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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5 16:24
시시비비를 잘 따지는 사람이 작은 일에도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죠. 근데 2번과 3번은 당시로서는 꽤나 억울할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맞기까지 했으니 당연히 몹시 억울할만 하죠.
18/07/05 16:28
2,3번이 특히 공감가네요.
애 점심은 몇 년 굶어도 자기 옷가지 노트북 신발까지 수집하던 아버지와 돌이켜보면 수업 같지도 않은 수업을 하며 폭력으로 권위를 유지하던 선생들이요.
18/07/05 16:45
사실 지금 생각해도 억울한 하기도 하고 엄청난 잘못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해가 되기 시작햇다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한텐 반면교사가 확실히 되었구요.
18/07/05 16:32
3.은 저도 맨날 졸고 맨날 처맞고 했는데요..크크
강의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누가 졸고 있으면 화가 납니다. 무례하달까.. 소개팅 나갔는데 나는 말하고 있는데(나도 그리 떠들고 싶지도 않은데!) 상대는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거 같은거죠. 그래서 교사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 할 수 있는 것으로...
18/07/05 16:35
저의 경우는 담임이 본인 수업시간에 몇 번 졸았다고 그걸 빌미로 저희 부모님을 학교로 불러내서 촌지를 뜯어냈었죠.
그 당시 부당함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권위에 복종하게 하는 건 군대보다 학교가 한 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 군대는 이미 학교에서 잘 길들여진 아이를 완성(?)시키는 장소인 거고요.
18/07/05 16:35
전 세뱃돈은 10만원 가량 받았는데 매 년 5만원 정도하는 합체로봇 (다간, 케이캅스 등등) 한 개 사주고 나머지는 가져가셨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8만원짜리 샀다가 엄청나게 혼이 났습니다. 엄청 억울한게 내가 엄마 몫을 안 남긴것도 아니고 내가 받은 세뱃돈으로 내가 사겠다는데 왜 혼나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때가 저희집이 빚 더미에 올라가 있을때라 몇 만원조차 여유가 없었던게 생각나서 아 내가 혼날만 했구나 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크크
18/07/05 16:38
어릴적에 시험치는데, 앞 자리에 앉은 애가 쪽지로 컨닝하다가 선생님 오는거 보고 반대편 땅에 슬쩍 버렸었죠.
전 별다른 신경안쓰고 문제 풀고 있다가, 선생님이 갑자기 뒤에서 훅 튀어나오면서 옆을 지나가길래 깜짝 놀래서 움찔했더니, 수상했는지 땅바닥에 쳐다보다가 쪽지 발견하고서는 제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다시 지나가시던... 그게 얼마나 억울했던지...
18/07/05 16:57
그렇죠.. 크크 근데 어린시절에 그걸 받아들일때 기억은 영주에 착취당하는 농노의 기분이랄까 뭐 그런 지나친 중2병 스러움이 약간섞인거에요 전 크크
18/07/05 16:57
어릴 때 저는 참 말귀를 알아들을 생각이 없는 꼬맹이었죠.
사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고요. 그래서 허리에는 아직도 회초리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미술 준비물로 젓가락을 가져오지 않았다고요. 제 기억과는 다르게 젓가락보다는 조금 더 대단한 이유가 있었길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설마 그런 유치한 이유일리가 하하.. 군대에서 다리도 부러지고나니 도저히 진지하게 살 수가 없네요. 남들이 내 몸을 웃기지도 않은 이유로 주물럭거리는 경험을 하도 많이 당하니까요.
18/07/05 16:59
1,3번은 뭐..... 근데 2번은 참.... 저도 IMF에 등록금인가 그거 몇십만원 되지도 않는거 부모님께 가져가는거 참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숫기라도 지금처럼 있었으면 엥세민 신청같으거라도 했을텐데... 이혼 위기 가정이라 부모님이 등록금갖고 싸우는 모습까지 봐서.....
18/07/05 17:06
사실 위에 쓴게 다 님과 비슷한 심정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이게 잘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혼란스럽긴했습니다..
저는 사실 저희집은 영세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던지라 억울하기도 했고.. 한편으로 니가 돈버는 사람도 아닌데 왜 니가 급식비를 내라마라 하는 것이냐 생각해보면 할말이 없기도 하고.. 부정수급이 잘하는 것이냐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8/07/05 17:05
초딩 1학년때 알림장을 쓰는데
저는 저나름대로 이해할수 있게 받아적었습니다. 예를 들면 [모양만들기 학습용 -성냥개비 30개 준비해서 오기] 라고 선생님이 칠판에 쓰시면 저는 [준비물-성냥30개]라고 적었고 실제로 준비물도 잘챙겨왔죠. 그런데 선생님은 그걸로 야단을 치셨어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알림장이 받아쓰기도 아닌데 왜 선생님이 써주신대로 써야되는지..
18/07/05 17:19
중2 음악시간에 노트필기 오타 하나로 회초리 맞은 적입니다.
가) 나) 다) 이런 걸 넘버링이라고 하죠.. 그 중 하나 틀리게 적었다고... 정원기 잊지 않겠다.
18/07/05 17:26
저는 어른들한테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지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두발검사, 숙제, 자습 등등) 잠시 분은 풀렸지만 결국
제 생각을 관철시키는데까지 가는건 별로 없더군요. 왜 내 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려야되냐고 따져도 결국 얻어맞고 넘어가는거죠. 하도 따지니까 때리다 지쳐서 조금 봐주는 정도...정말 뭔가를 바꾸려면 집단적인 행동을 해야되는데 그건 또 귀찮고 전국적인 행사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그래도 참는거보다 기분은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반면 또래들 사이에서는 왕따당할까봐 참았던 경험이 많네요. 근데 성격이 그러니까 친구들한테도 결국 지르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난 사소한건 잘 터트리면서 큰 일에는 참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큰 일은 내가 소심해서가 아니라 피부에 와닿는게 적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부끄러운 기억도 있지만 결국 그런 기억들의 총합이 저 자신이죠.
18/07/05 17:27
중학교 시절 2번 자랑스럽게 떠벌리던 친구가 있어서, 정부 정책의 부조리함과 엉성함을 어려서부터 느꼈습니다. 그 친구네 집에는 벤츠만 두 대 있었어요. 있는 분들이 더하다니깐요...
18/07/05 17:34
저는 딱하나 아침 자습 안했다고 엄청 뚜까맞고 특수반 가서 일주일 수업 했던 거요. 사실 딱히 억울하지는 않고 초딩때 몇개 안되는 추억정도랄까 .
18/07/05 17:37
저는 찌질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부모님한테 잔소리듣는거요.
아니 애가 많이먹을수도 있지 순서정하고 먹자는 굴욕적인 기억이 아직도 남네요..과체중정도였는데.... 덕분에 성인되선 한달에 한번 한두번 한상거하게 차려먹습니다. 육해공총출동해서
18/07/05 17:56
본문에 써있네요. 사실 부정수급이라고. 꼭 글쓴이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은 나라돈은 눈먼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기에 그 당시에는 특별할것도 없었습니다.
18/07/05 18:13
아직도 기억나네요. 초1 학기 초반에 (이유는 전혀 모르겠는데) 부적응자로 몰아가다가 가족소개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후론 무슨 반의 보물마냥 챙겨주더라구요. 그 어린나이에도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더 웃긴건 1학년 후 11년동안 문제아는 커녕 아무런 탈 없이 학교 생활 잘 했죠.
18/07/05 18:20
영세민 같은건 애들에게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하는 제도가 잘못된 것 아닌가요?
어려운 집 애들이야 일찍 철이 들고 눈치가 빨라서 가난한지 아닌지 잘 아는데 신청서를 제 손으로 내라고 하는 것은 좀 오버스러운 생각이지만 "니네 집은 가난하니깐 니가 이런 혜택을 받고 싶으면 이 신청서를 작성해서 니가 제출해라" 라고 하는 것 같아요. 아 물론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게 아니라 현행이 그런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조사해보시고 도움이 필요한 집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제도로 개선이 됐으면 좋겠네요. 애들 입장에선 가난한데 굴욕감(?)까지 느끼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8/07/05 18:40
저도 학교에 대해 별로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건 참 인생의 큰 행운인것 같아요. 글쓰신 분은 유치함 주의라고 하셨지만 전 백프로 공감이 되네요. 오히려 그 나이때 부조리함을 따질 수 있으셨다는게 부럽습니다.
18/07/05 19:20
중고등학교때 담임이 시험 50점 나왔다고 발바닥 때리고 혼날때요.
딱히 잘못한게 전혀 없고 시험못봐서 서러운데 공부못한다고 왜 담임이 팰까요?
18/07/05 19:25
제가 겪은 것 3번과 유사한.. 제일 빡친게..
수업시간에 소설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단순히 소설책을 가지고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19금 아닙니다..) 고환을 꼬집는 체벌에 당한 적이 있습니다.
18/07/05 19:51
제일 싫었던 것은 단체기합이었습니다. 쟤네가 떠드는데 왜 내가 혼나야 하는데?
하도 답답하고 맞기 싫어서 조용히 하자고 백날 외쳐본적도 있는데 뭐 다들 들은 척도 안하죠. 결국 그러다 선생님 등장해서 단체로 얻어맞기 일수... 소속감이고 단체생활이고 전우가 소리내면 분대원이 전멸이고 자시고 정말 싫었어요
18/07/05 20:39
저는 “어른한테 말대꾸 하지마” 라는 말처럼 분노하고 가슴에 삭혔던 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 올바른 주장이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내 모든 항변은 일단 나이 때문에 맞고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서, 자녀를 낳아도 절대 저렇게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왜 그랬는지 납득은 하는데, 동의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18/07/05 21:03
저도 수업시간에 자느라 자주 혼났는데 좀 심하게 잠을 많이 잤기도 하고 주로 밤에 공부보다는 게임하느라 졸았기 때문에 혼날만 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주 혼나긴 했지만 그때 선생님들중에는 좋은분들도 많았는데 나중엔 좀 죄송한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18/07/05 21:21
1,2,3 다 저도 가졌었던 억울함들이네요. 많이 공감가는 글입니다. 일주일에 용돈으로 오천원 고작 받아 늘 돈 때문에 친구들이랑 놀면서 눈치를 봐야 했죠. 그게 성장기 때 성격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크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했을 때 내가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사고 싶은 걸 사고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게 정말 행복했죠. 그렇다고 그 당시 돈을 적게 준 부모님을 더이상 원망 안하고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긴다는 게 이제 조금은 철이 든 거 같긴 하네요.
18/07/06 00:00
초등학교 6학년때 키가 큰 편이었습니다. 초6때는 정확하게 기억안나지만, 중1 신체검사때 키가 174 였으니.. 초등학생때도 확실히 크긴했습니다. 그래서 버스탈때마다 버스아저씨가 중학생 요금 안낸다고 뭐라 그럴때 참 억울했습니다. 아니라고 말하긴 했는데.. 탈때마다 초등학생이라고 하는거 자체가 어린나이에 스트레스였습니다..
18/07/06 07:56
중학교 급식실에서 애들이 물컵으로 탑을 쌓아놨길래
기술도 좋구만 하고 쳐다만 보는데 갑자기 뒤통수를 때리면서 왜이렇게했냐 빨리정리해라 하신 선생님이 10여년만에 생각났네요 물도 안마셨어요 입술 메마른거 보세요 하며 항변했지만 결국 울면서 정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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