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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4 04:14
문제는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야당후보로서는 국회의원 하기도 쉽지 않는 저런 능력으로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나. 바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지요.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 박근혜 정부의 완전한 몰락도 바로 조선일보와 싸웠기 때문이었지요. 우리가 무찌를 대상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이 아닙니다. 바로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파워엘리트들의 지배 카르텔입니다. 이 견고한 카르텔을 보면 정말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만큼 저들이 무능하다는 반증이겠지요. 무능하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구요. 검찰과 언론. 이 둘만 제대로 때려잡아도 운동장의 기울기는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진심 그 이후에는 진심. '유능한' 새누리당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왜 새누리당이 무능하나고요? 그래도 되니까요. 왜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이 유능하냐고요? 그래야 하니까요.
16/11/04 05:57
메갈사태에 대응하는 정의당을 보면서
쟤네가 지금 유능하거나 앞으로 유능해질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쟤네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무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것 아닐까..
16/11/04 08:39
이게 우리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 유능,무능을 따지는걸까요? 선과 악, 법과 불법, 도덕과 비도덕의 싸움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저지른 불법은 그들이 무능하기 때문입니까? 조선일보가 그동안 새누리의 불법을 감싸고 다른당의 불법을 불지르는 이유는 새누리가 유능했기에 인건가요? 절대로 아닙니다. 지금 새누리는 유능해져야 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사라져야하는 집단입니다. 그리고 이게 나이드신분들이 항상 주장해오는 내용이죠. 개인적으로는 나이드신분들의 주장을 이해합니다. 보릿고개 넘어온 세대분들이거든요. 배고픔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분들이고 개같이 시키는대로 일만하면 적어도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는것에 만족하고 자식들이 그 배고픔을 겪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준 독재 정부를 옳지 않더라도 감사해 할 수밖에 없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대다수는 콘크리트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러면 안되죠. 나이드신 분들을 이해하던지, 그들의 집권층에 대한 옹호를 증오하는건 개인의 판단입니다. 새누리당의 무능함을 욕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진보정당이 유능하지 못한걸 비난할 수 있습니다. 그게 여론이니까요.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면 그 다음은 없죠. 거기서 끝나면 민주당이 유능해도 진보정당이 유능해도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들의 역할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화룡점정을 해야할 이들,우리의 미래를 선택해야 할 이들은 다름아닌 바로 우리입니다. 그나마 이번 총선에 그 증오가 조금이나마 행동으로 옮겨졌고 행동으로 보여지고 있기에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만.... 세상을 움직이는건 소수의 엘리트라고들 하죠. 맞습니다. 적어도 엘리트라 불리는 이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위해서 주저없이 행동하거든요.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가진게 많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현재를 바꾸지 못합니다. 만약 현재가 변한다면 바꿈을 당한거죠.
16/11/04 09:29
유능 무능 은 프레임일 뿐이라고 봅니다.
글쓴이분 말씀에 동의하는것이.. 만약 김대중말기~노무현 초기때처럼 글로벌경기가 좋은 상태에서, 북한이 자연스레 체제가 붕괴되거나/제재압력에 핵포기선언이라도 했다면.. 지금 최순실 사건은 그냥 해프닝정도로 치부되고 넘어갔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최순실 사건은, 외교/경제/안보 및 안전 등의 결과가 모두 안좋은 상태에서 불만이 응축되었고... 트리거 역할뿐이 못했다고 생각해요. 유능 무능의 프레임으로 계속 바라본다면, 도로아미타불이 될것이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16/11/04 11:17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집권한다 한들 열우당 시절처럼 제대로 된 대안이 없다면 그 실패 후에 반동의 시대는 또 올 것이고 상황은 더 처참하겠죠.
기존의 체제가 폐기처분 해야 할 정도로 수명을 다한건 사실이지만 미래의 대안을 내놓아야 할 집단들이 진정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16/11/04 04:45
아무리 민주주의가 요구되더라도 지금의 병폐를 민주적인 방법으로 쳐내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지적하셨듯이 민주주의는 뭐든 좀 느리니까요 불법은 성실하고 악인의 수법은 범인을 아득히 추월하죠 결국 드골처럼 피바다를 한번 만들어야 할텐데 문제는 이 방법 또한 민주주의에 반할 가능성이 농후하죠 자유의 적에게 자유가 없다고 하더라도 보편적인 천부인권을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는 필연적으로 이런 쓰레기들도 사람 취급 해줘야 하니까요 루마니아마냥 '이놈들 사람 아님'이라고 판사가 화끈하게 선언하면 좋겠지만 그건 당시 막장 of 막장이던 시절에나 가능하던 이야기죠 현재 대권에 근접했다고 여겨지는 재이니 라니스터의 지지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 중 하나가 '저것들도 사람 취급해서 다 살려주는' 일이니 피바다가 벌어질 가능성은 적겠습니다만, 결국 이리되면 구조가 변하지 않으니 역사가 반복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피바다를 만든 사람이 그대로 권력에 취해 권좌에 눌러 앉으면 독재정권 시즌 4밖에 더 찍겠습니까 씬시네터스, 혹은 킨킨나투스라고 불렸던 양반마냥 문제만 샥 해결해주고 사라져 줄 참한 위인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애초에 그런 사람이 흔했으면 이 이름이 남았을리가 없으니 참... 남들이 만든 천국에 무임승차하지는 말아야 할텐데, 손에 든 촛불이 자꾸 바람에 흔들리니 사람이 간사해지네요 87년의 백만 명은 정녕 기적이었던 것일 뿐인가요
16/11/04 06:52
민주주의에서 심판은 선거로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는 이미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최순실사태가 터져서 결과를
보고 시민들이 분노를 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총선에서 박근혜가 졌으니 들어난거 뿐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정의당도 어차피 정당이니 제도권에서 선거로 심판을 받을 겁니다. 이러니 투표는 꼭해야한다는 생각이네요.
16/11/04 07:25
요새 제 주변을 보면
박근혜의 실체를 보면서 국민들이 정말 분노하는지.재밌는 예능을 보는것처럼 낄낄대는지.것도 아니면 봐라 박근혜지지했던 멍청이들아 지지안했던 내가 맞다라며 지적 우월감에 우쭐한건지 잘 구분이 되지 않아요. 분노만의 감정이라면 이정도의 시위나 소요사태밖에 일어나지 않을리는 없는데 말이죠. 뭐 헬조선이 그럼 그렇지라는 냉소의 감정일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16/11/04 07:41
대중의 속성은 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 대중들을 어떻게 이용할까에 따라 대중들의 판단이 나을 수도,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결과에 집중하고(말씀하셨듯이 배후에 무당이 아니라 그럴듯한 경제학자나 재벌세력이었다면 이 정도로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거고요) 민주주의적 절차 그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 건, 이전시대의 결과와 민주주의 간 대립에서 민주적 절차보다는 결과를 이끌어내는게 더 낫다는 확신이 경험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인데, 그 시절과 달리 이제는 민주성없이는 오히려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점에서 대립구도는 결과와 민주주의 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거든요. 민주주의를 결과의 대립어가 아니라 이 대립구도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내어 활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 언제 나오냐가 (그 사람의 가치관만으로는 안되고 정치적 역량, 살아온 배경 모두가 바탕이되어야겠죠) 우리가 결과와 민주주의 간의 싸움을 언제까지 할 건지를 정해줄 것입니다.
16/11/04 07:45
뭐 일단 제1의 박근혜부터 물러나게 한 다음의 걱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는 걸 봐서는 그리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도 않던데..
16/11/04 07:51
민주당정부랑 새누리당정부 10년씩 겪어본 입장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실망할 준비를 하라는 거죠. 예전부터 미는 말인데 사람은 오래살고 시대는 빠르게 변합니다. 우리는 프랑스 혁명을 알지만 나폴레옹이라는 사람이 혁명사에서 정확하게 어떤의미였는지 그 후로 프랑스가 민주주의를 바로잡기까지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사람의 수명이 길지 않았던 그 때도 그랬는데 지금은 60대는 막내라고 불릴정도로 오래살고 그 사람들의 시대는 너무 오래전에 끝났죠. 그런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시계를 돌리려 하거나 계속 자신의 시대를 살려고 하는 건 어떨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앞으로 벌어질 일도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 않고 우리는 그런 것에 실망을 하겠죠. 아마 그 다음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를 흘려서 그 사람들에게 세상을 빼앗든 아니면 세상을 쥐고있는 손을 달래서 그 손아귀에서 빼게 하든 그것은 선택의 문제겠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가치있음을 우리가 서로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겠죠.
16/11/04 08:00
맞는 말씀입니다. 박근혜를 심판하겠다는 눈앞의 정의감을 넘어 어째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우리 사회에 자문해 봐야죠. 박근혜의 붕괴가 70년대 고속성장기의 신화의 붕괴와 강하게 맞닿아 있다는 것은 이제 (박근혜를 발생하게 한)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프레임을 정의해온 가치가 무너졌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중시하고 어떤 가치에 따라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가 이 모든것이 한 꺼풀 벗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16/11/04 08:00
잠깐만요. 우리나라가 정치인이나 고위급이 잘못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인정하고 댓가를 받고 반성하는 문화가 있다면야 이야기는 다르겠죠
그런데 우리 문화가 그런가요? 새누리당이 통렬하게 인정했나요? 세월호는요? 국정원 사태는요? 당장 최순실 사건은 진행형이고 분명함에도 일부는 전혀 받아들이질 않잖아요. 앞으로도 우려스럽죠. 그런데 왜 자꾸 심판은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뭔가가 이루어진거마냥 자체반성하자고 합니까. 그런건 사치에요. 우리 사회는 제대로 된 책임추궁없이 늘 용서를 이야기하죠. 그것도 항상 힘있는자들일 경우에만요. 일제시대 이후 쭉. 지금은 철저한 심판이 먼저이고 사실 그것도 어렵습니다. 그런 자기 반성은 혼자 하는 건 상관없는데, 현시점에서 타인에게 계몽적 어조의 의견개진은 뭔가 물타기, 혹은 그건 아니라해도 한참 안일하고 나이브하게 들립니다 단호히 거부합니다. 기득권들의 기존 방식과 그런 결과, 더불어 그런 방식을 선호하던 국민들에게까지 철저하게 경종을 울리는 성과가 이루어져야 앞으로 희망이 있겠죠. 현재 국민의 분노는 최순실의 존재를 용납못하는 것이죠. 국민은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에게는 1%도 권력을 주는데 동의한적 없으니까요. 거기에 국민의 책임이니 말할건없지요. 이건 지지자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옹호하는 사람들조차도 박근혜를 쉴드치려는 거지 최순실 자체를 용납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럼 분명하죠. 현 시점에서 잘못한건 지도자지 국민이 아니에요. 책임부터 좀 물읍시다. 그거만으로도 벅차요.
16/11/04 11:32
제가 같은 편인 좌파들에게 총질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계몽적 태도인데, 제 글이 계몽적 어조로 보였다니 당황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용서하자거나, 책임을 묻지 말자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잘못했느냐? 말씀하신 대로 명약관화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 사회가, 사회 구성원들이 변하지 않고는 박근혜는 또 나올 것이라는 것이지, 이 사태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는 둥 안철수식 화법을 전개하려는 건 아닙니다.
16/11/04 08:07
몸에서 어디가 썩었으면 왜 썩었을까 앞으로 다른곳도 썩지않고 잘 회복하려면 어찌할까 알아봐야죠. 단 썩은 환부는 시급히 도려내고 난 후에.
16/11/04 08:12
박근혜가 대통령된걸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없죠
저도 박근혜를 안찍었지만 투표자체를 포기한 사람을 포함해서 51.6%의 지지율이 나왔다는건(부정투표를 차치하고라도) 과반수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을 죄고 있었다는거죠 이명박때 그렇게 당했으면서도 박근혜가 되는걸보고 참 쓴웃음이 나더군요 완전 코미디였습니다 박근혜가 물러가면 나라가 잘 돌아갈까요? 글쎄요 물러나면 민주주의 승리라며 자축하고 다시 또 투표를 안하거나 xxx는 다를거여 하고 찍어주겠죠
16/11/04 08:14
일단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세력들은 무조건 물러나야죠.
다른걸 다 떠나서 일반적인 대학생보다 토론이나 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분명 저는 박근혜 대통령한테 단 한표도 준 적이 없는데 말이죠.
16/11/04 08:21
이번건안 일벌백계가 필요합니다. 더이상 대통령자리가 부패와 권력자리가 아닌 독이든 성배와 같이 부담 스러운 자리가 되야해요.
그러기 위해서 일벌백계가 너무나 절실합니다. 자리 무서울줄 알아야 정치인들 뻘짓을 안하죠.
16/11/04 09:02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병폐죠. 차라리 정치판만 비합리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어딜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때부터 토론 교육이 전무하고 성장해서도 실질적인 토론을 할 기회나 있습니까. 자기와 의견이 조금만 다르면 싸우자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대부분인데요.
어느 조직을 가더라도 대부분 그 말이 옳고 그름의 이성적 검증없이 목소리 큰 사람이 장땡입니다. 남은 조직원들은 그 목소리 큰 사람의 안건을 실행하는 사람일 뿐.
16/11/04 09:08
민주주의를 조금이라도 고민해봤다면, 애초에 박근혜가 당선되었을 때 이미 땅을치며 한탄했을겁니다. 독재자의 딸에게 권력을 주다니... 최순실이 드러나고나서야 한탄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전에는 51.6%에 속하던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6/11/04 10:03
51.6이건 그 반대편이건 그 구성은 비슷합니다.
우연한 사정에 의해서 감정적으로 지지하는 대상이 다를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의 잘못에 초점을 맞추느냐가 달라지는 것이지 자기 편한테 관대하고 남한테 엄격하며 스스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들을 자기편한테는 적용할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민주주의를 조금이라도 고민했다면, 박근혜 당선시 51.6에 대해 한탄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임에도 박근혜를 당선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야죠.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고 내가 뽑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는건 민주주의와 어울리는 태도가 아닙니다.
16/11/04 10:13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당선된 대통령한테 이런 말도 못한다면 어디서 이런 말을 해야할까요.인식의 노력님 말대로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국가라면 저번 대선은 무효화하고 재선거가 치뤄져야하는게 우선입니다.근데 현실은 오히려 그런 방식으로 당선된 대통령한테 더 열렬한 지지를 보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한탄도 못한다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6/11/04 10:35
땅을 치고 한탄하는 게 불복은 아니죠;; 당시 제 댓글 찾아보셔도 됩니다. 독재자의 딸이라도, 굳건한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국정운영 잘하란 소리 한 걸요. 거 한탄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민주주의를 고민하지 않고, 독재의 고성장 추억만 바라보며 역사상 전래없는 무능민주정권을 선출한 사람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다음 선거때는 토론회에서 수준 떨어지는 발언이나 하는 사람은 거를 줄 아는 기본적인, 지극히 기본적인 시각만이라도 갖췄음 합니다. 토론회 끝나고 트럼프 지지율이 폭락하는 걸 보며 미국이 그렇게나 부럽더군요....
16/11/04 09:11
자격 없습니다.
박근혜를 제 손으로 뽑은 나라입니다. 본인들의 수준이 박근혜임을 인증했어요. 그보다 나은 대통령들에게는 온갖 시기와 질투를 가하고, (이명박, 김영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아무리 나라를 말아먹었어도 무당보다는 낫습니다.) 그 이후에 선택한 것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는 사람인 시점에서 의심했어야 합니다.
16/11/04 09:24
좋은 글입니다. 준비는 충분히 안되있고도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과민하게 반응하시는 분들 계신 것 같아 아쉽네요. 글 쓰신 분이 언급하셨던, 전형적인 '토론이 준비가 안된 모습'이어 보입니다. 의도는 충분히 서두에 언급하셨습니다.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다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 생각만 댓글에 모아놓아도 충분히 의미있는 글이 됩니다.
16/11/04 09:24
우리 모두의 책임,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된다 이런거 다 피의자들 프레임이죠.
피의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한은 토론할 이유도, 반성할 이유도 없습니다. 토론도 반성도 박근혜와 그에 동조한 세력들 몰아낸 이유에 해도 늦지 않죠.
16/11/04 09:27
본문에서는 박근혜가 제값을 치루어야한다는점에 대하여 아무런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은것 같은데
댓글들을 보다보니, 저와 다르게 독해하신분도 꽤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본문의 우려에는 동의합니다. 어쩌면, 민주주의에 있어 안정적이고 장미및인 미래가 보이는 상태는 원래 없는것일지도, 본문에서처럼 끊임없이 잘될까 자문하고 걱정하는 늘 불안정한 체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불안정함, 그리고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것이, 흑백에 경도되어 스스로를 의심하지 못하는것보다는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 앞으로의 수순을 예측해본다면.. 오늘 대국민사과가 재차 있겠지만 이걸로 정국이 수습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권은 끝났습니다. 현 대통령는 [하야] 라는 엄청난 정치적 선택을 내릴만한 결단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겁니다. 새누리당에서 탈출한 이들과 야당이 공조해서 탄핵될 겁니다. 이후의 정국을 수습하는것은 정치인들의 몫이고 그 결과를 보고 국민들이 선택할겁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6/11/04 09:27
사실 아직 단죄가 되지 않았죠. '단죄될 것'이라는 것은 높은 확률의 '예측'일 뿐이고..
bbk때도 무혐의, 정윤회 문건때도 무혐의, 부정선거의혹도 무혐의(이건 항소했는데 대법원에서 계류중이죠). 기소독점주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지어버리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었지요. 검찰을 믿을 수 없고 법치를 신뢰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미래가 불안한 거야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당장 눈앞의 일을 검찰과 사법부, 정치권이 어떻게 처리하나 눈을 부릅떠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생각난 노래는 '70년대에 바침-신해철( https://youtu.be/fKMt7Dh2ub0 )'의 노래였지만 그 시절과 다르게 현재의 사건은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16/11/04 11:41
사실 그렇네요. 너무 단죄될 거라는 걸, 이 시대가 끝났다는 걸 단언해버렸네요. 이명박도 제대로 단죄가 안되고 있죠. 사람들이 나쁜놈들을 벌하는 데 이렇게 집중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16/11/04 09:28
글쎄요... 대중들이 박근혜 한 사람만 하야하면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문제삼는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무너졌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헌법이 무시되고, 국정 운영에 대한 근본적 민주주의적 절차가 심각하게 뒤흔들린 것이 이 사태가 다른 어떤 박근혜 정부 비리들보다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죠..
16/11/04 09:31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을 향해 있을까요? 대통령을 뽑은 "다른" 국민을 향해 있을까요? 아무래도 저를 포함한 상당수에 있어서는 후자인 것 같기도 합니다.
16/11/04 09:48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다만 드신 예로는 박근혜보다는 이명박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부패해도 돼 경제만 살리면. 이 문구가 김성근과 정확히 일치하기도 하구요. 박근혜는 좀 특이 케이스입니다. 박정희정권의 후계자로서 경제같은게 아니라 과거의 마스코트로서 당선이 되었다고 보거든요. 그런의미에서 제 2의 이먕박은 나오겠지만 박근혜는 다시 나오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박근혜를 뽑은 51.6 에게 분노가 없지 않은게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이명박때까지만 해도 이렇진 않았죠. 이명박이 노무현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여러 비민주적인 과정을 보아온 이들이 그보다도 더한 박근혜를 뽑은 사람들을 더이상 포용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적대감을 가지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겪고도 고쳐지지 않았으니까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말씀하신것처럼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근원적인 문제는 이명박근혜 정권에게 있고 그들이 제대로 심판받는다면 이러한 갈데없는 분노가 풀릴테니까요.
16/11/04 09:54
작금의 사태에 가장문제점을 느끼는건
잘못을함에 있어 올바른 결과물을 받지않는 새누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성이는잘할꺼여 반기문은잘할꺼여 로 나타나는 맹목적인 지지에 분노가 쌓이는거죠. 맹목적인 지지가있으니 마음껏 잘못할수있는거구요. 이와같은 사태에 있어 결과물이 이겁니다. 지능지수 80도안되보이는 멍청한 대통령, 무당이시키는대로하는 인형놀이 대통령. 비단 새누리뿐만 아니라 기울어진 사회적 불공정함에 젊은세대는 분노할수밖에요. 우리는 죽을거같은 경쟁사회에 빠져들게하고, 실패가 패배로 이어지게 만드는 사회로 만들어두고 너희는? 이사태는 그리 가볍지않을겁니다. 깊숙히 박혀있는 그릇된 엘리트사상에으로 수긍하는척 하고 넘어가야했던 금수저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극에다른 정유라 최순실에게는 더이상 참을수없는 수준까지 왔으니까요
16/11/04 09:56
그리고 사람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제 생각엔
우리가 반성하기 이전에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먼저인데 처벌이 되기도 전에 반성을 먼저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선은 처벌이 우선입니다. 피해자에게 이런 포용력까지 바라는건 그 후의 일이겠죠.
16/11/04 09:59
대중이 박근혜 이후 시대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기득권이 지금 시대를 받아들이는게 선결과제입니다. 그게 안되서 여기까지 사건이 커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사의 변곡점은 내일 토요일, 그리고 12일이 될거라고 봅니다. 며칠전에 청계광장 가봤는데, 박원순 시장이 온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슬슬 민주당도 힘을 보탤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16/11/04 10:10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이고, 민주주의의 봄은 영원히 오지 않을 로맨스일지 모릅니다. 그저 지금의 과정도 민주주의의 일부라고 믿을 수 밖에 없네요.
16/11/04 10:59
기존의 체제와 개념들은 이미 수명을 다했는데 그것을 대신할 새로운 것은 나오지 않으니 세상이 이리 혼란스러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글에 있는 한국갤럽 조사를 봐도 무당파가 무려 33%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위라고는 하지만 기본 지지율 25% 정도에 8%가량의 무당파들이 붙었을뿐 나머지 33%의 국민들은 더민당을 미래의 대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거죠. 박근혜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이 나라의 구체제는 수명을 다해가지만 그에 대해 사람들이 믿을만한 대안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대안을 찾을때까지는 사람들이 고생을 좀 할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16/11/04 12:01
무당파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거 이외에는 하는거 봐서 지지하겠다는 거니까요. 새누리당이 잘하던 못하던 지지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무당파 자체가 문제라곤 안봐요.
16/11/04 12:15
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33%나 되는 국민들이 이 나라에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만큼 야당이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진정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의 말이었는데 분수님이 조금 제 말 뜻을 오해하신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생이란 말 때문에 분수님이 제 말을 조금 잘못 받아들이신거 같네요.
16/11/04 13:09
원론적으로 생각해 볼만한 말씀입니다만
박근혜와 부역자를 철저히 치우는 것이 그 준비의 출발이겠죠. 친일파도 군부독재 세력도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지금에도 발목을 잡고 있으니까요.
16/11/04 13:10
글쓴이입니다. 역시나 필력이 부족해서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정치질서를 해친 박근혜와, 그가 대통령이 되도록 그를 검증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을 방기한 새누리당은 당연히 단죄받아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을 이어나가게 된 건 과연 그게 끝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분노를 보았을 때,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벌하고 나면 그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양 과거로 회귀해버릴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웠을 겁니다. 한 사람이 정치인이 되고, 국회를 거쳐 대통령이 될 때까지 주권자들의 검증과 견제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윗 세대는 박정희 신화로 대표되는 가치관으로 인해 이런 과정을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런 경향에 힘입어 박근혜는 국회를 거쳐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회를 물려받게 될 우리 세대는 우리 윗 세대와 달리 민주주의 사회의 주권자로서 준비가 되어있어야 박근혜와 같은 참사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를 관찰해보았고, 제가 관찰해 본 바로는 여전히 사람들은 민주주의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박근혜에게 분노하는 것도 민주주의와는 별 관련이 없다고 보았고요.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대화와 토론, 타협과 같은 가치는 후순위로 밀려있습니다. 박근혜에 그렇게 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사람만 문재인, 안철수, 반기문 등등으로 바꿔치기 해가면서 "초인적 령도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누가 권력을 잡든 간에, 주권자의 지속적인 감시와 관심 없이 좋은 정치를 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수주대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를 몰아낸다 하더라도, 또 다른 박근혜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 안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현상에 대한 관찰,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이 박근혜가 민주주의적 절차와 과정을 해태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된 것이겠죠. 그리고 저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16/11/04 14:22
일부 댓글에서 의도나 결론이 이해가 잘 안간다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제목에 대한 답을 명료하게 글 안에서 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흐름상 이해가 가능하면 되는 거지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16/11/04 14:16
박근혜 몰아냈다고 곧바로 글쓴님이 말씀하시는 민주주의적 정치자세가 나타날 리 없죠.
그렇게 해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 국민이 민주적 절차를 올바르게 지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당연히 제2, 제3의 박근혜 같은 인물이 나올 가능성 있습니다. 6.10 항쟁 이후에 노태우가 당선될 줄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과거랑 비교하면 지금은 분명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중의 일상에까지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스며드는 그때까지, 느림과 답답함에 냉소적 태도를 가지지 않고 기다릴 여유가 필요합니다. 안도하기는 이르지만 우려 역시 조급합니다. 분명 좋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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