 바뀌어야 할 인식 같은 것도 아닌듯 하네요.
21/09/22 00:13
저도 제 아내가 야동 보는 것보다 호스트바 가는 게 더 마음 아플 겁니다. 근데 저는 굳이 인식을 바꿀 필요까진 없더라도 이게 과연 합리적인 반응인지, 만일 합리적이라면 그 근거는 어디서 오는건지 한층 더 분석해보고 싶은 거였어요.
21/09/22 00:21
대한민국이 허락한건 권력 가지고 별장에서 단체로 해라. 죠
둘다 막으려고 할거같네요 정권 연속된다면 AV 앞으로 적극적으로 막으려고 하지않을지.
21/09/22 00:37
뭐 불법인 이유는 심플하지 않나요?
현재 한국에서 법을 만드는 건 투표로 뽑은 국회의원이거나, 시험으로 뽑은 정부 관료거나 둘 중 하나인데 어느 쪽도 성매매 av시청 불법으로 하자 에 동의 한거죠. 바꾸고 싶으면, 시험을 열심히 공부하거나, 사람들 여론을 바꾸어서 투표하게 만들거나 해야겠죠
21/09/22 00:56
'하는 것' 과 '보는 것' 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그런데 '성' 이라는 것의 비밀스러움이라든가 하는 특성 때문에 시대나 사회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들이 다른 것이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나 일본 AV 배우들이 인기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현실은 시궁창일 겁니다. 당장 일본 내에서도 특히 AV 여배우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요. 미국에서도, 음, 얼마 전 유게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 과거에 포르노 여배우 했던 사람이 초등학교인가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걸 문제삼는 학부형도 있었고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도 AV 류의 영상을 전문으로 찍는 배우가 있다고 할 때 우리나라에서의 인식이 좋을까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막말로 우리나라 사람으로 일본에서 AV 여배우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인식이 좋을 지는 모르겠네요.
21/09/22 00:56
공창 제도는 생각보다 부작용이 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독일에서 시행된 걸 보고 저도 생각을 좀 바꾼 게, 아 내 생각보다 저런게 시행되면 비자발적으로 종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생기네? 사업 규모가 커지니까? 서류로 매여서?라는 걸 알게 돼서.. 그래서 독일서도 시행하지 않는게 좋았다는 의견이 많은 걸로 알아요.
21/09/22 05:24
제가 생각하는 큰 차이점은
성병 - AV산업은 성병관리도 철저히 하고 위생적으로도 대부분 좋습니다. 성매매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한 국민건강에 위협이 됩니다. 멘탈 - 나름 동료도 있고 스태프도 있고 상대편 배우도 같은 직업이지만 성매매는 정보가 1도 없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해야하고 어떤 이상한 사람이 올지 모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배우를 잠시 해소를 위해 보는것과 진짜 인간을 돈내고 샀다는건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본질적으로 보면 사실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노동자의 환경이나 소비자의 리스크를 생각하면 두개가 다른 산업으로 생각되어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UFC보는건 괜찮아도 길거리 불주먹 오픈 피스트 대회 이런건 허락 안 되니까요...
21/09/22 08:01
제가 위에 썼던 댓글에 한 가지 의견을 더 첨가하자면, AV 의 경우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는 것이고, 성매매는 개인과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는 거죠.
또 AV 의 경우는 목적이 성행위 그 자체라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성행위라는 점이 일반 성매매와는 다르고요. AV 가 워낙 유명하고 많이 알려져서 그렇지, 보여주는 형태로 성을 파는 행위는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SM 클럽이라든지) 시대나 사회적 관점에 따라 다소 달라지긴 하겠지만, 그래서 어쨌든 보통은 이 두 가지 행위 — 보여주기 위한 성행위와 성행위를 위한 성행위 — 및 이를 위한 계약을 완전히 동일하게 보지는 않는 거죠. 또 이 댓글 첫머리에 적은 대로 계약 주체가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두 행위에 관해 적용되는 법도 다른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AV 배우에 관한 인식은 제가 위에 쓴 댓글에 적어 놓았으므로 따로 더 적지 않겠습니다.
21/09/22 09:18
근데 진짜 웃기긴 하네요
남자들이야 나 야동본적 없다 그러면 [에이 또 구라치네] 소리 들을정도고 여자들도 다 아는데... 근데 그러면 진짜 왜 불법이죠 크크크크 애초에 워닝의 존재이유를 모르겠어요...국가가 내 부모도 아니고 성인이 성인물 보는게 잘못된 건가요? 미국 수준으로 [당신은 18세 이상입니까?] 정도로만 하면 좋지 않을까요...솔직히 애들도 몰래몰래 다 보는데...
21/09/22 10:07
[몰래몰래 보는 건 넘어가주되 공식적으로는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이 상황이 싫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은 다른 분들이 이미 말씀해주셨고, 제가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건 이 부분이네요.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무한도전과 하이킥이 방영되던 시기부터 계속 든 위화감이었거든요. 공중파 방송에서 공공연히 야동을 소재로 얘기할 정도로 포르노를 보는 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국가 주도 하에 성인들의 야동 시청을 제재하니 말예요. 아예 공산주의 국가처럼 대놓고 막아버리든가(아, 이미 그러는 중인가요...) 그냥 개인의 의사에 맡기고 풀어주든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이 애매한 상황이 굉장히 짜증납니다. 그들이 말하는 야동=합법적 에로비디오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거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라 생각하고요. 사족이지만 이 주제가 나오면 저는 항상 한 때 한국에서 섹시 컨셉, 노출 많은 의상을 입은 여성 아이돌/댄스팀이 쏟아졌던 것도 이 영향을 받은거라 이야기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창구를 통한 AV도 그라비아도 없는 게 한국 시장이다보니 그 잠재적인 수요를 이쪽에서 채웠다 보거든요. 장르가 확연히 분리돼있는 일본과 다르게 이런저런 수요가 한 분야에 다 혼재해 있던거라고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종종 농담조로 '대한민국은 섹스청정구역이다!'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 비합리적인 규제가 어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21/09/22 10:32
AV 촬영시 생길수 있는 배우의 인권적인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야한게 나쁘다고 생각하는거죠
아청법에 포함되는 만화 캐릭터 가 우리나라 법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1/09/22 10:38
저도 AV와 성매매의 도덕적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성매매 같은건 결국 막을 수 없는 것 같으니 차라리 합법화 해서 법안에 테두리에 넣고 관리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의 현실에서 대우가 다른 이유는 [거리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야동을 봤다 라고 할 때는 그냥 그것을 본 것만 생각합니다. 실제로 몸을 맞댄 것도 아니구요 [그 야동이 어떻게 생산 되었는지에 대한 논지는 대화에서 빠져있죠] 실제로 그 야동이 모자이크 되어있는지 그래서 삽입을 했는지 여배우가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 대화를 하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성매매는 다르죠 돈을 생각하고 직접적인 접촉이 있습니다. 훨씬 직접적이죠 이런 거리감 때문에 사회적으로 대우가 달라지지 않나 싶습니다. 사족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내 남친이나 남편이 야동을 본다고 하면 그것도 싫어할걸요? 크크 물론 성매매를 싫어하는거랑 차원이 다른 싫어함이겠지만... 뭐 이 차원이 다른 싫어함도 거리감에서 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21/09/22 10:41
그럼 90년대 초중반 대학로에서 유행했던 소위 벗는 연극이라고 극중 배우들이 무대위에서 성행위 장면을 연기하는 연극도 성매매랑 비슷하다는 이야기인데
글쌔요..
21/09/22 10:46
결국 정도의 문제 아니겠어요. 극단적으로는 아이돌들이 섹시컨셉 의상 입고 나와서 춤추는 것도 성상품화라고 보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지만 성매매랑 이게 같다고 볼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죄다 허용하잔 입장입니다만..
21/09/22 12:18
성행위를 폭력으로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더 흥미로운 결론이 나오죠. 무슨 뜻이냐면, 프로레슬링이나 이종격투기 같은걸 생각해보세요.
UFC경기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만약 링 밖에서 일반인에게 저지르면 빼박 폭행죄입니다. 프로레슬링도 어느정도 각본이 있다지만 실제로 때리고 던지며, 그 과정에서 출혈이나 골절 등의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요. 성매매나 포르노도 이와 별반 다르지가 않아요. 그 방식이 폭력이냐 성행위냐만 다를 뿐이죠.
21/09/22 12:44
제가 댓글을 쓴 의도를 반대로 이해하셨군요;;
상호 합의되고, 정해진 룰에 따라서 행해지는 폭력은 불법이 아니고, 이미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포르노가 불법이라는건 앞뒤가 안맞다는 얘기죠.
21/09/22 12:50
돈 내고 사람 때리면 불법이 아니었나요? 상호 합의 하더라도 최저시급을 맞춰주지 않으면 그 폭력은 불법이라 생각했는데... 상호 합의만 있으면 OK라면 법이 필요가 있으려나요
21/09/22 12:56
그래서 [정해진 룰]이라는 전제를 붙힌거죠. 격투기가 합법인 이유도 사회적 합의와 법으로 허용된 범위에서의 폭력이기 때문에 용인되는 거구요. 결론적으로 성매매나 포르노도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어느정도 형성된 이상, 법으로 계속 금지하는게 옳지 않다는 논지입니다.
21/09/22 13:14
정해진 룰이라는게 법(으로 허용된 범위)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결국 '불법이 아니라 정해진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는 말이 아닌가요? 이걸로 어떻게 합법이 아닌 것을 합법의 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UFC의 경우에는 스포츠의 틀 안에서 상호대련의 형태로 포함되는 것이고 일반적인 성행위 또한 함께 협력하는 스포츠이니 합법성이 이해가 됩니다만, 성매매인 경우 한 쪽이 돈 내고 상대를 때리는(착취하는) 형태로, 구타든 성행위이든 마찬가지로 현행 불법인 것이라, 격투기의 예를 가져와도 성매매를 정당화하기엔 힘든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느정도 형성되었다는 공감대가 어떤 쪽을 말씀하시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21/09/22 12:27
범죄를 묘사한 영화를 시청하는 것과 실제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본질적으로 매우 많은 차이가 있지 않나요? 범죄행위를 하고픈 욕망이냐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동물이 아니라 이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픈 욕구를 참는 사람이 절대 다수죠. 범죄를 묘사한 영화 등을 보면서 욕구를 참는 경우도 대부분이고요. 그리고 AV '시청'이 불법인가요? AV가 아니라 '디지털 성폭력물'을 소지, 시청하는 것이 범죄로 아는데요. AV는 배우들의 촬영 및 판매, 배포 동의를 마친 물건이기 때문에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만들어진 '디지털 성폭력물'이 아닌 것으로 압니다.
21/09/22 12:58
남자들 사이에서 av배우와 성매매 종사자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건 저도 겪어본 현상이라 흥미가 돋습니다.
유명무실한 법이라도 다른 합법인 돈벌이를 놔두고 굳이 범법자로 사는거라 더 쉽게 매도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한 명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백 명 죽이면 영웅이라는 소리처럼 압도적인 지명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이일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완전 남의 일인 성매매에 비해 섹스쇼를 보여주는 사람 - 시청자 의 직접적인 관계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av 업계 자체에 우호적이 되는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1/09/23 14:59
저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혼란스러운 입장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영역에서 이것과 이것은 본질적으로 같지 않냐? 근데 왜 취급이 다르냐? 는 "그냥 비합리적인 감성적 거부감이다"라고 단순하게 정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논리로 1. 강제 징병은 가능한데 강제 위안부는 왜 안 되나요? 2. 성매매가 허용된다면 생명에 지장없는 장기를 매매하는 것은 왜 안 되나요? 3. 성매매가 허용된다면 경제적 대가를 보고 이루어지는 대리모(불임 외에 임신, 출산을 꺼려한다는 비필수적인 수요를 기준으로)나 씨받이도 허용되어야 하지 않나요? 아울러 성매매의 합법화가 당위이고 여느 경제활동과 다를 바 없다는 스탠스를 가진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아내나 딸, 어머니가 그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드라이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아가 경제적 교환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이나 호감의 발로로서 화려한(?) 성생활을 하는 여자에 대해서도 청소도구의 일종으로 부르며 백안시하고, 특히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여자와는 결혼해선 안 된다, 는 식의 이상한 선입견마저 남초에서는 상식으로 통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선은 제 생각에 한 가지로 해석되는데, 바로 여자의 성을 지극히 남자 관점에서 대상화하는 전제에서 가능한 모순이라는 겁니다. 즉, 남자 입장에서 쉽게 성욕을 풀고 싶기 때문에 다른 재화처럼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성 매매가 필요한 것이고, 이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뒤따르게 되죠. 반면 내 자식이 내 유전자를 받은 것이 맞는지를 의심해야 하는 괴롭고 귀찮은 상황을 피하고 싶은 본능으로 인해 일반적으로는 정숙한 여자를 추구합니다. 그러다보니 여성을 이분화하면 남자로서는 매우 편의적이죠. 성욕을 단순하고 편하게 해소할 수 있는 성 매매의 대상으로서의 여성, 그 외의 정숙한 여성으로요. 그리하여 성욕은 전자로부터 쉽게 해소하고 장기적인 관계의 여성으로부터는 정숙함을 취할 수 있게 되지요. 문제는 그러한 발상을 그 대상이 되는 '여자들'이 납득하고 따라줄 것인가입니다. 아무리 직업의 자유니 AV와의 비교니 하며 논리를 들이대도, 그러한 주장을 하는 주체 내에서 모순된 대상화의 시각이 보편적으로 실존하는 이상 여자들이 저걸 눈치채지 못할까요? 그런 모순에 동의할까요? 여자 입장에서도 남자의 성욕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겠지요. 남자들의 성욕을 볼모로 연애, 결혼 시장에서의 이득을 보고자 하면서도 성매매를 원하거나 리얼돌 같은 방식으로라도 해소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성욕을 죄악시하는 식으로요. 상호 입장이 이런 상황에서는 평행선이 지속될 수밖에 없겠지요. 결국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앞서 예로 든 여러 난제(?)들처럼 "이건 되는데 이건 외않됀데?"하는 단편적인 논리로 설득될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논리가 지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보고요. 사회 전반에 공유되는 인식, 컨센서스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될 수밖에 없는 상대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간통죄 폐지와 비슷하게요. 1960년대 70년대를 생각해보시면 그때에도 간통죄 폐지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들을 댈 수는 있었겠지만, 다수의 사회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았을테고, 실제로 여자들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이 훨씬 열등했던 당시에는 취첩 후 축출이혼 같은 파렴치한 혼인관계의 파기를 막아주는 실질적인 존재 의의도 어느 정도 있었고요. 그러다 결국 남녀의 경제력이 비슷해지고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헌재 결정에 의해 간통죄가 폐지되었듯, 성매매 문제도 그런 식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매매의 합법화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성 엄숙주의가 먼저 타파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이라는 것이 매매의 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별 것 아닌 수준으로 내려와야 자연스럽게 매매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봐요. 근데 그렇게 되면 성 매매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겠지요. 매매 안 해도 쉽게 연애하고 섹스할 수 있는데 굳이 돈 주면서까지 왜? 하는 인식이 보편화될 수도요. 실제로 미국의 성매매 가격이 수십년째 제자리라는데, 그 이유가 미국 여성들의 성이 급속도로 개방되고 연애와 섹스가 자유로워지면서 성매매의 수요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더군요. 물론 VR과 AI 로봇의 발전이 그보다 선행하여 판도를 바꿀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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