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08 00:40:43
Name petertomasi
Link #1 http://v.media.daum.net/v/20180407020151603
Subject [일반] "나라가 망친 내 인생 돌려 달라" 40~90년대 국가에 강제로 불임수술 당한 일본인들의 절규 (수정됨)
1. 일본에서 1948년에 만들어져 1996년에 사라진 [우생보호법]으로 불임 수술받은 사람들이 애 못낳게 되었고,

(Misaki Mei 님의 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법 자체는 1996년까지 있었지만 1980년대 이후 사문화되어서 시행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저런 악법이 1990년대까지 있었다고?" 할 필요는 없는것. 물론 일본이 잘한건 아니지만...)

2. 이유는 [나쁜 후손을 못낳게 하기 위해] 대부분 환자, 병자, 사회적 약자 등등을 강제로 수술

3. 수술 건수는 총 2만 5천건, 여성이 70%, 남성이 30%

4. 독일, 스웨덴에도 비슷한 법이 있었으나 그나마 국가에서 사죄, 보상해줬다고 하네요.

---------------------

이런 법이 있었는 줄은 몰랐는데 충격적이군요. 처음에는 혹시 기자가 소설 쓴 것이거나, 일부 사실을 과장한 건가 싶었는데 일본 우생보호법이라고 검색하니 몇년 전 기사도 있는 걸 보면 실제로 일어난 일인듯 싶네요. 기자분을 의심해서 죄송하지만 워낙 충격적이라...

그리고 독일, 스웨덴도 비슷한 법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하는 무서운 상상도 듭니다.

그리고 피해자분들이 피해배상 소송 걸었다는데 어찌 될련지 모르겠네요.

피해자 분들은 이미 삶 돌려받기는 글렀겠지만...그래도 일본 정부 측에서 보상 잘해줬으면 하고 바라고, 만약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법이 있었으면 빨리 밝혀내고 피해자분들에게 보상해줬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4/08 00:44
수정 아이콘
소설에서만 있는줄 알았는데
Rorschach
18/04/08 00:45
수정 아이콘
66, 76년도 아니고 96년 까지요?!?! 와 어마어마하다......
18/04/08 16:48
수정 아이콘
1980년 이후로 없었어요.
절름발이이리
18/04/08 00:49
수정 아이콘
한국도 한센병 환자에게 비슷한 짓 한 전과가 있습니다.
http://www.hankookilbo.com/v/3806583afd45462fa71ba78c516979c3
petertomasi
18/04/08 00:59
수정 아이콘
나쁜 의미로 서로 옆나라가 맞네요....참.
라플비
18/04/08 00:53
수정 아이콘
전쟁 시절 얘기도 아니고 전쟁 후 얘기구나 덜덜덜...
Misaki Mei
18/04/08 00: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제가 오늘 낮이 되면 [7] 이벤트로 관련 글을 쓰려고 했던 내용 일부인데... 실제 일본에서 저 법이 1996년까지 지속되었다고는 해도 우생보호법으로 인한 피해자가 1990년대까지 꾸준히 나왔다는 건 아닙니다. 일본의 우생보호법 시행은 1970년대에서 끝났고, 1980년대 이후에는 사문화되어서 법만 남아 있는 상태였거든요. 실제 1만명이 넘는 우생보호법 피해자 중에서, 1980년대 이후의 피해자 수는 모두 합쳐서 75명입니다. 1980년대 초 즈음에 법 자체가 이미 사문화되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된 셈이죠. (https://www.iwanami.co.jp/kagaku/jiji97102.html)

법 자체는 1996년에 없어졌다고 해도 실제 시행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 즈음에 중지된 셈인데, 사실 이 정도면 다른 국가들의 강제 불임 수술 시행 기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에 제시된 국가 중 하나인 스웨덴의 경우에는 강제 불임 수술을 1934년부터 1976년까지 63000명을 상대로 시행했습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91415 (물론 다른 국가들과 불임 수술 기간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러한 수술을 시행한 일본이 옳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한국 언론에서는 일본의 우생보호법에 대해 다루면서, 이 법이 어느 기간부터 실질적으로 어느 기간까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조사나 내용은 다루지 않고 자극적으로 [일본은 1990년대까지 시민들을 강제 불임수술 하는 법이 있었다!]고만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도하면 일본은 90년대까지 계속해서 일관적인 강제 불임수술이 이루어졌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언론인이 아닌 저도 일본쪽 자료를 하루만 찾아보아도 이 법의 실질적 시행기간이 아무리 늦어도 1980년대 초 너머까지 확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말입니다.

비슷한 예를 들면, 한국의 경우에는 체육관 선거로 대통령을 뽑는 통일주체국민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는 매우 나쁜 일이었고, 비판 받아야 할 과거사임은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 통일주체국민회의는 유신 정권이 무너진 이후 사문화되었다 2017년 12월 26일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법이 폐지됨으로서 법적으로 무력화되었는데요. 이를 가지고 해외에서 현대 한국에서 더 이상 체육관 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음은 보도하지 않고, [한국이 드디어 2017년에 '체육관 선거' 대의원 선출 법안을 폐지했다!]고만 보도하면 이는 사실만을 보도한다고 하더라도 왜곡보도가 되는 것이죠. 단순한 사실만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 사실 이상의 정보를 찾는 언론의 노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케이드
18/04/08 00:56
수정 아이콘
요즘 한국 언론에서 일본뉴스를 다루는 방식이 다 이렇더군요.
'일본은 미개하다'라고 몰아가는 포지션이고, 일본의 혐한언론들이 한국뉴스를 다루는 방식과 유사하지요.
도찐개찐이랄까요.
petertomasi
18/04/08 01:04
수정 아이콘
나쁜 의미로 서로 옆나라가 맞네요...
petertomasi
18/04/08 01:00
수정 아이콘
일본이 잘한건 아니지만 기자가 과장을 하긴 했군요...

그리고 스웨덴은 6만명 이상이라는게 더 충격적이네요...
마우스질럿
18/04/08 03:26
수정 아이콘
1980년대 이후의 피해자 수는 모두 합쳐서 75명 이라면...
1980년대 초 즈음에 법 자체가 이미 사문화되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된 셈이죠. 라는 말을 할수가 없는거 아닌가요?
Misaki Mei
18/04/08 10:34
수정 아이콘
제 말의 의미는 만 단위를 넘는 총 피해자 중 1980년 이후 피해자 수가 수십 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건, 유럽에서 비슷한 행위를 하던 국가들이 시술을 중단한 1970년대 중후반 이후 일본 역시 시술을 줄여가다 멈췄기 때문에 1980년대 들어서는 이미 전국 수 십명 수준의 피해자만이 나왔다는 분석이었는데요.

쉽게 말해서 1979년까지 계속 균일하게 강제불임수술이 이루어졌다 1980년이 되자마자 갑자기 시술 인구가 급감해 수십명만 강제불임시술을 시행하고 멈췄을 리는 없기 때문에 1970년대 중반 이후 이미 이러한 강제불임시술은 그 횟수를 줄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수준까지 줄었을 거라는 건데……. 사실 [만 단위의 희생자 중 십 단위만이 80년대 이후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일단 한 명이라도 피해자가 있는 이상 확실하게 [사문화]라고 말하기에는 그런 면도 있네요. 엄밀하게는 [사문화에 가까워졌다]는 표현이 더욱 정합할 것 같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김낙원
18/04/08 01: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본인들이 우등민족 열등민족 가르는 거야 익숙하지만 국가차원에서 선발육종을 키야~ 탈아입구 해버렸다
아케이드
18/04/08 01:16
수정 아이콘
저것도 결국 유럽 따라한거였네요.
기니피그
18/04/08 04:08
수정 아이콘
이거 우리도 했던짓 아닌가요?
강미나
18/04/08 07:16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야 그렇다치고 스웨덴 하....
보통e스포츠빠
18/04/08 10:13
수정 아이콘
스웨덴도 나치의 미개함에 그렇게 피해 당해놓고 나치랑 같은짓을...
낭만없는 마법사
18/04/08 10:25
수정 아이콘
일본 독일은 워낙에 악명이 높아서 그렇다쳐도.... 스웨덴은 나치 독일에 그렇게 피해봐도 똑같은 짓을..... 참.....
Lord of Cinder
18/04/08 14:50
수정 아이콘
스웨덴은 당시 중립국이라 나치 독일에게 당한 것이 없었고, 오히려 나치 독일과는 철광석 무역을 통해 서로 이익을 주고 받는 관계였습니다.
나치에게 점령당하고 레벤스보른이 설치되었던 곳은 노르웨이입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8/04/08 19:40
수정 아이콘
좋은 지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댓글은 그대로 두겠습니다.
18/04/08 12:13
수정 아이콘
참 재밌는 역사압니다.
박보검Love
18/04/08 17:05
수정 아이콘
어...은영전 이야기가 아니었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558 [일반] 나의 결혼식 이야기 [30] 양웬리10028 18/04/08 10028 7
76556 [일반] 삼성증권 사건을 지금까지 꾸준하게 조직적으로 해왔던 범죄라고 보는 시각도 있네요.. [72] 헝그르르15372 18/04/08 15372 4
76555 [일반] [스포주의] WWE PPV 레슬매니아34 최종확정 대진표 [10] SHIELD7872 18/04/08 7872 2
76554 [일반] 대안언론 국민TV의 언론탄압? [54] MES10670 18/04/08 10670 5
76553 [일반] [7] 일본에서 날아든 소식을 받아들이는 이야기 [9] Misaki Mei6187 18/04/08 6187 6
76552 [일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리안 '혜경궁 김씨'에 대해 경기도 선관위에 고발했습니다. [109] 홈런볼13794 18/04/08 13794 1
76551 [일반] 트럼프 언론동맹이 이겼다…미국인 77% "주류언론 가짜" [43] 자전거도둑13120 18/04/08 13120 1
76550 [일반] 자신과 타인의 과제 분리하기 [17] Right9123 18/04/08 9123 12
76549 [일반] 반도체 화학물질 공개에 대해서 논란이 있군요. [41] 파이어군11835 18/04/08 11835 1
76548 [일반] 영일대 해수욕장 [1] 영혼6784 18/04/08 6784 13
76547 [일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여덟 가지 생각 [32] Danial9002 18/04/08 9002 10
76546 [일반] 미중갈등의 미래와 한국의 선택 [23] Danial11838 18/04/08 11838 27
76545 [일반] 흩어진 나날들 [5] 현직백수5795 18/04/08 5795 7
76544 [일반] 영웅의 몰락,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 구속 [112] 삭제됨18271 18/04/08 18271 2
76541 [일반] 뉴스를 보고 우울해지네요. (청년관련) [71] 키무도도16313 18/04/08 16313 20
76540 [일반] 이번 월요일, 'WWE 레슬매니아 34' 를 봐야 하는 10가지 이유 [41] 삭제됨10245 18/04/08 10245 8
76539 [일반] "나라가 망친 내 인생 돌려 달라" 40~90년대 국가에 강제로 불임수술 당한 일본인들의 절규 [22] petertomasi12282 18/04/08 12282 2
76538 [일반] [7] 제(祭) [6] 치열하게5332 18/04/08 5332 10
76537 [일반] 요즘 생긴 사소한 취미 [41] 及時雨11524 18/04/07 11524 14
76536 [일반] [뉴스 모음] '중국인 평가' 없는 '중국 측'의 문재인 정부 평가 외 [46] The xian14089 18/04/07 14089 38
76535 [일반] 삼성증권 배당 오류 관련 [191] 도롱롱롱롱롱이14645 18/04/07 14645 9
76534 [일반] [혐주의] 트럭기사 20대 배달하는 청년 치여 사망, 미필적 고의 의혹 [55] swear15628 18/04/07 15628 4
76533 [일반]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이후에 대한 상상 [59] 아케이드11703 18/04/07 11703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