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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3 10:58
주간사고 리포트를 한데 묶은 느낌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라고 그 많은 사건이 1년 안에 일어나진 않았을테니..
21/09/03 11:03
다크나이트의 진주인공이 조커이듯이 dp의 진주인공은 조석봉 일병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4화까지는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고 5,6화에서 조석봉 일병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21/09/03 11:03
유튜브 보다가 리뷰가 있길래 본 내용밖에 모르는데...재밌어 보였어요
근데 엄마 욕하는 병장 에피소드는 사족 아니었나 싶음...그 부분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런 인간도 있기야 하겠지만 정말 희귀케이스일것 같은데 다른것도 많은데 왜 하필...이런 느낌은 들었어요 근데 전체적으로 재밌어 보였어요. 배우들도 마음에 들고
21/09/03 11:28
다른 게시판에서 본건데 2020년 즉 작년 군사재판 기록중에 도 비슷한 사례가 있더군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3001450&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D.p&sop=and&scrap_mode= 한해 몇십만명이 입대하는데 쌍또라이는 언제나 어느 시대나 존재하는법이죠.
21/09/03 11:08
기둥서방 에피소드는 너무 좀 억지스럽긴 했죠.
호빠에 잠입하는 과정도 여자와 친해지는 과정도... 뭐 사실 주인공 외모 생각해보면 가능한건가 싶긴 한데... 그냥 후반부 무거운 스토리 나오기 전에 쉬어가는 느낌이긴 했어요.
21/09/03 12:54
밑에 글 보니 실제 호빠 잠복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에피소드 같더군요. 즉,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다 실제로 있었던, 혹은 실제보다 너프한 내용인 듯 합니다.
21/09/03 11:11
저의 감상은 "구교환과 마미손 동생의 재발견"
특히 마미손동생은 이미 여러 영화에서 준조연으로 자주 나왔지만 특별하지않은 캐릭터들이라 그냥저냥 했는데 이번 DP에서 연기보고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21/09/03 11:24
PTSD 자극형인가 했는데 2화부터 확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1화에서 마지막 장면도 뭔가 엄청 후련하더라고요. 분명 주인공 입장에서 따지면 엄청나게 큰일난 상황인데, 연출과 타이밍 덕분인지 앞 분량 내내 쌓아놓은 그런 답답함들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21/09/03 11:34
비교적 한 화가 짧고 전체 6부작이면서도 강약 조절을 잘 했죠. 1화, 5화, 6화의 그 분위기가 쭉 이어졌다면
전 결코 재밌었다고 말하지 못했을 겁니다.
21/09/03 11:43
그 기둥서방 에피소드에서 원지안 배우가 참 예뻣...음, 사족이군요;
사실 드라마화된다고 했을 떄 원작의 그 드라이한 우울함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 잘 살려도 걱정(아무도 안 보는 드라마가 될까봐) 못 살려도 걱정(원작 다 조져놓을까봐)이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한호열이라는 신 캐릭터를 통해 적절한 유머가 섞임으로 숨쉴구간이 좀 만들어진 것 같긴 하더라고요. 한호열이 안준호 기강잡는척하는 씬이 대표적이라고 보는데, 원작에서는 안준호가 다른 일병 커버쳐주려고 오버액션을 하고 그걸 본 내무반 인원들은 'DP라 밖에만 있으면서 짬질은 또 챙겨먹으려고 한다'며 안준호를 더 무시하게 되고, 정작 커버쳐준 일병도 쓰레기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지만 현실성 하나는 미쳤구나 싶었엇거든요.
21/09/03 12:46
출생부터 유소년기, 학창시절, 군입대까지 먹먹하게 꾸겨넣은 오프닝 연출이랑,
조석봉 일병이 욕하면서 계단 뛰쳐내려가는 장면이랑 마지막에 김루리 일병의 "뭐라도 해야지.." 라는 대사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소재가 신파로 갈 여지도 많았는데도 상당히 절제했고, 전반적으로 담담하면서도 불온한 느낌을 은은히 깔아놓는 음악 사용도 완벽했습니다. 넷플리스 한국 드라마 중에서 역대최고로 재밌게 본것 같아요.
21/09/03 12:52
저도 비슷한 감정으로 원작은 걸렀는데 비슷한 감정으로 드라마는 재밌었습니다. 다른 점은 애초에 기대치가 낮아서 몇몇 부족한 부분들은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몰입해서 봤어요.
21/09/03 13:05
2번 내용에 극공감이요. 호평이 많은 이유도 한호열의 존재같네요.뭐랄까 납득이같은 캐릭터가 주조연인 느낌?.갠적으로 이런이유로 시즌2도 한호열만 나오는 에필로그 DP거나 아니면 안준호, 한호열 투탑으로 가야지 한호열빠지고 안준호만 나오면 왠지 비밀의숲2짝 날것같아 그냥 시즌2안나왔으면 하는...
21/09/03 13:15
5번 극공감합니다 제 군생활 경험에 비추어봤을땐 황병장 관상은 그저 시간만나면 축구하거나 헬스만 하고 후임들 집합도 안시키는데 딱히 관심도 안주는 그런 선임 관상이였고 구교환 관상이 진짜 이용진급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말이죠 크크크
21/09/03 16:36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런거 다 기억에서 지우고 '좋은 작품이다' 라고 우겨도 죄책감이 들지 않을 그런 시리즈였습니다.
'현재는 군대에서 이런 일들이 없다'는 인터뷰를 비웃듯 전기드릴 가혹 행위 기사가 바로 올라왔었는데, 이게 문상훈 일병(?) 총기 난사 씬이 던지는 메세지와 딱 맞아 떨어진 꼴이 충격적으로 뇌리에 꽂혔네요.
21/09/03 17:33
디피의 리얼리티에 대한 지적은 시대 배경에 관련해서 계속 나오는 주제지만(2014년 이전 전역자들 중심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그 리얼리티가 디피의 매력임은 부정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리얼리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등장인물의 캐스팅과 설정이구요. 피지컬 좋고 형님같은 이미지의 호랑이 왕고 선임, 샤프한 느낌의 악랄한 투고, 굵은 뿔테 안경과 작은 키 얍삽한 말투의 행정병 선임, 관물대에 뉴타입이 꽂혀있는 어눌한 오타쿠 선임, 한호열만큼은 아니지만 군대의 악폐습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고참들 앞에서만 보란 듯이 후임들 군기 세게 잡는 척 하고 뒤에서는 후임들 달래주는 그런 천사같은 선임 등등.. 실제로 군생활에서 만나거나 혹은 이야기라도 들었던 그런 스테레오타입같은 인물상이 군필자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디피 활동의 판타지성(디피병의 활동 자체가 대다수의 평범한 군필 시청자들 입장에선 미지의 드라마 그 자체니까..)이 어우러져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기서 조금이라도 엇나가 군생활을 미화한다거나 공감할 수 없는 군생활을 묘사했다거나 하면 역으로 악평이 쏟아졌을 거 같아요
21/09/05 22:37
군필인 제 남자친구랑 같이 끝부분 보다가 앞에 안 본 부분부터 볼래요? 하고 물어보니 너무 현실적이라 보기싫다며 ㅜㅠ..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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