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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5 23:45
명성황후 vs 민비의 이지선다만 있는 겁니까?
저는 민비라는 호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중전 민씨가 훙한 후 대한제국이 성립했고 사후 명성황후로 추존된 거로 알고 있어서, 중전 민씨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감정이 가미되어) 둘 다 쓰지 않고 그냥 중전 민씨로 칭합니다.
16/09/25 23:52
일단 민비가 강점기의 잔재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건 맞는것 같네요.
그래도 기록이 남아있다보니 워낙 잘한게 없는 인간이긴 하죠. 차라리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조선제국에 대한 인정으로 명성황후라고 부르긴 싫네요. 청일 전쟁 이후 독립국으로 황제에 즉위하긴 하는데 역사적 사실로서 황제와 황후는 맞죠. 근데 워낙 잘한게 없는 인간이라, 이미 낮추어 부르는 단어로 민비가 존재하는데 지금 현대적 시점에서 두 인간을 욕하는 단어를 새로 만들긴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으로 일본이 쓰레기짓한건 맞는데, 당시 지배층의 최정점의 두명, 그것도 우리나라 민초의 살고자 한 혁명이었던 동학혁명을 막을려고 일본을 끌어들인 장본인이라 조선 제국을 인정하기 위해 명성황후라 부르기보단 권력자이자 자기만을 위한 인간으로 전 민비라 부를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역사적 사실로서 대한제국이 중간에 존재하는것과 "대한제국"이 있어야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여하는것과는 상관 없다고 봅니다. 고종 사망 이후로는 공화정으로 나아갔고, 당시의 사상적 배경에서도 이전 대한제국이 있어야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6/09/26 00:01
이 논의는 다른 곳에서도 종종 나오는 거긴 한데 근본적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는 논리죠. 마치 경술국치 때부터 민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게 증명되면 민비를 사용해선 안되는 당위가 성립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일단 매천야록 원본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복사본에 대한 논의는 추정을 벗어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이거랑 그건 전혀 별개에요-_-; 이미 민비에 대한 공식명칭은 '명성황후'로 굳어진 지 오래이고 현재의 민비는 일부가 사용하는 비공식적인 멸칭일 뿐인데 그에 대고 이걸 쓰라느니 쓰지 말라느니 하는 논의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겁니다.
가령 박정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역시 멸칭으로서 '다카기 마사오'라고 부릅니다. 그건 분명하게 일본의 창씨개명에 의한 이름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렇다고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아닌, 당위의 측면에서 다카기 마사오를 쓰지 말자는 논의 같은 건 없죠. 의미가 없으니까요.
16/09/26 00:32
민비 문제는 다카키 마사오보단 박정희 전대통령을 박통, 박정희 이렇게 부르는 거라고 봐야죠. 박통이라고 하는 걸 비하, 멸칭이라고 하는거구요
16/09/26 00:33
진짜 성+비가 비하라고 생각한다면 조대비도 장희빈도 안 써야 되는데 잘만쓰죠. 드라마 명성황후도 민비는 일본이 비하한건데 신정왕후는 그냥 조대비
16/09/26 10:36
역사적인 평가를 다시 내리더라도 명칭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 생각이 듭니다. 명성황후라고해서 띄워주는게 아니라 그 사후 명칭에 불과하죠. 이런식이면 암군인 인조,선조도 이름으로 불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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